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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살인마3+1
작가 : 찐따왕과해오름달
작품등록일 : 201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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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살인마', 그를 추종하는 자, 그에게 부모를 잃은 자. 세 여성 살인마가 서로 쫒고 쫒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그녀들에게 관심을 가진 탐정이 그녀들의 이야기를 파헤친다. "우린 살인마다."

 
016. 규서 - 술래잡기
작성일 : 18-11-06 22:14     조회 : 312     추천 : 1     분량 : 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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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이규서 ↔

 

  나쁜 조건은 아니었지만 뭔가 협박당해서 한 기분이라 썩 좋지 않다. 이 계기로 사미화 그 년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건 확인했으니, 된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요즘 들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는 게 잦아졌다.

 

  그 착하신 이규서가 날 말리려는 건지, 뭔지. 자꾸 뭔가 하려고만 하면 기분 나쁘게 머리가 아프단 말이야. 집에서 오랜만에 단잠 좀 자고 일어나서 카페에 들어가는데 이게, 뭐야. 먹잇감이잖아?

 

  여신님짱, 아니 이제는 얼없살이지. 얼없살이 킬 예고를 올렸다. 조선호. 조선호라, 누구지. 조선호? 또 어떤 쓰레기 이길래 얼없살이 노리는 걸까. 하긴, 너도 그냥 죽기는 글러 먹었네.

 

  근데 왜 사미화 이년은 연락이 없어? 아아 - 아직 못 찾은 건가. 술래잡기는 술래가 너무 많이 기다려주면 재미없는데, 아주 꽁꽁 숨어버리면 다 죽여버리는 수밖에 없잖아.

 

  “에이, 귀찮아. 야, 그치?”

 

  옆에 뒹굴거리는 놈을 툭툭 치며 묻자 품에 렌치를 끌어안고 있던 놈이 흘깃 시선을 던졌다.

 

  “뭐가?”

 

  “아니, 술래잡기 할 때 술래가 오래 기다려주면 재미없잖아.”

 

  “별로. 난 그게 더 재밌던데. 어차피 도망치는 쪽만 손해잖아?”

 

  “아아...그런가. 너 그거 마음에 드냐?”

  놈이 배시시 웃으며 렌치를 더 끌어안는다. 그래, 근데 너도 요즘 사춘긴가. 전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단 말이야. 자칫하면 큰 사고라도 칠 거 같은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랄까. 미리 경고라도 해둘까.

 

  “근데 너 사고치지 마라. 그러면 바로 죽여 버리는 수가 있어. 알겠냐?”

 

  “응, 알겠어.”

 

  와, 쳐다보지도 않는 거 봐. 지금 쪼개고 있어서 안보는 걸지도 몰라. 기회 봐서 저 놈한테 다시 확실히 심어줘야겠다. 넌 날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그래야 기어오르지 않을 테니까. 아, 라면이나 끓여먹고 나가봐야 겠다. 그때쯤이면 연락 오겠지, 뭐.

 

  “야, 라면 먹을래?”

 

  “응, 먹을래.”

 

 

 

  ☆구미화☆

 

  현재 카페에서 나의 관심을 끌고 있는 회원은 열 명 정도 있는데, 그 중 TOP3를 꼽으라면 여신님짱, 오리지널, 그리고 Qsir. 그 중 이규서는 손에 넣었습니다.

 

  뭐, 손에 넣었다기 보다는 목에 끈은 달았는데 언제 물지 몰라서 산책을 데리고 나가지는 못하는 도사견 정도 될까요?

 

  “이규서는 뭐하고 있어?”

 

  -네, 지금 집에서 식사 중입니다.

 

  “뭐 먹는데? 또 라면?”

 

  -네.

 

  “걔네는 도대체 맨날 그렇게 라면만 먹고 괜찮나?”

 

  이규서야 그렇다고 쳐도, 꼬맹이가 그거 먹고 잘 크려나. 영양부족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어요. 그러니까 저 꼬맹이가 저런 환경에서 계속 자란다면...아, 뭐 제가 신경 쓸 일은 아니죠.

