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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백작님은 쉐프님
작가 : 강하니
작품등록일 : 2018.9.9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현재 적자를 달리고 있는 식당의 새 주인 백수진.

주 고객이 마을 사람들인 ‘농부의 식탁’.
그러나 이 시골구석에 있는 식당까지 올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희망이 꺼질 때쯤

그녀를 찾아 온 것은 주방 이모도 아닌 주방 오빠였다.
루마니아에서 왔다,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이름은 미카엘 바베스.
외모는 하늘에서 막 내려온 천사인데,
그 손맛은 영락없는 전라도 아지매다.

전공은 백반, 부전공 제육볶음인 쉐프님과
당찬 여자 백수진은
망해가는 식당을 살릴 수 있을까?
뜨끈뜨끈한 백반로맨스가 지금 시작된다.

 
백작님은 쉐프님 1화
작성일 : 18-09-10 00:02     조회 : 384     추천 : 3     분량 : 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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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던 날, 수진은 땀을 닦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요.”

 “그런가요? 이런 일은 난생처음이라.”

 “그래요? 요령껏 해야 나중에 탈이 안나요.”

 

 한 남자와 말을 주고받던 수진은 자신 말대로 요령껏 스트레칭했다. 어제부터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해서 썼더니 신음이 절로 나왔다.

 

 “흠 더운데 잠시 쉴까요?”

 

 수진은 어쩐지 몸 전체가 욱신욱신했다. 특히 꼬리뼈가 시큰거릴 정도로 아팠다.

 반면, 이 수려한 외모의 남자에게선 힘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젯밤 그는 지치지도 않았나 보다.

 다만 그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싱긋 웃었다.

 

 “후 좋아요. 우리의 첫 공동 작업인데 지치면 안 되죠.”

 

 창백한 목선을 따라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남자, 그의 곁을 지나가면 한기가 느껴지곤 했다.

 어쩌다 스친 그의 어깨가 한여름 냇가의 바윗돌처럼 단단했다.

 동시에 느껴지는 서늘함.

 무슨 스킨로션을 발랐는지 그의 체취가 싱그럽다. 한 입 베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탐스러운 오렌지 향기. 그런 그가 수진 곁에 가까이 앉는다.

 수진은 문득 그 어깨에 닿고 싶다고, 기대어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더위를 먹어도 단단히 먹었지.

 나쁜 짓을 들키기라도 한 듯 상기된 얼굴. 그녀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고개를 든다.

 처마 밑, 배추흰나비가 거미줄에 걸렸다. 덫에 얽힌 것을 모른 채 여전히 그 날개를 퍼덕이고 있다.

 점점 더 조여 오는 거미줄.

 햇볕이 따갑다.

 

 “괜찮아요? 얼굴이 빨개졌어요.”

 “네? 기대……. 아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요! 이번 배스킨라빈스 새로운 맛이 참 기대되네요. 오렌지 셔벗 맛이래요. 하하하.”

 

 사실 그런 맛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테지만, 풍겨오는 오렌지 향기에 취한 듯 그녀는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수진의 속을 알 리 없는 남자가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의 갑작스러운 손길에 움찔했지만 차가운 그의 손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열이 좀 있네요. 지금 아이스크림은 없고, 시원한 물 가져올게요. 쉬고 있어요.”

 “네.”

 

 이윽고 그가 냉수를 건네었다. 그래 냉수 먹고 정신 차리자. 수진은 고분고분하게 냉수를 받아 마셨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남자가 다정히 웃었다. 수진도 어색한 듯 그를 따라 웃었다.

 그는 다시 수진의 곁에 앉아 풀어진 셔츠의 단추를 잠갔다. 힘쓸 일이 많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헝클어진 남자였다.

 얼음을 조각한 듯 날카로운 이목구비가 차갑게 반짝인다.

 

 “상당히 덥네요.”

 

 말하는 본인은 멀쩡한 것 같지만, 외모와 대조적으로 연신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 남자를 보며, 수진은 부담스럽지만 참 잘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그 느낌은 자기가 몰티즈인 줄 아는 도베르만 같다고 해야 하나?

 이 두 남녀의 만남은 이제 고작 하루하고 반나절 정도 되었다.

 

 * * *

 

 한달 전.

 

 ‘보고 싶구나.’

 

 그 말이 계속 신경 쓰였다.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졸고 있던 수진은 부스스 일어났다. 터미널까진 얼마나 남았을까.

 역시 본인이 운전할 걸 생각한 그녀였지만, 안 그래도 피곤한데 교통체증까지 직접 체험하고 싶진 않았다.

 오늘의 휴가를 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던가!

 수진의 까칠한 선배는 그녀가 늘 달고 사는 만성 위염의 원인이었다.

 

 “휴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할 거면 이것부터 마무리해.”

 “네.”

 “이렇게 갑자기 휴가를 달라고 하면 어쩌자는 거야. 하여간 요즘 것들이란.”

