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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미스틱과 마부의 사건 일기
작가 : 돔의로망
작품등록일 : 2018.7.11

오지랖 넓은 마부 미클, 눈꼴시려울만큼 자랑하기 좋아하는 몇 안 되는 마법사 미스틱 그리고 그 둘을 도와주는 이들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을 일으키는 주범을 찾아서 해결하는 내용이 쓰여진 일기이다.

 
1. 돌로 변해버린 음악의 도시 (1)
작성일 : 18-07-11 19:39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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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이언츠님을 모시고 음악의 도시라는 흐른두 도시의 입구에 도착했다.

 

  “죄송하지만 돌아가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축제준비기간 동안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프론스벨론님의 명이 있었습니다.”

 

  병사가 와서 돌아가 달라는 말에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공개하기 싫은 거나 외부인 때문에 축제준비를 망칠 수도 있어도 그렇지, 마을 자체를 못 들어가게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요? 나리, 그렇다는데요?”

 

  “거참, 이상하군요. 프론스벨론님이 저를 미리 좀 뵙고 싶다고 서신을 보내왔는데 말이죠.”

 

  “아, 혹시 아이언츠 루렉스님이십니까?”

 

  “확실히 해야 되니, 여기 프론스벨론님의 서신입니다.”

 

  “아! 이것 참, 결례를 범했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아닙니다. 도리어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군요. 저희는 그럼.”

 

  아이언츠님이 서신까지 병사에게 보여줘서 안으로 겨우 들어갔다.

  사교회장을 가는 내내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조용했다.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바닥에 앉아 한숨만 내쉬고 있었고, 면장갑을 낀 사람들은 모여서 자신들이 들고 있는 악기들을 불태웠다.

  이보다 제일 눈에 뛰었던 사실은 이상하릴만큼 거리에는 석상들이 곳곳에 배치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축제가 석상을 적절이 배치해야 되는 상황이면, 사람들을 못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무사히 시간 내로 사교회장에 도착했다.

 

  “미클!”

 

  “예, 나리!”

 

  “이번에는 그 염병할 나부랭이에게 마차대금 받게!”

 

  “염병할 나부랭이요? 누구죠?”

 

  “누구긴 누구야! 미스틱이지! 나를 위해서 하는 소리야.”

 

  “알겠습니다.”

 

  “자네에게 어쩌다 그런 사람이 붙었는지. 아무리 생명의 은인이라 해도 이건 아니지. 우리들 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받아. 알겠나?”

 

  아이언츠님이 크게 한 소리를 했다. 아직까지도 미스틱님에게 돈 못 받아낸 사실에 대해서 걱정하시는지는 몰랐다.

 

  “아니, 금액이 두 배나 됩니다만……. 죄송하지만 저는…….”

 

  원래 금액보다 더 많이 주셔서 당황스러워 돌려드리려고 했다.

 

  “열심히 일한 자는 그만큼 받아야 돼. 넣어둬.”

 

  아이언츠님은 좋은 말과 함께 그러지 말라고 하셨다.

  아마, 미스틱님의 몫 때문에 ‘내 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걱정이 돼서 더 넣어주신 것 같다.

  다음에 집에 있는 파르에서 선물 받은 ‘곡갱이를 들고 있는 고슴도치 작은 동상’이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나리.”

 

  아이언츠님에게 전처럼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였다.

  아이언츠님은 사교회장에 들어가지 않고 종잇장처럼 인상을 구기며 석상들을 훑어봤다.

  석상들이 아이언츠님의 눈에 거슬릴 정도로 못 만들었나 싶었다. 마차를 모느라 자세히는 못 봐서 꼼꼼히 훑었다.

  석상의 표정과 마주하자마자 비명을 지르는 사람이 연상되었다.

  그런 석상들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각기 포즈도 다르고 하나같이 다 정교했지만, 표정만큼은 당장에 살아 움직이는 줄 알았다.

 

  “도착했을 때, 소음을 내는 사람들을 못 봤나?”

 

  “소음은 모르겠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만 조금 드문드문 보이던데요.”

 

  “연주자들 말일세.”

 

  “연주자들이요? 보이긴 했는데, 딱히 연주는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리가 이곳에 오신 이유가 곧 있을 축제에서 시낭송을 부탁해서 아닌가요?”

 

  “딱 봐도 그럴 분위기가 아닌데, 왜 불렀는지 아직까지 모르겠군. 그보다, 자네, 이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나?”

 

  “자세히는 모르지만 전에 사람들에게 듣기는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분명 밤낮 없이 엄청 시끄러운 동네라고 그랬는데……. 근데 이상한 석상만 있고 조용하고, 역시 동네 사람들이 이야기뿐인가…….”

 

  “자네가 사람들에게 들은 내용대로야.”

 

  아이언츠님에게 빨간 인장이 있는 서신을 받기 전까지는 기분이 나쁜 석상정도였고, 도시가 원래 조용한 줄 알았다.

 

  “이걸 최대한 빨리 샌더슨님에게 전하게. 거리에 연주자들이 많았으면 많았지. 이렇게 석상이 많을 리가 없어.”

 

  “그럼, 저 석상들은…….”

 

  “원인은 아직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겠지. 게다가 지금 석상들 죄다 연주자들이야.”

 

  석상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귓가에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들려와서 손도 떨렸다.

  그만큼 무섭고 끔찍했다.

  단순히 피만 못 봤을 뿐이지. 어떻게 보면 끔찍한 살인사건이 아닌가.

