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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 선물 : 도로시
작가 : 팀워크
작품등록일 : 2018.7.5

[판타지]

아무것도 없는 능력은 가진 백작의 외아들.
평화로운 삶만 계속되길 바랬던 로크.
예상치 못한 끝내지 못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첫 몬스터 사냥?
작성일 : 18-07-09 20:58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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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선물 : 도로시 – 첫 몬스터 사냥?

 

 

 

 

 

 

 

 

 

 

 델라가 받아 들었다.

 인형 옷 입히기 놀이를 예상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그녀. 오늘의 잘못을 민물처럼 ‘싹’ 씻겨 내릴 것만 같았다. 사악한 그녀의 장난을 나에게 하려는 순간 대답했다.

 

 “델라… 미안하지만, 저걸로 할게.”

 

 한마디에 귀를 내린 토끼처럼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왕자님을 상상했던 것일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아쉬운 웃음을 띠며, 손을 들어 다른 곳을 가리켰다. 은 갑옷과 못지않게 단단하게 생긴 가죽으로 만든 간단한 갑옷. 아니 갑옷보다는 사냥꾼 옷이 맞았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는 것은 델라도 안다. 그것을 알기에 더는 본인의 세상을 펼치지 않고 바꿔 왔다.

 

 여러모로 나와 안 맞는 행사.

 하지만 년 중 기대하는 행사 중 하나이다.

 세금을 받은 곡식을 왜 풀겠는가? 이유 없이 행동은 성인군자가 아니다. 즉, 미래의 추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작업이다. 잘만하면 어마어마한 수익금이 날 수도 있는 행사이다.

 그것은 바로 몬스터 사냥.

 

 작년행사 때는 보기 드문 몬스터를 잡아 팔았다. 어디를 가나 남는 것이 몬스터. 그렇지만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몬스터는 흔하지 않았다.

 몬스터의 피, 가죽 또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신장이 우리에겐 약이 되고, 피가 되었다.

 한 해 동안 놀고먹을 정도의 수익금을 얻어냈다.

 

 그렇게 그들에게는 이젠 생명 같은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델라 너무 불안한 표정으로 보지마.”

 “걱정 안 합니다. 도련님은 능력은 없어도 도망 하나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깐요.”

 

 델라가 가죽벨트와 가죽 보호대를 착용해 주었다.

 

 “제가 생각해도 이게 도련님께 맞을 겁니다.”

 

 징그러운 근육 덩어리를 본의 아니게 보여주며 말하는 블랑코.

 신 앞에서 거짓 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했지만… 왠지 미웠다.

 그리고 그 순간 보였다.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델라를.

 아…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했던가? 어이없다며 티격태격하는 우리를 보고 블랑코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옆에 꼭 붙어있겠습니다.”

 “후… 그래 블랑코만 믿을게.”

 

 어쩌겠는가… 능력 없는 이는 말할 가치도 없다는 것을. 성안에서 도련님이지만, 성 밖에서는 야생 토끼만도 못한 존재인 것을.

 블랑코를 따라 높은 단상에 올라오자 넓은 시야 들어왔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백성들을 보자 실감이 났다.

 ‘오늘 밤에는 고기로 배로 채우자!’ 라고 얼굴에 웃음을 띠며 손을 흔드는 집에 가장들. 속마음을 읽었는지 아이들도 아빠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연못에 돌멩이를 던지면 그 충격은 작다. 그렇지만, 돌멩이로 시작한 울림은 거대하다.

 울림의 연설을 하던 블랑코는 마무리하며 나를 쳐다봤다.

 

 “… 사샤의 안전을 기하며 마지막으로 백자님 대신 처음으로 사냥터에 나가시는 로크 도련님의 연설로 마무리하겠습니다.허허허”

 

 블랑코가 앞으로 나오라며 손으로 자리를 알려줬다.

 당황한 표정을 하고 앞으로 걸어 나왔다. 블랑코를 쳐다보며 속삭였다.

 

 “꼭 해야 해?”

