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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시간을 죽이는 남자
작가 : 암영
작품등록일 : 2018.11.1

살인을 하면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남자와 여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7화 -또?-
작성일 : 18-11-01 11:03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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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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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역시 꿈은 꿈일 뿐인가. 조금은 잡힐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 다른 시신은 나오지 않았으니 다행인가?”

 

 연화가 등을 소파에 기대며 중얼거렸다. 이제 팔은 거의 아프지 않았지만, 아직도 일주일 정도는 더 기다려야 원상복귀가 가능했으니 여전히 그녀는 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형사들에게 근황을 물어보기에는 너무나 암울한 분위기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별로 전화를 하기엔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다.

 

 현우가 쉬는 일요일에는 뭐라도 할 것이 있었지만, 평일에는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다 큰 성인이 몇 시간이고 어머니와 대화를 하기에도 애매하고. 오늘은 어머니도 약속이 있었기에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이젠 현우도 집에 돌아가서 평일에는 저녁에도 혼자 놀아야 하는데. 뭐하지. 나갈까.”

 

 여태껏 미루기는 했지만, 결국 다시 나가서 사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아니, 그건 거짓말이다. 사실 공포증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거의 없어졌지만, 거짓말처럼 빠르게 집에 박혀 있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나가기가 상당히 귀찮아졌을 뿐. 그녀는 스스로에게 피식 웃었다.

 

 “혼자 놀기라...하긴,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대부분 혼자 있을 때는 공부하거나 일했지. 대학교 들어가서 조금 놀 때는 무조건 동기들이랑 같이 있었고. 혼자 놀아본 적이 없구나, 나.”

 

 그녀는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는 무척 가난했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합법적인 나이가 되자마자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했었다. 학교, 일, 공부. 학교, 일, 공부. 오직 이 세가지 만이 그녀의 인생을 나타냈다. 중간중간에 만났던 진상손님들은 덤. 덕분에 참을성을 기르게 되었다.

 

 ‘물론 나한테 찝쩍대던 놈을 죽도록 패고 잘린 다음이었지만.’

 

 그녀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야간자율학습은 면제되었다. 안 그랬으면 정말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적어도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니, 사실상 사회적으로 귀찮은 일이 안 생기기 위해 억지로 나간 모임을 제외하면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악착같이 졸업해서 경찰이 된 후 돈을 모아 조금 빚을 내더라도 어머니가 일을 그만두시게 하고 이사를 갔다. 다행히 그전까지의 연간수입이 매우 낮아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 꽤 싼 값에 월세를 들었다. 연화는 은혜의 형태든 금전적인 것이든 빚을 꺼려했지만 적어도 그 지긋지긋한,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나쁜 기억밖에 없는 예전 집에서 나가는 것만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었다.

 

 “혼자서 상념에 잠겨봤자 나쁜 생각밖에 더 들겠어. 나가자.”

 

 그녀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소파에서 일어나 야구모자를 뒤집어쓰고 얇은 외투를 챙겼다. 전자도어락 버튼을 누르며 문을 열자 늦가을의 쌀쌀한 바람이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는 시원한 것을 더위보다 훨씬 좋아했으므로 냉기는 문제가 아니었지만.

 

 아파트에서 나와 거리를 가로지르자 사람들이 거의 없는 보도가 나왔다. 그녀는 왠지 백수가 된 기분이었다-아무도 없는, 조그만 아이들이 엄마와 놀고 있는 곳을 지나치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 완전히 백조처럼 보이지 않는가?

 

 “아냐, 난 정당하게 휴직 받은거라고. 으으, 일을 하도 오래 하니 안 하니까 더 불안하잖아. 일에도 중독성이 있나? 하도 집에서 나오질 않았어서 그런가?”

 

 하지만 그녀가 큰길에 나섰을 때, 그녀가 잊은 아주 중대한 문제가 생각났다.

 

 “...그런데 나 왜 나왔지?”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잉여처럼 집에 처박혀 있는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나왔지만, 나와서 무엇을 할 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이미 매일 나가는 평소 운동 정도는 하고 돌아온 상황이라 운동복도 세탁기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 장을 보자니 바로 어젯밤에 어머니와 함께 보고 돌아왔다.

