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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무섭지 않은 남자
작가 : 하늘
작품등록일 : 2018.10.30

[마동석팬픽]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CS블루’, ‘HM골드’기업형 조직에서 벌어지는 느와르 로맨스.

 
제 2화. 무섭지 않은 남자
작성일 : 18-10-30 17:19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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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식아~어딨니? 손목시계 만들어 오니?”

 

 정민은 대리석바닥으로 깔린 넓은 방 안에서 거울을 보며 로션을 집어 들고 얼굴에 바르면서 언성을 높였다.

 후다닥- 뛰어오는 만식은 골드색인 시계를 정민의 손에 차주었다.

 

 “됐습니다, 형님!”

 

 “역시 은보다 금이 좋아~ 안 그러냐?”

 

 “당연하죠, 형님! 그래서 저희 조직이 HM 골드 이지 않습니까~”

 

 정민은 만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거울 앞에 놓인 작은 선물 상자를 들어 보이며 만식에게 건넸다.

 

 “선물 입니까?”

 

 “당연히 선물이지~”

 

 정민은 셔츠에 카라를 세운 뒤, 넥타이를 맸고,

 만식은 정민에게 받은 선물 상자를 들고 들뜬 기분으로 상자 뚜껑을 열어보자, 정민이 손목에 차고 있는 똑같은 골드 시계였다.

 

 “감사합니다~ 형님!”

 

 “그거 우성이한테 전해줘~”

 

 “네?”

 

 “정우성이~ 우성이 전해주라고~”

 

 “네, 형님!”

 

 만식은 늘 정민이 우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질투가 났었지만, 만년 2등이라서 그나마 정민과 붙어 있는 시간이 많은 걸로 만족했어야 했다.

 우성은 만식보다 훨씬 현장에서 일 처리를 잘 했고, 실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외향적으로 어딜 가나 신뢰받기가 탁월했다.

 

 똑똑-

 

 “우성 입니다.”

 

 문 밖으로 우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입 꼬리가 활짝 올라간 정민은 바지를 다 입지 않은 체, 걸어 나갔다.

 

 “나이스 타임~! 우성이, 너 기가 막히게 온다~?”

 

 우성은 정민의 아랫도리를 보고 당황하지 않은 체, 급하게 방문을 닫으며 정민이 입을 바지를 찾아 건네주었다.

 

 “역시 넌 센스가 있어~ 내가 시킨 일은 잘 했고?”

 

 정민은 바지를 입으며, 우성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마동석은 CS블루 쪽을 떠난 건 확실한 거 같은데, 최민식 회장이 아직 미동이 없습니다. 지금 돈을 끌어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하니 그런 거 같고, 일단 마동석의 거처는 알아냈습니다.”

 

 “잘 했어~애들 부쳐서 감시해봐~최민식의 지시로 따로 헛짓거리 할 수 있으니까.”

 

 “꽃집 하나를 차렸던데..”

 

 “꽃집? 웬 꽃집? 깡패새끼가 꽃집을 한다고?”

 

 ‘꽃집’ 이라는 단어에 정민은 배를 잡고 폭소를 했다.

 

 “네, 혼자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된 게 죽은 곽도원, 장소연과 연관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럼, 거기에 대해서 우성이, 니가 좀 더 조사해봐~그런 물건은 우리가 잘 꼬셔서 이 쪽으로 넘어오게 해야 돼~버리기가 아깝잖아~”

 

 

 정민은 우성의 어깨를 토닥이며, 다시 거울 앞으로 다다다- 달려가서 왁스로 머리카락들을 다듬었다.

 방 문 앞에서 우성은 만식의 손에 쥐고 있던 선물 상자를 보며, 만식의 어깨를 토닥였다.

 

 “황정민 회장님께 선물 받았구나?”

 

 정민이 자신 밑에서 일하는 모든 애들에게 ‘형님’이라는 애칭을 부르라고 했지만, 우성은 절대 ‘회장님’이라 불렀다.

 그런 우성에게는 늘 허허- 하며 웃는 정민이었고, 그 모습을 보는 만식은 늘 부러웠다.

 

 “아니, 그게..”

 

 “좋겠다~ 정만식.”

 

 방을 나가는 우성의 뒷모습을 보는 만식은 손에 쥐고 있던 선물 상자에 힘이 들어갔다.

 

 

 ***

 

 

 보영이 준 초대권 뒷장에 전시회로 가는 주소와 지도가 소개 되어, 그걸 참고로 차 네비게이션에 검색한 뒤 핸들을 돌렸다.

 동석에게는 매일이 꽃집과 집으로 향하는 게 다였는데, 오랜만에 차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심결에 슈트 자켓, 왼쪽 가슴 쪽 포켓에 들어 있는 권총을 여러 번 손으로 더듬어 확인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는 성향이라 이미 권총이 자신에게는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지는 오래 되었다.

 

 갤러리 쪽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빠른 걸음과 넓은 보폭으로 걸어가면서 보영을 찾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니,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이 보였고, 갤러리 앞쪽에서는 큐레이터들이 입장권과 초대권을 확인하면서 준비해둔 샴페인을 나눠주며

 안내를 도와주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입장권이나 초대권을 보여주시면 안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동석은 초대권을 보여주고 샴페인이 든 잔을 들고 갤러리 안으로 들어섰다.