 

  어차피 저 꼬맹이도 제정신인 것 같지는 않네요.

 

  “종희야, 조선호 찾았냐?”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차도 대포차를 빌린 것 같아서 추적이 잘 안 되고...카드사 쪽에 심어놓은 친구를 쑤시고 있어요.

 

  “그래. 서둘러. 곧 죽을지도 모른다. 조선호 죽는 거야 상관 없어도 여신님짱은 잡아야지!”

 

  막말로 조선호 따위야 아무렇게 되도 상관 없습니다. 교사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여중생, 여고생들 영상찍고 팔아넘치는 놈은 뭐, 죽어도 된다고 봐요. 문제는, 여신님짱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니까 잡아야죠.

 

  왜 이렇게 서두르냐고요? 아, 물론 다음 번 킬 예고 때 따라붙어도 되기야 하지만, 사실 여신님짱이 언제까지 카페활동을 할지 모르는 일이라서요.

 

  오늘 갑자기 카페에서 탈퇴할 수도 있는 거니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죠.

 

 

 

  ↔ 이규서 ↔

 

  일단 밖에 나왔는데, 조선호 집에서 죽이진 않을 것 같단 말이야. 그랬으면 이미 사미화가 심어둔 애들이 발견했겠지. 대체, 어디 있을까. 응? 얼없살, 어디 있어?

 

  우웅

 

  바지주머니에서 문자가 울렸다.

 

 

 

  아, 말투 보니까 사미화 따까리네. 뭐야, 거리가 좀 있네? 제기랄, 뭐 타고 가야하지?

 

  우웅

 

  <집 앞에 세워진 스쿠터에 열쇠도 꽂아놨다.>

 

  오호, 서비스 괜찮네. 거리는 좀 있지만 뭐, 오, 스쿠터라길래 별볼일 없는 그런 건 줄 알았더니, 큭큭큭. 요거 괜찮네.

 

  이제 가을인가. 바람이 좀 차네. 놈이 보내준 위치정보를 스쿠터에 달린 내비게이션에 입력! 오랜만에 좀 달려보자! 지금 내 표정 어떻지? 완전 사이코 같으려나. 크하하.

 

 

 

  ☆구미화☆

 

  이규서와의 계약은 ‘얼굴 없는 살인마’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해주는 것. 대신에 저는 이규서를 부릴 수 있게 되는 흔한 내용이죠. 아,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해주고요.

 

  이런 경우에 우선 이쪽에서 성의를 먼저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를 위해서도 좋아요. 그래서, 일단 여신님짱에 대한 정보를 던져주는 거죠.

 

  이규서에게 여신님짱을 얼굴 없는 살인마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뭐, 일단 저는 아직 진짜가 누군지 특정을 못 지었고요, 앞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저 둘이 티격태격해주는 게 좋거든요.

 

  “야, 그런데 저 스쿠터 내거 아니냐?”

 

  - 네, 누님. 제일 좋은 거로 주라면서요?

 

  “그렇다고! 아휴, 됐다. 놓치지 말고 잘 따라붙어.”

 

  진짜 답답하네요. 이 자식들. 저 스쿠터 내가 정말 아끼는 건데.

 

 

 

  ↔ 이규서 ↔

 

  <야, 도착했어. 차 존나 많은데. 어떤 거야?>

 

  아이씨. 차 겁나 많네. 종류도 다양하고. 여기서 어떻게 찾아? 근데 창문 썬팅은 왜 이렇게 짙게 해놓은 거야? 차안에서 뭔 짓거리를 하길래. 아아, 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그런 거? 근데 그런 것보단 확실히 살인이 더 희열차고 재밌는데.

 

  바람피우고 어린 것들하고 놀아나는 것보다 더 돈도 되고 재밌단 말이야. 아이참, 이걸 몰라주다니. 아쉽네.

 

  우웅

 

  <회색 승용차>

 

  사진을 보내줬네. 좋아. 차 번호...오케이. 그래, 일단 휴대폰을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넣고 내 차를 찾는 척 두리번거리자. 그리고 어쩌다보니 본 것처럼 회색차를 자연스럽게 응시한 뒤 내 차에 누군가 탄 것처럼 자연스럽게 가자.

