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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12시간의 그림자
작가 : 시냅스
작품등록일 : 2018.11.2

이 작품은 2차원의 그림자를 소재로 한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림자가 자신의 존재와 2차원 세계에 대해서 ‘그것만이 전부인가?’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나 겪는 일들이 주 스토리라인이 되죠.

따라서 이 소설은 아침에 그림자가 생겨나 저녁에 그림자가 사라질 때 까지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세계 전체의 시간이 됩니다.

이 부분의 구성을 정합성 있게 맞추기 위해 초와 분 그리고 그림자세계에서의 날짜단위와 1년의 기준 등을 고려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소설의 주제와 의미를 산만하게 하고 그렇지 않아도 ‘재미’ 보다는 ‘의미’ 에 초점을 맞춘 다소 어려운 소설인데,그런 설정상의 이해까지 강요하는 것이 ‘옹색하다’ 라고 느껴 퇴고과정에서 그런 부분은 전부 배제되었습니다.

소재는 2차원과 그림자이지만, 현실에서의 2차원과 그림자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애초에 그림자가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죠. 음성이란 공기의 진동과 고막의 수신이라는 전달과정에서 전해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환타지 소설인 만큼 그 ‘의미’에 집중해서 감상해 주신다면 이 소설은 ‘재미’는 덜 하더라도 ‘생각해볼 어떤 것’은 독자 여러분께 충실히 던져드릴 것입니다.

 
12시간의 그림자 - 서막
작성일 : 18-11-02 11:47     조회 : 378     추천 : 2     분량 :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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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다.

 

  어느 아침과 다름없는 아침. 부스스한 머리를 쓸며 반쯤 이불을 걷어낸 다리 한쪽을 멍하니 바라본다. 꿈 이었을까?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가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크게 한 모금 들이킨다. 아침 햇빛이 등을 비추며 발밑에 기다란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 그것은 분명 자유 의지를 갖지 못한 나의 이차원의 피사체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깨어나기 전 나는 분명 그와 대화를 했다. 정말 ‘꿈’이었을까?

 

  아침 식사를 위해 밥통에서 밥을 푸고 냉장고 에서 몇 가지 반찬을 꺼낸다. 식탁에 앉아 기억을 더듬어 본다. 꿈이라면 보통 식사가 완료되기 이전에 중요한 골자는 남더라도 세세한 디테일은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기억은 너무나 생생하여 온전히 뇌리에 박혀 있었다. 설령 그것이 꿈이라 해도 그 장면, 대화, 의미는 허구가 아니었다.

 

  장자의 나비의 꿈 대목이 떠올랐다. ‘피식’ 하고 실소를 흘리며 여러 현실들이 다양한 차원에서 실존한다 해도 지금 밥을 먹고 있는 3차원 아니, 시간의 흐름이 있으므로 4차원에 거하는 나를 곰곰이 느끼며 자문해 보았다. ‘나는 무엇인가?’

 

 
작가의 말
 

 서막은 짧지만, 전체 스토리의 주요부분이라 프롤로그가 아닌 서막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작품은 서막-20화-종막 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각화의 분량은 이야기의 흐름상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분께 감사의 말슴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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