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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저 전직하면 안될까요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아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도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레이스가 아버지를 불렀다.

"왜그러니? 그레이스?"

"있잖아요. 아빠. 혹시... 혹시말이예요. 내가 죽으면 아빠는 어떻게 할거에요?"

그레이스에게 '죽음'은 이제 받아들여야 할 당연한 운명같은 존재였다.

죽는건 무섭지 않다.

......

"그레이스, 그거 아니? 세상에는말이야. 정말 많은 언어가 있고, 정말 다양한 단어가 있단다. 하지만 그 어떤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가 있단다. "

"그 어떤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

"그래. 그건 바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부르는 호칭이란다.
세상 그 어떤 단어도, 그 어떤 소리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표현할 수 없었단다.
그 슬픔의 깊이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메인 크리퍼는 자신의 앞에 있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서워하지 말거라. 이 아빠가 널 보고있을테니. 아빠가 말 했지?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일거라고..."

이야기를 마친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

그레이스의 옆에 있던 그레이스의 모자가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날아가는 모자를 향해 손을 뻗은 그레이스는 자신의 손가락이 끝에서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레이스는 오벨리스크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다녀오겠습니다."

사라져가는 손을 흔들며 그레이스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녀오겠습니다.
작성일 : 18-11-10 17:25     조회 : 69     추천 : 1     분량 : 5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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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짹짹거리는 새소리와 기분 좋은 아침햇살이 창가로 들어오는 창

 

 그레이스는 자신의 방에서 눈을 떴다.

 

 하지만 그 이후 한동안 그레이스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째깍째깍 거리는 시계가 약 5분정도 분침을 움직였을때 그레이스가 힘겹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으..."

 

 침대 끝에 걸터 앉은 그레이스의 입에서 짧고 낮은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몸을 거누는게 날이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밤을 보내고 돌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이 순간이 그 어느때보다도 그레이스를 고통스럽게 했다.

 

 그레이스는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확인했다.

 

 

 

 8시

 

 

 지금부터 준비하기 시작하면 어찌저찌 아버지와 약속한 시간에는 늦지 않을것 같았다.

 

 어젯밤 방 안은 깨끗하게 정리를 해뒀다. 그래... 마치 세상을 떠날 사람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의 흔적을 정리하는것 처럼...

 

 낡고 오래된 곰인형,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들. 항상 입던 옷들, 그리고 몸이 아파 학교를 가지 못했던 그레이스에게 세상의 지식을 알려준 책과 컴퓨터

 

 모두 있어야할 그자리에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딱 하나,

 

 어젯밤 거실바닥에 던진 VR게임기만 빼고말이다.

 

 그레이스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방에 붙어있는 욕실로 향했다.

 

 

 침대부터 욕실까지 이어진 난간을 붙잡고 힘겹게 몸을 움직이는 그레이스

 

 막대한 자산가이면서 의사인 아버지는 그레이스에게 가정부를 붙여주고 싶어 했지만, 그레이스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고싶어하지 않았다.

 

 

 

 입고 있던 하얀 원피스를 벗어 난간에 올려놓은 그레이스는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칠흑같이 어두운 머리색과는 상반되게 희다 못해 창백하게까지 느껴지는 그레이스의 피부색은 그녀의 몸상태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쏴아아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샤워기에서는 하얀 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물이 빗물처럼 쏟아졌다.

 

 그레이스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저 가만히 떨어지는 빗물을 맞으며 서 있었다.

 

 '나... 살 수 있을까?'

 

 그녀의 아버지가 만든 'Epic Tales' 는 이론상으론 가능한 장치일지도 모른다.

 

 동물실험까지도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동물의 이야기, 사람을 상대로 사용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Epic Tales' 안으로 들어간 동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100% 안전하게 모든 데이터를 감시하고 통제한다던 'Epic Tales' 운영진은 이 동물들의 움직임을 놓쳐버렸다.

 

 세상에 그런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빠의 전화통화를 의도치 않게 엿듣게 되어 알게 된 정보였다.

 

 

 

 확실한건 현실세계로 다시 돌아온 동물은 단 한마리도 없다는것...

 

 게다가 자신의 몸이 분자단위로 분해되어 데이터화 된다니,...

 

 조금의 착오만 생겨도 죽거나 내가 아닌 제3의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그동안 그레이스를 무겁게 짓눌러 왔었다.

 

 

 '만약 죽는다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을까...?'

 

 그런 그녀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

 

 그건 살고 싶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상현실 게임에서처럼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샤워를 마친 그레이스는 입었던 원피스를 곱게 개어 욕실문 옆에 놓았다.

 

 그리고 꺼내 입은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넥타이, 그리고 블랙 플레어스커트

 

 그레이스가 건강해지면 다니기로 약속한 인근 고등학교의 교복....

