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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제가 되겠습니다.
작가 : 유리아에덴
작품등록일 : 2018.11.2

제국의 황녀였던 나, 프레이드아임 라냐 루플레이아 레임 루카나는 타국의 왕과 결혼해서 제국인 내 동향을 떠났다. 하지만, 뭐라고? 나보고, 이혼하자고? 이게 무슨 미친 소리일까나?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당당하게 그에게 말했다. "당신, 나와 이혼하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줄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사랑도, 애정도 없었던 정략 혼인을 끝내고 동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제국에 돌아오자마자 나의 오라버니이자 황제였던 오라버니가 말했다. "황제가 되어라.", 오라버니의 말에 나는 대답했다. "물론이죠. 황제가 되겠습니다."

 
프롤로그
작성일 : 18-11-02 08:39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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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녀 전하."

 

 "로레인, 황녀가 아니라-"

 

 나의 경고에 로레인은 가볍게 제 입을 때린 이후 호칭을 정정했다.

 

 "왕비 전하, 송구하옵니다."

 

 "별 것 아니다. 다만… 5년이 지나도록 네 호칭은 고쳐지지를 않는구나."

 

 나의 질타에 로레인은 급히 시선을 내리깔고선 내게 사과한다.

 

 뭐- 소국인 크웨일 왕국의 왕비보다는 대륙 제일의 루카나 제국의 황녀란 것이 더더욱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긴 하지.

 

 무엇보다도 크웨일 왕국의 왕비로서 살아온 세월은 5년이 고작이었지만 루카나 제국의 꽃, 적장녀인 프레이드아임 라냐 루플레이아 레임 루카나로 살아온 세월은 18년이나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로레인에게 말했다.

 

 "괜찮다. 다만, 전하 앞에서만은 하지 말도록 하여라."

 

 그 이는 질투심이 많은 것 같아으니 말이다.

 

 나는 차를 마시면서 크웨일 왕국의 정원을 한 번 쓱 둘러보았다.

 

 5년이 지나도록 참 익숙해지지 않는 정 없는 정원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제국의 그리움과 향수병은 커져만 가는 것일까?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가만히 오른손 약지에 끼인 결혼 반지를 매만졌다.

 

 참으로 아름다운 반지이다. 크웨일 왕이 무리하면서까지 마련했다는- 그 소문의 반지. 뭐 제국의 내 궁에 가면 이런 반지 쯤이야 그냥 방 안에 굴러다닐테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사람이 직접 자신의 사유 재산까지 써가면서 이걸 마련해줬다는 사실이 의미가 깊은 것이었다.

 

 그러니까 너무 투덜거리지는 말자.

 

 나는 피식 웃은 이후에 조금 남은 차를 모조리 마셨다.

 

 깔끔하지 않아.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하?"

 

 "그냥 산책할 터이니 로레인, 너만 따라오너라."

 

 "네, 전하."

 

 크웨일 왕국에서 뽑인 왕국 출신의 시녀가 아닌, 내가 제국에서 직접 데리고 온 시녀인 로레인을 대동하고선 정원으로 향한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타국의 사람이라서 그런가 크웨일 왕국에서 뽑힌 시녀들은 왠지 모르게 많이 불편했다.

 

 내게 스스럼 없이 대하는 로레인과는 다르게 내게 조금 더 조심성 있게 다가왔고, 무엇보다도 얼굴에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그런 수족은 이쪽에서 사양이다.

 

 "정원이 참 작네요."

 

 "로레인."

 

 "하지만요! 브레우드 백작저의 정원이 이거랑 비슷할 수준이라고요!"

 

 로레인의 본가를 말하는 것이로구나.

 

 "네 가문은… 분명히 백작가 중에서도 꽤나 큰 가문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야."

 

 나의 말에 로레인은 그런 게 중요하냐는 듯 가슴을 마구 두들기며 나를 바라본다.

 

 뭐, 내가 워낙에 감정 변화가 미미해야지. 나는 피식 웃으며 로레인에게 말해다.

 

 "그리고, 나는 이 정원이 좋아."

 

 일단 그렇게라도 로레인을 진정 시켜야 겠다.

 

 나는 그리 말하면서 로레인을 바라봤다.

 

 그 때, 누군가가 내게 달려온다.

 

 "루에트? 무슨 일 있나요?"

 

 루에트는 로레인과 마찬가지로 나를 따라 크웨일 왕국에 따라온, 제국 출신의 기사였다.

 

 현재는 내 호위 기사 역도 맡고 있었으며 로레인과 죽고 못 사는 연인 관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내 충복이기도 했다.

 

 "크웨일의 왕께서 왕비 전하를 부르십니다."

 

 "그 사람이 저를요…?"

 

 하필이면 정무를 보고 있을 이 시간에?

 

 나는 어리둥절해져서 루에트를 바라봤다. 하지만, 루에트 역시도 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 싶었다.

