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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검은 사신 (2)
작성일 : 18-09-03 23:30     조회 : 53     추천 : 0     분량 : 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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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디멘션 월드가 현실에 융화된 대격변 이전부터 NPC들은 플레이어의 존재와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물론 모든 NPC들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뛰어난, 즉 레벨이 높은 NPC를 중심으로 플레이어를 인지했다.

 

 “얘가? 그 죽지 않고 성장도 빠르지만 하루에 3분의 1만 살 수 있다는 그 초월자?”

 

 [그렇다.]

 

 “에헤~ 별일이네. 그림 리퍼 중에서 초월자가 다 있고? 처음 있는 일 아냐?”

 

 [그렇다. 그가 처음이다.]

 

 “호오~”

 

 그제야 소녀 리퍼가 신기한 듯이 송진우를 쳐다봤다.

 

 “초월자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그의 역량에 달렸다.]

 

 그렇게 말하며 플루토는 송진우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물었다.

 

 [그러니 묻겠다. 무엇을 위해 이곳까지 찾은 것이냐?]

 

 플루토는 가장 최초의 그림 리퍼, 그 누구보다 죽음과 친숙하고 그 무엇보다 죽음에 가까운 존재다.

 

 애초에 죽음이라는 관념이 형상화된 것이 플루토다. 모든 두려움의 근원이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종말이다.

 

 지금 송진우의 정신은 계속 죽고 있었다. 자연사, 익사, 추락사, 과로사, 병사 등 모든 방법으로 죽고 또 죽고 있었다.

 

 단지 플루토와 가까워졌다는 것으로도 이런 두려움과 고통을 느낀다. 가만히 있다가는 두려움에 침식되어 정신뿐 아니라 정말 육신도 죽어버릴 거다.

 

 그 순간······

 

 [······오빠.]

 

 그를 이제껏 지탱해준 존재가 떠올랐다.

 

 으드득!

 

 잇몸에서 피가 나도록 강하게 어금니를 깨물었다. 얼음물에 머리를 넣은 느낌이다.

 

 “······힘을 ······힘을 얻어야 합니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송진우다. 플루토의 공허한 안구에서 이채가 잠시 생겼다가 빠르게 사라졌다.

 

 [무엇을 위한 힘이냐.]

 

 플루토의 공허한 눈이 송진우의 심층부까지 훤히 내다보는 듯했다. 그 안에 있는 불안, 공포, 그리고 망설임까지 꿰뚫어 봤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송진우는 더 강하게 말했다.

 

 “······운명과 맞서기 위한 힘입니다.”

 

 그 말에 옆에 있던 소녀 리퍼가 오히려 놀라서 소리쳤다.

 

 “운명과 싸운다고? 너는 그게 무슨 의미인 줄 알고 있는 거야?”

 

 죽음의 천사인 그림 리퍼는 운명의 끝에 관장하는 자들이다. 오히려 운명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역할인데 송진우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몰라!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바꿔야 해!”

 

 “바보야! 운명과 맞선다는 것은 세계의 모든 법식과 질서를 적으로 돌린다는 뜻이야! 모든 신을 부정하는 행위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 가로막더라도, 그 누가 저지하더라도 맞서 싸울 거다.”

 

 “이 멍청한······!”

 

 소녀 리퍼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하자 플루토가 그녀를 제지하며 다시 말했다.

 

 [이곳에는 네가 원하는 그런 강력한 힘이 없다. 무엇을 얻기 위해 온 거냐?]

 

 “거창한 힘을 바란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낫을 활용해서 싸우는 방법을 배우려고 왔습니다.”

 

 [데스 사이드의 활용 방법을 얻고 싶다고?]

 

 “그렇습니다.”

 

 송진우의 말에 플루토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림 리퍼의 전투법은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으니.]

 

 “그렇습니까?”

 

 송진우가 반색했지만 플루토의 말을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으로는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에는 한참 부족할 거다.]

 

 그림 리퍼는 그 자체로도 너무나 강력한 존재다. 죽음의 권능이 있으니 딱히 낫을 활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최강의 존재가 될 수 있다.

 

 낫을 활용한 전투 방법은 단순한 편이었다. 기본은 탄탄하게 잡아 줄 수 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송진우의 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없다.

 

 “그럼······.”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

 

 “네? 그게 무엇이죠? 제발 알려주세요.”