 

 입고 밖에 나가본적은 없지만 그레이스가 평소 가장 좋아하던 옷이었다.

 

 "잘있어... "

 

 그레이스가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고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이 쓰던 방을 한번 쓱 훓으며 말했다.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누구도 대답해줄리 없는 말이었지만 그레이스는 왠지 그러고 싶었다.

 

 

 

 

 

 나선형 계단을 지나 1층으로 내려오니 그레이스의 아버지가 서류가방 두개를 들고 그레이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짐은 없는게냐?"

 

 빈손으로 내려온 그레이스를 보고 아버지가 물었다.

 

 "네...."

 

 "그럼 와서 손 잡거라."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무거워 보이는 서류가방을 두개를 한손에 몰아쥐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버지의 손

 

 그리고 그런 아버지보다 빨리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딸의 창백한 손

 

 두 손이 하나로 포개어졌다.

 

 "걱정하지 말거라. 그레이스"

 

 그레이스의 손을 꽉 잡은 그레이스의 아버지가 딸을 보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같은거 안해요."

 

 그레이스가 옅은 미소를 보이며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동차를 타고 움직인지 약 15분 뒤

 

 이중 삼중으로 통제된 게이트를 지난 그레이스와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저택 창가에서 보이던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이 앞으로는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갈 수 있는건 오직 사람 뿐

 

 'Epic Tales' 프로젝트에 단 1%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Epic Tales' 프로젝트의 기획자 '메인 크리퍼'다!!"

 

 " 와우~! 진짜잖아? 이거 완전 끝내주는데? "

 

 'Epic Tales'의 지원자들은 그레이스의 아버지가 차에서 내리는것을 보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목숨이 어떻게 될지도 모를 이 프로젝트의 지원자 경쟁률은 무려 5000:1이었다.

 

 추첨 방식은 완전 무작위 - 자산, 성별, 종교, 직위 기타등등의 그 어떤 것도 추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물론 딱 한사람 그레이스를 제외하고 말이다.

 

 

 

 차에서 내린 메인 크리퍼, 즉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마치 비서처럼 딸이 앉은 보조석으로 가 직접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많은 참여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챙이 넓은 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완전히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저게 누구래?"

 

 "글쎄... 메인크리퍼의 딸 아닐까?"

 

 "다리 다쳤나본데? 막 비틀비틀거려"

 

 얼핏봐도 그레이스의 걸음걸이는 정상인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버지의 부축을 받아야 겨우겨우 보행할 수 있는 수준

 

 그레이스와 메인 크리퍼는 많은 지원자들을 뒤로하고 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의 가장 안쪽으로 향했다.

 

 

 

 

 

 "멈추십시오! 이곳은 통제구역입니다. "

 

 오벨리스크가 있는 초소를 지키던 경계병이 소리쳤다.

 

 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크게 2가지였다.

 

 일반 참여자들이 입장하는 입구와 프로젝트 진행자들이 입장하는 입구

 

 지금 두 사람이 있는 입구는 후자쪽이었다.

 

 "당장 이 문 열어. "

 

 메인 크리퍼가 약간은 신경질적인 어투로 말했다.

 

 "하..하지만 옆에 계신 그 분은..."

 

 "내 말 안들리나? 이 문 열어..."

 

 "하지만 그 분은 관계자가..."

 

 "네 번 말하게 하지 말게 친구. 이. 문. 열. 어. "

 

 메인 크리퍼가 신경질적으로 경계병을 꼬나보았다.

 

 평소 온화하고 인지한 신사같은 이미지의 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셔터가 올라갔다.

 

 메인 크리퍼는 딸을 부축한채 걸음을 계속했다.

 

 시간이 없다. 다른 참여자들보다 먼저 그레이스를 데이터화 시켜야 혹시나 생길 단 1%의 오차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레이스의 신체데이터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1초라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마지막 게이트를 통과하자 나온것은 하얀 물감을 들이부튼것처럼 백색뿐인 광장이었다.

 

 그 어떤 동물이나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말 그대로 백색세상

 

 그리고 그 한가운데 솟은 오벨리스크

 

 메인 크리퍼는 딸을 오벨리스크 바로 아래에 있는 계단에 조심스럽게 앉혔다.

 

 "아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도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레이스가 아버지를 불렀다.

 

 "왜그러니? 그레이스?"

 

 "있잖아요. 아빠. 혹시... 혹시말이예요. 내가 죽으면 아빠는 어떻게 할거에요?"

 

 그레이스에게 '죽음'은 이제 받아들여야 할 당연한 운명같은 존재였다.

 

 죽는건 무섭지 않다.

 

 그레이스가 무서운것은 딱 하나. 자신이 죽고나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버지의 슬픔. 오직 그것 뿐이었다.

 

 메인 크리퍼는 그레이스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네가 죽으면말이다... 글쎄,, 그레이스는 이 아빠가 어떻게 하면 좋을거 같니?"

