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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변인뎐.
작가 : 씨팍
작품등록일 : 2018.11.6

변이인간, #엑스맨 팬픽정도 되는 이야기. 내가 읽어도 재미없음. 어차피 읽을 분도 없을 것 같고요. ㅎㅎ

 
2화
작성일 : 18-11-09 23:26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4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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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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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철은 고개를 숙이며 잔에 술을 부은 후 나지막하게 흥분한 하얼에게 말했다.

 

 <내가 자네에게 거짓말하겠나? 아무튼, 원나라 사신 중 한 명이 초란을 점찍었다고 하는데..... >

 

 하얼의 동공은 상당히 놀란 듯 커진다. 그리곤 탁자를 힘껏 내리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 >

 

 <그래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네. 초란 말고 다른 사람을 보낼까 아니면 돈으로 무마할까 해보았는...>

 

 상철은 잠깐 하얼을 바라본 뒤 말을 이었다.

 

 <다른 사람을 보내도 그 사람 또한 고려인이고 돈으로 해결하자니 취향루를 세울 만한 금액을 요구하는구먼!>

 

 <형님. 그렇다고 가만있을 순 없지 않습니까!>

 

 깊은 한숨을 쉬며 상철은 공허하게 천장을 바라봤다.

 

 <아~ 이게 저 세족들이 쓰는 계략이지... 나 같은 상인들이야 보내면 그만이지만, 힘없는 백성들은 자신의 가족을 보내지 않으려고 저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어떻게든 구해서 손에 쥐여 준다네 ... 말이 되나? 이게 말이 되냐구? 씨발! 합법적인 인신매매가 따로 없지 않은가?>

 

 하얼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의자에 놓인 자신의 검을 손에 움켜잡았다.

 

 <내 저 녀석들을.....>

 

 상철은 하얼의 손목을 잡았다.

 

 <하얼 앉게나! 경거망동하지 말고!>

 

 <에잇! 놓으십시오!>

 

 상철은 하얼의 손목을 더욱 힘을 주어 잡았다.

 

 <하얼 장군! 이렇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야! 저들의 힘이 얼마나 좋은 줄 아나? 개인 돈으로 병사들을 모을 정도라네... 저 두 녀석의 옆에 보이는 네 명이 저 둘을 지킨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호위 병사만 오십여 명은 족히 넘을걸세....>

 

 <숫자가 무슨 상관입니까! 다 덤벼도 이 하얼은 당해 낼 수 있습니다.>

 

 일어나려는 하얼을 상철은 억지로 끌어 앉혔다.

 

 <이 사람아! 왜 이렇게 생각이 없어! 저들을 죽인다고 해결될 일이라면 독약을 타서라도 내가 죽였을 것이네! 나 같은 사람이야 걸려서 사형을 당하면 그만이지만, 자넨 명성 높은 장군이지 않은가? 하지만 저들의 권력에 손을 건들면 자넨 분명 지금의 자리에서 추락할 게 뻔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이렇게 빤히 바라본 체로 당할 순 없지 않습니까?>

 

 <아직 협상 일까진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생각한 다음에 행동해도 늦지 않네!>

 

 <치 잇. . . .>

 

 하얼은 상철의 이야기에 한숨을 크게 쉬며 의자에 철퍼덕 앉았다. 적막함에 둘은 술만 들이켰다.

 

 한편, 주용 왕자의 자리로 옮긴 초란은 미연과 함께 조용히 취한 왕자를 응대하고 있었다.

 

 <흐흐흐.... 초란인 앞으로 내 앞에서 떠나지 마... >

 

 주용은 변태 같이 웃으며 초란의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초란아... 우리 결혼하자! 나랑 살면 얼마나 좋아... 어? 결혼하자!>

 

 <왕자님도 참! 제가 높으신 자제분과 어찌 그러하옵니까 술이나 한잔 드시옵소서!>

 

 술에 취한 주용이 중얼거렸다.

 

 <흐흐흐..... 뭐 어때!>

 

 주용은 초란과 미연을 앞에 두고 주머니에서 금화를 몇 개 던졌다.

 

 <이 정도면 돼! 이보다 더 많은 걸 원하면 줄께. 어! 결혼하자!>

 

 주용은 기분이 좋은지 미친 듯 크게 웃었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웃음과 함께 자신만의 노래를 큰 소리로 불렀다. 그 큰 음성이 세족들에게 거슬렸는지 한 세족이 주용을 향해 윽박지르듯 말했다.