 

 [네게 과제를 하나 주겠다. 그것을 해결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운명을 바꿀 정도로요?”

 

 [그렇다. 필시 너에게도 큰 힘이 될 거다.]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송진우의 앞에 투명한 창이 생겼다.

 

 [에픽 퀘스트 발생]

 [영혼 10개 수확]

 

 ".......이게 뭐죠?"

 

 영혼 수확이라니 갑자기 당황스러운 말이다.

 

 [너에게 내리는 과제다. 이것을 수행하면 방법을 알려주겠다.]

 

 "영혼을 수확하라고요? 어떻게요?"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플루토는 매정할 정도로 딱 부러지게 말을 했다. 더 말을 해도 씨알도 먹힐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이제 이곳을 떠나라. 과제를 해결하면 다시 돌아와라.]

 

 [.......네]

 

 송진우는 반강제적으로 플루토와 소녀 리퍼가 있는 곳을 떠났다. 그리고 플루토가 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다.

 

 "영혼? 그냥 몬스터를 잡으면 되는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한 송진우는 가장 먼저 근처에 있는 초보 사냥터로 이동했다. 그곳은 30레벨 여우들이 돌아다니는 사냥터다.

 

 "캥!"

 

 [수확한 영혼 0/10]

 

 하지만 아무리 여우를 죽여도 아무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너무 레벨이 낮아서 안 되나?"

 

 자신이 생각해도 플루토가 준 퀘스트를 고작 여우를 잡아 조건을 달성하길 원하는 건 염치 없는 행위였다. 그래서 좀 더 고레벨의 몬스터를 잡기로 했는데 이왕이면 자신보다 더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잡기로 했다.

 

 홉고블린

 [LV 420]

 

 이 정도가 송진우가 평소에 잡는 몬스터다. 송진우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이니 이번에는 영혼 수확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 강하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불리해지자 빠르게 도주하는 홉고블린을 잡아서 레벨까지 올랐다. 하지만 역시나 카운트는 오르지 않았다.

 

 "설마 이것도 정답이 아니었나?"

 

 당연히 카운트가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야속하게도 숫자는 그대로였다.

 

 "뭐지? 이것도 아니면 예상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 후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봤지만 카운트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송진우가 하지 않은 것은 딱 하나, 보스 몬스터를 처리하는 일이었는데 특별한 퀘스트 없이는 얼굴 보기도 힘든 보스 몬스터를 10마리나 잡으라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제까지 송진우가 잡은 보스 몬스터를 모두 합쳐도 10마리보다 적을 거다.

 

 난처한 상황이지만 이제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

 

 "환장하겠네."

 

 결국 송진우는 접속 가능 시간이 모두 끝날 때까지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LOG OUT]

 

 그 뒤로 며칠이 지났다.

 

 송진우는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서 퀘스트를 완료하려 했지만 무슨 수를 써도 카운트는 오르지 않았다.

 

 "버그 아냐? 아니면 진짜 보스를 사냥해야 하나?"

 

 답답해진 송진우는 마을 뒷동산에 올라서 열심히 약초를 캤다. 약초 채집은 숙련도을 올리기 힘든 일이지만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

 

 [상급 물방울 초를 확득했습니다.]

 

 [최상급 초승달 초를 확득했습니다.]

 

 힘들긴 해도 이것을 조합하면 꽤 비싼 값에 팔 수 있다. 그래서 예전 돈이 없을 때는 우선적으로 약초 채집을 했다.

 

 "중앙 대륙이라서 그런지 비싼 약초들이 많네."

 

 원래 위험한 지역일수록 약초도 좋은 것이 많이 나온다. 이곳은 성벽 안에 있는 마을 뒷동산이라서 몬스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약초는 좋아서 안전하게 큰돈을 벌 수 있었다. 만약 예전 송진우였다면 이곳에서만 하루 종일 일했을 거다.

 

 그때 바람을 가르고 뭔가가 빠르게 송진우에게 날아왔다.

 

 휘이익!

 

 그건 화살이었다. 소리에 깜짝 놀란 송진우가 발작적으로 옆으로 구르니 화살은 바닥에 박혔다.

 

 "뭐야?!"

 

 놀란 송진우가 화살이 날아온 곳을 바라보니 엘프 종족의 남자 플레이어 둘이 키득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멍청아! 그것도 못 맞추냐?"

 

 "바람 때문에 빗나간 거거든!"