 

 하긴 그렇겠지. 그 사람은 내가 제국에서 데려온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보니까. 나는 불안함이 마음에 깃들었지만 애써 무시하며 루에트와 로레인에게 말했다.

 

 "루에트, 너는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로레인 너는 치장을 준비해주도록 해."

 

 "알겠습니다. 전하."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좋은 일은 아닐 거란 이야기만큼은 하나 확실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서둘러서 왕비궁으로 향했다.

 

 ****

 

 "나의 왕비가 아니오."

 

 "전하… 혹여나 술을 드신 겁니까?"

 

 나의 물음에 그는 대답하는 대신에 몸을 비틀거림으로 내게 정답을 준다.

 

 정말… 날 질투하기 전에 일단 정무부터 제대로 보살피란 말이야. 그러니까 왕국민에게도 나보다도 신임이 적지.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그 사람을 바라봤다.

 

 "그래서 무슨 일로 부르신 겁니까?"

 

 "왕비… 그대는 왜 이리 잘난 것이오?"

 

 "… 네?"

 

 그 순간 나는 나의 귀를 의심하고 싶었다.

 

 내가 왜 이렇게 잘난 것이냐니? 지금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지?

 

 속으로는 내게 열등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내가 그 사실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불만을 품지 않았던 것은 그가 겉으로는 단 한 번도 열등감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뭐라고?

 

 내가 왜 이리 잘난 것이냐고? 그야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 나는 차기 황제로서 오라버니와 함께 제왕학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다.

 

 루카나 제국의 제왕학 수업과 크웨일 왕국의 제왕학 수업. 그 누가 봐도 어느 쪽이 더 뛰어날 지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런 뛰어난 수업을 받은 내가 그보다 잘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그 사실을 단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자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는 이런 말을 하는 거지?

 

 "그래서 말이오. 내가 많이 슬프오. 다들, 하나부터 열까지!!! 짐의 귀족들도, 심지어는 백성들조차도! 짐과 그대를 비교하니라 안달이 나지 않았소!"

 

 "그게 저의 잘못이란 이야깁니까?"

 

 나의 물음에 그는 웃음을 터뜨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치장도 하지 않을 걸 그랬다.

 

 정말 최악이다.

 

 그래도 남편이라는 것일까- 그의 꼴사나운 꼴은 보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그를 애써 보지 않기 위해서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그것이 또 뭐가 그리 불만이었을까 그는 비틀거리며 내게 다가왔고, 곧바로 내 손목을 붙잡았다.

 

 "황녀라는 이유로… 이런 저런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오!?"

 

 "무엇이 그리 불만이신 겁니까? 전하."

 

 "그대가 너무 잘난 것이 불만이오."

 

 "지금 그것이 일국의 왕이라는 사람이 하실 말씀이십니까?"

 

 "왜요? 나의 왕가는 그대 제국의 후작가보다도 못한 것이 아니었나!?"

 

 "전하!!! 더 이상 절 모욕하러 들지 마세요."

 

 남편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봐주는 것도 이제 슬슬 한계였다.

 

 내가 날카롭게 말하자 그는 더더욱 화가 났는지 버럭 내게 소리질렀다.

 

 "지금 남편인 내게 그런 말을 한 것이오!?"

 

 "전하…"

 

 "이혼하도록 하지."

 

 이 사람이 드디어 미친 것인가.

 

 나는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짜증 난다. 나는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

 

 그래, 일단은 한 번 이야기는 하도록 하자.

 

 "저와 전하와의 혼인은 국가 간의 정략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나의 말에 그는 피식 비웃으며 내게 다시 한 번 다가왔다.

 

 루에트는 내게 밀착하려는 그 이를 막아섰지만, 나는 루에트에게 그러하지 말라는 시선을 보냈다.

 

 그런 나의 시선에 곧바로 나와 그 사람의 사이를 막아서던 루에트가 자리를 피했고, 나는 왕을 바라봤다.

 

 "루에트 경은 내 명도 듣지 않으면서 왕비의 명은 잘도 듣는군."

 

 "그게 불만이신 겁니까. 그렇다면, 루에트에게 명령을 해서 앞으로도 전하의-"

 

 "왕비. 질척거리지 마."

 

 내 어깨를 붙잡으며 그가 말했다.

 

 내가 질척거린다고?

 

 그 말이 뭔가 스위치를 누르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쾌하다. 너무나도 불쾌해.

 

 나는 피식 비웃으며 내 어깨를 붙잡은 그의 손을 쳐낸 이후에 말했다.

 

 "이혼- 해드리죠."

 

 나는 당당하게 그를 바라봤다.

 

 "당신, 나와 이혼하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줄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사랑도, 애정도 없었던 정략 결혼 생활이 끝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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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018 / 11 / 2 340 0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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