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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무섭지 않은 남자
작가 : 하늘
작품등록일 : 2018.10.30

[마동석팬픽]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CS블루’, ‘HM골드’기업형 조직에서 벌어지는 느와르 로맨스.

 
제 3화. 무섭지 않은 남자
작성일 : 18-10-30 17:20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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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영은 목이 마른지 작은 쉰 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이불을 걷고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정신이 번쩍 들어 누웠던 침대와 침대 옆 서랍, 스탠드, 그리고 베란다의 위치가 자신의 집 구조가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다행스러웠던 건 어제 입었던 핑크색 원피스를 그대로 입고 잤었던 거다.

 

 “아저씨..?”

 

 어제 입었던 슈트를 벗지 않은 채로 침대 옆 바닥에서 덩치 큰 몸으로 웅크리고 자는 동석을 발견하고, 보영은 웃음이 새어나왔다.

 

 “입 돌아가면 어쩌려고..”

 

 침대에서 자신이 덮고 자던 이불을 동석에게 끌고 가 덮어주는 순간, 인기척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잠에서 깬 동석이 보영의 손목을 있는 힘껏

 끌어당겼다.

 

 “아저씨..”

 

 동석의 힘에 놀란 보영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체로 몸이 굳었다.

 

 “아..미안해..”

 

 동석은 보영의 얼굴을 보자마자, 잡았던 손목에 힘을 재빨리 풀고,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서 몸을 일으켜 주었다.

 보영은 동석이 힘껏 잡았던 손목을 주무르며, 순식간에 일어난 동석의 거친 행동이 자상하게 바뀌자 적응이 가지 않았다.

 

 “왜 그랬던 거예요?”

 

 “집에 도둑이 든 줄 알고..”

 

 “그럼, 제가 도둑인 줄 알았어요~?!!”

 

 “그런 줄 알았지, 미안해.. 손목, 많이 아파?”

 

 “네~!많이 아파요!!”

 

 보영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부엌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냉장고문을 열어, 물을 찾아 마셨다.

 

 “어젯밤 일은 기억 나냐?”

 

 동석은 슈트 자켓을 벗어서 테이블 의자에 걸치며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 일? 제가 혹시 아저씨 덮치려고 했어요?”

 

 “쓰읍~ 또 까분다..”

 

 “무슨 일 있었는데요~?”

 

 눈을 말똥말똥하게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을 마시는 보영의 모습에 동석은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내 싸다구도 때리고, 내 어깨랑 등도 때리고..”

 

 “제가요? 설마~~기억이 없는데~”

 

 “술 먹고, 사람을 폭행이나 하고 말이야..”

 

 어젯밤 술을 먹고 취해버린 보영을 안아 들어 침대에 눕히자, 다시 벌떡 일어나 동석의 팔을 잡고서, 특유의 반달눈 웃음을 실실 지으며 ‘아저씨가 자꾸 눈앞에서 아른거리네~~’ 라며 포옹을 하려고 하자, 동석은 보영을 떼놓기 위해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썼다. 그런 동석을 보며 다시 훌쩍이는 듯 한 목소리로 ‘나쁜 놈..나쁜 아저씨 같으니라고..’ 라며 힘도 없는 손으로 동석의 뺨과 어깨와 등을 여러 번 때리고 나서, 없던 힘도 다 빠졌는지

 축 늘어지며 침대 누워 조용히 잠이 들었다.

 보영이 완전히 잠든 것을 바라보는 동안 동석은 뒷목을 괜히 매만지고, 이어서 팔 굽혀 펴기를 한 뒤,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 두 대를 피고 들어와 바닥에서 잠이 들고 난 이후, 늘 꿨었던 악몽을 꾸지 않았다.

 

 

 ***

 

 

 띵동-띵동-

 

 진웅은 눈을 비비며 트렁크 팬티만 입은 체 긴 다리로 저벅저벅 현관문으로 걸어 나가다가 인터폰을 확인하고는 헐레벌떡 문을 열어주었다.

 

 “웬일이야?”

 

 급하게 마른세수를 하고, 머리카락을 여러 번 쓸어 넘기며 혜수를 맞이했다.

 

 “왜 내 연락 안 받았어?”

 

 “그게.. 회장님이 시키신 일이 많아서, 바빠가지구..”

 

 현관문으로 들어선 혜수와 혜수를 바라보는 진웅의 두 분위기에 긴장감이 돌았다.

 혜수 앞에서 팬티만 입은 체로 서 있는 것이 민망하기도 했고, 마치 죄 지은 것 마냥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진웅은 늘 혜수 앞에서는 말을 먼저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

 

 “동석씨, 꽃집 운영하는 거 맞지? 사실대로 말해..”