 

 “에이 씨, 나 왜 이래?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시 집에 가기는 좀 그런데. 몰라, 눈에 띄는 곳에 가 보지 뭐.”

 

 그렇게 무작정 돌아다녀 보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길눈이 밝으니 길을 잃을 걱정은 없었고, 설령 잃어버려도 스마트폰의 GPS 서비스를 쓰면 그만이다. 그렇게 길을 나서 돌아보니, 그녀가 지금까지 새로 이사온 동네에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거의 2년을 살았음에도.

 

 ‘이건 내가 좀 심했네. 얼마나 관심이 없었다는 거야?’

 

 그녀는 가까운 카페에 들리기로 했다. 경찰서 근처의 카페는 신입생활때 줄줄이 외워뒀지만(물론 잘보이려고 미리 외운 것이지만, 누가 시키려고만 하면 김성호가 알아서 가져다 쳐마시라는 말로 구박했기 때문에 그녀가 스스로 갈 때 부탁받은 걸 빼면 그다지 많이 가지는 않았다. 덕분에 연화도 후임에게 시키지는 못했지만.) 집 근처에도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뭐 길 가면 널린 게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이니 없는게 더 이상하겠지만. 그녀는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여전히 반장님이나 채환이 한테서는 감감무소식. 아, 나 복귀하기 전까지는 팀장님이라고 입버릇 고쳐야 되는데. 그놈이 잡혀서 안 고쳐도 되면 좋겠네.”

 

 그녀가 안을 둘러보자 조그만 책꽂이가 눈에 띄었다. 그녀가 다가가서 아무 책이나 하나 집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읽기 시작했다. 그녀가 페이지를 펼치고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

 

 “아, 드디어 다 읽었다...미친.”

 

 정신없이 읽다 보니 어느새 다 읽었고, 시간을 보니 저녁 여섯 시였다. 그녀가 나온 것이 세시 즈음이었으니, 무려 세 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책 한권을 독파하는데 보낸 것이다. 그녀가 허겁지겁 일어나 그동안 먹은 것들을 정리하고 나왔다. 나름 틈틈이 공부하기 위해 속독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그녀가 무려 세 시간을 쓰게 만들다니 어떤 의미로서는 굉장한 책이었다.

 

 “으아, 약속이 없어서 망정이지 조심해야겠다. 다음부터는 그냥 책을 집에 사두고 읽어야겠어.”

 

 그녀가 뛰쳐나오자 아까보다도 훨씬 추운 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안 그래도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낮에도 쌀쌀했는데, 해가 저물자 엄청나게 온도가 내려갔다. 그녀는 외투의 지퍼를 끝까지 올린 뒤 집을 향해 뛰었다. 아직 퇴근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았다.

 

 “으, 추워.”

 

 그녀가 정신없이 뛰고 있을 때,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모를 때, 검은 골목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추위에 몸이 둔해진 건지, 그녀는 제때 몸을 피하지 못했고 검은 인영이 그녀에게 들이받혔다.

 

 “아악!”

 

 두 사람은 넘어져 조금 굴렀다. 연화는 바닥에 쓸려 화끈거리는 볼을 문지르면서 윗몸을 일으켰다.

 

 “으, 죄송합니다...”

 

 버릇처럼 사과가 나왔다. 사실 속으로는 눈을 어디다 달고 다니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귀찮은 말싸움에 말려든다는 것을 그녀는 경험으로 배웠다. 그녀는 땅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아!!”

 

 몸이 또다시 들이받혔다. 머리끝까지 열이 뻗쳤다.

 

 ‘아 씨 뭐야? 낮술이라도 처먹었나? 왜 이리 부딪히고 지랄이야?’

 

 그녀가 못 참고 주먹을 쥐었을 때, 시야에 빛나는 무언가가 잡혔다. 그녀가 자세히 보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식칼이 가로등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또? 하필이면 오늘?’

 

 처음으로 혼자서 밖에 나온 날에 또다시 괴한이 그녀를 덮친다는게 말이 되는 것인가?