 “편한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허.”

 

 블랑코는 그렇게 어이없는 말과 웃음만 남기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한바탕 울림이 끝내며 산들바람처럼 조용했다.

 어떤 말을 할까… 궁금했던지,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도 나에게 집중했다.

 이런 상황이 오면 모든 사람이 공감한다.

 제발 나에게 집중을 안 했으면 하고 말이다.

 

 백작의 외아들.

 이들이 의지하고 신뢰하던 이의 아들.

 오로지… 이들에게만은 솔직하면 될 뿐이다.

 숨을 깊게 고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루벨. 로크 일단 인사드립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정해져 있는 운명은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무대 위에 올라온 것은 아버지 말씀처럼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와 생각이 다릅니다. 정해져 있는 것은 사명! 운명은 개척하는 거라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사명이 아닌 운명을 개척하려 합니다. 여러분과 이런 행복한 운명을 대신할 수 있다면, 기꺼이 제 운명을 개척하는 것을 말이죠. 사샤의 기원이 있기를, 그리고 우리에게 가호가 있기를, 감사합니다.”

 

 귀족의 인사를 했다.

 이게 무슨 개… 소리냐며, 눈동자들만 굴리는 이들.

 너무 오버해서 말했나? 앞에 작은 포가 있다면, 얼굴이라도 가리고 싶을 심정이었다. 다행히 기척을 깨주는 이가 있었다.

 

 짝.짝.짝

 

 델라가 박수를 쳤다. 순간이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보일 뻔했다.

 막혀있던 맥을 풀어주며 너나 할 거 없이 환호해주기 시작했다.

 

 “와…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백작님의 아들이셔.”

 “어머! 어떻게 저렇게 말씀을 잘 하실까!”

 

 깨지지 않은 분위기라 다행히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기뻐하고 시작을 알리는 듯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떠나기 전 토끼 새끼들을 서로 껴안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 젊은 커플들은 마지막처럼 울고불고 짜는 모습. 소란스럽지만 정겨운 모습이었다.

 

 돌아서려 할 때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먹이 사냥을 위해 숨을 죽이고 있나? 유난히 어두운 곳이 밝게 보이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구석에 로브를 쓰고 있는 어떤 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을을 구경할 때부터 봤던 기억이 있다.

 

 ‘누구지?’

 

 새로운 향기… 중독되어 수상한 자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허허! 멍청… 아니 말을 잘 못 하신다고 하셨는데, 듣기 좋은 연설이었습니다.”

 

 뒤에서 블랑코가 다가왔다.

 

 “어? 어 고마워. 그리고 못들어서 그런데 방금 뭐라고 했어?”

 “아, 아무말 안했습니다. 허허. 이러다 늦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출발해야 합니다. 허허”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뒤돌아 걷는 블랑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는 말이 있다. 이런 걸 말하는 건가… 내가 멍청하다니…

 그와 나중에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고개를 돌려 다시 의심되는 곳을 쳐다봤지만 빈 공터만 보일 뿐. 어디를 둘러봐도 볼 수 없었다.

 너무 예민했나? 그럴 수도 있다. 하지 않던 일들을 오늘 해야 하니깐…

 쓸데없는 신경일 수도 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뒤에서 대기하던 델라를 쳐다봤다.

 

 “가자 델라.”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도련님”

 “응?”

 

 생각지도 못한 대답.

 ‘왜?’ 화장실도 따라다니는 사이다. 그런데… 진정시킨 마음이 점점 솟아오르려고 했다.

 

 “제가 가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도련님. 저는 성으로 돌아가야 해요.”

 

 그렇다. 목숨을 걸고 가는 행사.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검술이든, 마법이든 능력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목숨 담보로 삼는 몬스터 사냥이다.

 하는 수 없이 델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서 다녀올게. 저녁에 따듯한 목욕물 좀 부탁할게.”

 

 절대 조바심을 보여서는 아니된다. 분명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 것이다.

 갖잖은 자세를 취하고 델라에게 윙크하며 미소을 띠었다.

