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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위험한 투자가
작가 : 새라새
작품등록일 : 2018.11.7

기적의 투자가라고 불리운 여자의 모든 것을 건 사랑의 한판승!

알코올 중독자로 생을 마감한 루비가 신의 손을 가진 투자가로 돌아왔다.
12년 전으로 회귀한 루비는 증시의 폭락과 화려한 부활을 꿰뚫고 있다.
그녀는 금융가에서 '미래를 아는 소녀'라 불리며 베일에 싸인 어둠의 여왕이 되었다.
어느덧 사랑하는 K와 재회한 루비.
그를 낭떠러지로 떠밀었던 비참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17화. 에그몽
작성일 : 18-11-09 15:53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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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회의실의 화이트 스크린은 달걀 모양의 캐릭터가 중앙을 점령하고 있었다.

 나의 양 옆에는 레이저포인터와 빔 프로젝트에 연결된 노트북에 연결한 내 핸드폰이 놓여있었다.

 한 손으로 핸드폰의 화면을 터치로 넘기자 다양한 에그몽 캐릭터가 활발하게 지나갔다.

 

 에그몽은 스마트폰 펜으로 대충 그려낸 달걀 모양의 캐릭터였다.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졌지만 눈과 입의 표정과 달걀 크기나 길이의 차이로 캐릭터의 성별이나 연령대, 감정, 성격 등이 직관적으로 잘 드러났다.

 나는 K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 에그몽은 그리는 사람의 손이 가장 덜 가는 캐릭터예요. 이렇게 간단한 선으로도 크기와 표정만 달리하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죠.”

 

 빔 프로젝트에 연결된 내 핸드폰의 화면에 나는 몇 개의 에그몽을 추가하여 쓱쓱 그려나갔다.

 어린이와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 에그몽.

 나처럼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도 그릴 수 있는 캐릭터였다.

 

 “크리에이터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마다 에그몽으로 스케치를 할 수 있어요. 누구나 알다시피 이 업계는 타이밍이 생명인데, 긴박한 상황에서 회의용 스토리보드를 정교하게 제작하는 건 시간낭비에요. 회의가 끝날 때마다 스토리보드는 90%이상은 폐기될 운명이에요. 그런 걸 정교하게 그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애꿎은 직원들만 괴롭히는 우둔한 짓이에요.”

 

 이 에그몽은 잠자기 전 다이어리에 낙서하던 나의 습관에서 탄생하였다.

 나는 지루한 임원 회의에서도 지부장을 설득하기 위해서 가끔 써먹었었다.

 어느 날 킨케이드가 내 에그몽에 관심을 보였던 것이 이 캐릭터가 온 회사에 나돌게 된 발단이었다.

 

 “루비양은 내가 지금까지 본 젊은 여성 중에서 가장 브라이트해요."

 

 테이블 끄트머리에 앉아서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킨케이드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루비양의 다이어리를 보고, 난 이걸 제작에 적용하면 어떨까,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이 아가씨는 진짜로 일주일도 안 되어 이걸 제작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용시켜버렸어요. 놀라운 일이죠.”

 

 잠시 뜸을 들인 후 킨케이드는 의미심장하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월가의 노장들을 기함시키며 단숨에 제압한 풍운아다워요."

 

 제작 담당 직원 한 명이 킨케이드를 거들고 나섰다.

 

 “예전에는 아이디어로 광고주 설득하는 것보다 윗분들 설득하는 게 훨씬 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저희들끼리도 에그몽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굉장히 속도가 더 나요."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에그몽으로도 다 된다고 하셔서 이제는 윗분들 보고용으로 따로 애니메이션 보드를 제작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제작팀의 직원들이 중구난방으로 에그몽을 칭찬하고 나섰다.

 킨케이드가 만족스럽게 좌중을 둘러보았다.

 

 “에그몽은 단순한 아이디어로 크리에이터의 업무를 크게 단축시켜줬어요. 제작 담당이 아니라도 명색이 광고회사 임원이라면 그 정도도 캐치 못해서야 자격이 없죠. 나는 이런 소소한 혁신이 우리 회사를 발전시켜나갈 동력이라고 봐요.”