 

 “으윽...떨어져!”

 

 그녀가 괴한의 몸통을 걷어찼지만, 그는 떨어지지 않고 더욱 그녀를 끌어당겼다. 왼팔이 지면에 쓸리며 날카로운 고통을 주자 그녀가 눈을 찌푸렸다. 괴한은 빠르게 그녀의 위에 올라탄 후 칼을 번쩍 들어올렸다. 연화는 발버둥치며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뭘 먹은 건지 힘 자체는 그렇게 세진 않았지만 더럽게 무거웠다.

 

 “젠장, 비켜...!”

 

 남자가 칼을 내리꽂자 연화가 온 힘을 다해서 팔을 막았다. 칼은 목에서 대략 3센티미터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남자는 몸무게로 짓누르고 있었기에 연화의 팔이 덜덜덜 떨렸다.

 

 ‘왼팔 아파 죽겠다!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양 팔의 근육이 터질 듯이 팽창한 것을 느끼며 연화가 이를 악물고 밀어올렸다. 남자의 눈은 정신이 나간 것처럼 과도하게 크게 뜨여 있었는데 그것이 또 굉장히 섬뜩했다. 하지만, 여기서 공포에 팔 힘을 풀면 그녀는 죽을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오히려 더욱 힘을 줘 천천히 이 짜증나게 무거운 팔을 밀어냈다.

 

 “너 뭐야? 미친 새끼...!”

 

 “...했잖아.”

 

 “뭐?”

 

 “나중에 보자고 했잖아.”

 

 순간 그녀가 멈췄다. 남자는 순간적으로 마스크를 벗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나 기억 안 나? 법정에서 봤잖아.”

 

 연화의 심장이 순간 멈췄다. 그는 그녀의 꿈에 나온, 그녀가 상상한 꿈속의 살인마 진철원과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 그녀에게 나중에 보자고 하면서 미친듯이 웃던 그 남자와.

 

 “너...네가 어떻게...아악!”

 

 남자가 한 손을 들어올리더니 연화의 왼쪽 팔뚝을 오른손 주먹으로 후려쳤다. 순간적으로 연화의 팔 힘이 빠졌고, 남자는 다시 양 손으로 온 함을 다해 칼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이, 이 치사한 새끼가...!”

 

 그녀가 악을 썼지만 왼팔은 이미 힘이 거의 풀어졌다. 칼날이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고 남자의 웃음이 더욱 커지기 시작하며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연화는 패닉해 발버둥을 쳤지만 칼날은 그대로 내려왔고, 겨울바람에 오래 있었는지 얼음같이 차가운 금속은 그녀의 피부에 닿았다. 그녀가 눈을 질끈 감았다.

 

 “누가 좀...살려...!”

 

 퍽.

 

 남자의 균형이 옆으로 쏠리자 연화는 몸을 반대 방향으로 굴려 빠져나왔다. 목을 더듬었지만 상처는 느껴지지 않았다. 운 좋게도 베이진 않은 것이다. 그녀는 잠시 안도했지만 천천히 일어서는 남자를 보며 다시 긴장했다.

 

 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가 칼을 향해 뻗는 손을 구두로 밟아 짓이기기 전까지는.

 

 “크아아악!”

 

 괴한이 비명을 지르며 팔을 빼려고 했지만 부족했다. 성인 남자가 발을 딛고 있으니 한 팔로는 뺄 수 없을것이다. 그러자 반대편 손을 놓친 칼을 향해 뻗었지만 코트를 입은 남자는 이미 알고 있었겠다는 듯 칼을 차서 검은 골목 안으로 보내고 얼굴을 걷어찼다. 괴한은 막으려 발버둥쳤지만 코트남은 무자비하게 그를 차고 밟으며 폭력을 휘둘렀다. 한순간 연화가 안쓰럽게 생각할 정도로.

 

 “자, 잠깐...”

 

 “잠깐은 뭐가 잠깐이야, 이 새끼야.”

