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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꽃구름
작가 : 이온
작품등록일 : 2018.10.26

꽃구름이란 여러 가지 빛깔을 띤 아름다운 구름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내 운명이 바뀐 날도 꽃구름이 나타났던.. 풍경마저도 꽃구름 같은 날이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풍경에 정신이 팔려있던 어느 봄날 나를 스친 사람 나의 모든 감각과 신경이 향한 사람 단순한 스침이었을까 인연이었을까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단순한 스침만은 아니었다는 것 어쩌면 인연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또.. 그에게 말하지 못했던 인연이길 바랐던 것 그도 인연이길 바랐을까

 
EP.1 꽃구름
작성일 : 18-11-04 22:03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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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어느 봄날 나에게로 다가온 스침. 단순한 스침일까? 인연일까?

 

 벚꽃이 활짝핀 시기에 내린 비는 벚꽃잎들을 벚꽃나무와 떨어지게 하였지만 다른 사랑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었다.

 “봄비다...”

 그날 봤던 구름,비,활짝핀 벚꽃을 나는 잊을수 없다.

 마치 꽃구름같은 날이었다.

 그날..그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게 아닐까...

 아니 확실하다 그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있다.

 

 ‘그 사람...잘 지내고 있을까...’

 

 나는 그리운 마음에 그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들의 기억을 되세긴다.

 

 따스한 햇빛,꽃구름과 벛꽃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주변을 바라보던중 나에게 부딪힌 사람 단순한 스침일거라 생각하던중 서로의 눈동자에 비친 두사람

 “인연이다...”

 순간적으로 입밖으로 나온 한마디

 시야를 조금 더 넓혀 바라보니 나올뻔한 말

 

 ‘잘생겼다’

 

  나와 부딪힌 그 사람은 나를 보고는 세상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하오”

 

 ‘자..잠시만..미안하오?’

 

 나는 나와 부딪힌 남자가 하오체를 쓰는 것을 듣고는 ‘인연이다...’라고 한 말을 취소하고 싶은 심정이였다.

 하오체의 여파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던 중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왜 대답이 없는것이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신기해서요”

 

 “무엇이 신기하단 말이냐”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세자처럼 하고 다니잖아요. 이상해보여요”

 

 이상하단 말을듣고는 조금 화가나보이던 그는 이내 호통을 쳤다.

 

 “무엄하다! 세자처럼이라니. 나는 이 나라 조선의 세자다”

 

 “네?”

 

 “못들었느냐 나는 세자란말이다.”

 

 이 말을 들은 나는 몹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고는

 

 “그게 아니라...이 나라 조선이라고...”

 

 이 말을 들은 그는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치더니

 

 “그럼 여기가 조선이지 타국이란 말인가”

 

 나는 어리둥절 하였지만 이내 대답을 해주었다.

 

 “조선이 있었던곳은 맞지만, 조선은 이미 멸망했어요”

 

 이에 그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뭐..뭐라고 하였느냐 조선이 멸망했다니!?”

 

 이상한 사람한테 붙잡혀서는 헛소리에 대답해주던 나는 이대로 길거리에서 길을 막으면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더 이상 받기 싫어서 자신을 세자라고 칭하는 남자에게 말했다.

 

 “일단 근처 공원으로 가요. 여기에서 계속 대화하는건 민폐니까”

 

 하지만 그가 우산이 없어서 흠뻑 젖었던걸 기억해낸 나는

 

 “돈은 있죠? 옷부터 사입어요”라고 이야기 했고 그는 태연하게

 

 “내가 조선의 세자 아니더냐 돈이야 있는게 당연하지 않느냐”

 라고 말하며 그가 꺼내든것은 엽전다발이였다 .

