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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노로봇으로 세계최강
작가 : 루리망고
작품등록일 : 2018.11.4

[현대판타지][성장먼치킨][이능배틀][하렘][학원물]

상남자 한국인, 바닥에서부터 탑까지.

 
<―능력자>
작성일 : 18-11-04 20:52     조회 : 213     추천 : 0     분량 : 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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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4 <―능력자>

 

 “정의야… 정의야…! 안 돼!”

 

 회색 분진이 휘날리는 곳에서 소녀가 눈앞의 반파된 소년을 붙잡고 오열했다.

 

 “키리리리리릭…”

 

 그때, 파괴된 운동장에서부터 거대하고 불길한 보라색 괴수가 곤충 같은 괴성을 내면서 천천히 다가왔다.

 

 “아… 아아…”

 

 절망의 신음이 소녀의 앳된 입술 너머로 흘러나왔다.

 그 소리가 오히려 괴수를 자극하듯 괴수는 마치 희열에 찬 모습으로 손을 위로 쳐들었다.

 그것은 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낫이었다.

 소년의 뭉개진 하체에서부터 흘러나온 뜨거운 피가 소녀의 주저앉은 무릎을 적셨다.

 마치 죽음의 구렁텅이로 빨아들이는 늪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괴수의 보라색 일격이 그대로 소녀와 소년을 향해 내리 그어졌다.

 

 

 

 x x x

 

 

 

 소녀는 위화감을 느끼며 꾹 감았던 눈을 조금씩 떴다.

 그곳엔, 새하얀 빛의 벽이 있었다.

 그리고 똑같이 새하얀 가운을 걸친 한 노인이 그 앞에 서있었다.

 

 “키야아아아악!!”

 

 괴수가 자신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새하얀 빛의 벽을 신경질적으로 내리쳐댔다.

 그럴 때마다 마치 불똥이 튀기듯 하얀 빛 알이 공기 중으로 번졌다.

 그렇지만 그 빛의 벽은 결코 뚫리지 않고 노인과 함께 뒤에 있던 소년 소녀를 지켜주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소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넋을 잃고 있었다.

 

 “끌끌… 좀만 기다리거라, 금방 구해줄 테니.”

 

 백발의 노인은 실험실에서나 볼 법한 새하얀 가운의 주머니에서 무언가의 기계장치를 꺼냈다.

 그리고 이내 버튼을 한 번 누르더니, 아까와 같은 빛의 벽이 다섯 개 더 생기면서 그대로 괴수를 박제시켰다.

 

 “―――――――!?”

 

 괴수가 알 수 없는 상황에 더욱 더 괴성을 외쳐대는 것 같았지만, 그 소리조차 빛의 벽에 갇혀 빠져나오질 못했다.

 마치 소리를 끄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상황에 소녀는 한 번 더 넋을 잃고 가만히 그 광경을 쳐다보았다.

 

 “시험 작이었는데 다행히 잘 작동하네 그려.”

 

 노인은 그렇게 한 마디 내뱉고 한 번 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괴수를 가두고 있던 눈앞의 정육면체가 조금씩 크기를 작게 했다..

 

 “―――!? ――!! ―!!”

 

 괴수가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하지만 그 소리가 결코 밖으로 새어나오는 일은 없었다.

 결국 눈앞의 불투명한 정육면체는 괴수를 과자 반죽하듯 잔뜩 짓눌러버렸다.

 곧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조그만 큐브 크기로 변했던 그것.

 그리고 끝내 반대 방향으로 큐브가 열리면서 비정상적으로 압축된 괴수의 내용물을 전부 토해냈다.

 

 끈적끈적하고 기분 나쁜 보라색 건더기가 소녀의 시선 너머로 쏟아지듯이 흩어져 있었다.

 

 “흠… 그래도 여전히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군. 끌끌, 바빠지겠구먼.”

 

 노인이 그 광경을 보고 조금 쓴 소리를 해댔지만 그래도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다.

 

 “저, 저기…! 능제관인가요!? 여기 내 친구가… 내 친구 좀 구해주세요, 제발!!”

 

 소녀는 멍하니 넋을 놓고 있다 이내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면서 노인에게 매달리듯이 부탁했다.

 

 “능제관…? 아, 능력자 제재 기관 말이로구나. 안타깝지만 난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노인은 소녀를 내려다보며 안타까운 듯이 한 마디 더 덧붙였다.

 

 “그 소년은 이미 죽었다네.”

 

 “그럴 리가 없어요! 아직 몰라, 모르는 일이라고…!! 일단 병원에 가면 살 수 있을 지―”

 

 “처자. 아래를 보게.”

 

 노인은 소녀를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그 말에 따라 소녀는 다시 아래를 보았다.

 이미 체온보다 낫게 식어버린, 피 범벅의 송장만이 하체를 잃은 채 널브러져 있을 뿐이었다.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소녀가 머리를 쥐어 잡고 송장에 몸을 파묻으면서 목메어 울었다.

 결코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 소녀를 계속해서 미치게 했다.

 노인은 끌끌하고 혀를 차며 안타까운 눈초리로 소녀를 보았다.

 그리고 이내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권총 하나를 꺼내더니 소녀를 향해 쐈다.

 

 “악―!?”

 

 계속해서 연신 비명만 질러대던 소녀가 금세 조용해지며 옆으로 엎어졌다.

 

 “잠깐 잠들어 있게나. 걱정 붙들어 매고.”

 

 소녀는 점점 마취약이 몸에 도는 것을 느끼며 소년의 옆에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번엔 주사기 하나를 꺼냈다.

 실린더 안에는 불투명한 은색 액체가 담겨있었다.