 

 코트남은 계속해서 괴한을 폭행했다. 그런데 그의 비정한 목소리가 이상하게 익숙했다. 마치 옛날에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체형도 무언가 익숙했다.

 

 “나한테 반 죽고 나면 경찰 불러줄테니까 그거야말로 잠깐 기다려라.”

 

 얻어맞으면서도, 괴한은 처음엔 괴로워했지만 서서히 실소를 흘리기 시작했다.

 

 “낄낄. 이대로 경찰서에 가면 누가 폭행죄로 끌려갈까?”

 

 “지랄. 너같은 자식이 제대로 경찰서에서 뭐라고 할 대가리가 없다는 건 이미 알아 이 새끼야. 변호사 부를 돈도 없고. 넌 그냥 지금 죽도록 맞으면 돼.”

 

 “현우야.”

 

 코트남이 잠깐 멈춰서 연화를 돌아보았다. 예의 학자같은 고고한 인상은 온데간데없이 현우의 눈은 싸늘하게 얼어붙은 채로 아까의 살인자와는 또 다른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괴한의 눈이 통제없는 미치광이의 그것이라면 이건 싸늘한 살의가 담겼다.

 

 “하하...너네 무슨 관계냐?”

 

 “글쎄. 난 저 사람 잘 모르겠는데.”

 

 “개소리 한다. 모르는 사람 때문에 이렇게 사람을 패?”

 

 그러자 이번엔 현우가 킬킬거리며 웃었다.

 

 “넌 도대체 뭘 근거로 내가 착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냐?”

 

 “뭐?”

 

 “뭣 때문에 내가 그냥 합법적으로 널 쥐어팰 기회를 본 또라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등신아.”

 

 연화가 혼란에 휩싸였다. 이게 무슨 헛소리지? 순간 눈이 잘못되었나 했지만 그 남자의 옷은 분명 그녀가 아는 것이고 남자의 체격도 익숙했다.

 

 “뭐 하는...”

 

 괴한이 기회를 잡았다. 코트남의 다리를 발로 차더니, 미친듯이 달아났다. 정말 저녁에 칼을 들고 사람을 찌르려고 하던 미친놈도 생명의 위협은 중요한지 정말 빨랐다. 어느새 발소리가 거의 들리지도 않았다.

 

 “저게-!”

 

 “현우 맞지.”

 

 “......그래. 그렇다고 저 자식한테 함부로 내가 너랑 아는 사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잖아. 나중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현우가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몰라. 빨리 들어가자. 재수 없었다고 생각해. 다치진 않았지?”

 

 “그래. 왼팔 실밥이 살짝 터진것 같긴 하지만.”

 

 “그럼 병원 가. 차에 가자.”

 

 그들은 말없이 걸어 차에 도착했다. 병원에서는 우연하게도 처음 상처를 꿰맨 의사가 얼굴을 구기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만 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끊자 묵묵히 상처를 재봉했다. 그들이 나가자 의사가 ‘저 남자 처음에 인상이 저렇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라고 중얼거렸다. 다 들리게.

 

 “괜찮아?”

 

 “뭐, 괜찮진 않지, 당연히. 네가 또 죽을 뻔 했는데.”

 

 “옛날 성격 나온 거야?”

 

 “아니. 완전히 성격이 바뀐 건 아니지만 적어도 방금은 아니야. 열 받긴 했지만 그냥 겁 주려고 말투를 바꾼 거야. 예전에 하도 말을 험하게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욕은 술술 나오더라. 솔직히 나도 무섭지. 미친놈이 칼들고 있는데.”

 

 “그럼 됐어.”

 

 “그래, 그래. 그 얘기는 그만 하고, 집에 가자. 아, 우리 부모님이랑 현아 또 기절하시겠네.”

 

 연화는 그를 살짝 안쓰럽게 쳐다보며 걸었다. 그러나 갑자기, 몸이 붕 뜨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며 점점 시야가 어두워졌다. 그녀가 현우를 불렀지만 마치 영화 속 인물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멀게 느껴졌다. 건물들은 마치 젤리가 된 것처럼 흐물흐물거렸고, 속이 조금씩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불이 꺼지듯 세상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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