  이런 사건들을 여러 번 겪어도 무섭고 끔찍한 건 매한가지인 것 같다.

  솔직히 무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동요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리! 그럼, 몸 조심하십쇼!”

 

  한시라도 빨리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썰물처럼 올라와서 마차에 정신없이 올라탔다.

 

  “이랴! 이랴!”

 

  “히잉!”

 

  말들에게는 미안했지만, 고삐를 세게 흔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말들이 내 뜻을 이해해서인지 다른 날과 다르게 느껴지는 바람의 강도가 달랐다.

  눈을 뜨기 힘들만큼 무거웠다.

  빠르게 마을을 벗어나려고 큰 길목을 지나가려고 할 때였다.

  한 여인이 멀리서 길을 비켜주지 않을 것 같았다.

  말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어 멈췄다.

  만약 그때 멈추지 않았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지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니면 내가 이 여관에서 일기를 쓰지 못했다.

 

  “워어~”

 

  “히잉!”

 

  맑은 하늘을 연상케 하는 색과 레이스가 있는 드레스를 입은 여인.

  드레스와 비슷한 색과 레이스가 있는 면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녀의 갸름하고 새하얀 얼굴은 맑은 하늘을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편안해지는 인상이었다.

  그런 여인이 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닥에 꽃을 놓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자리에 꽃을 놓았는지 궁금해져서 마차에서 내렸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면 그녀가 있는 자리에는 석상이 있어야 되는데 없어서 이상했다.

 

  “저기…….”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제가 길을 비켜드렸어야 됐는데, 결례를 범했네요.”

 

  “자, 잠시만요.”

 

  “제게 볼 일이 남았나요?”

 

  “지나가는 길에 봤는데 석상이 많더라고요. 근데 제가 들은 바로는 여기는 연주자가 많았다고 들었거든요…….”

 

  “좁은 골목에서도 마저 음악이 흘러나왔죠. 하고 싶은 말씀이 뭐예요?”

 

  “죄송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

 

  “여인분의 슬픈 눈을 봤을 때는 이번 사건과 얽혀계신 것 같은데, 왜 석상 앞이 아닌 맨바닥에 꽃을 두었는지 제 머릿속에서 의문이 들어서요. 제가 알기로는 여기 석상들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로 알고 있는데, 너무 힘드시면 제 물음에 답을 안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아니요. 괜찮아요. 마부이신가요?”

 

  “어떤 사람이든 안전하고 빠르게 태워다드리는 마부 미클입니다.”

 

  “말을 다루시는 분들은 거칠다고 들었는데, 미클씨를 보니깐 다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모든 마부들이 그렇지는 않아요. 그거는 편견이죠.”

 

  “죄송해요. 친한 친구 남편이 그래서요. 방금 전까지 좀 우울했는데, 고마워요. 미클씨의 표정과 몸짓은 제가 왜 그러고 있었는지 알고 싶어 하니깐 알려드릴게요.”

 

  “생각보다 굉장히 짓궂으시네요.”

 

  “일단 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전에 저 포스터를 보시겠어요.”

 

  “여러분들의 크리아 에반스가 천상 속으로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어? 이번 축제에서 연주하시분이세요?”

 

  “네, 미클씨도 봐도 알겠지만, 이런 괴이한 사건이 벌어졌잖아요.”

 

  “괴이하다 못해. 토가 쏠릴 정도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 속에서 무슨 축제를 여나? 싶을 정도죠.”

 

  “그렇죠. 보통은 개최를 하지 않죠. 근데 이걸 담당하고 있는 프론스벨론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열어야 되고, 이번 사건이 절대 밖으로 새면 안 된다고 노발대발했죠.”

 

  “그러면 아이언츠님을 왜 미리 부르신 거지? 밖으로 새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분이 지금 이곳에?”

 

  “사교회장에 계십니다.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네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지금 시기에 부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아마도요……. 어쨌든 마저 말씀을 드리면 프론스벨론님은 사건 해결보다 묻기로 결심했죠. 다음날 아침 병사들이 석상으로 변한 사람들을 하나 둘씩 어디론가 데려갔죠. 그 과정 중에 마부님이 이곳에 오신 거고요.”

 

  “그럼 시작된 지 며칠 안 됐다는 거네요?”

 

  “이제 나흘 지났죠.”

 

  “그럼, 지금 있으신 자리는…….”

 

  “이번 사건의 휘말리신 저희 아버지가 있었던 자리였죠. 그것도 제가 첫 번째 대상이었죠.”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런 일인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건 해결하겠습니다.”

 

  “마부님, 말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프론스벨론님의 지금 행동은 이해가 안 되지만, 그래도 뭔가 생각이 있으셔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샌더슨님에게 서신과 들은 내용에 대해서만 간단히 전달하고,

  미스틱님에게 바로 뛰어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흐른두 도시의 괴이한 사건뿐만 아니라 크리아씨와 같은 피해자가 더 속출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죄송합니다. 빨리 가봐야겠네요. 지금 뭐 좀 전할게 있어서요.”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아닙니다. 곧 좋은 소식을 물고 오겠습니다.”

 

  이번만큼은 상황이 상황이여서 평소에 들지 않는 채찍까지 들었다. 거의 밤낮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휴식도 말들에게 물과 먹이를 다 먹는 데로 떠났다. 사흘 걸릴 거리를 정말 단 이틀만에 달려왔다. 왕궁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말들의 몸에 시뻘건 상처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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