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르카틴
작가 : 유리멘탈
작품등록일 : 2018.11.11

지구와는 다른 세계'아르카틴'의 기둥이 되는 4개의 제국이 있다. 4개의 제국은 각기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남성우월주의적 사상을 가진 제국, 레오디아르에서 태어난 황녀의 반란을 담은 이야기


(1부와 2부의 시점이 다름)

 
1부 1화
작성일 : 18-11-11 13:50     조회 : 328     추천 : 0     분량 : 504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1부 신과 인간

 

 먼 옛날 창조주가 태양계의 ‘지구’라는 세계와 비슷한 세계, ‘아르카틴’을 만들었다. 세계가 생기자 그 세계를 다스릴 ‘신’이 태어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생물들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신이 다스리는 아르카틴은 화사하며 아름다웠고 평화로웠다.

 

 '인간'이라는 생물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 * *

 

 

 '인간'이라는 생물은 신과 같은 육체를 가지고 다른 생물들에 비해 높은 지능을 가진 생물이었다. 신은 자신과 비슷한 생물인 인간을 다른 생물들보다도 소중히 대했다. 인간은 신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신에게는 없는 ‘욕망’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고 신은 욕망이라는 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 '욕망'이라는 것은 신과 인간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인간의 마음을 갉아먹기 시작했고 끝내 그들은 신의 힘을 탐내기 시작했다. 인간들의 욕망에 대해 모르던 신은 언제나처럼 인간들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그로 인해 소멸하였다. 신이 소멸한 후 세계는 점점 망가지기 시작했다.

 

 창조주는 무너져가는 세계를 보며 세계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이 소멸한 이유가 인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창조주는 인간에 대해 잘 아는 존재가 신이 되기를 원했고 인간이 살고 있는 또 다른 세계 ‘지구’로 가서 한 소녀를 붙잡아 ‘두 번째 신’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소녀는 이 세계의 인간을 너무 혐오한 나머지 이 세계의 인간들을 모두 소멸시키고 동물들을 ‘재창조’하여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신이 만든 '새로운 인간'들은 이전의 인간과 달리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욕망이라는 것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새로운 인간이 태어나고 수 천년 후 두 번째 신은 혼자만으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의 힘을 분산시켜 9명의 신을 만들어냈다.

 그리하여 탄생한 신이 시간의 신 ‘테일리아’, 공간의 신 ‘페일리아’, 꿈의 신 ‘드라일리아’, 명계의 신 ‘마르쿠스’, 땅의 신 ‘카탈레리크리드’, 물의 신 ‘아키아리드’, 바람의 신 ‘바라유리드’, 불의 신 ‘아크테리카리드’, 생명의 신 ‘스일라이아’였다. 자신의 힘을 나눠준 두 번째 신 또한 ‘창조의 신’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아 ‘하나 크리에이트리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라는 것이 아르카틴에 살고 있는 인간들이 알아내고 창작해낸 아르카틴의 역사였다.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는 인간들의 역사책을 읽다가 책을 덮었다. 책을 내 앞에 놓인 책상에 올려두고 의자 등받이에 바짝 다가가 앉아 몸을 축 늘어뜨렸다.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린 채 가만히 눈을 감은 채로 앉아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요즘 신계는 균형이 맞춰진 인간계로 인해 평화로웠다. 그로 인해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없어 이렇게 백수 생활을 누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공간에 들어온 것이다. 위로 들어 올린 고개를 아래로 내린 후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내 백수생활을 방해한 자의 모습이 보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카락과 가넷을 박아 넣은 것 같은 붉은 색 눈동자를 가진 사내였다.

 나에게로 다가오던 사내와 눈이 마주치자 닫혀있던 입을 열어 그를 불렀다.

 

 “리아”

 

 내가 ‘리아’라고 부른 사내는 꿈의 신으로 드라일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다. 전에는 내가 자신을 리아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해 다른 애칭을 원했던 그였지만 이제는 애칭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는지 내가 리아라고 불러도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무슨 일이야?”

 

 운명과 인연과 꿈을 다스리는 드라일리아가 그저 나를 보기 위해 내 공간에 들어왔을 것 같지 않았다. 내 예상이 맞았는지 나의 물음에 그가 그의 아름다운 얼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인간계로 내려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인간들의 운명이 갑작스럽게 바뀌고 있어서요.”

 “갑자기?”

 “예. 그것도 300명 정도 인간들의 운명이 지금 바뀌고 있습니다. 아마 곧 명계에서도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러 누님께 올 겁니다.”

 “바뀐 운명이 인간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거야?”

 “예. 아마 어떤 사건에 휘말려 죽는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의자에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켜 드라일리아의 공간으로 향했다. 인간계의 균형이 맞춰진 것은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일이었기에 균형이 벌써 무너지기 시작할 리가 없었다. 그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 상황을 봐야할 것 같아 그의 공간으로 온 것이지만 그의 공간에 오자마자 보인 광경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 *

 

 

 신들은 각자의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공간은 자신의 역할에 맞춰 모습이 바뀐다. 꿈의 신 드라일리아는 인간들의 운명과 인연을 다스리는 신으로 공간의 입구를 제외하고는 인간계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의 운명과 인연들의 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내가 그의 공간에 들어오자마자 보인 것은 몇백 명의 인간들의 운명의 실이 끊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는 거의 끊어진 실들도 보였다.

