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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 선물 : 도로시
작가 : 팀워크
작품등록일 : 2018.7.5

[판타지]

아무것도 없는 능력은 가진 백작의 외아들.
평화로운 삶만 계속되길 바랬던 로크.
예상치 못한 끝내지 못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과거의 존재들.
작성일 : 18-07-16 18:20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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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선물 : 도로시 5화 – 과거의 존재들

 

 

 

 

 

 

 

 

 

 

 표정만 보면 바다의 보배이다. 여유가 넘쳐 흘렀다.

 아니나 다를까… 등 뒤에서 고반을 지지대로 삼아 누군가 뛰어올랐다.

 공중제비처럼 하늘 높이 떠올랐다. 빙글빙글 돌며 양립되지 않은 날카로운 것들이 보였다.

 바로 작은 단검과 긴 검을 가지고 있는 파델.

 

 쓰윽! 싸악!

 

 오크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파델이 ‘빙글빙글’ 돌며 공중에서 지나쳐갔다. 단지 두 번의 얇은 칼날의 소리만 무성하게 들려왔다.

 

 -우웩! 커억!

 

 칼날의 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핏물이 쏟아졌다.

 급소인 목을 당했는지 정신을 못 차리는 오크.

 황소만 한 거대한 오크는 얇은 칼날에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은!”

 

 콱!

 

 파델의 날카로운 작은 검에 오크의 목이 날아갔다.

 몬스터 무리 쪽으로 데굴데굴 구르자, 분위기가 인간 쪽으로 넘어왔다.

 믿고 있던 아군의 잘린 목을 보니 흥분한 것일까?

 

 뿌우웅!

 

 이젠 다른 방향에서 뿔피리 소리가 났다.

 위에서 경계를 서며, 지켜보던 고블린이 목의 핏대가 보일 정도로 불어댔다.

 

 목줄을 타 침소리만 들릴 뿐… 침묵이 돌았다.

 그것도 잠시 울타리 안쪽에서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변에 몬스터들은 겁에 질리며, 길을 트기 시작했다.

 

 그들보다 더 거대한 오크 족장이 걸어 나왔다.

 사람 얼굴마한 주옥을 목에 걸고 있다. 몸도 압축해 놓은 덩어리처럼 울룩불룩했다.

 아마도… 블랑코도 작아 보이지 않을까…

 옆에 들고 있는 검으로 찔러도 검이 불어질 듯한 단단함.

 우두버리로 보이는 오크가 앞에 서자 위압감이 맴돌았다.

 

 -인간. 무슨 일이지?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몬스터.

 처음 봤다. 아니 어떤 서적에도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옆에 있는 블랑코가 입을 땠을 때이다.

 

 “레바르…”

 

 레바르.

 작은 시냇물이 막힐 듯 말 듯 한 기억.

 블랑코는 귀신에게 홀린 듯 넋을 놓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 레바르는 블랑코를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블랑코…

 

 레바르의 온몸에 화색이 돋고, 강한 줄기가 온몸에 지도를 그리며 뻗어 나아갔다.

 

 으드득.

 

 가득실린 악력(握力)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들은 우리는 귀를 막으며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블랑코는 인상만 찌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 블랑코가 레바르 앞에 섰다.

 

 “어떻게…”

 - 뭐가 어떻다는 거지?

 “내 말은 그게 아니고…”

 - 놀랬나?

 

 오랜 기억이 담긴 거칠한 손을 레바르에게 향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분명 적의 분위기는 아니다.

 오래된 전우라는 이름 아래 만나는 분위기.

 블랑코 손이 레바르에게 닿기 전, 로브를 쓴 이가 오래된 기억을 지우며 둘 사이에 나타났다.

 레바르를 보호하며 블랑코 목에 날카로운 작은 검을 가져다 댔다.

 

 “거기까지.”

 

 빨려들어 가는 어두운 불빛을 띤 단검을 본 블랑코의 표정이 변했다.

 마치 적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군요. 허허”

 “내가 할 말이군.”

 

 어이없다는 미소를 띠는 블랑코.

 하지만 그들은 맞이해주는 이는 따로 있었다

 

 쿵!

 

 대지를 강한 힘으로 누르는 소리.

 주변 일대가 진동했다. 그로 인해 놀란 산새들이 하늘로 날아들었다.

 

 쿵!

 

 나무가 찢기고 뽑히는 소리가 들려다. 그리고 얼마나 강했는지, 힘을 이어 대지까지 찍어 누르며 진동이 울렸다.

 

 - 이제야 나타나는군.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많군.”

 

 로브를 쓴 이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몸짓이 작은 아이의 목소리. 하지만 누가 봐도 긴장하는 모습.

