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에서 마법을 쓰는 방법
작가 : 불꽃이니시기프찡
작품등록일 : 2018.9.6

철없던 어린 소녀에서 유쾌한 마녀로 성장하다.

이 소설은 Project_Raffaello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0장 미성숙한 희망
작성일 : 18-09-06 17:57     조회 : 376     추천 : 0     분량 : 647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르샤 레인필드! 낙제!”

 

 샤를은 하얀 머리를 한 여자 아이에게 낙제 판정을 내렸다. 바로 앞에는 물에 조금 젖은 훈련용 인형이 있을 뿐이었다. 크게 실망한 여자아이는 터덜터덜 걸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견습 마법사들은 15살이 되면 일반 마법사로 승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 승급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 마법능력증명시험이다. 이 시험을 통과한 아이는 일반 마법사로 승급해서, 정식으로 일반 마법사 훈장을 달 수 있지만, 이 시험에서 떨어진 아이는, 1년 동안 다시 견습 마법사로 있어야만 한다.

 

 “푸핫! 저 여자애좀 봐. 안 그래, 보르도?”

 

 흑발의 여자 아이는 보르도의 어깨를 마구 치면서 웃어댔다. 보르도는 자신의 발끝만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젠장. 넌 웃음이 나오냐? 오늘이 아니면, 마법사 승급 시험은 1년 뒤에나 봐야 하잖아.”

 

 보르도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자신의 완드를 만지작댔다. 그 말에 옆에 앉은 여자아이는 보르도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말했다.

 

 “걱정 마. 보르도. 저 여자애야 뭐 운이 안 좋았겠지.”

 

 보르도는 안심이 안 되는 듯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했다.

 

 “나도 저 여자애랑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 둘이 열심히 노력했잖아. 하던 대로 하면 돼.”

 “너는 수업 시간이면 그냥 잤잖아.”

 

 샤를은 시험 명단을 보면서 말했다.

 

 “다음! 보르도 생떼밀리옹! 앞으로 와라!”

 

 보르도는 견습용 완드를 꽉 쥐고 일어선 뒤, 여자 아이에게 한 마디 던졌다.

 

 “넌 천재니까 그런 속 편한 소리를 할 수 있는 거지.”

 

 보르도는 시험장 바로 앞에 섰다. 그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 뒤 자신의 완드를 천천히 연습용 인형에 겨눴다. 곧 마법진이 그의 발밑에서 서서히 생겨났다.

 

 “제발··· 제발···!”

 

 그러나 마법진이 내뱉은 것은 작은 스파크였다.

 

 

 “뭐야? 분명히 나와야 할 것은···”

 

 그의 소망은 거대한 번개가 나와서 훈련용 인형을 구워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기 옆에 있던 그 여자애를 깜짝 놀래키는 것이다. 절대 저런 스파크 따위가 아니었다.

 

 “보르도 생떼밀리옹! 낙제!”

 “선생님. 다시 한 번만 더 기회를···”

 “다음은 라베···”

 “분명히 훈련 때는 완벽했다고요!”

 

 애써 무시 하려고 했던 샤를은 보르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 시험에서 증명하지 못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지?”

 “선생님··· 제발···”

 “못 들은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말하지. 낙제다.”

 

 보르도는 힘없이 자리로 돌아가서 앉았다. 보르도 옆에 앉은 여자는 살며시 보르도의 어깨를 만지면서 말했다.

 

 “괜찮아. 다음엔 잘하겠지.”

 

 보르도는 대꾸도 하지 않고 머리를 손으로 감싸 쥐었다.

 

 “다음! 라베흐느 샬레 메이유르! 앞으로!”

 

 여자애는. 그러니까 샬레는 일어선 뒤 시험장 앞으로 섰다. 샬레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샤를에게 말했다.

 

 “쌤. 굳이 절 테스트 해야겠어요? 쌤도 아시잖아요.”

 “여기서 증명하지 못하면 승급은 안 된다.”

 “너무하네요 쌤.”

 “시험이나 치러라.”

 “알았어요. 알았어.”

