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
결혼부터 시작해
작가 : 엔큐
작품등록일 : 2018.11.6

모쏠경력 25년만에 갑자기 상견례라니? 그것도 그 상대가 재벌3세라니?! 모태솔로 열정교사 도연서는 처음으로 남자와 키스 한 다음날, 부모님에 의해 어딘가로 끌려가게 되는데...거기서 만난 건 다름 아닌 왕싸가지 재벌 3세 최선중! “오늘이, 네 상견례 자리였어.” 엄마의 청천벽력 한 마디에 예비신부가 되어버린 도연서! 썸남은 버려두고 재벌과의 정략결혼이라고?!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도연서, 결혼부터 시작하는 그와의 만남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사랑보단 사달같지만 일단, 결혼부터 시작해!

 
3. 은밀한 계약과...은밀한 나체?!
작성일 : 18-11-08 11:49     조회 : 237     추천 : 1     분량 : 663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선중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양 볼 가득 불고기를 씹고 있던 연서가 켁켁거린다.

 

 “지금 밥이 잘 넘어갑니까?”

 

 연서는 물을 마시는 척하면서 고개를 스리슬쩍 옆으로 돌려버렸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사람이 갑자기 입을 열자 절로 목이 탄다.

 

 “아주 잘 넘어가나 보네.”

 이 씨...왜 밥 먹는 걸로 뭐라 하는 거야. 치사한 놈. 그리고 자기도 와구와구 잘 먹었으면서.

 

 “우리, 초면 아니죠?”

 “푸흡!”

 

 연서는 또 뿜어버렸다.

 

 “도연서 씨, 한 번도 아니고 이렇게 두 번이나...”

 

 연서는 선중이 뭘 얘기하는지 잘 안다. 그건...입속에 머금고 있는 걸 보여주는 짓 좀 그만하라는 뜻이었다.

 그렇다. 선중은 아주 아주 또렷하게 어젯밤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두...두 번이라뇨?”

 “도연서 씨, 어제 내 차에 무단으로 들어와서 토사물을 흘리고 갔잖습니까. 정확히는 쏟고 갔지.”

 “제가요? 그럴 리가...저는 학교 일 때문에 바빠서 밤까지 일하고 있었는데.”

 “술 마시는 것도 업무라면 업무죠.”

 “...”

 “어제 그 상태 그대로 내 차에서 잤던 건 기억 안 납니까?”

 “...”

 “기억하는군.”

 “...”

 “어젯밤에 거하게 드신 걸 보아하니, 오늘처럼 중요한 날을 잊고 있었나 보군요.”

 “중요한 날이요?”

 “우리 상견례 말입니다.”

 

 아니, 지금 ‘우리’ 상견례라고 한 거야? 나 지금 상견례가 있었다는 거랑 그 상대가 그쪽이었다는 것도 머리털 나고 처음 듣는 얘기거든요?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순도순 살아가는 걸 꿈꿔왔고, 이제야 드디어 그 꿈에 다가가는 줄 알았는데...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니...

 제발~웹소설 같은 정략결혼 따위 필요 없다고! 나한테는!

 연서는 25년 만에 부모님께 억지로 끌려와선 ‘서프라이즈~ 너의 상견례였단다~’라는 상황도 어이없고 억울해 죽겠는데 그 상대가 어젯밤 자신이 숙취 때문에 게워냈던 모든 것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차주라는 사실에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었다.

 다짜고짜 상견례라니? 결혼이라니? 아무리 내가 이 나이 먹도록 부모님 밑에서 산다고는 해도 하나뿐인 딸한테 너무한 거 아니야? 엄마, 아빠!! 그새 또 사업 하나 벌였지?!!

 

 “이미 알겠지만, 할아버지 약조는 우리한테 엄청난 의미를 지니는 약조입니다. 그러니까 다음부턴 중요한 일정들 잊지 않기를...”

 “네? 할아버지 약조요?”

 “...? 두 분의 약조가 담긴 문서. 모릅니까?”

 

 얼렐레? 이게 뭔 소리야? 할아버지 약조라니?

 나는 우리 할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우리 할아버지도 잘 모른다구!! 뭔 소리 하는 거야 대체?

 

 “최고봉씨와 도인권씨가 손주들끼리 결혼시키기로 약조한 문서 말입니다.”