 

 둘은 마치 송진우가 없는 것처럼 둘이서 티격태격하면서 장난스럽게 다가왔다. 어처구니없어진 송진우는 인상을 잔뜩 쓰면서 말했다.

 

 "너희는 뭐냐?"

 

 화살을 맞을 뻔한 송진우가 화를 냈지만 둘은 그런 송진우를 비웃었다.

 

 "뭐야? 세게 나오는데?"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지."

 

 "주제 파악을 못 하던가."

 

 말을 들어봐서는 화살을 날린 것이 실수는 아니었다. 일부러 송진우를 노리고는 빗나간 걸 아쉬워했다.

 

 천천히 다가와서 송진우의 퇴로를 차단하고는 본색을 드러냈다.

 

 "네가 일 중독 일꾼이지?"

 

 "뭐?"

 

 "돈독이 올라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만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몰랐어?"

 

 "그래, 혼자만 부자 되면 쓰겠어? 함께 사는 세상이잖아. 같이 잘살아 보자고."

 

 송진우는 보조 스킬을 올려서 엠블럼을 획득하기 위해서 거의 쉬지 않고 일했다. 정작 장본인인 송진우는 몰랐지만 그 소문이 여기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헌터가 아니라도 이곳에서 밤낮없이 일하면 큰돈을 얻을 수 있다. 둘은 그것을 노리고 송진우를 습격한 거다.

 

 둘은 사악하게 웃으면서 무기를 꺼내 송진우를 위협했다.

 

 "좋은 말 할 때, 가진 것 몽땅 내놔. 아니면 눈깔을 파버릴 테니까."

 

 "괜히 시간 버리지 말고 그냥 죽여버리자니까."

 

 "멍청아! 죽이면 아이템 하나만 떨어트리잖아? 이렇게 구슬린 다음에 죽여야지."

 

 "그게 통하겠냐? 일단 화살부터 먹여놓고 고문을 하는 게······."

 

 둘이 다시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송진우가 먼저 움직였다.

 

 '멍청이들.'

 

 부욱!

 

 송진우의 낫이 동시에 둘을 베었다. 일꾼이라고 방심하고 있던 둘은 갑자기 들어온 공격에 속절없이 나가떨어졌다.

 

 "컥!"

 

 둘이 흙바닥을 뒹굴었지만 송진우는 활을 든 남자를 발로 차버리고 다른 한 명을 향해 낫을 번쩍 치켜들었다.

 

 "잠......."

 

 콰직!!!!

 

 더 들어볼 필요도 없다. 송진우의 거대 낫이 남자의 목을 단숨에 꿰뚫었다.

 

 "커억!"

 

 중앙 대륙에서 활동할 정도면 못해도 레벨 500이 넘어서 2차 승급까지 마쳤다는 뜻이다. 복장을 봐서는 엘프 정령사인 남자다. 만약 정면에서 붙었다면 송진우도 자신할 수 없는 상대였겠지만 기습으로 치명적인 데미지를 넣었다.

 

 "병우야!"

 

 활을 든 남자가 비명을 질렀지만 송진우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다시 낫을 휘둘러 마무리를 지었다.

 

 콰직!!!

 

 "정령사가 정령도 꺼내지 않고 덤비다니."

 

 송진우 입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었지만 남자는 설마 일꾼으로만 생각했던 송진우가 이렇게 강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한 데미지로는 2차 승급자를 훌쩍 뛰어넘는 송진우다. 둘의 직업이 체력이 낮은 정령사와 궁수라는 것을 파악하고 거리만 좁히면 승산이 있다고 계산하고 지체하지 않고 움직인 것이 주효했다.

 

 결국 정령사 남자는 생명력이 모두 떨어져서 쓰러졌다. 이곳은 중앙 대륙이니 두 시간 안에 그를 살리지 않으면 영원히 죽을 거다.

 

 "이 새끼!"

 

 친구가 죽은 것을 본 엘프 궁수가 단숨에 화살을 날렸다. 준비 동작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활을 쏜 것을 보면 상당한 실력이 있는 자다. 만약 처음부터 둘을 상대했으면 송진우가 이기기는 힘들었을 거다.

 

 송진우가 이 궁수를 발로 차고 정령사를 먼저 죽인 것은 다 의도한 거다. 정령사와 일대일로 정면에서 맞붙는다면 질 수도 있지만 궁수와 싸운다면 100% 이길 것을 확신했다.