 

 오늘 어이가 털릴대로 털린 나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고 짜증내듯 말했다

 “그건 이 나라 돈이 아니에요. 그냥 젖은 옷 입고 다니세요”

 

 그는 나의 태도에 화가난 것 같아 보였지만 처음 보는 사람한테 옷을 사달라고 하는 것이 자기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화를 억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알겠다..네가 가자는 곳으로 가자꾸나”

 

 나는 이게 뭔 맑은 하늘에 날벼락인지 내 팔자를 원망하며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공원으로 가는 내내 할말이 많아 보였지만 나는 이상한 사람을 상대하면서 지나간 시간이 아까워서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공원에 도착한후 우리는 정자를 찾아서 앉았고 이 분위기에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나는 통성명부터 하자는 생각에 이름을 물어봤다.

 

 “저희 통성명부터 해요. 이름이 뭐에요? 저는 강아온이라고 해요”

 

 “나는 이연이다”

 

 대답해주지 않을거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자신을 이연 이라고 칭한 남자는 흔쾌히 대답해주었다.

 

 “저부터 질문해도 될까요?”

 이연이라는 남자는 탐탁치않아보였지만 이내

 

 "그렇게 하거라" 라고 대답했다.

 

 그에 나는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까 분명히 조선의 세자라고 하셨는데 진짜 세자에요?"

 

 "당여..ㄴ.."

 

 자신을 세자라고 칭한 사람이 대답을 하려 하였지만 나는 궁금했던게 많았기에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질문을 이어갔다.

 

 "아니.. 아무리 봐도 말투, 행동, 차림세, 엽전까지... 이 시대에는 상평통보(엽전)같은건 구하기도 어렵다구요.. 그걸 가지고 있다는것 부터가 진짜 세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고요"

 

 이연이라는 사람은 내가 너무 빠르게 말한 탓인지 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답 안해주실거에요?"

 

 내가 대답을 재촉하자 그는 입을 열었다.

 

 "나는 진짜 세자가 맞다."

 

 나는 어느정도는 진짜 세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판타지 같은걸 잘 믿는 스타일이여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조선시대에 살던 세자가 현대로 왔는지 납득이 가지 않은 나는

 

 "그러면 어떻게 조선시대에서 이 시대로 넘어온거에요?"

 

 세자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궁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연못에서 무언가가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 그 이후 일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세자의 말을 집중해서 듣다가 문득 세자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오로지 내 생각일 뿐이지만...

 

 "당신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어요."

 

 세자는 눈이 동그래 지더니 큰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보았다.

 

 “네가 말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더냐! 당장 말해보거라!"

 

 나는 세자의 격한 반응에 놀랐다.

 하지만 나는 놀란 기색을 숨기고 태연한 척을 하고는 말했다.

 

 "연못에 따진 뒤로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시대로 온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빠졌던 연못에 다시 빠지면 되는 거 아니에요?"

 

 세자는 잠시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그런걸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안 해볼 이유가 없지 않느냐."

 

 세자의 눈빛은 몹시 즐거워보였다.

 

 "자, 그럼 연못으로 갑시다."

 

 나는 무작정 세자가 빠진 연못으로 출발하려고 하였지만

 

 "내가 어디 연못에 빠졌는지 알고 무작정 출발하려고 하느냐."

 

 나는 그 말을 듣고는 아차싶었다.

 

 "그러면 당신이 빠진 연못이 어딘지 알려주세요."

 

 세자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몹시 기뻐보였지만 당황한 눈빛도 섞여있었다.

 

 "그게... 나도 그 연못이 어딘지 모른다..."

 

 나는 세자의 말을 듣고는 어리둥절 하였다.

 궁에서 산책 중에 연못에 빠진 거라면 당연히 궁에 있는 연못일텐데 왜 모른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기...” 나는 말을 전하기 위해 세자를 불렀다.

 

 “왜 그러느냐”

 

 “궁에서 산책중에 연못에 빠지신거면 궁에 있는 연못 아니에요? 조선시대 왕이살던 궁이면 경복궁일테고...”

 

 세자는 눈빛이 멍해지다가 점점 눈이 커지면서 큰 소리로 말하였다.

 

 “대단하구나! 어찌 그런걸 알아냈느냐 참으로 신비한 아이구나”

 

 조선시대 세자가 이렇게 덜렁거리는 면이 있다니 의외로 귀여웠다.

 
작가의 말
 

 꽃구름이란 작품이 제 첫번째 작품인데 다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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