 그것이 내던 빛은 마치 아까 전에 노인이 만들었던 빛의 벽과도 같았다.

 그리고 주저 없이 그 주사기의 내용물을 소년의 몸에 주입했다.

 

 “성공해야 될 텐데…”

 

 노인이 주사기를 다시 집어넣고 그렇게 말했지만, 딱히 소년에게 변화다운 변화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그 노쇠한 몸으로 상체만 남은 소년을 들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x x x

 

 

 

 내가 봤던 것은 7살 때의 기억이었다.

 

 당시의 나는 매일 TV에서 해주는 정부의 능력자 선전 프로를 보며 매일매일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와아! 아빠, 아빠! 저거 아빠 맞지! 응?”

 

 그럴 때면 아버지는 항상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시원찮게 동의를 했다.

 나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왠지 더 대단해보여 더욱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나도 나중에 커서 엄마 아빠와 같이 훌륭한 능제관이 될 거야! 그리고 저렇게 나쁜 녀석들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어!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아이다운 다짐을 흉내 낼 때면 옆에 있던 어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론이지. 저번에 검사도 받았잖니. 검사관들이 신동이라며 아주 난리였는걸.”

 

 “그래. 우리 정의는 엄마아빠 같은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다.”

 

 그때, 순식간에 주위가 어두워졌다.

 그리고 칠흑 속에서 한 소녀가 나왔다.

 

 유나였다.

 

 “너…! 무사했었냐!?”

 

 나는 다급하게 외쳤다.

 

 유나는 내 말에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내게 답했다.

 

 “으응, 아니.”

 

 “그, 그럴 리가… 도대체 왜 죽어버린 건데! 도망치라고 했잖아!”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유나가 내 말을 끊고 어떠한 감정도 담겨 있지 않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게 왠지 섬뜩해서 나는 뒷걸음질 쳤다.

 

 “뭐… 뭐가…”

 

 “하하. 뻔하잖아. 정의야, 계속 그렇게 모른 척할래?”

 

 “그러니까 대체 뭐가!”

 

 나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깨닫지 못한 척했다.

 유나는 그런 나를 향해 한 번 더 섬뜩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그야…”

 

 그러더니 유나의 몸이 순식간에 보라색 괴수로 변하면서.

 

 “―네가 『무능력자』이기 때문이지!!!!”

 

 “끄아아아아악―!!?”

 

 괴수가 그 끔찍한 손으로 내 하체를 쥐어 잡아 뭉개놓았다.

 

 “끄아악―! 끄아아아악―!!”

 

 나는 정말로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극악의 고통을 느끼며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그렇지만 괴수는 결코 멈추지 않고 골반, 허리, 가슴, 어깨, 그렇게 나를 조금씩 조금씩,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었다.

 

 그렇게 내 검붉은 피로 스스로를 잔뜩 적신 괴수의 팔이 내 얼굴까지 닿았을 때.

 

 “우와아아아아악!!?”

 

 나는 스프링에서 튕겨나오 듯 몸을 일으키며 눈을 떴다.

 

 “허억… 허억… 꾸, 꿈…?”

 

 나는 식은땀을 줄줄 흘러대며 뇌를 계속 돌려댔다.

 그러자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하는 바로 방금 전까지의 기억.

 나는 분명 유나를 구하러 다시 학교에 간 다음에…

 

 “맞아 내 다리!”

 

 나는 내 하체를 덮고 있던 이불을 집어던지듯이 해서 치웠다.

 그곳엔 온전하게 보전된 내 하체가 있었다.

 

 “이, 있네…?”

 

 나는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려 했다.

 단 일체의 위화감도 없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 주었다.

 

 “씨, 씨발… 존나 쫄았네…”

 

 하나를 안심하고 나니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찾아왔다.

 

 “근데 난 분명…”

 

 나는 기억과 맞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 혼란해 했다.

 

 “게다가 도대체 여긴 어디지…?”

 

 내가 주변을 둘러보려 했을 때, 옆에서 나이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깨어났나?”

 

 “할아버지는 대체… 윽!”

 

 “예끼, 할아버지는 무슨. 박사님이라 불러라.”

 

 “박, 박사님…? 도대체 여긴 어디예요? 것보다 전 방금 전에 분명 죽었을 텐데…”

 

 “몸이 죽긴 했지. 그렇지만 뇌는 멀쩡했으니까.”

 

 “그럼 이 다리는 대체 뭔가요.”

 

 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은 듯 내 다리를 주물럭 대보며 눈앞의 노인에게 물었다.

 새하얀 가운을 걸치고 있었던 자칭 박사는 마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끌끌 하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야 당연하지 않나. 내가 만든 건데.”

 

 “지금 이 다리가…? 의족?”

 

 “아니, 네가 전에 가지고 있던 다리와 유전자적으론 한 치의 차이도 없을 걸세.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튼튼할 테지.”

 

 박사의 말을 듣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몇 번 앉았다 일어나 보았다.

 박사의 말대로 몸이 조금 가벼워진 것 같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일단 놀라기보다 감사가 먼저라고 생각해 나답지 않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껄껄, 걱정 말게 대가는 제대로 받을 테니.”

 

 “예… 그거야 뭐 당연하죠.”

 

 박사의 그 말에 고마움이 조금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내 목숨을 구해줬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지금 당장 넙죽 절해 발바닥을 핥을 자신도 있었다.

 

 “것보다 어떻게 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가 더 궁금하지 않나?”

 

 박사가 빨리 입에 내고 싶었는지 근질근질한 표정을 지었다.

 

 “아, 네!”

 

 그렇게 해서 박사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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