 도대체 누구길래…

 아무것도 모르는 블랑코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좀 알려주게!”

 

 숲 안쪽에서 느끼는 위압감이 돌았는지, 상황을 인지한 블랑코가 목청이 높아졌다.

 수많은 전쟁을 누비며 살아왔던 블랑코.

 그도 기의 흐름을 안다.

 본인보다 강한지, 아니면 약한 것인지…

 목을 겨누고 있던 로브를 뒤집어쓴 이가 입을 열었다

 

 “그대에게 중요한 사람 아니었나?”

 

 상황을 읽은 로브를 쓴 이가 손을 들어 나를 가르쳤다.

 블랑코가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봤다. 소중한 것을 뒤늦게 깨닫고 ‘아차’ 하며 얼굴이 일그러졌다.

 

 “도련님!”

 

 목대에 핏줄을 내세우며 나에게 소리쳤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저렇게 불러 준 적이 있었나?

 델라… 그래 델라가 있었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세상을 잃은 듯 슬퍼해 주는 친구이자, 가족.

 슬피 우는 옹달샘처럼 블랑코의 눈동자를 살짝 이었지만, 보였다.

 머리 위로 햇빛을 가려주는 어두운 그림자가 뒤늦게 나타났다.

 어느새 다가온 지 느끼지도 못했다. 그보다 피할 시간이 없다는 것에 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 그림자는 내 사정을 들어주지 않았다.

 어느새 자리의 자리를 찾은 그림자는 그대로 밑으로 힘껏 내렸다.

 

 쿵!

 

 죽었나? 아니면…

 고민할 사이 몸이 ‘덜덜덜’ 떨리는 느낌이 났다.

 천천히 실눈을 뜨자, 어느새 내 몸은 떨리는 몸을 안고 주저앉아 있었다.

 무엇인가 걸림돌이 되었는지, 끝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늘을 막아선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위를 쳐다봤다.

 

 “도, 도련님! 어서, 크윽, 피하세요!”

 

 거대한 도끼를 들어 막고 있는 고반.

 털이 꿈틀하는 게 보일 정도로 몸을 떨고 있다. 일단 여기서 움직여야 하지만, 처음 겪는 공포에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거북이처럼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이끌고 울부짖는 아이처럼 그림자 공간에서 빠져나왔다.

 거대한 힘을 개방한 블랑코가 날아와 대검을 휘둘렀다.

 

 좀 전에도 느꼈지만… 빠져드는 대검의 표면.

 이질적인 느낌이 계속 세어 나왔다.

 그런데 난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하지만 생각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블랑코의 대검과 거대한 물체가 맞닥뜨렸다.

 

 쾅!

 

 - 끄—억!

 

 나무 위까지 솟아나 있던 몬스터가 뒤로 넘어지고 있었다.

 땅거미가 아프다며 구르며, 바닥에 더디지 못한 몬스터가 고통의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알 수 없는 덩치를 한걸음 물러나 게 한 블랑코.

 

 “후... 괜찮으십니까?

 “으, 응 난 괜찮아.”

 

 시간 앞에는 장사가 없다.

 아무리 전쟁을 누비고 다녔던 블랑코도 단 한 번의 일격으로 팔이 떨며 고통을 호소했다.

 인상을 찡그리며 본인도 세월의 흐름을 아는 눈치였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가 아니다. 적의 적은 동지라고 하였던가?

 자기 순서를 기다렸다는 듯 뒤에서 지켜보던 레바르가 걸어 나왔다.

 

 “인간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군.”

 

 사람 몸만 한두 주먹을 부딪쳤다.

 

 쾅!

 

 이것도 마법인가?

 음파가 주변을 가로지르며 상체를 뚫고 지나갔다.

 하지만 아무 피해도 없었다. 오히려 없던 힘이 솟구치는 느낌.

 

 몸보다 거대한 두 팔을 푸는 레바르.

 목에는 얼굴만 한 구슬 목거리를 차고 비웃는 듯 입가가 벌어지며 입을 열었다.

 

 “저 녀석은 아무것도 아니다. 진짜가 온다. 준비해라 블랑코.”

 

 어둠으로 가득 찬 숲 안쪽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은으로 둘러싼 몸을 하고 있다.

 마치… 블랑코의 이질적인 검의 비슷한 느낌.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걸어 나온 이는 인간이 아니었다.

 

 한 발짝 가까워질 때마다 숨이 막혔다.

 사방에서 짓눌렀다.

 몸에서 느껴지는 게 아니었다. 오감(五感)을 넘어선 어떠한 느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대열을 따라 흐르던 피가 이탈하기 위해 온몸을 휘젓고 있다고 말해야 되나…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침을 흘러나왔다.

