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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백작님은 쉐프님
작가 : 강하니
작품등록일 : 2018.9.9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현재 적자를 달리고 있는 식당의 새 주인 백수진.

주 고객이 마을 사람들인 ‘농부의 식탁’.
그러나 이 시골구석에 있는 식당까지 올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희망이 꺼질 때쯤

그녀를 찾아 온 것은 주방 이모도 아닌 주방 오빠였다.
루마니아에서 왔다,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이름은 미카엘 바베스.
외모는 하늘에서 막 내려온 천사인데,
그 손맛은 영락없는 전라도 아지매다.

전공은 백반, 부전공 제육볶음인 쉐프님과
당찬 여자 백수진은
망해가는 식당을 살릴 수 있을까?
뜨끈뜨끈한 백반로맨스가 지금 시작된다.

 
백작님은 쉐프님 5화
작성일 : 18-09-12 22:55     조회 : 240     추천 : 1     분량 : 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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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서 집까진 걸어서 20분 거리였다. 그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수진은 주변을 살피며 걸어갔다.

 

 ‘제발 아무도 안 만났으면.’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같이 걸어가는 것만으로 이 시골에선 충분히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되도록 인적 드문 길로 걸어가기 위해 일부러 삥 둘러서 갔는데,

 이런 수진의 노력도 부질없이 감나무 집 배 씨 아주머니와 딱 눈이 마주친 것이었다.

 주로 ‘감나무 댁’으로 불렸지만, 이 아주머니의 진짜 별명은 ‘확성기’였다.

 망했다.

 수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윽고 넉살 좋은 배 씨가 수진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뒤에 따라온 말끔하게 생긴 남자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지는 배 씨였다.

 

 “뒤에 있는 청년은 누구 다냐? 친척? 아니 애인인가?”

 “아니에요!”

 

 수진은 놀라서 손사례를 쳤다. 그러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으로 들리는 법. 배 씨는 감 잡았다고 생각했다. 먹는 감이 아닌 그런 감.

 

 “뭐 아니야? 어머나 훤칠한 게 잘생기셨네요. 외국에서 오셨나봐, 꼭 배우 같으시네. 어머, 우리 수진이가 능력도 좋아. 호호호.”

 

 감나무 댁 아주머니는 어색한 서울말을 쓰며 연신 미소를 띠었다.

 

 “어휴, 아주머니도 정말 아니에요.”

 “에고, 느그 할아비가 보고 가셔야 했어야. 할아비가 좋아했을 틴디.”

 “이분은 미카엘 씬데 이번에 새로 온 주방장이에요!”

 “그라제, 다들 글케 시작하는 거제.”

 

 하지만 아주머니는 수진이 말은 귓등으로 듣고 이미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

 수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하려던 배 씨에게 맞서 열심히 항변했다. 아주머닌 사람이 좋은 만큼 솔직히 오지랖이 넓었다. 그러니 소문이 나지 않으려면 초기에 싹을 잘라야 했다.

 

 미카엘이랑 나? 말도 안 되지.

 상상만 해도 민망하다.

 과거. 그러니깐 수진이 회사 근무 시절에 소문은 사람 참 힘들게 하는 것이었다. 옥상, 화장실, 계단,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라면 소문은 재료가 없어도 생산되었다.

 수진도 그 소문 때문에 속으로 참 많이 울었다.

 한번은 질 나쁜 상사와 정분이 났다고 뒷말이 돌던 후배를 위로해준 일이 있었다. 물론 그것은 정말 근거도 없고 어디서 나온 지 모를 소문이었다.

 

 “흑흑, 선배, 저 너무 힘들어요.”

 “아니야, 소문일 뿐이야. 조금만 참아봐 지혜 씨.”

 “소문인데 사람을 그렇게 쳐다봐요? 저 정말 못 참겠어요.”

 “지혜 씨,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우리 조금만 힘내자.”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법. 시간이 지나면 근거 없는 소문은 사라졌다. 그러나 시간이 이미 상처받은 이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5월의 햇살같이 뽀송뽀송했던 수진의 후배는 그날 이후로 한동안 생기를 잃었다.

 물론 배 씨 아주머니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개구리는 누군가가 악의 없이 던진 돌에 맞아 죽기도 한다.

 수진은 순간적으로 후배와 미카엘을 그리고 과거의 자신을 동일시했다.

 

 “아주머니, 근데 어디 가시던 길 아니셨어요?”

 

 결국, 말을 꺼낸 건 수진이었다.

 

 “어휴, 내 정신 좀 봐. 애들 아빠 밥 차려줘야 하는디. 나는 이만 가야것다. 모델 총각도 또 봐요. 호호호.”

 

 모델이 아니라 요리사인데.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수진은 진땀을 흘렸다. 그리곤 슬쩍 멀뚱멀뚱 서 있던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인 그를 보자 수진은 오랫동안 그를 세워둔 게 미안했다.

 

 “미안해요. 미카엘, 많이 기다렸죠?”

 “아니에요, 수진 씨를 많이 예뻐하시던데요.”

