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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마지막 축제
작가 : 럼럼
작품등록일 : 2018.11.2

귀신을 보는 유란과 귀신들의 왕

'…나는 당신의 것을 가볍게 손에 쥐었으나 당신이 내게 준 것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당신의 것들은 어느 하나 가벼운 게 없었다. 하나같이 무거웠다. 무겁다 못해 넘쳐났다. 넘치다 못해 흘러내렸다.'

 
5화
작성일 : 18-11-05 19:40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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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유란이 돌아가자마자 방 안에 놓여있던 병풍 뒤에서 동쪽의 것과 복식이 다른 남자가 튀어나왔다.

 

 그는 바닥에 뒤집어져 있던 탁상을 바로 두며 동왕을 마주했다.

 

 "악취미가 있으십니다."

 

 "무엇이."

 

 왕이 되물으며 의자 한 쪽으로 몸을 기댔다. 그저 의미 없이 하는 행동임에도 움직임 하나하나가 유려했다. 그것은 흉내 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타고나는 것이었지.

 

 왕의 몸짓을 가만히 보던 남자가 익살스럽게 눈을 휘며 웃었다.

 

 "내기 말입니다. 동왕께선 지는 내기는 절대 하지 않으시지요."

 

 "그러니 내기인 것이지. 결과가 뻔한 내기를 누가 한다더냐."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이기는 내기도 하지 않으시지요."

 

 "……."

 

 "내기란 말을 앞세워 멋대로 이름을 가져간 벌을 주시려는 것이 아닙니까. 떠올리려 애쓰는 아가씨의 모습을 보며 즐거움도 취하고,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취미가 상당히 고약합니다."

 

 "남의 말을 이리 귀담아듣는 재주가 있는 줄은 몰랐군."

 

 "오늘 오길 잘 했습니다. 설마 실물을 보게 되다니."

 

 창을 좀 열어도 되겠습니까? 남자가 묻자 왕이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는 재빨리 일어나 한 쪽 벽면을 막고 있던 것을 통째로 밀어냈다. 방 안에 남아있던 환락초향기가 조금씩 사라져간다.

 

 "그런데 어찌 동쪽에까지 데려오신 겁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럴 것이면 처음부터 데리고 오지 그러셨어요. 그럼 아가씨가 인계의 귀들에게 먹힐까 수시로 수경을 들여다보지 않았어도 되었을 일 아닙니까.”

 

 “그것 또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리했지.”

 

 "정말 내기가 끝날 때까지 아가씨를 돌려보내지 않으실 생각이신지요.“

 

 "…관계만 끊어진다면 당장에라도 인계로 보낼 것이다."

 

 남자는 고개를 내저었다. 천존이 누구던가. 세상을 빚어낸 창조주가 아닌가. 그런 천존의 규율 아래 정해진 것이 어디 쉽게 해결되는 것이던가. 그러니 아직까지도 이리 매여있는 거지.

 

 "백 노인에게는 가보셨습니까."

 

 "이미 진작에 가보았다."

 

 "뭐라고 하던가요."

 

 "……."

 

 침묵을 앞세워 대화의 흐름을 끊어낸 동왕이 남자를 빤히 보았다. 방금까지 심드렁하던 표정이 일순간 날카롭게 변한다.

 

 남자는 동왕을 탐탁지 않아 하던 천존을 향해 의문을 던졌다. 제대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을 덮쳐오는 왕의 기운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당신께서는 어째서. 남자가 목구멍으로 침을 삼키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천존의 규율은 누구도 깰 수 없는 것이니, 그 자리에 올라보라더군."

 

 “역시 백 노인 다운 대답입니다.”

 

 동왕은 한쪽 입꼬리를 미세하게 말아올리며 긍정을 표했다.

 

 “그래서…. 신부는 어찌 되었느냐.”

 

 “아직까지 언질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천존께서는 여전히 신부를 정하지 못한듯합니다.”

 

 "실컷 판을 깔아댈 때는 언제고 싱겁게 나오는군."

 

 "그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지요."

 

 남자의 말을 듣던 동왕이 고개를 내저었다.

 

 평소의 천존 같았으면 벌써 일을 진행시키고도 남았을 인물이었다. 형제들과의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도리어 부채질을 하던 것이 천존이다.

 

 도대체 누구를, 어떠한 인간을 신부로 세우려고 이렇게 신중을 떤단 말인가.

 

 동왕은 답지 않은 천존의 굼뜬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소하리가 욕실 입구에 달려있던 가림막을 걷어내며 유란을 돌아보았다. 문을 닫고 뒤따라온 유란이 놀란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

 

 “……여기 욕실 맞아요?”

 

 “네, 맞습니다.”

 

 대답을 듣던 유란의 고개가 위를 향해 꺾여있었다. 높디높은 천정에 알 수 없는 문양이 가득이었다.

 

 다시 목을 바로 두며 욕실의 넓이에 감탄하던 유란이 이번에는 앞에 있는 욕조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설마 금이에요?”

 

 “네, 설마 금입니다.”

 

 "세상에…."

