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엘 573년, 거대한 성이 보이는 광활한 대지에는 폭발과 화염,그리고 많은 전장의 싸움소리가 뒤섞여 있다.
그 전장의 가운데,
"어이.. 정신차려.. 여기서 그만둘꺼냐?",
누군가 옆에 쓰러져 있는 순백의 갑옷을 입은 여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 말에 쓰러져 있던 여자는 쓴웃음을 지으면 일어설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두팔로 땅을 짚을려고 하지만, 왼쪽 팔에 감각이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오른팔로 땅을 짚고 일어선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던 사내를 쳐다본다. 그리고 살짝 웃더니 입을 열었다.
"괜찮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수 없지.",
"그래?, 그래야 내 마스터 답지.",
말을 끝낸 사내의 형체가 점점 흐려지더니 쓰러져있던 여자의 오른팔에 스며들어간다. 그리고는 오른팔에 있던 문양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눈앞에 보이는 성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는 와중에 다수의 마족들이 막아섰지만 그녀는 그것을 뿌리치면 앞으로 전진하여 금방 거대한 성문 앞에 도착하였다.
그녀가 도착하자마자 한 남성의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이제 오는거냐? 제일 기세등등하게 달려가더니 3등이냐?",
그 목소리의 주인의 이름은 갈로스. 덩치는 평균 성인 남자의 두배 정도이면서 자신의 덩치보다 큰 거대한 배틀 엑스를 휘두르는 자이다.
"에휴...한심해라. 2등씨는 조용히하고 동료들을 기다리세요.",
갈로스를 비꼬듯이 말하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인의 이름은 소헬이라고 한다. 그녀는 하이엘프이면서 누가봐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활을 가지고 있다.
"흥!. 나보다 겨우 5분 일찍 와놓고서 생색내기는.",
갈로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더니 하늘에서 한 어린 소녀가 스태프를 타고 내려오면서 말을 한다.
"에구구... 힘들어라...이제 나이는 속일 수 었다니깐...",
소녀의 이름은 벨리에르, 외형은 어린 소녀이지만 나이는 300살이상일거라고 생각된다. 그녀에게 듣기로는 여러 연구를 하다가 나이가 들지않게 되었다고한다.
"뭐야? 다들 와 있었네. 설마 내가 꼴찌는 아니지?",
그녀의 물음에 답을 하는것은 소헬이다.
"아니요. 아직 한명 안왔어요.",
"그래? 그러고보니 그 음침한 녀석이 안보이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 음침한 녀석이 나를 말하는 건가?",
그의 대답에 그녀가 깜짝 놀란다.
"아 깜짝아! 언제 내 뒤에 있던거야?",
"네 녀석이 하늘에 있을때부터 너의 뒤에 있었다. 그렇게 다 터트리고 다니니 내가 있는것도 눈치를 못채지 이래서 꼬맹이들은..",
그의 이름은 우르스. 그는 키가 크며 칠흑같이 어두운 장검을 들고 있으며 얼굴을 복면으로 가리고 있다. 하지만 복면 위로 조금 보이는 눈을 보면 그가 어느정도 미남일꺼라고 생각이 든다.
"뭐? 꼬맹이?? 지금 나한테 하는소리야? 음침한 쥐 같은게.",
그녀의 말에 우르스는 한번 쳐 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무시를한다.
"너 지금 나 무시한거지! 너 이리 와!",
벨리에르가 그렇게 소리치고 양 볼을 부풀린다. 그녀의 소리에도 우르스는 대답을 하지 않자. 그녀가 말을 할려는 순간, 옆에 있던 소헬이 막아선다.
"자..자... 이제 그만하고 성에 들어갈 준비나 해.",
그녀의 말에 볼을 부풀리던 벨리에르는 씩씩거리며 문앞으로 가고 그뒤를 우르스가 조용히 따른다. 그 모습을 보던 갈로스가 크게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 정말 재밌는 녀석들이야. 너희와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니깐.",
모두가 갈로스를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모두 거대한 성문 앞에 나란히 선다. 그러더니 갈로스의 도끼에서 녹색 빛, 소헬의 활에서 하늘색 빛, 벨리에르의 스태프에는 붉은 빛, 우르스의 장도에서는 하얀 빛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있던 순백의 갑옷을 입은 여성의 대검에서 그 어떤 것보다 빛나는 순백의 빛이 나온다. 모두의 빛이 환하게 빛일때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거대한 문은 칠흑과 같은 어둠을 뿜어내며 그들의 입장을 허락하듯이 열린다. 그리고 순백의 갑옷을 입은 여성이 말한다.
"가자. 잘못된 신을 막으러..",
그녀의 말에.
""그래."",
모두가 대답한다.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5명의 형체는 어둠에 먹히듯이 사라져간다.
프롤로그 -신을 죽이는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