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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 선물 : 도로시
작가 : 팀워크
작품등록일 : 2018.7.5

[판타지]

아무것도 없는 능력은 가진 백작의 외아들.
평화로운 삶만 계속되길 바랬던 로크.
예상치 못한 끝내지 못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작성일 : 18-07-20 18:32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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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선물 : 도로시 – 6화

 

 

 

 

 

 

 

 

 

 “젠장.”

 

 몸을 살짝 낮추며 나를 끌어당기며 제자리에 앉혔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자 우리뿐만 그러는 게 아니었다.

 직업이 사냥꾼이다 보니 어느새 냄새를 맡고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파델!”

 “예 형님!”

 

 자세를 낮췄어도 날렵하게 이곳으로 달려오는 파델.

 

 “넌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도련님을 무사히 모셔라!”

 “네!”

 

 어떤 일이 있어도…

 감이 없는 나로서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파델이 나를 뒤쪽을 당겼다.

 주변을 살펴보던 고반이 남은 도끼를 들었다.

 

 “모두 경계해!”

 

 무거운 보따리를 포기한 듯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주변 이들에게 소리쳤다.

 목소리를 들은 사냥꾼들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고반 중심으로 모이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하늘의 도움이 그렇게 지나가고, 어느새 숲은 보이지 않은 어둠으로 뒤 덮였다.

 

 혹시… 거인이 따라서 온 것일까?

 분명 외눈박이밖에 없지 않았는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해답은 금방 알 수 있었다.

 

 크아악!

 

 먹이를 포착한 사냥꾼처럼 목소리로 위협을 가했다.

 상황이 뒤바뀌는 상황.

 그렇게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떠는 이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침을 흘리며 주변을 에워싸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가까워지며, 어둠속에서 붉은 눈들이 비추기 시작했다.

 그 수 만해도 수백.

 고반이 몽둥이와 손을 매듭을 지면서 묶었다.

 아마도… 목숨을 걸 생각.

 

 “지금!”

 

 핏대를 세워 고반이 소리를 질렀다.

 누군가 한 명이 뜨거운 불꽃을 어둠으로 집어 던지자, 약속한 것처럼 제자리에 주저앉은 사냥꾼들.

 

 펑! 펑!

 

 ‘확락’ 불꽃의 파도가 치면서 주변을 삼켰다.

 뭣도 모르고 침만 흘르던 몬스터는 불꽃 춤을 추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크아악!

 캬르륵!

 

 사냥꾼들의 표정이 하나, 하나 관찰할 정도로 순간 주변이 밝아졌다.

 마냥 신이 난다며 파트너를 찾아 타오르는 불꽃.

 

 감정에 빠져드는 것도 잠시…

 강하게 휘몰아치고 깊숙한 숲 안쪽이 비추어졌다.

 ——보였다.

 

 그것은 바로 절망.

 무서움이 없는지, 아니면 인지가 없는 것인지… 불꽃에 녹아내리는 이가 있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포위하고 있는 몬스터.

 처음 보는 광경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파델이 침을 삼켰다.

 

 꼴각.

 

 꼭 신호탄처럼 그 소리와 함께 몬스터가 달려들었다.

 

 크아아!

 

 손과 나무 몽둥이를 묶어놓은 고반은 사정없이 달려드는 몬스터 머리를 내리쳤다.

 

 쿵!

 

 죽음의 소리와 함께 침을 흘리고 있던 몬스터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튀어나온 몬스터는 날렵한 파델이 처리해줬다.

 

 “파델! 어서 도련님 모시고 가!”

 “그래도...”

 “내가 아까 뭐라고 했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고반과 맞지 않는 작은 도끼를 현란하게 휘두르며 대답하고 있었다.

 그런 고반을 본 파델은 죄 없는 입술만 질끈 깨물기만 할 뿐이었다.

 

 가족이라 불릴 정조로 가까운 의형제나 다름없는 파델과 고반이다.

 아무리 명령이라고 하지만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 파델이었다.

 

 “어서! 이러다 다 죽어!”

 

 달려드는 몬스터 때문에 고반은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파델에게 소리쳤다.

 

 파델도 안다.

 더 지체하다간 도망칠 길이 없다는 것을... 하는 수 없이 나를 이끌고 이동하려 했다.

 그런 우리를 눈치를 챘는지 앞을 막은 몬스터들.

 

 “도련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파델은 검을 끌어내고 소리도 없이 숨통을 끊어버렸다.

