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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작가 : 율혜
작품등록일 : 2018.11.5

[펜팔 친구/초반 편지 형식/귀여운 주인공/언어 배우려고 펜팔 시작한 주인공/사서 주인공/다정한 남주/차분하고 침착한 남주/피아니스트 남주/서로 존댓말 쓰는 주인공들/일상물]

[(저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해요. 햇빛이 맑은 날 강가를 거니는 것도 좋아하고, 오래된 책 냄새를 맡으며 의자에 파묻혀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요. 곁에 캐모마일 차가 담긴 찻잔을 올려둔 테이블이 있다면 더 행복할 거예요. 그리고 저는, 안젤라 그린스타이들의 노래를 무척 좋아해요. 스테판도 알고 있죠? 아인슈페너의 유명한 가수 말이에요!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꼭 모든 고민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라 몹시 행복해지곤 해요.
스테판,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안녕하세요, 안나.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것들을 좋아하시는군요. 당신이 말한 모든 것들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죠.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하셨죠. 저 또한 그 케이크를 좋아합니다. 케이크로 유명한 가게 중 리스트레토에 있는 가게로는, '판도로'와 ‘파네토네’를 꼽을 수 있겠군요. 그 두 가게는 가끔 리스트레토를 방문할 때마다 찾아다닐 정도로 좋아하는 곳입니다. 당신도 그곳을 좋아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서로 알기도 전부터 우연히 마주쳤을 수도 있겠네요.)]

조아라 닉네임 '김연정'으로 동시 연재 중입니다!

예쁜 표지는 하레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To.
작성일 : 18-11-08 15:45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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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스테판. 당신 덕분에 제가 지금 가진 직업에 대한 애정이 한층 진해졌어요. 언젠가는 조사를 계속해나가고, 그걸 발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당신의 기도 덕택에 어쩐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앗, 기사학부 학생으로 졸업한 건 아니었군요. 그럼 역시 음악을 배우신건가요? 그러면 스테판,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나요? 제가 그것을 물어봐도 될까요? 사실 당신이라면 무엇을 해도 막연히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사도, 음악가도, 그 둘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무언가도요.

 

 참, 그리고 휴가 날짜가 나왔어요. 다행스럽게도 25일까지 휴가더라고요! 혹시 아직까지 표를 구해다줄 수 있다는 당신의 제안이 유효하다면, 24일의 표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젤라의 공연과 관련해서 첫 날은 그녀의 목소리가 꼭 은방울꽃과 같이 맑고, 둘째 날은 해바라기처럼 화사하며, 셋째 날은 장미처럼 우아하다는 말이 떠돌곤 하지요. 그녀의 공연은 처음 보러가는 것이기도 하고, 첫 공연은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어서요. 물론 스테판이 편하신 대로 표를 보내주셔도 좋아요. 어느 날에 받든, 제가 몹시 행복하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테니까요!)]

 

 [(안녕하세요, 안나.

 

 답이 조금 늦어져 죄송합니다. 공연하기로 했던 네그로니 극장과 의견마찰이 있어, 다시 조율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당신께 보내는 답도 늦어졌네요. 다시 한 번 미안합니다.

 

 24일이요. 물론 괜찮습니다. 그럼 24일로 알고, 조만간 24일의 표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좌석배치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무대와 그리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자리이지요. 적당히 중간에 위치한 자리인지라 관람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 좀 더 앞자리를 원하거나 뒷자리를 원한다면 이다음 편지에 꼭 언급해주십시오. 그럼 제가 자리를 바꿔드리겠습니다. 표는 20일부터 풀릴 예정이라, 이제 막 8월 초가 된 지금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요.

 

 저는 예술학부를 졸업한 것이 맞습니다. 음악을 전공했지요. 제게 재능이 있었고, 저 또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즐겼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로 음악과는 관련이 없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남에게 말해본 적 없고, 또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파티시에가 되고 싶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상상해온 꿈이지요. 이제 와 이뤄지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도시로 가 작은 디저트 가게를 여는 것이 제 작은 목표입니다. 조금 우습지요. 스스로가 생각해도 가끔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그렇게 된다면 기쁠 것 같군요.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말이 당신에게 어떤 형태로든 좋은 영향을 끼쳤다니, 그 말만으로도 몹시 기쁘네요.)]

 

 [(안녕하세요, 스테판.

 

 중간 자리도 괜찮아요! 너무 앞에 앉으면 목이 아프고, 너무 뒤에 앉으면 안 보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요. 아직 공연을 보러 다닌 적은 많이 없지만,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말이 많다 보니 선택에 그리 어려움이 느껴지지는 않네요. 물론 개개인의 취향이 다를 테고, 그래서 제게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선택으로 조금이라도 배울 수는 있겠지요.

 

 중간 자리는 표도 금방 나간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좋은 자리의 표를 제게 그냥 주셔도 괜찮은 게 정말 맞지요……? 점점 불안해지네요.