 

 샬레는 볼멘소리를 늘어놓으면서 훈련용 인형에 삐딱하게 섰다. 그녀가 스태프를 겨누자 곧 아이들을 다 감싸고도 남을 거대한 마법진이 샬레를 중심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샬레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잘 보라고요.”

 

 쾅!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빛 한 줄기가 훈련용 인형의 몸을 관통한 뒤, 벽까지 뚫려서 구멍을 낼 정도였다. 인형은 순식간에 증발해버렸고, 벽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 곧 아이들의 환호성이 울렸다. 샬레는 스태프를 삐딱하게 두 팔에 걸치고는 샤를을 보면서 말했다.

 

 “힘 조절 한다고 했는데, 잘 안됐네요. 죄송해요 쌤.”

 

 샤를은 샬레의 압도적인 마법에 잠시 넋이 나간 상태였다. 감정을 추스른 그는 진정하고 다시 안경을 들어 올렸다.

 

 “라베흐느 샬레 메이유르. 합격이다.”

 “네네. 감사합니다~”

 “근데 그거완 별개로 넌 오늘 청소다.”

 “네?”

 “벽에 구멍 뚫어놓은 것 오늘까지 완벽하게 청소하도록.”

 “아··· 우리 집 유모 부르는 것은 안 되죠?”

 “당연히 안 되지. 먼지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다.”

 “아··· 힘조절 좀만 더할 걸···”

 

 *

 

 승급 시험이 종료되었다. 수험생 340명 중 170명이 합격했다. 샤를은 이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0명을 단상 위에 세운 뒤, 베르시아 공국이 정식으로 발급한 일반 마법사 훈장을 지급하는 수여식을 진행하려고 한다.

 

 “샬레···”

 

 보르도는 차마 더 높게 성장하는 친구의 모습을 눈 뜨고 바라볼 수 없었다. 자기도 저 단상 위에서 친구와 함께 웃고 싶었지만, 현실은 이렇게 의자에 앉아서 친구를 바라보는 꼴이다. 이런 자기의 모습이 한심해서 보르도는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더 이상 샬레를 바라보지 못하고 그는 시험장을 힘없이 빠져나갔다.

 

 샬레는 뿌듯해 하는 다른 동기들과는 달리 벽에 등을 기대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불량한 자세였다. 그녀는 어서 빨리 이 지루한 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어? 보르도 어디 갔어?”

 

 그녀는 관중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보르도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 학교에서 갈색 올백 머리를 한 남자는 보르도 한 명 뿐이었기 때문에, 샬레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삐져서 저런다.’

 

 그렇게 혼잣말 한 샬레는 단상 위를 멋대로 빠져나갔다. 샤를은 아이들을 제치고 문으로 달려가는 샬레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샬레! 어디 가냐!”

 “잠시 볼일이 있어서요!”

 “샬레! 지금 나가면 합격은 취소다! 그래도 나가겠냐!”

 

 샬레는 잠시 생각하다가 무신경하게 대답했다.

 

 “그래주세요! 그럼!”

 “뭐라고?! 진짜로? 후회 안 하겠어?”

 “어차피 일반 마법사 되어봤자 재미도 없을 것 같고, 그냥 그래주세요!”

 

 아이들은 경악한 채 샬레를 바라보았다. 마법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오로지 이 순간 하나만을 위해 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르시아 성국에서 정식으로 마법사가 된다는 것은 출세와 안정된 지위를 보장하는 직업중 하나니까 말이다. 그런데 샬레라는 저 철없는 여자는 단지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반 마법사란 직위를 거절했다. 샬레는 아르샤라 불린 여자애 하나를 일으켜 세운 후 말했다.

 

 “쌤. 이 여자애한테 주세요. 전 필요 없어요.”

 

 샬레는 벙쪄있는 아르샤를 뒤로하고 문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 모두가. 심지어 샤를과 교장 교감 마저도 수여식을 진행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가운데, 정적을 깬 것은 아르샤였다.

 

 “저··· 샤를 선생님. 진짜로 저 일반 마법사가 되는 건가요?”

 “아니. 당연히 안 되지.”

