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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 선물 : 도로시
작가 : 팀워크
작품등록일 : 2018.7.5

[판타지]

아무것도 없는 능력은 가진 백작의 외아들.
평화로운 삶만 계속되길 바랬던 로크.
예상치 못한 끝내지 못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도로시의 능력 (1)
작성일 : 18-07-23 19:35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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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선물 : 도로시 8화

 

 

 

 

 

 

 

 

 

 *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눈을 떴다. 손으로 몸을 되짚으면서 불에 탄 흔적을 찾아봤지만, 아무 이상 없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자 내가 죽어가던 장소.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것이었다.

 

 [저기…]

 

 미안했지만, 그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없었다. 고통이 사라진 몸을 일으켜 세워 이리저리 움직여봤다. 신기하게도 잘려나갔던 다리는 새로 돋아나 있었다. 다시 태어난 기분처럼 최고였다.

 

 아마도 날개가 존재했다면, 이런 느낌이었다고 착각할 정도다. 그 정도로 몸이 가벼웠다.

 

 ‘살았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내가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여기는 분명 던전.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고통을 수반하며 떨어진 길. 그곳에는 작은 별이 보이는 거와 같이 작은 불빛이 보였다.

 

 혹시나 벽을 타고 올라갈까 생각해봤지만, 내 능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래. 그건아니지. 중간까지 올라갔다 떨어지면 그 고통을 어떻게 참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체념하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봤다. 사람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동굴이 보였다.

 

 신기한 것은 어두운 동굴이 환하게 비출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 뚜렷해 보이긴 했다.

 

 ‘원래 이렇게 잘 보였나?’

 

 무심코 무시하고 있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내 말 들리니?]

 

 고개를 돌려 찾아봐도 그 존재를 알 수 없었다. 나의 내면에 들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대답했다.

 

 “누구야?”

 

 눈을 감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러나 바로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끝까지 집중하고 기다렸다. 그 기대에 미쳐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야 대답을 하네. 내 이름은 도로시. 그런데 왜 눈을 감고 있어? 아직도 앞이 보이지 않아? 그럴 일이 없을 텐데…]

 

 귀를 통해 뇌에 꽂혔다.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상한 놈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눈을 떴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아니 도로시는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결국 물어봤다.

 

 “잘 보여. 그런데 너는 어디서 말하는 거야?”

 [아! 아직 말을 하지 않았네! 너 가슴을 한번 봐봐!]

 

 말이 끝나자 모든 신경이 심장을 향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질적인 느낌은 느껴지지 않았다.

 

 걸레짝이 된 천 가죽을 두 손으로 힘껏 찢었다. 다시 한번 놀랐다. 그래도 가죽이다. 가죽을 종이처럼 쉽게 찢을 힘이 내게 있었나? 하지만 그 멍한 기분은 가슴을 보고 쉽게 잊혔다.

 

 “허억!”

 

 보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리며 주저앉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역시나 죽은 것일까?

 

 가슴안에는 작은 보석함이 박혀있다. 누가 본다면 언데드라 생각해도 무난할 정도로 정상적인 사람의 형태가 아니다. 도로시는 심장 대신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천천히 손을 가져다 댔다. 손끝에 물건을 만지는 느낌만 날 뿐. 직접 나에게 가해지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그게 나야. 그리고 너기도 하고]

 

 아… 이게 무슨 어이없는 말인가. 그러니깐 네가 나고, 나는 너다?

 

 그렇다는 것은 너에게 지시를 받고 사는 것인가? 그렇게 되면 살아서 뭐하겠는가! 기쁨것도 잠시 뭐에 얽매어 있다는 것에 다시 슬픔으로 채워졌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슬픔으로 가득 찬 머리를 부여잡고 울고 싶어졌다. 떨어진 절벽 아래 또 다른 절벽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이러면 산 의미가...’

 

 블랑코의 배신.

 델라.

 아버지.

 

 이유도 모른 채 죽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누군가의 의지대로 살기는 싫었다. 결국, 결과는 죽음뿐이라는 것이다.

 

 ‘결과는 좋지 않다.’라는 것을 인지하하자 세상만사 귀찮아진 것처럼 벽에 기대고 힘없이 주저앉았다.