 

 꿈이 파티시에라니, 스테판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케이크를 좋아하잖아요? 당신이 케이크나 쿠키 종류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좋아하는 것을 꿈으로 가지는 게 왜 우스운 일이죠? 꿈을 가지는 데 있어 당신의 흥미와 관심 분야가 포함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그것들이 비록 작은 자리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비웃음 받을 일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꿈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잖아요. 게다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왔다니, 그건 스테판에게 있어 그 꿈이 몹시 소중하다는 말과 같지 않을까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룰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스테판이 여는 디저트 가게라니,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해져요. 가게를 열게 된다면 언젠가 저도 초대해 주실 거죠? 당신이 꿈을 이뤄 가게를 열게 되고, 그곳에 저를 초대해주신다면 저는 굉장히 기쁠 거예요. 그러면 그곳이 깊은 시골이든, 도심 한복판이든 신경 쓰지 않고 곧장 달려갈 텐데.

 

 다음에 우리가 조금 더 친밀해지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소개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때까지 열심히 연습해두었다가 당신에게 쿠키를 구워 드릴게요. 아직은 보잘것없는 솜씨지만요. 연습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부디 이 연습으로 제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안나.

 

 우선, 표는 원래 준비했던 것을 동봉했습니다. 당신이 이것을 받고 기뻐했으면 좋겠군요. 이 표가 당신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게 해주셨던 모든 격려의 말은 감사히 읽었습니다. 잘 기억해두고 틈날 때마다 되새기며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의 말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겠습니다.

 

 안나. 물론 당신은 발전할 겁니다. 모두가 놀랄 정도로 맛있는 쿠키를 구워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요. 바라건대 당신이 목표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요.

 

 그러면 저는 당신이 구워줄 쿠키를 기대하며, 당신께 케이크를 구워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부족한 솜씨입니다만, 틈 날 때마다 열심히 연습해보지요. 언젠가 당신과 제가 만든 케이크와 쿠키를 사이에 두고, 날씨가 좋은 날 함께 티타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군요.

 

 저는 당신을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당신은 그런 것 같지 않아 조금 섭섭하군요. 당신이 저를 조금 더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오늘도 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지난 번 당신의 편지를 받고 용기를 얻어 팽 페르뒤에 다녀왔습니다. 졸업했을 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기도, 동시에 달라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기분이 몹시 묘해지더군요. 어쩌면 기억과는 조금 달라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플루오린 교수님과 만났지요. 다행히 크게 혼나지는 않아서, 더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당신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쁜 일은 아니었어요. 당신이 혹시 불쾌할까 싶어서 미리 이야기를 꺼냅니다. 요즈음은 무엇을 하고 지내느냐는 물음에 답하다 보니 당신과 제가 주고받는 편지 이야기가 나왔고, 당신께서도 교수님을 안다 하셨던 기억이 나 당신의 이름을 말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당신을 몹시 칭찬하시더군요. 제가 그 분을 알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그 분께서 누군가를 그리도 칭찬하시는 모습을 본 게 처음일 정도였으니까요. 언젠가 당신께서도 한 번 쯤 방문해주시기를 바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는 당신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어요.

 

 안나. 혹시 당신의 이름이 언급되어 당신의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밖에 제가 달리 이야기할만한 소재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제게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모두 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날이 지날수록 점점 더 더워지고 있습니다. 아인슈페너에서는 벌써부터 쓰러지는 사람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요. 물을 자주 마시고, 건강을 꼭 챙기세요. 당신이 늘 건강하길 바랍니다.)]

 

 [(스테판, 전혀 불쾌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

 

 플루오린 교수님의 칭찬을 듣기란, 차라리 별을 따오는 게 더 쉬울 거라 이야기할 만큼 어렵다고 알고 있었는데……. 당신을 통해 그 어려운 일을 제가 해냈다는 걸 알게 되어 오히려 기뻐요. 저도 조만간 교수님을 뵈러 팽 페르뒤에 한 번 가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주말에 가야하니까 조금 더 생각해본 뒤에 말이에요. 저는 아직 주말을 반납할 마음이 들지 않거든요…….

 

 점점 더워지고 있지요. 아인슈페너도 많이 더운 것 같아 걱정 되네요. 부디 당신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겨울의 추위만큼 위험한 게 여름의 무더위니까요.

 

 당신을 친구로 소개할 수 있게 된다면, 이라는 말은 자신이 없어서 그랬어요. 저만 스테판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 말이에요. 이제는 사라진 걱정이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제 실력은 많이 부족하니까, 쿠키는 조금 더 연습해보고 마르텔의 리스트레토 지부를 방문해 쿠키 같은 음식 종류도 편지와 함께 보낼 수 있는지 물어본 다음에 보내드릴게요.

 

 어서 스테판의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참,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도 좋다고 했지요? 그럼 이번에 안젤라가 리스트레토에 올 때, 스테판도 오게 되나요? 아마 오실 것 같지만요. 그럼 만약 오신다면, 제가 그때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작가의 말
 

 늘 감사합니다!

 쫀하루 보내셔요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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