 

 직원들과 나는 한국어로 말하고, 킨케이드는 영어로 말했지만 화기애애한 대화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킨케이드의 영어는 알아듣기 쉬웠고, 그는 그야말로 눈치가 백단이라 한국말로 떠드는 내용도 맥락을 놓치는 일이 없었다.

 

 내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킨케이드 부사장의 미소에 답하던 나는 K의 눈빛에 설핏 긴장감이 비치는 것을 알아챘다.

 사진작가로도 알려진 킨케이드는 아직 남자다운 매력이 충분히 남아있었다. 은발에 중후한 멋을 풍기는 키가 크고 늘씬한 체격은 가히 꽃중년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나는 최근 들어 꽤나 많은 일을 켄케이드와 함께 일사천리로 해치운 터라, 그와 나 사이는 꽤나 스스럼이 없어져 있었다.

 K가 나와 킨케이드의 사적인 감정을 의심하는 기색을 눈치 챈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곧 침울한 결론을 내렸다.

 

 그가 오해하든 말든 나는 상관없었다.

 나는 이곳을 떠날 사람이었다. 앞으로 그의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져갈 것이었다.

 

 나는 K에게 사무적인 어조로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말씀해보세요. 혹시 에그몽으로는 표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감정이나 인물이 있나요?”

 

 하지만 K는 받아칠 생각이 없는 듯했다.

 

 “아니오. 그보다는 카피의 개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아이디어 제너레이션 과정은 잘 보았는데 질적인 수준은 눈에 띄는 점이 없더군요.”

 

 논리적으로는 타당하지만 꽤나 감정에 거슬리는 지적이었다.

 

 “그거야 전략 담당 부사장님께서 오셔서 활약하시면 해결되겠네요. 저희가 부족한 점을 앞으로 보충해주셔야지요.”

 

 K를 보면서 재수없다는 듯 찌푸리던 직원들이 내 말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에게 더 이상 반박하지 않는 것으로 논쟁을 끝냈다.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와 입씨름을 하다니 어리석은 짓이었다. 마음에 안 들면 앞으로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면 그만일 일이었다.

 

 “저는 이만 들어가 볼게요. 두 분이서 더 이야기 나누세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는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근무 중에 나와서요.”

 

 뜻밖에 K가 따라서 일어났다.

 나의 기대와 달리 킨케이드는 만류하지 않았다. 어서 가보라며 손을 흔들며 사람 좋은 인사를 건넸을 뿐이었다.

 

 “콜택시를 부르시려면··· 제 차로 픽업해드리죠.”

 

 핸드폰을 꺼내드는 나를 보며 무심한 척 던진 K의 말에 나는 얼어붙었다.

 이 남자가 지금 뭐라는 것인가.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내가 누구라고.

 

 “광고주 측에서 새로 캠페인에 들어갈 수입차 신모델을 시승해보라고 빌려 주셨거든요. 저와 함께 타 보시고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도무지 그럴싸한 생각이 안 나네요.”

 

 유들유들하게 말을 붙여오는 K에게 나는 까칠하게 쏘아붙였다.

 

 “경쟁사에 제가 왜 아이디어를 주겠어요.”

 

 그렇지만 내 다리는 놀랍게도 나의 명령을 무시하고 로비를 가로지르는 K를 따라가고 있었다.

 

 “다음에는 JP사 광고주가 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죠.”

 

 K가 빙글거리며 주차장에서 눈에 띄게 번쩍거리는 새 차의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그의 검은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는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둘만 있는 차 옆에서는 사무실에서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흘렀다.

 

 “멋진 차네요. 호의는 감사하지만 구경한 것만으로 만족할게요.”

 

 나는 가볍게 목례를 건넨 후 하이힐의 구두굽 소리를 내며 그의 앞을 지나쳐갔다.

 당황한 듯 또는 낭패한 듯 복잡한 표정이 떠오른 채 등 뒤에서 멀어져가는 그를 온몸으로 의식하면서.

 

 택시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나는 생각했다.

 K는 실수로라도 여자에게 오해받을만한 호의를 베풀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에게 있어 이런 거절은 아마 난생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는 모욕감을 느꼈을까?