 

 [으하하! 걱정 말라고! 그건...]

 

 이야기도중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쿵! 쿵!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구멍.

 그곳을 통해 큰 울림이 일어났다. 진동을 이기지 못한 절벽 바위들이 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구석에 붙어 몸을 피했다.

 

 쿵! 쾅!

 

 다행히 옆으로 살짝 피해서 떨어진 돌덩이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곧이어 땅이 울리며 몸을 떨게 할 위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르르!

 

 어두운 동굴에서 일반 사람이었다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보였다. 날카로운 초승달에 걸쳐 있는 원. 살아 움직이듯 촉촉해 보였다. 그리고 안쪽을 관찰하듯 그 눈동자는 천천히 움직였다.

 

 딱! 봐도 고위 몬스터급.

 저게 눈동자라면… 도대체 얼마나 큰 거야?

 

 들키지 않게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숨을 죽였다. 그리고 구겨 넣는 듯 몸을 벽에 밀착시켰다.

 

 ‘으… 신이시여!’

 

 점점 내 쪽으로 돌려지는 눈동자를 보자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살아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죽게 생겼다.

 

 그러면 그렇지!

 순수히 좋게 지나가나 했다!

 

 반은 포기한 척 몸에 힘을 빼고 ‘드시고 싶으면 드세요.’ 라는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고위 먼스터는 나에게 흥미가 없었는지 생각과 달리 조용히 가던 길을 걸어갔다.

 

 쿵! 쿵!

 

 눈을 감고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는 지나치는 소리를 듣자 의심의 눈초리로 작은 구멍을 응시했다. 다행히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잠시 끊어졌던 이성을 부여잡았다. 기다렸다는 듯 상황이 지나자 도로시가 대답했다.

 

 [내 말 듣고 있어?]

 

 듣고 있냐고? ‘너 같으면 이 상황에 이야기가 머릿속에 들어오겠냐!’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아직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도로시에게는 쉽게 말할 수 없었다.

 

 “응? 어! 듣고 있어.”

 [한 번밖에 말 안 할 거니깐 잘 들어! 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 원래 조건부 계약이야. 그중에 한 번은 네가 살아나는 데 사용을 했어.]

 

 조건부 계약이라….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았지만 이상한 점은 한 곳밖에 없었다. 도로시가 자리 잡고 있는 가슴.

 

 ‘그렇다는 것은 내 몸 일부를 줘야 하는 건가?’

 

 턱을 괴고 고민에 빠지자 그런 나에게 도로시가 대답했다.

 

 [아니. 대가는 너의 생명.]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던 게 진짜였는지 생각만으로도 그가 알아차렸다. 그렇다는 것은 아까 반항적인 생각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당황했지만 모르는 체 대답했다.

 

 ‘그럼 내가 남은 생에 기간은 언제 까지지?’

 

 생명의 대가를 주고 새 생명을 얻었다. 누가 보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산 증인이다. 도로시가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신이 관장하는 것까지 내가 알려주지 못해. 단지 그 조건부로 너에게 능력을 부여해주는 거니깐. 명심해. 능력 가치마다 너의 목숨의 조건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둬]

 

 목숨 대가에 대한 능력 부여. 하지만 그게 얼마큼 생명의 조건을 건네는 지 모른다. 정말 위험한 결정과 능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 생명을 받을 정도면…’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아니 바로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지 않을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내가 힘들어하든 말든 도로시는 상관없다는 듯이 사기꾼처럼 대답했다.

 

 [너의 조건을 들어 줬으니, 너도 내 조건을 하나 들어줘야겠어.]

 

 이게 무슨 개 같은 말이란 말인가. 요즘 사기꾼들도 매너는 지킨다. 아기가 떼를 쓰는 것처럼 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한다. 마음 같아선 내 생명을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잡아떼며 대답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건 너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거고. 그걸 주는 나는 다른 거지!]

 

 잡아때기에는 너무 직설적으로 밀고 들어왔다. 내 앞에만 있었다면 한 대 때리고 싶었다.

 

 [뭐라고?]

 

 듣고 있다는 것을 깜박 잊고 실수했다. 도로시를 다독이며 대답했다.

 

 ‘크음. 아니야 한번 말해봐.’

 [내 조건은 밖의 세상을 보고 싶어!]