 샤를은 애써 근엄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

 

 보르도는 괜히 돌멩이를 힘껏 걷어찼다. 돌멩이는 빠르게 굴러가다가 근처에 있는 냇물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는 집 방향 반대편에 있는 공터에 털썩 주저앉아서 하늘만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마음 같아선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오늘의 시험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자신의 엄마를 생각하니 차마 집으로 향하는 길을 갈 수 없었다.

 

 “어머 꽃미남 오빠. 여기서 뭐해?”

 

 그는 한숨을 짓고 다시 아래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따라 그는 터울 없이 말하는 샬레의 목소리가 유난히도 거슬렸다.

 

 “샬레. 벌써 수여식이 끝났어?”

 “아니, 그냥 멋대로 나왔어.”

 “그래? 그 샤를 선생님이 네 멋대로 나오는 걸 잘도 허락해줬네. 일반 마법사가 된 기분은 어때?”

 “어··· 그거에 대해서 말인데···”

 

 샬레는 보르도의 옆에 앉고는 조심스레 말했다.

 

 “난 안 하려고, 일반 마법사.”

 “뭐? 미쳤어?”

 

 보르도는 질겁하고 일어났다. 앞으로의 출세와 지위를 스스로 거절한 사람이 정말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과 달랐다. 평범한 베이커리 주인의 아들인 자신과 다르게 그녀는 베르시아 성국에서 귀족서열 3순위인 메이유르 가의 고귀한 아가씨다. 그런 고고한 아가씨가 탄탄대로의 출세를 스스로 거절했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어댈까?

 

 “진정하고 앉아. 이게 엄청난 큰일도 아니고.”

 “큰일이지! 그 탄탄대로 출세를 거절한 사람은 이 베르시아 성국에 너 밖에 없을 거야!”

 “진짜? 나는 한 2년 정도 더 다니고 싶은데, 멋진 남자친구도 사귀고··· 친구들도 더 많이 만나고···”

 “그걸···! 아냐.”

 

 보르도는 흥분된 감정을 잠시 추스르고 말을 이었다.

 

 “아직 가능성은 있어. 증명되지 않은 사람한테 훈장은 줄 수 없지만, 증명한 사람한테 훈장은 줄 수 있는 거잖아? 내일 다시 샤를 선생님한테 말씀 드리면, 줄지도 몰라.”

 

 샬레는 별로 내키지 않는 듯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에이 그런 말을 뭣 하러 해 쫀심 상하게”

 “지금 그 잘난 자존심이 문제야?”

 “품위도 상하고.”

 “너 진짜! 계속 그럴래!”

 

 참다못한 보르도는 샬레에게 고함을 내질렀다. 샬레는 예상치 못한 보르도의 고함에 잠시 움찔했다. 보르도는 샬레의 표정을 보면서 조금 미안함을 느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엔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보르도. 내가 진짜 일반 마법사가 안 되는 이유. 알려줄까?”

 

 샬레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보르도는 샬레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니, 마치 샬레가 아닌 것 같았다.

 

 “너 때문이야.”

 “뭐···?”

 “니가 시험에서 떨어졌으니까. 나도 안 하는 거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보르도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떨어진 것하고, 그녀 자신이 일반 마법사 훈장을 스스로 거절한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말이다.

 

 “나도 알고 있어. 그 잘난 메이유르 가문의 차녀가 일반 마법사란 직위를 스스로 거절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지는. 그리고 그 잘나고 잘나신 일반 마법사가 얼마나 많은 출세를 보장하는지는 나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샬레는 자신의 뒷목을 만지기 시작했다. 보르도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감정에 북받쳐 오르면 자신의 뒷목을 괜시리 만지곤 했다.

 

 “그런데 말이야. 난 그런 거 상관없어. 나한테 중요한 것은 친구인 너. 오로지 하나야.”

 “나라고?”

 “보르도. 니가 일반 마법사가 되면 나도 할게. 그리고 니가 못 되면 나도 안 할게. 친구 없이는 나는 어디도 가지 않아.”

 “샬레··· 너 진짜···”

 

 보르도는 샬레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생각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는 말해줘야만 한다. 더 높이 성장해야할 친구가 스스로 성장판을 잘라버리는 모습을 도저히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샬레. 그러면 더욱 일반 마법사가 되어야지.”

