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완벽하게 다 깨우칠 무렵엔 이미 나는 1살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
초반에 빠르게 글을 배웠다곤 하지만,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한 수준에선 느긋하게 하는 마음에 시간이 뜸해졌다.
원래 느긋하게 사는 인생이 아닌가.
'이젠..마법을 깨우쳐볼까'
"셀로나,아버지 쫌 불러쭈세여"
"기사들에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주님"
셀로나는 내가 태어나자마자 보살펴준 유모이다.뭐,태어난지 1살하고도 3개월 밖에 안봤지만.
아무 잔소리 안하고 보살펴주는게 고맙게 느껴진다.할머니랑 비슷하달까.
'그러고 보니,시간 개념이 비슷하면 할머니는 아직도 계실려나..'
"세에라 아버지를 불렀느냐?"
"혹시..마법 책을 구할 수 있을까여..?"
너무 이른 나이에 무리한 요구랄까 생각하며 망설이듯 물어보았다.
너무 이른걸까?아버지는 잠시 생각하시며 뜸을 들으시곤 말하셨다.
"흐음...구할 순 있다만,벌써부터 필요한가?"
"관심이 가기도 하고요..지금부터 배워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세에라,우리들은 4살 때 부터 마법을 자연적으로 깨우친단다.그래도 지금부터 배우고 싶으느냐?"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호통,꾸지람이 아닌 것 같다.마치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고,서두를 필요 없다고 하시는 것 같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걸까?조급한 마음 따윈 없는데.
"그래두..조금이라도 일찍 배우고 시퍼요.."
맘을 안다 뿐.나는 살짝 투정부리듯이 대꾸를 하였다.
"그래 세에라,너가 원한다면 기꺼히 해줘야지.마법 책을 얼른 준비하거라."
"예 폐하."
"감사합니다 아버지! 헤헤.."
기쁜 나머지 바보같이 웃어버렸다.그래도 어린이에 육체라서 그럴까?지구에 기억이 남아있다해도 감정은 그렇지 않나보다.
아버지는 그것 마저도 좋다는듯 선선하게 같이 웃어주셨다.
웃어주시는 분이 아버지가 또 생겼다.지구에서에 소희,부모님,할머니만 아무것도 안바라며 웃어주었는데,아무 대가도 바라지않고 그냥 웃어주셨다.
어린이에 육체라 그런가.감정을 주체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억눌러야지.이미 지나간 삶이잖아.'
"세에라 천천히 하거라.너에 맞춰서 가거라."
"감사해요...헤헤"
다시 또 들려오는 당부에 말씀.그래,천천히 나아가자.조급해 하지 말자.
그날은 무척이나 좋았다.아침 일찍부터 책을 받은 덕분에 쉬는 시간마다 틈틈히 책을 읽으며 실습을 해봤다.
세레오스 행성은 지구에 소설이랑 다르게 서클이란 개념이 없단다.아니,서클 자체가 안적혀있다.
역시 상상 속은 상상 속인가보다.서클은 집어치우고,마법을 발동하기 위해선 신체에 마력 성질,용량,질을 봐야 된다고 한다.
일단 기초 마법이라 할지라도 대지는 대지 성질,빛은 빛 성질,물은 물의 성질을 가져야 맞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 물인데 대지의 마법을 구현 한다고 하면 용량이 크거나 질이 높아도 사용이 안된다 한다.
마찬가지로 용량이 아무리커도 질이 떨어지면 마법에 크기와 구현,파괴력이 떨어진다고 하고,
질이 높다 하여도 용량이 부족하면 쓸 수 있는 한도가 좁아지기 마련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력이 미약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실직적인 실험,포용,전쟁에 쓰이는 마도사들은 적다고 한다.
그렇다고 적다 뿐이지 행성에 사람이 많음으로써 몇백명 몇천명씩 적은 수준은 아니다.
어중간하게 있음으로 실생활에도 사용되는 마도학도 많으며 마도사들도 많다.물론 그중에 거리 하나를 파괴하는 마법을 구현할 마도사는 극히 드물겠지만.
"흠,일단 성질이 무엇인지 모르니 바람부터 구현을 해볼까..."
구현을 할땐 집중을 하여 시동어를 읊으면 된다고 한다.그중에서도 극히 드문 천재는 해당하는 마법을 상상만 하여도 구현이 된다고 한다.
"..."
비교적 쉬운걸까.기초 마법에 들어있는 선선한 바람을 발동 시켜봤는데 아주 잘된다.
'일단 바람은 성질에 맞고.다른 성질도 해볼 수 있나?'
성질은 보통에 마도사들이면 3가지에 성질이 보통이라곤 한다.대부분 대지,바람,불,물 중에 나타나며,그 3가지에 재능 중에서도 괜찮은 이들은 빛,안락,치유,망각,어둠,파괴,혼돈,쾌락,창조 등 다양한 재능이 하나씩 섞여있고,4가지나 5가지에 재능이 섞인 경우도 희박하게 나타나곤 한다.
그게 세레오스 드래곤이거나 다른 이종족인 경우가 많지만.
'자,이제 불을 해보고 흔한 4가지를 하고선 나머지로 해보자'
화르르륵-
잠시 상상만 한 것 뿐인데 그냥 되버렸다.재능을 준다고해도 너무 줘버렸나 생각을 했다.
'어..?재능을 너무 심각하게 줬는데...'
어려운 맛도 좀 있어야지.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