 “...네? 그게 대체 뭐죠?”

 

 연서는 그런 소리는 처음 듣는다는 표정을 보인다. 그 표정에 선중이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당신도 봤을텐데...?”

 “그런 문서 본 적 없는데요?”

 “하...”

 “지금 문서 주인이 바뀌었거나, 뭐 착각하는 거 아니에요? 나는 그런 문서를 본적이 절대 없어요.”

 

 밀실 안의 남녀가 스파크를 파박파박 튀긴다.

 그도 그럴 것이, 연서는 25년 만에 겨우 첫사랑을 만나 잘 될 기회를 잡았기에 이 결혼을 피하는 게 절박했고, 선중은 ‘회장’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점지한 여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조건 때문에 결혼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문서를 본 적이 없다니. 지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첫 만남부터 토사물이나 뿌려놓고는 이렇게 발뺌을 해?’

 

 선중은 어이가 없었다.

 세임 전자의 전 회장이자 실소유주인 최고봉은 최선중에게 꼭 자신이 점지한 여인과 결혼을 해야만 사업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어렸을 적부터 신신당부했었다.

 그러나, 기업가에겐 결혼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일인지라 선중의 아버지는 최고봉에게 재고할 시간을 좀 가지는 게 어떨지 제안했고, 최고봉 역시 시간을 가지는 것에는 수긍했다.

 하지만 선중이 30살이 되도록 최고봉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기에, 결국 이 상견례는 치러지게 되었다.

 그동안 약조의 존폐 여부를 확언할 수 없어, 상대 여인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 부모님 때문에 선중 역시 결혼 상대를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 상대방은 이 결혼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하게 흘러갔다.

 

 “정말 문서 본 적 없어?”

 “없다구요. 뭐, 내 손목이라도 걸까요?”

 

 차라리 내 목을 베어가쇼, 하는 듯한 여자의 얼굴에 선중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저 여자 부모님도...할아버지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우선 이 결혼 자체에 대해서는 무작정 숨기고 있던 건가? 세임 전자랑 얽혀 있는 사이라는 게 들키기라도 하면 딸한테 위협이 될까 봐?

 나름 보호책이라고 말을 안 하고 지냈다, 이건가...

 생각에 빠졌던 선중이 이내 입을 열었다.

 

 “좋아, 그렇다면...”

 

 그렇다면? 연서는 꿀꺽 침을 삼켰다.

 

 “나는 이 결혼 절대 포기할 수 없어. 할아버지의 말씀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시에 내가 사업을 물려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일이니까. 하지만 당신은 이 결혼의 존재도 몰랐다고 하니 분명 억울할 수 있겠지.”

 

 ...?

 아니 그래서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 게다가 사업은 또 뭔 소리냐구!

 상대방의 이해 불가능한 언사에 연서의 얼굴은 점점 구겨졌다.

 결국 말을 이으려는 남자의 얼굴 앞으로 손을 쭉 뻗은 그녀는 단호한 어투로 선수를 쳤다.

 

 “아니. 이봐요. 나는 지금 댁의 사업 어쩌고랑 할아버지 약조 전혀 궁금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핵심만 좀 말해줄래요? 안 그래도 머리가 터지게 생겼는데...”

 “음...저것도 최대한 간단하게 말한 건데.”

 

 네네, 그러시겠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한테는 당신과의 결혼이 꼭 필요하고 그러니 당신과 결혼할 수 있다면 뭐라도 해주겠다는 소리야. 물론, 이 결혼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는 조건 하에.”

 “엥? 뭐라도 해준다고요?”

 

 연서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남자는 잠시 눈썹을 찌푸렸지만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이 재벌 3세는 돈이 너무 남아돌아서 사회 복지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내가 뭘 원하는지 알기는 하는 건가...?

 

 “말했잖아. 대신 결혼이 '성공적'으로 이어져야만 한다고. 그러면 사업 승계나 할아버지에 대한 의무감, 그 두 가지가 모두 해결되는데 나로서야 못 해줄 게 뭐가 있겠어?”

 

 연서는 그 말에 띵하고 아파오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건 분명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저 철없고 계약의 무서움도 모르는 재벌가 3세의 순수함에 대한 통탄 때문이었다.

 절대, 절대 자신의 행복회로가 불나도록 돌아서가 아니라.