 

 사람으로 치자면 소소한 행복이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 힘든 과제이다.

 

 따지고 보면 도로시보다 내가 더 이곳을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모를 거다. 일단 동의를 하면서 궁금한 점을 말했다.

 

 ‘만약. 조건을 들어주지 않은 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대신 다른 걸 가지고 갈 수 있어. 예를 들면... 네게 소중한 델라를 말이야.]

 ‘...’

 

 도로시는 방법이 아닌 협박으로 돌아왔다. 대신 그만큼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맞았다. 어차피 세상으로 나가야 하니깐. 신 같은 존재인 도로시 아닌가! 분명히 나갈 방도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생각에 무거운 마음을 놓으며 도로시에게 물어봤다.

 

 ‘그러면 여기서 어떻게 나가면 되지?’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

 ‘…’

 

 바보같군. 그가 알고 있었다면 굳이 나에게 조건을 제시하며 부탁을 했을까.

 

 다시 답답함과 함께 하늘 위를 쳐다봤다. 아주 작은 점처럼 보이는 불빛.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입구이다. 출구는 단 하나. 위로 올라가면 된다.

 

 생각은 쉽지만 행동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일단 나는 위로 올라갈 근력과 힘이 없다. 그리고 몬스터를 잡으며 밖으로 나가는 것인데… 문제는 내겐 어떤 능력도 없다.

 

 던전은 수많은 몬스터가 우글거리고 있을 것이다.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거대한 눈동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계획 없이 움직이면 종이 쪼가리처럼 찢기며 흔적 없이 사라지겠지.

 

 또다시 죽어야 하는 신세.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값에 대한 지불 하기로 했다.

 

 ‘도로시 거래하자.’

 [흐흐흐 그래 좋아!]

 

 두려움도 크지만, 반대로 기대도 됐다. 가식적이지만 한평생 능력 없던 나에게 힘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 기대고 설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에겐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안겨준 블랑코를 제압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델라와 마을 사람들의 상태다.

 

 설마… 죄 없는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 블랑코여.

 

 도로시는 어느새 준비가 다 되었는지, 가슴팍에 박혀있는 보석함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사람처럼 입을 열자 그 안에서 하얀 연기가 세어 나왔다. 한줄기로 나온 연기는 몸을 회오리바람처럼 감싸기 시작했다.

 

 나의 아지트인 잔디밭에 누워 있는 것처럼 편안함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방심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었다. 몸을 둘러싼 연기는 동백꽃 줄기에 매듭을 짓는 것처럼 조여왔다.

 

 ‘커억!’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었나? 숨을 쉴 수 가 없었다. 온몸의 고통보다 도로시가 있는 심장 위치가 심하게 조여왔다. 이대로 가다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다.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다. 몸을 주체할 수 없는 나는 땅을 짚고 주저앉았다. 잠시 후 하나의 백색 빛이 떠올랐다.

 

 백색 빛 구체는 무엇을 애원하듯 나를 쳐다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슬픔, 고통 그리고 기쁨.

 

 감정전달이 수시로 밀려들 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로시가 대답했다.

 

 [아크리안]

 

 분명 들어 본 적이 있다. 죽음을 관장하는 신. 한때 인간이던 마법사가 신의 경지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영혼을 다루는 네크로맨서.

 

 그 마법사는 운이 좋아 신의 영혼을 얻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크리안은 신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인간이 신이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책 속 이야기인 것을. 도로시는 그것이 진짜라고 증명해주고 있었다.

 

 [죽음을 관장하는 신. 앞에 보이는 것들이 영혼이야. 너는 그들을 이끌 수 있어.]

 

 기쁨도 잠시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이만한 능력이면, 분명 어마어마한 생명이 감소했을 것이다.

 

 차마 쉽게 사용해선 안 될 능력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분명 효력이 강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엎질러진 고민은 뒤로 한 채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찬 구체에 다가갔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 구체 앞에서 난 이렇게 대답했다.

 

 “일어나거라!”

 

 말을 알아듣고 빛이 더 진해지며 주변을 밝혀졌다. 땅에서 해골이 기어 나올 것 같은 예상을 던져버리고 위에서 누군가가 화려하게 지상으로 떨어졌다.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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