 

 그는 따스한 햇볕처럼 웃음 지었다. 차갑게 보이는 인상이지만, 그의 말과 행동은 상냥함이 아주 진하게 배어 있다.

 

 “그건 그래요. 제가 예쁜 짓을 잘하거든요. 그리고 다들 좋은 분들이세요.”

 

 그렇게 말하고 나니 수진은 어쩐지 민망함이 몰려왔다.

 시계를 봤는데 이런.

 그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곗바늘이 벌써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멀리 돌아가느라 30분, 아주머니에게 붙잡혀서 약 40분.

 진짜 늦었다. 미카엘 좀 말려주지 그랬어요.

 수진은 속으로 울음을 삼켰다. 오늘 안에 창고 청소하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빨리 가요. 이미 늦었어요!”

 “네, 수진 씨가 앞장서야죠.”

 

 * * *

 

 그렇게 서둘러 집에 도착한 둘은 쉬지도 못한 채 창고 청소를 시작했다. 물건 가짓수가 생각보다 많아 평소에 청소 좀 할 걸 후회하는 수진이었다.

 창고는 일종의 별채로 수진과 할아버지가 살던 집과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지금 그들이 할 일은 창고 안에 물건을 안 쓰는 방이나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두는 일이었다.

 물론 지금 비어 있는 방 중 하나를 미카엘에게 주어도 됐으나 어떻게 다 큰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 살 수 있겠는가.

 미카엘이 여자라면 모를까.

 아무리 그를 집에 들이기로 했어도 같은 지붕 아래서 잠을 자는 것은 수진이 생각하기엔 도가 지나쳤다. 물론 화장실이나 부엌은 같이 쓰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쩐지 터무니없는 일을 벌인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오늘 다 끝낼 수 있을까요?”

 “해볼 수 있는 데까진 해봐야죠.”

 

 그렇게 밤늦게까지 정리를 했으나, 이미 녹초가 된 둘이었다. 정확히는 수진만 지쳐있었다. 저녁은 미카엘이 간단히 주먹밥을 만들어서 해결했다. 미카엘은 만드느라 입맛이 없었는지 좀 있다 먹겠다고 했다.

 수진은 저녁을 계속 권했으나 사양하는 미카엘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미안한 것도 잠시, 맛좋은 주먹밥을 복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참기름과 약간의 소금간만 한 것 같은데 맛은 기가 막혔다.

 전쟁 통에 먹는 주먹밥이 이런 맛일까?

 

 아무리 주먹밥이 맛있다고 해도 며칠째 식당 문제로 고민하느라 잠을 설친 수진이었다. 근심 걱정도 덜었겠다, 배가 부르니 고단함이 밀려 왔다. 슬슬 눈꺼풀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지쳤어요. 더 못하겠어요.”

 

 사방에 어둠이 깔린 시각, 여전히 별채는 아직 사람이 잘 만한 곳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할 일이 태산이었다.

 어쩔 수 없지, 죄송해요. 할아버지. 그래, 할아버지는 빈방이 뻔히 있는데, 밖에 손님을 재울 분이 아니셔.

 상냥하고 언제나 따뜻한, 말년엔 눈주름이 늘 웃고 있는 수진의 할아버지였다. 그러니 할아버지 오늘만이에요.

 

 “미카엘,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다시 해요.”

 “시간이 벌써, 저는 걱정하지 말고 수진 씨 먼저 자요. 제가 마무리할게요.”

 “아니에요. 쉬고 내일 해요. 어차피 내일은 주말이잖아요?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안방에서 주무시도록 해요.”

 “안방에서요? 제가 얼른 치우면 되는데요.”

 

 안방은 수진이 쓰는 방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생전에 할아버지가 쓰던 방이었다. 물론 서재와 빈방이 있었으나. 서재는 책들로 어질러져 있었고, 다른 빈방도 상황은 똑같았다.

 멀쩡한 방은 안방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진은 그 방을 편집증적으로 쓸고 닦았다.

 생전의 흔적은 제 속에 묻어둔 채.

 어쨌든 안방은 깨끗했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어 휑한 정도였다.

 

 “수진 씨?”

 “…….”

 

 미카엘이 수진을 부른다. 그녀의 얼굴엔 수심이 드려져 있었다. 조명 아래 그녀의 눈가가 붉어진 것을 보았다.

 기분 탓일지 몰라도, 그녀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은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계속 고집 피우면 안 되겠군.

 

 “알았어요. 그럼 오늘만 신세 질게요.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꿈에서 깨어나듯 그녀가 그를 바라본다. 두 남녀의 시선은 찰나의 순간 하나가 되었다.

 이윽고 수진은 배시시 웃어버렸다. 그녀 특유의 눈웃음은 할아버지를 닮아 무척 따뜻했다.

 

 “미카엘, 많이 피곤하죠? 제가 늦게까지 힘쓰게 해서 죄송해요. 얼른 쉬어요.”

 “네. 잘 자요. 수진 씨.”

 

 그들은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 긴 하루였다.