 

 "음~... "

 

 그레이스는 잠시 말을 멈췄다.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말이었다. 그리고 언젠간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답도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 말이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

 

 천년의 세월과도 같게 느껴진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정적을 깨고 그레이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글쎄요... 일단은 절 엄마 옆에 묻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 슬프지만 그래야겠지."

 

 메인 크리퍼가 두손을 깍지킨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다음에는 아무도 찾아올리 없는 제 묘에 꽃 한송이를 놓아주시는거에요"

 

 "그래.. 물론 그래야지"

 

 메인 크리퍼는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입으로만 대답했다.

 

 "아! 그리고 제가 거실에 던져둔 VR게임기도 제 묘 앞에 놓아주세요.

 천국에가면 엄마한테 아빠가 이런것도 사줬다고 자랑해야 하니까요"

 

 그레이스는 아버지를 향해 마지막일지도 모를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그레이스의 미소를 본 메인 크리퍼는 급하게 하늘 위로 고개를 들었다..

 

 "그래.. "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마친 메인 크리퍼는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올랐다.

 

 사형수가 오르는 단두대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처럼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그레이스는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지 않고 멀리 정면에 보이는 도시를 바라보았다.

 

 

 

 

 툭... 딱.. 딱...철컥!

 

 

 

 계단의 끝 오벨리스크 앞에 선 메인 크리퍼는 손에 들고 있던 묵직해 보이는 서류가방 중 하나를 열어재꼈다.

 

 묵직해 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그곳에 들어 있던 것은 딱 하나.

 

 지난밤 그레이스가 거실 바닥에 던졌던 그레이스의 VR게임기였다.

 

 메인 크리퍼는 조심스럽게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그레이스의 머리에 있던 챙넓은 모자를 벗기고는 마치 고글처럼 VR게임기를 얹어 놓았다.

 

 머리에 고정하는 끈같은건 없었다.

 

 그런 구시대적 유물이 없어도 VR게임기는 그레이스의 머리에 딱 달라붙었다.

 

 "그레이스, 그거 아니? 세상에는말이야. 정말 많은 언어가 있고, 정말 다양한 단어가 있단다.

 하지만 그 어떤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가 있단다. "

 

 메인 크리퍼는 그레이스의 뒤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그 어떤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

 

 "그래. 그건 바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부르는 호칭이란다.

 세상 그 어떤 단어도, 그 어떤 소리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표현할 수 없었단다.

 그 슬픔의 깊이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메인 크리퍼는 자신의 앞에 있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식이 죽으면 마음에 묻는다는 옛말이 있단다. 하지만 난 아직 널 묻을 준비가 안되었단다. 그레이스"

 

 그레이스의 머리를 쓰다듬던 메인 크리퍼의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극도의 슬픔과 불안을 떨쳐내려는듯이 말이다.

 

 "무서워하지 말거라. 이 아빠가 널 보고있을테니. 아빠가 말 했지?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일거라고..."

 

 메인 크리퍼는 딸을 안심시키려는듯 목소리를 정리했다.

 

 조금의 떨림도 조금의 두려움도 그레이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혹시... 정말 만약, 정말로 만약에 1% 미만의 확률로 네가 죽는다면....

 그때는..... 오랜만에 셋이 저녁이나 먹자꾸나"

 

 그레이스의 머리를 두어번 더 쓰다듬은 메인 크리퍼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 남은 서류가방을 들고 자리를 이동했다.

 

 목적지는 오벨리스크의 안. 사람을 데이터화 시킬 시설이 마련된 장소였다.

 

 

 

 

 

 계단에 홀로 남은 그레이스는 아버지의 발소리가 멀어지는것을 확인하고는 두 눈에 흐르던 눈물을 닦아냈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머리에 씌우고 간 자신의 VR게임기에 손을 얹었다.

 

 이마 위에 얹어진 VR게임기는 위아래가 바뀌어 거꾸로 놓여진 상태였다.

 

 "히힛~ 아빠도 참... 멋진 대사랑 안어울리게 이게 뭐에요"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그레이스의 눈이 초승달 모양을 그렸다.

 

 그리고는 머리에 얹어진 VR게임기에 손을 가져갔다.

 

 

 

 "자~ 이제 됐다!'

 

 거꾸로 씌워져 있던 VR게임기를 똑바로 쓴 그레이스가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에 있던 오벨리스크 방향에서 엄청난 바람이 불어나왔다.

 

 

 

 "아~!"

 

 그레이스의 옆에 있던 그레이스의 모자가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날아가는 모자를 향해 손을 뻗은 그레이스는 자신의 손가락이 끝에서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레이스는 오벨리스크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다녀오겠습니다."

 

 사라져가는 손을 흔들며 그레이스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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