 

 <이봐 주용왕자! 조용히 좀 할 수 없나? 혼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귀족 출신이면 귀족답게 행동해야지 이게 무슨 추탠가!>

 

 주용은 잠시 조용하다 다시 큰 소리로 웃었다.

 

 <으하하하..... 추태? 추태라 했어. 나한테! 그럼 술 먹고 추태부리지 술 안 먹고 추태부리나! 아~ 하기사 니들은 제정신에도 대놓고 추태를 부리는 족속들이니 술 먹고 추태 부리는 날 이해할 수나 있겠어! 안 그래 이쁜 초란아? 으하하하...>

 

 주용은 한바탕 크게 웃으며 초란의 허리춤에 손을 가져갔다.

 

 <저... 저 놈이 실성을 했나!>

 

 기분이 상한 세족을 보며 또 하나의 세족이 그를 말렸다.

 

 <저런 놈 상대하지 말게!>

 

 <아니 그래도 그렇지 말을 너무 함부로 하지 않나!>

 

 그런 세족들에게 주용은 한 번 더 비꼬며 말했다.

 

 <아~ 거참 말 많은 족속들이야! 떫으면 죽이던가? 힘자랑 하고 싶어 안달 난 녀석들.... 내가 왕하고 먼 친척이라고 힘없어 보이나 보군! 딸꾹... 흐흐흐>

 

 <이 사람이 보자 보자 하니까.... 그래도 왕족 출신이라 조용히 넘어가려 했건만....>

 

 주용은 더욱 미친 듯이 웃었다.

 

 <크하하하... 조용히 안 넘어가면 어쩔건데..! 입만 살아가지고!>

 

 세족은 흥분한 나머지 자리를 박차고 주용이 앉아 있는 자리로 성큼성큼 이동했다.  

 

 순간 가장자리 끝에서 조용히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던 한 검객이 고개를 숙인 채 이야길 꺼낸다.

 

 <뭐가 이리 시끄러운지 술맛이 없구려!>

 

 목소린 나지막하지만 뚜렷하게 들렸다.

 

 그 소릴 들은 세족이 주용에게 다가가려 하다 검객을 바라봤다.

 

 <넌 뭔데 끼어드는 거냐! 죽기 싫음. 조용히 술이나 들고 꺼지게!>

 

 살기 있는 눈빛이 세족을 바라본다. 

 

 <허허! 나도 조용히 술이나 즐기다 가고 싶은데 주변에서 도와주질 않으니... 허허! 나 말고도 여기 당신들 목을 노리며 술 마시는 분이 있으니 당신들이나 조용히 즐기다 가시면 어떨까 싶은데..!>

 

 조용히 세족들을 지키던 한 호위 병사가 검객에게 다가가려 하자 세족이 호위 병사의 가슴에 손을 대며 잠시 멈춰 세웠다.

 

 <허! 기가 차서... 자네 우리가 누군지나 알고 주둥일 나불대나! 한 번.... 살려 줄 테니 그만...... 윽!>

 

 순간 세족의 귓볼 밑으로 아주 작은 단도 하나가 스쳐 지나간다. 그런 그를 보고 검객은 살짝 웃어 보인다.

 

 <이 이 이자식이! 당장 저놈의 목을 쳐라!>

 

 세족의 명령에 뒤에 있던 호위 병사가 날아가듯 몸을 던지며 칼을 뽑아 검객에게 달려들었다. 의식은 한 걸까? 검객은 여유롭게 앉아 술잔을 한잔 들이켰다. 순간, 옆쪽에 있던 발이 열리며 하얼장군이 호위 병사에게 달려들었다. '챙'하는 소리와 함께 둘이 교차했다. 하얼이 칼집에 칼을 집어넣자 뒤쪽에 있던 호위 병사가 조용히 쓰러진다. 이에 놀란 듯 세족은 멍하니 하얼을 바라봤다.

 

 <뭐 . . 뭐냐 넌!>

 

 다른 세족 또한 놀란 듯 크게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병 ... 병사들을 부르시오! 빠… 빨리!>

 

 다급해진 호위 병사가 뿔처럼 생긴 나팔을 불기 시작했다. '부~웅~' 하얼은 그런 세족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나? 난! 이성계님의 수장인 하얼장군이다.>

 

 세족은 놀란 듯하지만 애써 담담한 척 말을 꺼냈다. 