 수진은 씻고 나니 노곤 노곤한 게 잠이 쏟아졌다. 그녀는 그렇게 머리를 바닥에 붙이더니 곧바로 기절해버렸다.

 미카엘은 별 피곤한 기색이 없었으나, 천장을 보며 일단은 누워있었다.

 

 “…….”

 

 안방 바로 맞은편 방은 수진의 방이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 수진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 날이 더운지 수진은 잠결에 방문을 활짝 열고 자고 있었다.

 정말인지 조심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구나. 하물며 오늘 처음 본 남자를 집에다 무작정들이다니.

 그 남자가 자신이란 게 다행이었지만, 그가 보기에 수진은 대책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러나 갈 곳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준 수진을 생각하니 입가에는 저도 모르게 부드러운 미소가 자리했다.

 

 ‘차라리 이 근방에 집 하나 살까?’

 

 그 순간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뒤척인다.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

 

 수진이 잠꼬대하는 소리였다. 구름이 걷히고, 달빛이 그녀의 얼굴을 비쳤다.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것은 슬픔.

 스스로 힘내자 다독였지만 잠드는 동안엔 그 어떤 다짐도 소용없이 무너지는 그녀였다. 영원한 이별과 상실 앞에선 누구도 그 속이 멀쩡할 리 없었다.

 미카엘은 한숨을 쉬며 돌아누웠다.

 그 순간 정말 우연히 구름이 움직이더니 스르르 달을 가린다. 곧 구름은 수진의 얼굴에서 서늘한 빛을 걷어갔다. 오늘 밤은 푹 자길 바라는 것처럼.

 그녀의 얼굴이 곧 편안해졌다. 풀벌레가 나지막하게 우는 밤이었다.

 

 * * *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난 수진은 기지개를 피었다. 그러나 어제 무리를 한 탓이었는지 야근을 몇 날 며칠 해도 멀쩡했던 몸이 뻐근했다.

 건넛방을 보니 미카엘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너무 오래 잔 것일까?

 시간을 보니 10시였다. 일찍 일어난 건 아니었으나 오늘은 토요일이었다.

 꿀처럼 달콤한 늦잠을 잔 수진은 서둘러 주방으로 갔다. 식탁에는 이미 쪽지와 함께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아직 음식이 온기가 남아 있는 것이 차린 지 얼마 안 된 음식 같았다.

 

 ‘푹 자는 것 같아서, 일부러 안 깨웠어요. 저는 먼저 먹었으니 기다리지 말고 드세요. 저는 주변 좀 둘러보고 올게요. 미카엘’

 

 식탁을 덮어놓은 밥상 덮개를 열어보니 호텔 조식에서나 맛볼 수 있는 버터가 듬뿍 들어간 달걀 요리, 위에 부담 없는 리소토, 토마토와 신선한 양상추 샐러드 등이 차려져 있었다.

 수진은 자신이 아무래도 우렁각시를 주워온 것 같았다.

 그도 항아리에서 자려나?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니 냉장고에 재료도 별로 없을 텐데 어떻게 차렸을까?

 

 ‘그나저나 음식을 이대로 식힐 수 없지.’

 

 수진은 한술 뜨기 시작했다.

 텁텁한 입안에 싱그러운 토마토가 들어오니 입맛이 돌았다. 간장과 참깨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이 고소하게 후각을 자극했다.

 버터가 듬뿍 들어간 오믈렛을 포크로 가르자 촉촉하고 끈적끈적한 달걀 물이 흘러나왔다.

 리소토는 우유와 후추로 맛을 내 단순했으나 오히려 다른 음식들과 먹기 조화로운 맛이었다. 게다가 적당히 찰진 밥의 단맛이 혀에 착착 감겼다.

 

 “으, 너무 맛있다.”

 

 오랜만에 누려보는 호강에 수진은 감탄을 하며 아침을 먹었다.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조식 만찬이었다.

 미카엘, 그의 손맛은 한식을 넘어서 바다 건너 양식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하긴, 한식을 그 정도로 잘하는데 양식은 오죽이나 잘할까.

 

 “그렇게 맛있어요? 뿌듯하네요.”

 “헙, 오, 오셨어요?”

 “네 방금요. 상관하지 마시고 천천히 마저 드세요.”

 

 미카엘이 기척 없이 등장하는 바람에 깜짝 수진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천천히 마저 먹으라니.

 왠지 혼자만 먹는 거 같아 민망한 그녀는 허겁지겁 오믈렛을 입안에 욱여넣었다.

 

 “천천히 먹어요. 체하겠어요.”

 

 그와 눈이 마주친 수진은 서둘러 식사를 끝냈다. 햇빛 아래 그가 서 있다. 하얀색 와이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그의 고동색인 줄 알았던 눈동자가 핏빛 유리알이 새긴 듯 붉은빛으로 조용히 빛나고 있다. 혼혈이라고 했지? 검붉은 눈동자가 참 예쁘네.

 계속 보고 있자니 빠져들 것 같은 눈동자였다.

 

 
작가의 말
 

 앞으로 배 씨 아주머니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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