 하지만 몬스터 소굴처럼 끊임없이 튀어나왔다.

 더 늦기 전 나를 어깨에 짊어지고 빠른 속도로 무리에서 벗어났다.

 

 남아 싸우는 그들을 보자, 가슴속에서 터질 곳만 같았다.

 나를 짊어진 파델은 ‘싸악’ 바람 가르는 소리을 만들며 빠르게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싸우는 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나를 내려놓는 파델.

 

 “후... 후...”

 “....미안.”

 

 어떤 귀족이 평민 이에게 사과를 하겠는가.

 하지만 그것도 귀족다운 귀족이야말로 하는 이야기이다.

 이 순간만은 아무것도 아닌 나였다.

 심각하게 바라보던 파델이 미소를 띠었다.

 

 “도련님. 그런 말하지 마세요. 모두 괜찮을 거예요.”

 

 사냥꾼 이름과 달리 미를 가지고 있는 파델.

 불안해하는 나를 다독이는 그의 얼굴을 보자 한결 마음이 놓였다.

 

 ‘그래...’

 

 전쟁을 지나쳐온 그들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 믿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원래는 산에서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몬스터 습격으로 인해 언덕 아래로는 이동하지 못한다.

 

 슬픔만 달에 비칠 뿐 어둠으로 뒤덮은 앞은 보이지 않았다.

 씁쓸하게 주변을 살피는 파델도 감으로만 달려온 것 같았다.

 

 “일단 더 위로 올라가는 게 좋겠습니다.”

 “알겠어.”

 

 뭐하나 움직이지도 않은 나도 숨이 가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정신을 놓지 않은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파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여전히 하늘의 편은 우리가 아니었다.

 파델과 나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맥.

 다가오지 말라며 소리치는 바람이 계곡에서 불어왔다.

 절망 끝에 선 파델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깊고 어두운 밤.

 달빛 그늘이 속삭이듯 외나무다리 하나가 걸쳐 있었다.

 

 ‘너희가 넘어올 수 있을까?’라고 소리 없이 외치며 말이다.

 협곡은 쉽게 내주기 싫다며 거센 바람 소리를 냈다.

 

 “저기를 넘으라고?”

 

 운동 실력이 하나도 없는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기어가도 나 하나 버틸지 의문이 들었다.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

 

 이리 죽나…

 저리 죽나…

 비슷하지 않을까?

 

 떨리는 나를 무시하고 파델이 나를 이끌었다.

 주체할 수 없는 다리를 부여잡고 외나무다리 앞에 섰다.

 

 “꼭 건너야...”

 

 

 고반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애쓰는 파델.

 그런 마음을 알기에 더는 주체하지 않고 떨리는 다리를 내디뎠다.

 

 파삭!

 

 아…

 힘없는 내 다리가 부러져도 이렇게 힘없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는건....

 결국 떨어 죽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한발. 또다시 한발.

 신의 묘기를 부리듯 쉽게 부러진 나무는 이상이 없었다.

 마음을 놓고 다시 한 발을 내디뎠다.

 

 사아악!

 

 “으악!”

 

 이대로 허무하게 떨어 죽는 것인가!

 있는 힘껏 나무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외나무는 괜찮았다.

 주변을 살펴도 변화는 없었다.

 

 단지.

 고개를 돌려 파델을 쳐다봤다.

 달빛 아래 춤을 현란한 춤을 추고 있는 파델.

 다 피지 못한 꽃봉이처럼 몬스터 모가지가 현란하게 날아다녔다.

 파델은 어느새 온몸이 몬스터피로 물들어졌다.

 

 차라리 고반과 함께 싸웠던 것이 낳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셀 수 없이 계속해서 몬스터가 날아들었다.

 하지만 무참한 공격에도 파델의 공격에 몬스터들은 절벽 아래로 나가떨어졌다.

 

 “후... 계속 가세요! 꼭 살아...”

 

 그도 알았던 것일까?

 알 수 없는 웃음을 띠었지만, 끝까지 대답하지 못했다.

 

 푸욱!

 

 아...

 무성한 칼날의 끝이 달빛에 비춰 슬픔을 만들어냈다.

 깊숙이 그의 가슴을 뚫고 나오는 대검.

 

 아…

 울분에 젖었지만, 메마른 나의 목에서는 소리를 내지 못했다.

 다만, 시야만 눈물에 흐릿해졌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파델 가슴에 박힌 검은 익숙해 보였다.