 “못 들었어? 너 없이는 어디도 가지 않을 거야.”

 “널 위해서가 아니야. 너와 날 위해서지. 난 네가 견습 마법사로 남아있는 꼴을 도저히 못 지켜보겠어.”

 “보르도. 내가 생각한 대답과 많이 다르네.”

 

 샬레는 언짢은 표정을 지으면서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 네가 일반 마법사가 된다고 해도. 우린 언제든지 만날 수 있잖아. 서로 일이 끝나면 우린 만나서 함께 놀 수 있어.”

 “그래도···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 아냐.”

 “줄어들겠지. 하지만 그래도 우린 친구잖아.”

 “친구?”

 “네가 일반 마법사가 된다고 해도, 우린 영원히 친구잖아. 설마하니 일반 마법사가 된다고 이제부터 날 못 본 척 하진 않겠지?”

 “그래··· 친구···”

 

 샬레는 마침내 자신이 졌다는 듯이 말했다.

 

 “알았어. 일반 마법사 까짓 거 해보지 뭐.”

 “잘 생각했어. 샬레.”

 

 보르도는 씁쓸하게 웃음 지으면서 샬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하늘은 어느새 어둑해졌다. 오늘따라 이세계의 밤은 유난히도 짙었다. 집으로 돌아온 샬레는 부모님과의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바로 자기 방에 있는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아서 그녀는 침대에 누워 고서를 읽고 있었다. 고서는 그녀 성격에 딱 질색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가씨. 별일이시네요. 보통 때는 일찍 주무셨는데.”

 

 먼지를 쓸던 하녀가 노크하고 방문을 열면서 말했다. 말 그대로였다. 샬레는 이 시간만 되면 항상 자고 있었다. 샬레는 고서를 덮고 답했다.

 

 “어. 잠이 오지 않아서.”

 “안돼요. 일찍 주무시지 않으면.”

 

 유모는 고서를 근처에 있는 책상에 두고 샬레의 이불을 찬찬히 덮었다.

 

 “알았어. 너도 그만 청소하고 자. 그러다 과로 생겨.”

 

 유모는 웃음을 지으면서 불을 끄고 방문을 닫았다. 샬레는 자는 자세를 바꿔서 잠을 청해봤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샬레는 자신이 잠이 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대답은 역시 하나였다.

 

 ‘보르도.’

 

 보르도의 그 씁쓸한 웃음이 너무나 마음에 걸렸다.

 

 “기분전환이라도 시켜줘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샬레는 멋대로 창문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비행마법을 써서 단숨에 보르도가 있는 베이커리까지 도달했다.

 

 샬레는 창문을 통해 보르도가 있는 방을 엿보았다. 보르도는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보나마나였다. 승급 실패 때문에 혼자 훌쩍이고 있겠지. 이 시험 하나만을 위해서, 모든 견습 마법사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에휴··· 저 바보 진짜.”

 

 샬레는 혼잣말하고는 창문을 벌컥 열었다. 보르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샬레가 있는 창문을 돌아봤다.

 

 “샤··· 샬레?”

 “야 혼자 찌질하게 울지 말고··· 뭐야?”

 

 보르도는 울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낮에 자신이 산 과자를 밤에 몰래 먹고 있었던 것이다. 벙찐 보르도는 먹고 있던 과자를 이불 속에 숨기고는 말했다.

 

 “어··· 샬레··· 배가 좀 고파서···”

 “승급 시험 떨어진 일로 울고 있던 게···”

 “아냐··· 그냥 밤에 좀 출출해서···”

 “어··· 그래.”

 

 위로나 해주려고 찾아왔더니, 야식 타임을 본의 아니게 망친 꼴이 되어버렸다.

 

 “근데 샬레. 여긴 뭐하러 온 거야?”

 

 샬레는 가슴을 당당히 펴고 말했다.

 

 “보르도. 우리 더 넓은 곳으로 가보자.”

 
작가의 말
 

 라파엘로 유니버스를 잘 부탁드립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 0장 미성숙한 희망 2018 / 9 / 6 377 0 647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