 애를 쓰며 고개를 돌려 블랑코를 쳐다봤다.

 믿고 있던 블랑코도 다르지 않았다.

 

 “도련님. 올라왔던 길 생각나시는지요?”

 “응? 어, 어”

 “당장 피해서 내려가셔야 하겠습니다.”

 

 말을 하면서도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블랑코.

 위험을 감지했는지 걸어 나오고 있는 위험한 존재를 응시하며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다시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반! 어서 도련님을 모시고 내려가게!”

 

 블랑코 불음에 숨을 고른 뒤 고반이 달려왔다.

 고반의 퀭한 눈동자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

 나를 지켜줬던 고반의 도끼는 보이지 않았다.

 그의 아들처럼 귀하게 여겼던 도끼였다. 지금은 단지 잔여물이 된 나무 몽둥이 형태만 존재했다.

 

 “예 형님. 그렇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갑시다. 돌련님.”

 

 한쪽만의 거래.

 이 상황에서는 쌍방향이 아닌 일방통행이었다.

 돌덩이 같은 고반의 손이 나를 잡아챘다. 깃털처럼 가벼운 내 몸은 짐처럼 고반의 어깨 위에 얹혔다.

 

 “갑시다!”

 

 블랑코의 얼굴에서 알 수 없는 웃음을 띠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시간을 이기지 못한 한탄스러움일까…

 항상 여유를 보여주던 블랑코는 없었다.

 

 그의 어두운 표정을 보자 더는 입을 열지 못했다.

 블랑코가 고개를 ‘끄덕’ 하자 미리 계획이 되있는거마냥 나를 포함한 여러 사냥꾼이 중앙을 피해 이동했다.

 아직 체력이 남아 있었는지, 빠른 속도로 거리가 멀어져만 갔다.

 연약한 나를 들고 뛰는 고반 어깨 위에서 블랑코 쪽을 쳐다봤다.

 

 두려운 어둠에서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는 괴물.

 역시…

 블랑코 검에서 희미하게 느끼던 대검. 그거와 같은 느낌이 풍미하는 괴물의 몸이다.

 깊은 늪지대처럼 계속해서 빨려 들어가는 착상을 줬다.

 

 그런 괴물은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뇌리까지 파고들어 이상한 현상이 보였다.

 잠깐의 찰나… 수백 년의 행동, 사건, 그리고 진실.

 하지만 꼭 연기처럼 다시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입을 열고 중얼거렸다.

 

 “넌… 아니야.”

 

 말이 끝나는 순간 외눈박이 괴물은 모든 기를 방출하며 울부짖었다.

 스치고 지나간 기억 때문에 울음소리와 함께 눈이 ‘스르륵’ 감켰다.

 

 * * *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자, 모두 숨을 헐떡거리며 주저앉았다. 다행히 외눈박이 목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나를 업고 뛴 고반은 숨을 몰아쉬었다.

 

 “잠시 쉬었다 움직이자고!”

 

 여긴 어딘가…

 정신이 몽롱하게 붕어처럼 눈을 ‘껌벅’하는 동안 고반이 나를 땅으로 내려놓았다.

 앞서 나가던 파델이 온몸에 땀을 두르고 다가왔다. 그도 어지간히 숨을 몰아쉬며 고반에게 대답했다.

 

 “형님 그래도 계속 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아니. 어차피 그래도 반나절은 가야 해. 그리고 이 상태에서 몬스터라도 습격한다면 더 답이 없어.”

 

 급하지 않게 걸어 들어올 땐 몰랐다.

 뛰어도 반나절.

 아군이었던 하늘도 우리의 손길을 놓고 있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어있었다.

 

 “좋지 않아…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한다.”

 “네 형님.”

 

 고반의 명령을 받고 파델이 움직였다.

 힘없이 앉아있는 내 곁에 고반이 앉았다.

 

 “도련님은 괜찮습니까?”

 “응 난 괜찮은데…”

 

 표정을 읽었는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냈다.

 

 “도련님 블랑코 형님은 쉽게 당할 위인이 아닙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걱정하는 나를 보고 위안의 말을 하는 걸까? 아니면 믿음직한 형님을 존경해서 말하는 걸까?

 어떠한 사실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단지 무사하기만 하면 되었다.

 

 “흐읍?”

 

 걱정도 잠시… 깊게 숨을 고르는 고반.

 옆에서 지켜보던 고반의 습관 중 하나다.

 몬스터의 냄새를 맡았을 때 한 코가 살짝 올라갔다.

 고반은 어딘가를 응시하며 작게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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