 예전에 알게 모르게 그가 나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준 기억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며 나는 혼자서 울컥했다.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앞으로 찾아간 나를 성가셔하던 그. 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한 번 기억해준 적이 없었던 과거의 그를 떠올렸다.

 뒤이어 늘 예상했던 일이었음에도 한 번도 빠짐없이 실망하고 괴로워했던 과거의 한심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감정을 꾹꾹 눌러 삼키면서 다가오는 택시를 향해 수신호를 보냈다.

 

 중년의 택시기사는 다행스럽게도 수다스럽지 않았다.

 목적지를 묻더니 조용히 차를 운행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창 밖을 보며 K의 차를 눈으로 찾고 있었다. 차는 당연히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택시가 집 앞에 서자 나는 요금을 치르고 기운없이 차에서 내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정겹고 아늑하던 내 집이 왠지 텅 빈 것처럼 휑뎅그렁하게 느껴졌다.

 멍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 나는 서쪽 하늘로 기울어가는 해를 보았다.

 

 가방 속에서 핸드폰이 울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전화를 받으려던 나는 펄쩍 뛸 듯이 놀랐다.

 화면에 내 번호가 떠 있었다. 그렇다면 이 핸드폰은 뭐지?

 얼떨결에 ‘수신’을 누른 전화기에서 감미로운 저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바로 K의 음성이었다.

 나는 속으로 신음을 삼켰다.

 머릿속으로 번개같이 핸드폰이 뒤바뀐 장면이 지나갔다.

 

 이틀 전에 바꾼 내 핸드폰은 새로 출시된 S사의 최신 모델이었다. 광고 업계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신모델이 출시되자마자 예약주문으로 개통했다.

 K의 핸드폰도 내 것과 똑같은 모델이었다.

 나는 손에 쥔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내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핸드폰에도 터치펜이 꽂혀 있었을 뿐 그 흔한 커버나 액세서리 하나 달려있지 않았다.

 에그몽 캐릭터를 자신의 핸드폰에도 따라 그려보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직원이 건네준 음료를 마시느라 잠시 일어났을 때 핸드폰이 뒤바뀌었음이 틀림없었다.

 

 ‘무언가 실수로 핸드폰이 뒤바뀐 모양입니다.’

 

 그의 음성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담담했다.

 

 ‘아··· 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몰라서 나는 망설였다.

 내일 돌려준다고 해야겠지? 어디서 만나야할까. 우리 회사에서, 아니면 그의 회사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그가 말했다.

 

 ‘핸드폰이 없으면 제가 좀 곤란해서··· 지금 그 쪽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어떡하지, 어떡해.

 나는 속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집으로 오라고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일 대낮에 그와 만나는 것은 더 어색할 것 같았다.

 우리 회사든 그의 회사든 마찬가지였다. 만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게다가 그는 당장 핸드폰이 필요하다지 않은가. 나는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는 창밖을 보았다.

 

 ‘핸드폰만 바로 바꿔가면 되니 염려마세요.’

 

 내 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그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린 후 그에게 주소를 불러주었다.

 그는 2~30분쯤 걸릴 거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회사 명의로 리스한 내 차는 차고에 얌전히 주차되어 있었다. 그러나 운전 실력이 신통치 않은 나는 밤 운전을 끔찍하게도 싫어했다.

 K는 입사하면 어차피 내 주소 정도는 바로 알게 될 것이었다.

 이곳까지 찾아와준 그에게 차 한 잔 대접하지 않고 대문 밖에서 핸드폰만 바꿔간다면, 그와 거리를 두려는 내 의도를 확실히 알려줄 기회가 될지도 몰랐다.

 나는 거실을 서성이며 안절부절 하면서 그의 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모습이 그에게 어떻게 보일지 의식이 되었다.

 나는 파우더룸으로 가서 머리를 빗고 가벼운 외투를 걸쳤다. 거울을 보고 나서 이내 마음을 바꾸어 항공 점퍼에 캡모자를 눌러썼다.

 마침내 파우더룸의 거울에 집 앞 골목으로 진입하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반사되었다.

 내 손에 꼭 쥔 그의 핸드폰이 경쾌하게 울렸다.

 

 ‘도착했습니다.’

 

 수화기에서 그의 음성이 매끄럽게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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