 

 그건 화살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바이콘의 다리에 붙어 있는 옵션인 바람 장막 때문이었다.

 

 팅! 팅! 팅!

 

 궁수가 날린 화살이 모두 송진우 몸을 감싼 바람 장막에 막혀서 사라졌다. 달리고 있는 도중이라면 원거리 공격에 무적이다.

 

 놀란 궁수가 회피 스킬을 사용하려 했지만 그보다 송진우의 낫이 더 빨랐다. 횡으로 그은 낫이 궁수의 허리를 양도할 듯이 강타했다.

 

 퍽!!!

 

 이것이 현실이었다면 둘로 잘렸겠지만 디멘션 월드 안이니 데미지으로 환산되고 옆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데미지를 주었다.

 

 "커억! 다, 다가오지 마!"

 

 큰 충격을 받은 남자가 비틀거리면서 송진우를 막으려 했지만 그런다고 멈출 송진우가 아니었다.

 

 "누굴 죽일 생각이었다면 본인이 죽을 각오도 했어야지."

 

 송진우가 살기 넘치는 눈으로 다가오자 오금이 저린 남자는 뒤로 물러나며 빌기 시작했다.

 

 "사, 살려줘. 그럴 생각이 아니었어."

 

 이미 누굴 죽여본 경험이 있는 송진우다. 지금 이자를 여기서 놓아주면 또 복잡한 일에 휘말릴 것이 뻔하다. 이제 와서 망설일 이유는 없다.

 

 "늦었어!"

 

 콰직!

 

 송진우의 낫이 단숨에 남자의 정수리를 꿰뚫었다.

 

 "커억!"

 

 결국 자신만만하게 다가왔던 둘은 허무하게 송장이 되어 쓰러졌다.

 

 "허억~ 허억~"

 

 송진우도 정상은 아니었다. 너무 흥분해서 눈동자에 핏발이 서서 토끼 눈이 되었으며 낫을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하지만 쓰러진 남자에게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쓰레기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중앙 대륙을 활보할 실력이 있으면서도 약자를 등쳐먹는 놈들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놈들에게 많은 플레이어가 희생되었을 거다.

 

 송진우는 둘을 그냥 방치하려다가 혹시 다른 누가 발견하면 또 상황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던져놓았다.

 

 그들이 떨어트린 아이템은 레어 등급의 장갑과 신발이 전부였다. 딱히 필요도 없어서 주변에 숨겨뒀다. 나중에 찾아서 팔 생각이었다.

 

 그들 때문에 기분을 잡친 송진우는 평소보다 빨리 마을로 돌아왔다. 마을에서 채집한 약초를 정리하다가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

 

 송진우는 설마 하는 마음에 승급 퀘스트를 확인했다.

 

 [수확한 영혼 0/10]

 

 "......아니네."

 

 여전히 승급 조건은 찾지 못했지만 송진우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플레이어들을 잡아야 조건을 채울 수 있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였을 거다.

 

 송진우는 지친 심신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오빠, 왔어?"

 

 집에 오니 역시 동생이 반겼다. 저번에 산 귀여운 토끼 잠옷을 입은 상태다. 고등학생이라 다 큰 줄 알았는데 아직 저런 캐릭터 잠옷을 좋아한다.

 

 "사과 깎아줄까? 아니면 포도 씻어줘?"

 

 "아니야. 오늘은 일찍 잘 거야. 늦었으니까 너도 자."

 

 "응, 이제 잘려고 했어."

 

 송하나는 아직 송진우가 집에 오지 않으면 쉽게 자지 못한다. 갑자기 부모님을 잃은 기억이 있어서 송진우가 밖에 있으면 늘 불안한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집에 일찍 올 수도 없다. 최대한 움직여야 힘을 얻을 수 있다.

 

 송진우가 씻고 나왔을 때는 이미 송하나가 잠든 후였다. 동생이 자는 것을 깨우기 싫어서 송진우는 조심스럽게 걸어서 방에 들어갔다.

 

 "휴~"

 

 오늘도 특별한 소득 없이 하루가 끝났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송진우에게는 이렇게 헛된 시간을 견디는 것이 너무 힘들다.

 

 잠들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다시 상태창을 확인한 송진우는.......

 

 "어!!!!"

 

 깜짝 놀라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섰다.

 

 [수확한 영혼 2/10]

 

 놀랍게도 퀘스트의 카운트가 늘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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