 단 한 명의 인간의 운명이 바뀌어도 다른 인간들의 운명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몇백 명이나 되는 인간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은 인간계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그래서 드라일리아가 나를 찾아온 것이겠지만 신은 인간의 삶에 개입할 수 없다. 한 마디로 망한 거다.

 

 다른 인간들의 운명이 바뀌는 것만이라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끊어진 실들이 다른 인간들의 운명의 실에 닿지 않도록 정리를 하고 있는데 드라일리아의 공간에 누군가가 뛰어 들어왔다. 헉헉거리며 들어온 그는 숨이 찬지 허리를 굽혀 자신의 무릎에 손을 얹어 숨을 골랐다. 짧은 단발에 얼핏 보면 투명해 보이기도 하는 은발을 가진 사내가 내가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새하얀 그의 눈동자에 푸른색 머리카락을 가진 나의 모습이 비쳐 보였다.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가 나의 어깨를 붙잡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 여기 계세요!! 얼마나 찾았는데!!!”

 

 다급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드라일리아의 공간을 둘러보았다. 아직 끊어진 실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명계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명계로 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명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근데 왜 바람의 신인 바라유리드가 나를 찾아온 걸까

 의아해하며 그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더니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떨리는 입술을 열어 무어라 말을 하려던 그는 차오르는 감정에 목이 멨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끅끅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바유. 명계에서 온 거야? 아니면 인간계?”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말은 못하고 그저 울기만 하는 바라유리드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어 그에게 물어보았다. 나의 물음에 끅끅거리며 울던 그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벅벅 문지르며 눈물을 닦아내고 나를 마주 보며 입을 열었다.

 

 “끅....흡...누님..”

 “그래.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우는 거야?”

 “빨리....흑...인간계로 가셔야...해요.”

 “아직 몇 명밖에 안 죽었을 텐데 왜?”

 “..끅...흐흑....”

 “세를리크리아왕국의 하루나마을에 대형화재가 났어요. 그래서 지금 유희를 떠났던 카르바스와 사르마스가 돌아와 명계의 일을 돕는 중이지만 안내자들만으로는 인간들의 혼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할 것 같아요.”

 

 언제 온 것인지 울음을 참지 못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바라유리드를 대신하여 말을 한 것은 그의 뒤에 서 있던 푸른색이 감도는 은빛 머리카락을 높게 묶은 소녀였다. 그녀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바라유리드를 한심한 듯 쳐다보다가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연하고 진한 파란색이 섞여 물을 연상케 하는 그녀의 파란 눈동자를 마주 보며 입을 열었다.

 

 “그것뿐이야?”

 “네”

 

 그녀의 간결한 대답에 얼굴을 찌푸리고 바라유리드를 가리키며 다시 입을 열어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얘는 왜 이래?”

 “대형화재잖아요. 자신이 만든 바람의 정령들의 탓이라 생각하나 봐요.”

 “아하”

 

 아키아리드가 들어올 때 그랬듯이 나 또한 그를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봐주고 인간계로 향하기 위해 몸을 돌리다가 무언가 생각이 나서 다시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바유”

 “...끅...흡...네”

 “벌로 여기서 일 좀 도와. 아키는 나를 따라오고”

 “....”

 “네 언니”

 

 다시 고개를 인간계 방향으로 돌린 후 손을 뻗어 드라일리아의 공간과 인간계를 연결해서 인간계로 곧장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통로를 통해 인간계로 내려오자 보인 것은 불을 끄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인간들의 모습과 하늘을 붉게 물들일 듯이 거대하게 커지는 불의 모습과 불의 주변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며 혼을 회수하고 있는 안내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눈빛을 보내자 아키아리드가 하늘에 구름을 만들어 비를 내렸다. 꺼져가는 불길 속에서 혼들이 인간들의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제일 가까이 있는 안내자를 붙잡아 명부를 받고 인간들의 혼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안내자만 해도 10명이 넘는데도 혼의 회수가 끝이 난 것은 인간계의 해가 뜨고 있을 때였다. 마지막으로 회수한 혼을 안내자에게 넘겨주자 안내자는 그 혼을 받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명계로 돌아갔다.

 

 나와 마찬가지로 혼의 회수를 돕던 아키아리드와 함께 신계로 돌아가기 위해 아키아리드를 찾는데 그녀는 어느 한 곳에서 가만히 멈춰서 어느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10살쯤 된 것처럼 보이는 작은 체구의 지구에 있는 벚꽃을 연상케 하는 연한 분홍색의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고 노란색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였는데 소녀는 아까 전의 화재로 가족을 잃은 것인지 화재가 일어났던 자리에서 가만히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키아리드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자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왜 그렇게 놀라. 이제 일도 끝났고 신계로 돌아가자. 아키.”

 “....네..”

 

 신계로 돌아가자는 내 말에 그녀는 잠시 소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시선을 나에게로 돌리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특이한 행동에 나 또한 잠시 소녀를 바라보다가 아키아리드와 함께 신계로 돌아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 1부 6화 2018 / 11 / 24 178 0 4603   
5 1부 5화 2018 / 11 / 21 176 0 4766   
4 1부 4화 2018 / 11 / 18 164 0 4482   
3 1부 3화 2018 / 11 / 17 189 0 5239   
2 1부 2화 2018 / 11 / 14 172 0 4801   
1 1부 1화 2018 / 11 / 11 329 0 504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