 

 금을 두르고 있던 것은 욕조는 물론 세면대도 마찬가지였다. 그 앞으로 새하얀 백자 속에 마른 꽃이 꽂힌 채 장식되어 있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값지고 호화스러워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 지경이었다.

 

 유란은 아ㅡ 하며 괜스레 아쉬운 소리를 흘렸다. 손에 휴대폰만 있었다면 지금 당장 카메라로 찰칵 소리가 끊기지 않도록 연사를 했을 텐데.

 

 “여기 있는 것으로 머리를 감고, 저것으로 몸을 씻으시면 됩니다.”

 

 소하리가 선반 위의 유리병들을 가리켰다. 손가락을 따라 눈을 쫓던 유란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번에는 서랍에서 네모난 상자를 꺼내어 안에 있던 가루를 욕조 속에 풀어낸다. 맑디 맑은 하얀 물이 곧 뿌옇게 변한다.

 

 “옥과 진주를 갈아낸 가루입니다. 낯선 곳에 와 몸이 노곤할 테니 피로를 풀고 계세요. 저는 아가씨께서 갈아입을 옷을 가져올게요.”

 

 그럼 잠시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후다다닥 설명을 마친 소하리가 욕실을 빠져나갔다.

 

 덩그러니 남은 유란은 광이 나던 바닥을 보며 그 위로 발바닥을 붙여 쭉 앞으로 밀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미끄럽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눈멀겠다, 눈멀겠어.”

 

 여기 애들 알고 보면 다 이 바닥에 눈멀고 죽어서 귀신이 된 건 아닐까.

 

 “이곳 세상에서 손님이란 정말 대단한 님이라도 되는 건가….”

 

 인간도 제 집을 찾는 손님에게 이렇게까지 호화로운 곳을 내어주진 않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던 유란은 세면대 앞으로 다가갔다.

 

 "와…. 뭐야, 꼴 한번 지독하네."

 

 거울을 보던 유란이 손을 올려 얼굴 이곳저곳을 더듬거렸다. 동왕을 만나기 전, 그녀를 놓고 꼴이 엉망이라던 소하리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신순지 뭔지 하는 짐승 놈이 무슨 짓을 하며 저를 데리고 온 것인지는 몰라도, 입고 있던 옷에 구멍이 나고 머리도 잔뜩 헝클어져 엉망이었다. 이 정도면 제가 귀신이라 해도 믿길 판이었다.

 

 누구 말마따나 몸 정돈이 시급했던 유란은 옷을 벗고 욕조 속에 몸을 담갔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가 꽤나 마음에 들었던지라 욕조에 몸을 기대자마자 절로 눈이 감긴다. 왕을 마주하며 잔뜩 긴장했던 몸이 젤리 녹듯 흐물흐물해졌다.

 

 "………그나저나 내가 지를 언제 봤다는 거야."

 

 유란이 눈을 감고 있던 채로 왕을 떠올렸다.

 

 '여긴 하계의 동국이다. 내 땅.'

 

 그의 낮은 저음이 귓전을 배회한다.

 

 '고로 나는 너 따위가 함부로 낮춰 부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지.'

 

 그리 말하던 고고한 말투, 여유로운 표정, 뿜어내고 있던 특유의 느낌.

 

 그런 것은 꼭 귀신이 아니라 오며 가며 스쳤던 사람 중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봤는데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다. 제가 왕을 본 적이 있다면, 그만한 얼굴을 쉽게 잊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잘났냐 못났냐를 떠나서 왕은 아무나 지닐 수 없는 위압감을 품고 있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완전히 드러난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겁을 먹고 온몸을 떨지 않았나. 더없이 건조한 낯으로 쏘아붙이는 눈빛은 어찌나 그리 날카롭던지.

 

 짙은 왕의 눈동자를 떠올리자 또 한 번 몸에 소름이 인다. 유란은 상체를 부르르 털어냈다. 욕조에 담긴 물이 찰방거렸다. 물속은 여전히 따뜻했으나 순간적으로 몸에 한기가 돌았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그는 자신이 정말로 귀신들의 왕이라는 사실을 유란에게 각인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더 말이 안 되잖아."

 

 유란이 감았던 눈을 떠냈다. 그토록 짧은 시간 동안 잠깐 마주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뇌리에 박혀버린 그를 단순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고?

 

 “그럴 리가.”

 

 시선을 당기는 듯하던 왕의 이상한 얼굴이 눈앞으로 몇 번이나 떠올랐다 사라진다.

 

 귀신이 사람을 홀리는 방법이 인계의 놈들처럼 부르거나 뒤를 졸졸 따라다니거나, 꼭 그런 것들뿐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

 

 “어머, 동쪽의 옷이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만족스러운 듯 손뼉을 쳐내는 소하리에 유란은 조용히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냈다.

 

 탈탈탈탈. 물기가 어깨에 스미는 와중에도 소하리는 입을 쉬지 않고 움직였다.

 

 "피부가 좀 흰 편이셔서 그런가 봐요."

 

 “진짜 허여멀건한 놈 모시고 살면서 왜 그러세요.”

 

 “놈이라니, 또 그러신다.”