 사실 연서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

 바로 죽기 전에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는 것. 원체 사회과목에 흥미가 많고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었던 연서는 늘 사회교육학의 시초인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여유가 없던 연서의 집안 형편상 유학은 당연히 꿈도 꿀 수 없었고 흔히들 가는 교환학생도 언감생심이었다.

 지금 기간제 교사로라도 일을 하면서, 연서는 더더욱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고 그 꿈은 여전히 연서의 버킷리스트 1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녹록치 않은 법이니.

 쥐꼬리만 한 월급에서 세금을 내고, 등록금 대출을 갚고, 생활비까지 쓰고, 아빠 사업 때문에 생긴 빚까지 갚는 데 도와주고 나면 남는 건 언제나 푼돈이었다.

 특히나 가장 큰 문제는 빚이었다.

 그놈의 빚.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생긴 빚만 해도 벌써 5억이 넘었고, 공무원인 엄마의 신분으로 겨우 대출하며 갚아가고 있었으니...연서에게 유학과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다른 사람들의 유학 후기나 교환학생 후기를 질리도록 듣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만일 저 재벌 3세가 조건을 들어준다면?

 5억 빚과 유학 비용, 그것은 말 그대로 껌 값일 수도 있었다.

 거기다 사업을 물려받는다면 혹시라도 위자료를 크게 떼어줄지 누가 알겠는가.

 이야, 그렇다면 생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을 거고 어쩌면 유학 갔다 와서는 교수가 될 준비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연서의 행복회로가 열을 팍팍 내며 돌아갈 때, 결론이 팡하고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이 결혼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이혼해서 10억 정도 챙기고 나오는 거야.’

 

 “알았어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 먼저 선중의 입에서 차가운 말이 툭 튀어나왔다.

 

 “대신, 조건이 있어. 남자가 있으면 남자 정리는 확실히 해.”

 

 ...?

 ...뭐, 뭐라고? 남...자정리? 지금 나한테 남자 정리까지 하라고 한 거야?!

 게다가 아까부터 은근슬쩍 말이 짧아지더니...이젠 대놓고 반말이네?

 반말로 명령이라니...이 싸가지, 진짜 뭐야? 나라고 가만히 예예~하면서 존대할 거 같아?!

 

 “정리하라고?”

 

 덩달아 말이 짧아진 연서의 말에 선중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답한다.

 

 “...? 그래. 정리하라고. 정리할 남자 있으면.”

 “싫은데?”

 “...뭐라고?”

 “그 조건 싫다구.”

 “아니, 지금 왜 말이 짧아진 거야?”

 “어라라? 알지도 못하면서 말 먼저 논 게 누군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도 몰라?”

 

 그 말에 선중이 조용해진다.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연서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하긴, 술에 취해서 남의 차에 토사물을 쏟아내고 팔자 좋게 드러누웠을 때부터 알아봐야 했다.

 

 “야! 너 몇 살이냐?”

 

 갑자기 소리치는 연서. 그에 선중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른...”

 “서른? 확 그냥, 이 도둑놈아! 난 스물다섯이다!”

 “도둑놈?”

 “그래, 어디 30대가 20대를 채가려고 해? 나 아직 창창해! 정리 못 한다고!!”

 

 처음 보는 남자가 반말하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나이마저 서른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연서는 뒷목을 잡으며 쓰러지려 한다.

 그리고 평소 본인이 나이 많다고 생각지 않던 선중은 어이가 없어진다.

 게다가 자신에게 감히 야, 도둑놈! 하면서 소리치는 어린 여자라니. 처음 겪는 여자의 모습에 선중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선중의 동공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을 때, 연서가 식탁을 쾅! 하고 내리쳤다.

 

 “지금 정확하게 말해두죠. 결혼, 승낙하는 대신 당신한테 세 가지 조건만 걸겠어. 첫째, 도연서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재력으로 해결 가능한 일이라면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무슨...”

 

 한 번 더 쾅! 식탁이 내려쳐진다. 연서가 선중을 노려본다.

 

 “둘째, 사생활에 대해 관심 끄고, 침해하지 않는다.”

 “아니...”

 “셋째!!!!”

 

 처음 마주하는 엽기적인 당당함에 당황한 선중은 깨갱, 하며 꼬리를 내린 강아지 마냥 되묻는다.

 

 “...뭔데?”