 

 하루하루가 피곤했지만 지난 일주일은 정말인지 지독했다. 그러나 바쁜 일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수진이 며칠 휴가를 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유독 수진보다 겨우 한 살 많고, 한 달 일찍 들어온 선배가 다른 사람들도 가만있는데 끝까지 불평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기어코 휴가를 내자 그 반응은……. 어쨌든 할 일은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니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수진은 며칠 동안 잊고 있었던 그 말, 이제야 머릿속을 떠도는 그 목소리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저도 보고 싶어요.’

 

 그녀는 속으로 되뇌었다.

 

 * * *

 

 읍내의 작은 고속버스터미널은 한산했다. 주말과 달리 평일인 탓이었다. 수진은 여전히 연이은 야근으로 졸음이 쏟아졌다.

 그런데도 그녀가 굳이 낼 필요 없었던 휴가를 급히 낸 것은 얼마 전 밤늦게 걸려온 전화 때문이었다.

 그날도 수진은 야근을 하던 중이었다.

 

 “수진이 잘 지내냐. 얼굴 한번 보고 싶구나.”

 “지금 좀 바빠요. 할아버지 좀 있다 내가 다시 전화할게.”

 “그려 그려. 한가해지면 언제 내려와 할아비가 너 좋아하는 거 해줄게.”

 “네 할아버지. 다음에 꼭 갈게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수진아…….”

 “네?”

 “아니여, 열심히 혀.”

 

 수진은 전화를 끊은 뒤에도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야근을 끝낼 수 있었다. 그렇게 퇴근후 침대에 누웠을 때 불현듯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힘이 없진 않았고 평소와 똑같은 안부 전화였지만 왠지 신경 쓰였다.

 

 ‘보통 할아버지가 밤늦게 전화하진 않았는데, 무슨 일 있나?’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산지는 몇 년이 되었다. 그동안 할아버지와 수많은 안부 전화를 나누었다.

 수진에게 있는 유일한 가족.

 그렇기에 애틋했지만, 시골과 서울에 떨어져 있어서 매일 볼 수는 없었다. 몇 년 동안 거의 매일,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일을 포기하고 할아버지에게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여느 때와 달리 밤늦은 시간에 걸려온 전화, 기운 없는 목소리, 무언가 하실 말씀이 더 있는 듯하다가 바쁘다는 말에 그냥 끊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시라도 빨리 가는 게 좋겠어.’

 

 물론 다음 날 아침, 당장 가야겠다는 생각은 사라졌지만, 휴가를 써서라도 빨리 가겠다는 결심은 변함없었다.

 불안했다. 기운 없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자꾸만 귀에 맴돌았다.

 다행히 그녀는 일처리가 빠른 편이었다. 휴가를 떠나도 다른 직원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최대한 할 수 있는 일들을 빠르게 마쳤다.

 

 “어서 와야.”

 

 친숙하고 안심이 되는 목소리.

 수진의 할아버지는 수진이 갑자기 휴가를 받아 시골로 온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자신이 괜히 주책없게 전화를 걸어 바쁜 애 걱정을 시킨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온 손녀를 보니 그런 근심은 쏙 들어갔다.

 

 “우리 할아버지 손녀딸 왔어요.”

 

 수진은 할아버지의 품에 덥석 안겼다.

 

 “웬일로 안아주기까지 혀. 우리 수진이 맞어?”

 “그럼, 할아버지 제일 예쁜 손녀지.”

 “허허 그렇지 제일 예쁘지, 가자 할아비가 맛있는 거 많이 해놨어.”

 

 수진은 안부 인사를 하는 동안 할아버지 모르게 그의 안색을 꼼꼼히 살폈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별 탈 없는 거 같았다.

 평소와 같이 활기 넘치는 할아버지를 보니 안심이 된 수진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오랜만에 온 고향을 만끽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집밥 먹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왔다.

 

 “으, 배고프다 얼른 가요.”

 “그라믄, 싸게 싸게 가야제.”

 

 역시 집이 좋긴 좋았다. 특히 할아버지의 밥상은 정말인지 풍요로웠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더 많이 차려주지 못해 아쉬우신지 자꾸만 푸념을 늘어놓았다.

 

 “좀 일찍 연락혀 주지 그랬냐. 온다는 전화를 늦게 허는 바람에)차린 게 별로 없어야.”

 

 차린 게 없어 미안하다는 식탁엔 콩나물 잡채, 갓김치, 코다리 강정, 상추 겉절이, 전 몇 가지, 홍어 무침, 굴비, 갈비찜, 소고기뭇국 등 수진이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별로 없다니, 이렇게나 많은데, 밥상이 부러질 거 같아요.”

 “에이, 이 할아비를 그 정도로 보면 섭하제. 네가 좋아허는 닭고기 삶은 것도 없자네.”

 

 아무리 많이 차려도 할아버지에겐 부족한 밥상이었다. 그러다 할아버지는 불현듯 무언가 떠오른 듯 부엌으로 급히 향했다.