 

 놈을 놈이라 하지 그럼 뭐라 하리. 유란은 대꾸하려다 잔소리가 또 돌아올까 싶어 말을 삼켰다.

 

 “그나저나 옷이 좀 크네요. 임시로 마련해둔 것이라 그런가.”

 

 소하리의 말에 유란이 양손을 앞으로 뻗어 보였다.

 

 “그러네요.”

 

 소매의 끝자락이 손가락의 절반을 가리고 있었다.

 

 “아가씨의 옷을 지어야 할 것 같으니 돌아가서 치수를 좀 재야겠어요.”

 

 “뭣하러요. 오래 있을 것도 아닌데.”

 

 “그래도 당분간은 여기서 계실 것이 아닙니까.”

 

 귀신이 지천에 깔린 이곳에서 당분간이라니. 뼛속 깊숙이 닿아오는 제 처지에 의해 유란이 광대를 올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언제쯤이면 귀신과 얽히지 않는 날이 올까. 그런 날이 있기는 한 걸까.

 

 “제 옷은 따로 필요 없어요. 그냥 소매를 접어 입으면 되죠.”

 

 “계셔보세요. 제가 걷어드릴게요.”

 

 “됐어요. 제가 할게요.”

 

 유란이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소하리의 눈에는 제가 열 살짜리 어린애쯤으로 보이는 걸까. 겉모습은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아이, 그래도요.”

 

 “혹시나 싶어서 말하는 건데요. 저 애 아니에요.”

 

 “네. 압니다.”

 

 “근데 왜 자꾸 나서서 해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필요하면 얘기할 테니 그때 해주세요.”

 

 “손님이시니까 이것저것 해드리고 싶은 거예요. 왕께서 직접, 그것도 인간을 손님으로 모셔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이 특별한 것은 귀신들의 세상에서도 적용되는 듯했다. 유란이 영혼 없는 표정으로 긍정을 표했다.

 

 “아하.”

 

 “그러니 계시는 동안 만이라도 제게 의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려던 유란은 재빠르게 얼굴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욕실 바닥만큼이나 반짝거리던 소하리의 눈알에 의해 하마터면 설득당할 뻔한 것이다.

 

 “저한테 잘해주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싫거든요, 귀신.”

 

 “잘해드릴 거예요. 저는 아가씨가 싫지 않으니까요.”

 

 "……어휴. 그러세요, 그럼."

 

 끈질긴 소하리의 구애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유란에게서 반쯤 포기한 듯한 목소리가 튀어나왔지만 소하리는 기쁜 듯 눈을 휘었다.

 

 “방으로 모실까요, 아니면 성을 안내해 드릴까요?”

 

 “방에 가고 싶어요.”

 

 몸을 씻어내는 내내 왕이 누군가하고 머리를 굴렸던 직후라 생각 없이 가만히 누워 쉬고 싶었다.

 

 “그럼 성의 안내는 천천히 해드릴게요.”

 

 “그래요, 그럼.”

 

 그렇게 소하리를 따라 다시 복도를 거닐었다. 몇 걸음마다 저마다 일감을 든 시종 무리가 여럿 그들을 스쳐 지난다.

 

 "일하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네. 수가 좀 됩니다. 모두 합하면 육백이 조금 넘습니다."

 

 "육백요?"

 

 아니, 그럼 내가 육백이 넘는 귀신들이랑 한 공간에서 지낸다고? 괜스레 왕과의 내기에 기합이 실렸다. 유란아, 하루빨리 안전 탈출하자.

 

 주먹까지 꽉 붙들어가며 굳은 다짐을 하는 사이, 가는 동안 마주친 다른 시종들이 유란을 보며 저들끼리 말을 주고받는 것이 보인다. 은근하게 유란을 훑으며 귓속말을 하기도 하고, 이미 옆을 지나놓고 다시 뒤를 돌아 그녀를 쳐다보기도 했다.

 

 사람을 보고 왜 저렇게 속닥거려? 동물원의 동물이 된 듯한 느낌에 유란은 인상을 찌푸렸다. 시종들 모두 유란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알게 모르게 그녀를 향하는 무거운 분위기가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었다.

 

 “소하리.”

 

 “네, 아가씨.”

 

 “쟤넨 왜 저렇게 이상한 눈을 하고 절 보는 거예요?”

 

 “그야 신부가 아닌 인간이 이 성에 있으니, 탐탁지 않아 그럴 거예요.”

 

 “신부요?”

 

 “네. 하지만 아가씨께서 거기까진 모르셔도 됩니다. 물론 궁금하시다면 알려드리겠지만요.”

 

 유란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뇨. 괜찮아요.”

 

 제가 생각해도 거기까진 알 필요가 없었다.

 

 저는 그냥 하루빨리 동왕이 누구인지 떠올려 내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었다. 그럼 살던 곳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궁금하게 되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네, 그럴게요.”

 

 유란은 동왕과의 내기를 생각하며 저를 보던 시녀들을 향해 눈을 흘겼다.

 

 뭘 그리 신기하게들 보세요. 내 세상에선 너희들이야말로 신기하다 못해 끔찍한 존재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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