 

 <호호호 …다.. 당신이 그 명성 높은 하얼장군이오?>

 

 <그렇소! 더 이상의 만행을 멈추지 않으면 응벌에 청하겠소!>

 

 <장군! 당신의 활약은 극히 들어서 알고 있으니 여기서 발을 빼시오! 그 명성에 흠내기 싫으면...>

 

 하얼은 크게 소리쳤다.

 

 <이놈!! 네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하얼은 칼을 뽑아 들었다.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이글이글거린다. 그리고 잠시 후 나팔 소리를 들은 병사들이 사방에서 취향루 안으로 들어와 하얼 장군을 포위하듯 둥글게 감싼다.

 

 <하얼장군! 그만 칼을 내려놓고 빠지시오! 아직 늦지 않았니!>

 

 상철 또한 자리에서 나와 이 광경을 지켜보며 큰 한숨을 쉬고 말했다.

 

 <큰일이야! 큰일… >

 

 세족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네놈을 봐주려 했지만 더 이상은 안 되겠어! 즉시 저자를 처단하라!>

 

 세족의 지시에 둥글게 둘러싼 병사들은 함성과 함께 하얼장군에게 달려들었다. 하얼의 얼굴은 굳어 있지만, 매우 진지하며 두 눈은 섬뜩하다. 

 

 몇 번의 칼 소리가 들렸을까? 취향루의 식솔들은 겁에 질린 듯 멍하니 하얼장군을 바라보며 탄식도 자아내고 비명도 질렀다. 그때 여유롭게 술을 마시던 검객이 매우 빠른 속도로 하얼과 싸우는 병사들을 뚫고 하얼의 등에 기댄다. 순간 놀란 병사들은 둥글게 흩어져 하얼과 검객의 주위를 살피듯 빙빙 돈다. 서로 등을 마주하고 속삭이듯 둘은 대화했다.

 

 <당신은 누구신데 절 도와주시는지?>

 

 하얼의 눈은 병사들의 움직임에 하나하나 주시한다. 검객 또한 살기 넘치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글쎄요! 그건 나중에 설명하고 지금 이 상황부터 빠져나가지요!>

 

 등에서 서로 떨어지며 두 남자는 오십여 명의 병사를 향해 돌진한다.

 

 <이. . 야 합!>

 

 두 남자의 검은 누구 보다도 빠르며 정확했다. 칼과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취향루를 가득 메운다. 잠깐의 혈전에 많은 병사가 쓰러졌지만, 아직 숫자는 많아 보였다. 

 

 여러 명을 상대해서일까? 두 남자는 숨을 헐떡거리며 로비 중앙에서 다시 서로 등을 마주하고 적들을 바라봤다.

 

 <하얼 장군!>

 

 <왜 그러시오!?>

 

 <제가 이 졸개들과 싸울 테니 당신은 저 두 녀석을 지키고 있는 호위병을 처리하십시오!>

 

 <……!>

 

 <그러다 틈이 생기면 초란과 함께 이곳을 떠나십시오. 제가 뒤는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대체 당신은 누구시길래?>

 

 <장군! 우선 제 말을 믿고 행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알았소! 그리고 고맙구려! 자! 갑시다.>

 

 검객은 검무를 하듯 현란한 칼 놀림으로 병사들을 흔들고 그사이를 틈타 하얼은 세족이 있는 곳으로 칼을 뻗었다. 

 

 <이…이놈들 기백이 장난이 아니구나!>

 

 세족이 손가락으로 하얼을 가리키자 세 명의 호위대장 격인 병사들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검객은 졸개들과 전투를 벌이고 하얼은 세 명의 병사와 싸웠다. 이를 지켜보는 초란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초조해한다. 주용 또한 술이 깨는지 멍하니 하얼과 검객을 번갈아 가며 지켜본다. 

 

 많은 식탁과 의자들이 부서지고 기둥 이곳저곳에 뿌려지는 검붉은 피들은 퍼져나갔다. 아수라장이 되어 가는 취향루를 빙 둘러보는 상철은 고개를 떨군 체 속삭였다.

 

 <하얼 장군. 힘내시요! 장군…!>

 

 애처롭게 속삭이는 상철의 이야기를 들었을까? 하얼의 검에 한 호위병의 머리가 날아간다. 크게 휘두르는 검의 소리는 매우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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