 

  그렇게 찾는 거야. 찾아서 어떡하지? 내 양부모를 죽인 그년을 어떻게 죽이지? 찢어죽일까? 아니면 사지를 다 잘라버려? 아아, 행복하다.

 

  우웅 우웅

 

  이히, 찾았다. 맞네, 이 차?

 

  이 차는 그래도 썬팅이 덜 되 있는 건지 차 안이 희미하게 비쳐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자, 내부가 또렷이 드러난다. 그리고 피 튀긴 얼굴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얼없살과 눈이 마주친다.

 

  “저기요, 이거 내 찬데. 왜 그쪽이 들어가있지?”

 

  여자다. 여자가 웃으며 날 똑바로 바라본다. 그래, 뭐 여기서 더 이상 감출 필요는 없겠지.

 

  “하아, 안녕. 술래잡기 룰에서 도망자는 술래가 잡을 수 없는 곳에 숨을 수 없어. 반칙이야, 나와.”

 

  아, 안 들리나? 얼없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는다. 그래, 동족 만나서 기쁘지? 근데 너 생각보다 어리다? 중학생? 고등학생? 뭐, 그건 상관없고 그렇게 웃지 마. 그 입 확 찢어버리기 전에.

 

  너한테 물어볼게 많은데, 그 전에 죽여버릴까봐 조금 겁나. 왜 착하디착한 내 양부모를 잔인하게 죽였냐고 물어봐야 되는데 말이야. 내 물음에 순순히 답해주길 바래. 그렇지 않으면 네 주변인들까지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줄테니까 말이야.

 

  악에 찬 놈한테는 눈에 뵈는 게 없거든. 특히 나같이 싸이코 한테는 더더욱? 아으, 이규서. 좀. 가만히 있어. 머리 아프다고. 네가 나설 때가 아니야. 너도 사실 바라고 있잖아? 이 년을 죽여주길.

 

  이제 착한 척 그만하라고, 이 재수 없는 년아. 그래, 착하지. 이규서, 너도 이제 뭐가 뭔지 알겠지? 그러니까 방해 그만해. 다 끝난 뒤에 징징 거리는 건 받아 줄테니까. 적어도 지금만은 가만히 있어.

 

  “나와, 이 개년아.”

 

  결국 아껴뒀던 새 렌치를 허리춤에서 꺼냈다. 조수석에 희미하게 남자 형체가 보이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일단 창문을 깨부수자. 사람들 눈에 띄어도 내가 누군지 알아볼 사람은 없다. 이 모자가 잠깐 나를 감춰 줄 테니까.

 

  “나 진짜 깬다?”

 

  웃어? 호오, 재밌네. 역시 넌 달라. 얼없살은 내 행동에도 계속 웃는다. 창문에 금이 가기 시작했을 때쯤, 카페 알림이 떴다.‘

 

  <여신님짱! 조선호를 죽였습니다.>

 

  소름, 지금 시체랑 같이 있는 거구나. 근데 왜 자꾸 웃어? 기분 개 같게.

 

  응? 얼없살이 시동을 건다. 야, 술래잡기 할 때는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다고!

 

  부릉 부릉 부르르릉

 

  얘 지금...나 치고 그냥 가려는 건 아니겠지? 그때 창문이 살짝 열렸다.

 

 

  “아줌마, 방해하지 마요.”

 

  붕 -

 

  차가 순식간에 출발한다. 격렬하게 방향을 틀어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찢어지는 듯한 타이어 소음만이 귓가에 맴돈다.

 

  X발, 뭐? 아줌마? 그래, 그렇게 룰을 어기시겠다! 그럼 나도 두 번째에는 절대 못 놓치지. 그땐 정말로 네 사지를 찢어 줄 테니까.

 
작가의 말
 

 이규서: 치사한 년, 반칙은 안된다니깐. 그럼 나도 뭐, 반칙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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