 파델만한 대검을 아무렇지도 않게 빼 들자, 피의 분수처럼 터져 나오는 파델.

 억울했는지, 눈을 뜬채 절벽아래로 떨어졌다.

 

 나와 있던 모두가 사라졌다.

 아니 나만 살아남았다.

 무서움에 눈을 질끔 감았다.

 더는 살 의미도 없고, 살아 남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외나무다리를 붙들고 있던 손을 천천히 놓으려 때 누군가 대답했다.

 

 “후... 로크 도련님!”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상황이 맞았다.

 그 대검!

 그렇게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닐 거다… 절대.

 하지만 망각을 깨주며 다시 대답이 들려왔다.

 

 “도련님! 접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았다.

 

 블랑코의 목소리.

 블랑코는 여기에 있을 수 없다.

 온몸을 찌릿찌릿하게 위험하다고 울리게 했던 괴물을 이길 수 없다.

 내 심정을 말해주는 듯 협곡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덜덜 떠는 몸을 내버려 두고 천천히 눈을 떴다.

 

 “브, 블랑코?”

 “허허 그새 제 목소리도 까먹으신 겁니까?”

 

 까먹기는…

 진작 알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블랑코의 목소리 그리고… 파델 가슴에 박힌 대검.

 

 ‘왜...’

 

 짦은 시간이지만 블랑코와 눈을 마주치자 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참... 도련님은 그게 문제입니다. 눈치가 너무 빠릅니다. 허허 여태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

 

 여태 보던 블랑코의 표정이 아니었다.

 가면 뒤에 숨어있던 악마.

 웃는 입가는 귀에 걸려있고, 재미있다는 눈웃음을 쳤다.

 무심코 다리를 나무에 가져다 대는 블랑코.

 

 “으으”

 

 블랑코는 놀리는 듯 발로 나무를 건드렸다.

 ‘타닥’ 소리를 내며 나무가 흔들렸다.

 거기서 끝내지 않고 떨어트리기 위해 천천히 밀어냈다.

 

 “블랑코 왜 그래!”

 “허허 뭐가 말입니까? 아직도 상황판단이 안 되시는 겁니까?”

 

 손가락을 부딪치며 ‘딱’ 소리를 냈다.

 기다렸다는 듯이 걸어 나온 외눈박이 몬스터.

 

 그렇게 된 거였다.

 블랑코와 헤어질 때 그 웃음의 의미가 이거였나?

 

 레바르라는 오크는?

 로브를 쓴 이는?

 그리고 고반은?

 아… 가슴에서 피눈물이 흘러 내릴 것만 같다.

 

 하지만 속과 다르게 이질적인 두려움으로 인해 외눈박이 몬스터를 보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어째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꼬마가 눈물을 글썽거리는 것처럼 블랑코에게 소리쳤다.

 대답보다 달빛에 비친 블랑코는 온몸에 피가 대신 알려줬다.

 

 “이제야 눈치를 채셨군요. 맞습니다. 저의 작품이죠. 아니 그분의 작품이겠군요.”

 “그분의 작품?”

 

 그분이라니?

 블랑코 말고 배신자가 또 있다는 것인가?

 순간 머리에 스쳐 지나간 사람은 엘레나.

 선물을 준다는 게 이 뜻이었나?

 

 “그냥 그렇게 알고 계세요. 허허 어차피 죽는 마당에 뭘 그리 알려고 합니까?”

 

 스르륵!

 

 나무에 발을 대고 있던 블랑코가 힘을 줬다. 밀린 나무는 지상을 받치고 있는 면적이 좁아졌다.

 찰싹 붙어있는 나의 몸도 기울기 시작했다.

 

 “아! 가시기 전에 이건 알려 드리겠습니다.”

 

 블랑코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하늘을 쳐다봤다.

 옛적 일을 회상하며 눈을 감았다.

 한동안 협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도련님 저는 정말 슬픕니다.”

 

 슬픈 표정을 짓던 블랑코가 눈을 떴다.

 이중적인 가면을 쓴 듯 슬픈 눈과 웃고 있는 입.

 무엇이 진실인지는 금방 알았다.

 

 “아버지와 아들을 이렇게 제 손으로 신께 보내드리니… 슬프군요. 허허”

 “무슨!”

 

 하지만 나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블랑코는 기다려줄 이유가 없다며.

 

 쾅!

 

 두꺼운 허벅지로 위태로운 외나무다리를 끝까지 밀어 재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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