 “합의 없이 ‘결혼’을 언급하는 건 어디서든 금지된다. 이건 분명히 일종의 '계약' 때문에 이뤄지는 결혼이니 남이라고 생각하고 지낸다. 끝. 오케이?”

 “...”

 “확 그냥, 빨리 수긍 안 해?”

 “알았어.”

 

 서른 살의 세임 전자 전무 최선중은 상견례 자리에서 찰랑찰랑 찬물이 든 물컵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5살 어린 여자 앞에서 알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들이 ‘첫 만남’이라고 자리를 비켜주며 마련한 둘의 시간은 그렇게 스파크 파파박 튀기는 신경전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자리는 둘의 ‘첫 만남’이 아니었기에...

 

 ***

 

 ‘으아,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문제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손담비 마냥 ‘미쳤어’를 열 번을 외치고는 1201호로 향하고 있다.

 둘은 식사를 마치고 각자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그녀는 혼자 라운지의 넓은 공간을 돌아다녔다.

 다짜고짜 결혼해야 한다는 말에 앞뒤 재지 않은 말이 나갔다. 25년 동안 아무 말도 없이 지내다 갑자기 자신의 가업 승계를 위해 결혼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느 누가 화를 내지 않겠는가.

 내가 무슨 너를 위해 살아온 25년짜리 치트키냐구. 나를 도구로 보는 그 녀석, 아무리 생각해도 짜증나.

 가난 때문에 빚어진 9살의 그 사건 때문에 연서는 지고 살지 않는 당당한 성격이 되었고, 돈 많은 사람이 누군가를 도구로 생각하고 이용해먹으려는 것에는 분노를 느끼는 사람으로 자랐다. 그렇기에 아까의 상황에서는 대뜸 자신이 아닌 ‘결혼이 필요’하다는 최선중이란 작자에게 엄청난 반말로 맞받아쳐버렸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를 타니 아까의 일이 실감나지 않는다. 아무리 25년 동안 말도 안하고 갑자기 나타나선 자기를 이용해먹으려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초면부터 반말로 얘기해버리다니.

 아니야, 그런 자식한텐 대차게 먼저 기를 잡아놔야 돼!

 

 그나저나 아, 정말 모르겠다. 당장 결혼식이라니...그것도 저렇게 차갑고 싸가지 없는 남자랑...

 하...생각해보니까 더 웃긴 사람이잖아?

 아까 어르신들 앞에서는 잘도 웃더니만, 어르신들 빠져나가니 태도 싹 바뀌는 거 봐. 진짜 여우야 여우.

 은근슬쩍 반말하더니, 기어코 쭉 나한테 반말만 하지?! 나라고 너한테 존대할 거 같아? 어차피 만 19세 이상이면 다 똑같은 성인이야, 성인!

 

 “하, 하윤아. 네가 너무 보고 싶다. 결혼식이고 뭐고 지금 다 필요 없는데 말이야.”

 

 연서는 이제 세상에서 제일 미운 브랜드가 된 세임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는 핸드폰을 손에 든다.

 

 ‘이 씨...이럴 줄 알았으면 세임 꺼 말고 아이폰으로 사는 거였는데...’

 

 괜한 원망을 사고 있는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한 연서는 아까 그 남자를 만나고 몇 시간이 지났음을 깨닫고, 이 정도 시간이면 그도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하며 방문을 열어버린다.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며 그 넓고 우아한 방에 들어서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고 뽀오얀 수증기가 연기마냥 휘날리더니...그 속에서 남자가 걸어 나온다.

 어라라?

 지금 아무도 없어야 하는데...? 최선중은 기분 나빠져서 집으로 갔어야 하는데...?

 그러나 그 속에 있는 것은 완연한 남자의 몸, 섹시한 성숙미가 가득한 30살 남자의 나체였다.

 아슬아슬한 수증기가 모태솔로 연서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 부위를 가리고 있는.

 
작가의 말
 

 어디를 가리고 있는 거야? 수증기 없어지면 뭐가 보이는거야? ㅎㅎ~~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 3. 은밀한 계약과...은밀한 나체?! 2018 / 11 / 8 238 1 6633   
2 2. 숨 막히는 (예비) 남편과의 조우 2018 / 11 / 7 246 2 5468   
1 1. 첫키스 그리고 상견례 2018 / 11 / 6 413 2 833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