 

 “그걸 어떻게 안 거야?!!”

 

 혜수가 동석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점에 놀란 진웅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것보다 거짓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더 가까웠다.

 

 “너, 왜 나한테까지 속여? 내가 동석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면서..”

 

 “누나..그게..”

 

 진웅은 혜수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고는 안절부절하다가 혜수의 양쪽 어깨를 자신의 두 손으로 감쌌다.

 

 “회장님 지시라고 얘기하지마..”

 

 “누나..제발, 동석이 형이 돌아올 때까지 아니..돌아와도..”

 

 “너..진짜..실망이다..”

 

 “나..누나 지키고 싶어서 그래..잃고 싶지 않다고..”

 

 “나, 지키지 말고, 너나 지켜. 그리고 니가 모시는 최민식 회장님이 어떤 사람인지..한 번 잘 알아봐..내가 왜 회장님을 믿지 못하는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혜수는 진웅에게서 돌아서며 현관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

 

 

 골프채를 잡고, 공에 집중하는 민식에게 진웅은 무거운 걸음으로 걸어왔다.

 

 “회장님..”

 

 “너, 뭐 잘못했냐? 왜 갑자기 회장님이래?”

 

 민식은 백 스윙으로 샷을 치고 난 뒤, 진웅을 돌아봤다.

 

 “혜수 누나가 알아버렸어요..”

 

 “혜수가..? 뭘?”

 

 “동석이 형이 뭐하는 지 알아버렸어요..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는 거 같고..”

 

 때마침, 정민과 만식이 골프 장 안으로 들어와 민식과 진웅을 보며 웃어 보였다.

 

 “아이고~ 이게 누구셔? CS블루 최민식 회장님~ 골프 치러 오셨나보네~”

 

 박수를 치며 걸어 들어오는 정민의 얼굴을 보자마자, 민식과 진웅은 표정이 바로 굳었다.

 

 “표정 좀 풀어요~내가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정민은 민식의 어깨에 손을 얹어 토닥이자, 진웅은 그런 행동을 저지했다.

 

 “각자 골프나 칩시다. HM골드 황정민 회장.”

 

 민식은 정민을 보며 시종일관 표정의 변화를 바꾸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회장님이 아끼던 두 사람이 없네~?”

 

 민식은 정민이 약 올리는 듯한 말투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능글스럽게 얘기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경 끄고, 본인 일이나 잘 하시죠.”

 

 “그 두 사람 아깝던데.. 어디 갔을까? 죽여 버렸나..?”

 

 정민의 말에 진웅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민의 멱살을 잡았다.

 

 “보자보자 하니까,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네!!”

 

 그런 진웅을 만식이 제지 했고, 민식 또한 진웅에게 그만하라는 헛기침을 했다.

 진웅이 슈트 깃을 피며 거리를 두고, 민식은 정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안 죽였으니까, 나한테 신경 끄고 각자 조용히 골프 치다 가는 걸로 하자고.”

 

 “아이고~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무섭네~~ 좋은 시간 보내고 가세요~ 최민식 회장님~”

 

 정민은 민식에게 윙크를 하며 뒤돌아서자마자 웃음기가 싸악-가셨다.

 

 “만식아, 저 회장은 왜 이렇게 유머가 없냐? 졸라 재미없는 영감이네~”

 

 “이 바닥에서 유머는 형님 밖에 없죠~”

 

 만식은 들고 있던 정민의 폰에서 발신자 이름인 ‘우리 우성이’이를 확인하자, 정민에게 폰을 건넸다.

 

 “여보세요? 나, 골프 치러 왔는데~우성아.”

 

 “최민식 회장과 연관되어 있는 여자를 알아냈습니다. 김혜수라는 여자인데, 그 여자가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투자는 최민식 회장이 한 거고, 또 조진웅과 마동석과 김혜수, 이 세 사람 사이에도 뭔가 있는 거 같은데..”

 

 “그럼, 그 여자한테 접근해서 정보를 알아 봐봐~ 우성이, 니가 외모나 키가 어디가나 안 빠지니까~”

 

 “과찬이세요~”

 

 “과찬은 무슨~! 우리가 CS블루를 잡아먹을 수 있는 뭔가를 알아내려면 너밖에 없으니까 그러는 거지~ 어쨌든 잘 알아봐~”

 

 “네, 잘 알겠습니다. 회장님.”

 

 “수고해~”

 

 전화를 끊고, 다시 폰을 만식에게로 돌려주며, 골프채를 집어 들었다.

 

 “만식아~”

 

 “네, 형님!”

 

 “앞으로 일이 재미있어 질 거 같다~”

 

 
작가의 말
 

 유머스러운 남자 VS 유머스럽지 않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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