 보영과 보영이 그린 그림을 찾느라 괜히 목이 타자, 들고 있던 샴페인을 조금씩 들이켰다.

 

 보영은 까만 슈트를 입고 나타난 동석의 뒷모습을 바로 알아차리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저씨~!”

 

 뒤에서 동석의 팔을 잡는 보영은 평소처럼 반달눈 웃음을 지었고, 그런 보영과 마주한 동석은 평소보다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옷이 날개라서 그런지 몰라도 핑크색 원피스에 누드 톤인 하이힐을 신고, 머리와 화장에도 신경을 쓴 보영이 오늘따라 유독 예뻐 보였다.

 

 “진짜 약속 지켰네요~”

 

 “약속 안 지키면, 매번 꽃집에 찾아와서 잔소리할까봐.”

 

 “아저씨~제 그림 소개 해줄테니까, 골라 봐요~”

 

 대답도 없이 샴페인을 마저 다 마시는 동석에게 팔짱을 끼고, 그림이 전시된 곳으로 데리고 다니는 보영은 마냥 즐거웠다.

 

 “진짜 그림을 잘 그리는 구나..”

 

 “그쵸? 제가 이런 사람이에요~아저씨.”

 

 “그림을 다 잘 그려서 어떤 걸 골라야 될지 모르겠는데..”

 

 동석은 이리저리 그림을 둘러보며 고민을 하자, 보영은 그런 모습을 보며 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어댔다.

 

 “뭐하는 거야?”

 

 동석은 사진 찍는 소리에 그림을 보던 시선을 보영에게로 옮겨 갔다.

 

 “아저씨가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길려고요~”

 

 “너, 진짜..폰 일로 가져와.”

 

 동석은 한숨을 쉬며 검지손가락을 까닥이며 보영에게 폰을 달라는 제스쳐를 보였다.

 

 “왜요? 귀엽기만 하구만~”

 

 “너, 어디 가서 그런 소리 했다간 진짜 이상한 사람취급 당한다?”

 

 “남 시선을 왜 신경 써요? 내가 좋다는 데~!”

 

 “뭐?”

 

 동석은 보영의 말을 잘못 들었는지 고개를 갸우뚱 거릴 때쯤, 보영에게서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보영씨, 어디야?”

 

 “아~실장님, 제가 어떤 분에게 그림 소개를 하는 중이라서요~ 여기가 A-5구역쯤인 거 같아요!”

 

 “저번에 자기가 말한 짝사랑 남자인건가?”

 

 “네, 맞아요~”

 

 보영은 전화에 집중을 했지만, 그림을 다시 구경하는 동석의 옆모습을 놓치지 않고 지켜봤다.

 

 “꽃집 남자랑 오늘 드디어 데이트를 하나보네?”

 

 “네, 꼭 데이트 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그 짝사랑 남자 보면 좋겠는데~”

 

 “그럼, 이쪽으로 오실래요?”

 

 혜수는 보영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미 A-5번 구역에 들어서려고 할 때쯤, 걸음을 멈춰 섰다.

 

 “저기, 보영씨 내가 나중에 전화 다시 걸게.”

 

 “네~실장님!”

 

 전화를 끊고, 혜수는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서 보영과 그렇게 찾고 싶고, 보고 싶어 하던 동석을 보게 되었다.

 동석은 여전히 변한 게 없이 한결같아 보였다.

 

 “아저씨~골랐어요?”

 

 “이걸로.”

 

 “이거요?”

 

 동석이 고른 그림은 건너는 다리 옆, 나무에서 떨어져가는 꽃잎들로 덮인 호수가 그려진 것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이게 제일 좋은 거 같아.”

 

 “전시회 끝나면, 아저씨 꽃집으로 그림 들고 갈게요~”

 

 “고마워.”

 

 보영의 말에 동석은 피식 웃으며 샴페인 없는 빈 잔을 바라봤다.

 

 “아저씨~ 저녁 사주세요~!”

 

 “공짜로 그림 준다며? 공짜가 아니 였어?”

 

 보영과 동석이 나눈 대화를 다 듣고, 갤러리를 나가는 혜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정말 아재 스럽다..”

 

 하이힐을 잠깐 벗고, 원피스에 먼지를 괜히 탁탁- 터는 보영은 이리저리 둘러봤다.

 

 “뭐 먹을래? 막창, 곱창, 삼겹살, 갈비, 닭발 다 있어. 아! 우동이랑 어묵 탕도 있다.”

 

 “막창이랑 곱창이랑 우동 먹어요~”

 

 “이모~! 여기 막창이랑 곱창이랑 우동이요!”

 

 “아저씨, 술 안 먹어요?”

 

 “운전해야 되니까, 안 되지.”

 

 “그럼, 나는 먹으면 안 되려나~”

 

 “안 돼!”

 

 “왜요? 나, 성인인데~ 술 먹어도 되는 나이인데~?”

 

 “쓰읍~ 안 돼!”

 

 “에이~ 소주 한 병만 마시면 안 돼요~? 한 병만~”

 

 동석은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은 절대 보영의 말을 이길 수 없다는 것과 무슨 말이든 다 들어준다는 것도 안다. 언제부터, 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작가의 말
 

 아재의 매력..^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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