 

 “할아버지, 부엌엔 또 왜 가요?”

 “가만 있어 봐. 돼지 고추랑 달달 볶아놓은 거 있거든, 내가 정신이 나갔네, 다 만들어 놓고 깜빡했어야. 그것도 내올 게 먹고 있어.”

 “에이, 뭘 또 가져와요. 그냥 이것만 먹을게요. 이것도 많아.”

 

 수진은 여기에 반찬 가짓수를 추가하려는 할아버지를 겨우겨우 말렸다.

 할아버지의 제육볶음은 가히 최고였다. 그러나 수진은 지금 차려진 밥상을 다 먹을 자신이 없었다.

 

 “하, 할아버지, 그거 그냥 내일 먹을게요. 할아버지 빨리 와서 앉아요.”

 “그라믄 이거 숭늉만 불에 올려놓고 오께. 우리 수진이 숭늉 좋아하제?”

 

 당장 배가 고파 지금 당장 식사를 시작하고픈 수진과 상 위에 음식 하나라도 더 올리고 싶은 할아버지간의 실랑이로 음식이 서서히 식어 가고 있었다.

 

 “이것두 한번 먹어봐. 콩나물 잡채여. 갈비도 먹어야제. 고기가 제일 좋아야.”

 “입에 있는 거 삼키고요.”

 

 잠시 후 할아버지의 젓가락이 또 움직였다.

 할아버진 수진의 숟가락 위에 고기반찬을 얹었다.

 

 “좀 더 팍팍 먹어야. 할아버지 음식은 살 안 쪄야.”

 “어휴 할아버지도 참 탄, 단, 지는 다 살 쪄요.”

 

 어쨌든 오랜만에 먹은 할아버지표 집밥은 수진의 지쳐있던 몸과 특히 위장을 황홀하게 채워주었다. 더 먹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서울에서 먹던 밥을 떠올린다면 부실 그 자체였다. 바쁜 업무로 점심을 챙겨 먹는 것은 늘 눈치가 보였고, 덕분에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밥보다는 잠이 절실한 그녀였다. 그런데도 서울에서 사는 것은 그녀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역시 할아버지가 해준 게 최고야.”

 “별것도 없는디, 너는 할아버지가 해준 거면 다 맛있다혀. 안 그냐?”

 “할아버지가 해준 건 진짜 다 맛있는데?”

 

 사실이었다. 다만 자신이 요리하면 그 맛이 안 나던데, 확실히 할아버지의 밥은 맛있었다. 언제까지나 늘 먹고 싶은 맛, 그래서 수진은 또 버릇처럼 말을 꺼냈다.

 

 “할아버지 나랑 서울 가서 살자.”

 “잉? 아따, 너는 잘 먹고 뭔 개떡 같은 소리를 또 한디? 전에도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안 간다. 식당 일도 있는디 가긴 어딜 간다냐?”

 

 수진의 할아버지는 유난히 손맛이 좋았다. 그건 수진을 홀로 키우다 보니 실력이 늘어난 것도 있었으나, 할아버지의 취미가 오래전부터 요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은퇴한 뒤 고향에 내려와 본격적으로 식당을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새참 전문 식당. ‘농부의 밥상.’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의 이름이었다.

 그러나 주말이 따로 없었기에 오래전부터 수진은 할아버지가 식당일 너무 고되지 않을까 걱정해온 참이었다.

 먼저 간 가족들 대신 자신을 키우느라 할아버지는 참 고생도 많이 했다. 할아버지가 편히 살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수진의 바람 중 하나였다.

 

 “아니 늘 하는 말 아니고, 여기서 혼자 사는 거 힘들지 않아?”

 “할아버지가 왜 혼자 살어, 여기 친구들 다 있구먼. 그리고 나 없으면 다 굶어야. 이제는 손님들이 저녁까지 지어달라고 난리여 난리.”

 “그래도 할아버지 나랑 서울 가서 살면 편할 텐데.”

 “에휴, 거기 서울은 밥도 맛없고 나는 암튼 싫어야, 지금이 제일 좋응께 암시론 하지 마야.”

 

 늘 이런 식이었다. 수진이 조르면 할아버지는 거절하는 식이었다. 손녀딸에게 짐이 안 되려는 것도 있었으나, 할아버지는 타인에게 자신의 음식을 먹일 때 가장 행복했다.

 수진을 키운 것도 이 손맛 덕분이니,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맛에 참 감사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 손맛 좀 나눠보려고 식당을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지금이 가장 좋아야.”

 

 수진도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모르지 않았으나 얼마 전처럼 안 좋은 느낌이 드는 것이 영 걸렸다.

 아무리 고향이 좋다지만 병원도 멀리 떨어진 외진 동네에서 할아버지를 홀로 살게 두는 것은 마음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머지않아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날이 오고 있었다.

 
작가의 말
 

 이제 시작이네요.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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