 완벽한 남자다움!

 아마도… 그녀도 이런 나의 모습을 감격하지 않았을까?

 멋진 갑옷을 입고 공주를 구하는 것보다, 더 듬직해 보였을 것이다.

 델라도 만족했는지 웃음으로 답변했다.

 

 “야영하고 오시겠죠. 호호. 내일 오후 중으로 준비해두겠습니다. 도.련.님”

 

 본인 이야기가 끝나자 뒤돌아 잽싸게 성으로 향하는 델라.

 이젠 두 손으로 치마를 잡고 뛰지 않았다.

 어제는 정말… 배려를 해주려 천천히 뛰었던 것이였을까? 넋 놓고 그녀의 뒷모습만 한염 없이 바라봤다.

 

 알 수 없는 델라는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요.’ 라고 말한 것인가?

 역시 방심할 수 없는 그녀다.

 

 나와 거리가 멀어진 델라는 손을 흔들었다.

 저 고운 웃음과 앙증맞은 손을 보아라. 감히 빛이 나는 것 같다. 반대로 베일에 가려진 얼굴에는 사악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넋이 나간 내 손을 잡는 이가 있었다.

 

 “이러다 늦겠습니다. 도련님.”

 

 뒤에서 듣고 있던 블랑코는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무거운 발걸음을 그에 의해 끌려갔다.

 

 * * *

 

 숲속 안으로 들어온 우리.

 멀리서 보던 경희로움은 어디 가고 곧게 뻗은 나무만 무성했다.

 경험 보따리를 쌓온 블랑코가 안내했다.

 

 “로크 도련님.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지요. 하하하”

 

 곁에 있던 한 사내가 대답했다.

 수북한 턱수염이 나 있는 사나이. 드워프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았다.

 

 “…걱정은 무슨.”

 

 누구보다 걱정하는 ‘나’이다. 그리고 능력도 없는 나이다.

 2년 2개월 동안 배운 게 목검 대련. 무엇을 바라겠는가… 약해 보여서는 아니 됐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표정은 씁쓸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런 모습을 본 블랑코가 언성을 높였다.

 

 “허허 이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도련님이시다. 예의를 표하라!”

 

 눈치가 없는 블랑코.

 산맥에 사는 불곰이 눈치가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인트가 어긋나도 너무 어긋났다. 블랑코가 언급한 부분은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블랑코도 분명 뜻이 있었다. 여기는 사냥터이다.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서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구를 보호하고, 누구의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저를 말하자면, 사냥꾼 대표를 맡은 고반이라고 합니다.”

 

 목소리마저 들으니 드워프가 아닌 지나가던 나무꾼을 연상케 했다. 그에 맞게 거대한 도끼를 매고 있었다.

 이 산맥에 신이 있다면, 그에게 부탁이 하나 생겼다. 혹… 지금 이 길을 지나가는 몬스터가 있다면 피해가라고… 고반의 도끼는 토막을 내기보단 때려죽일 것 같이 묵직해 보였다.

 

 “괜찮아. 나도 서민의 핏줄인데”

 

 귀족이면 어떻게 왕이면 어떠리… 전쟁에서는 칼이 법이며, 여기에서는 능력 있는 자가 대장이다. 즉 의미 없는 형식적인 사과일 뿐이다.

 하지만 블랑코와 고반은 달랐다. 두 손이 부딪혀야 소리가 나는 듯 나만 이해하면 뭐 하리… 귀족을 대하는 것에 어색한 고반은 나의 눈치를 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순수하기 짝이 없는 고반.

 생김새와 다르게 소심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분위기를 깨주는 이가 있었다.

 앞서가던 선두가 주먹을 쥐며 멈춰 서라고 표시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서 있는 자리에 앉으며, 몸을 숨겼다.

 

 끼룩! 끼룩!

 

 고블린.

 아이용 작은 방패와 헬멧을 쓰고 떠다니는 나비를 보고 흐뭇해 하는 몬스터.

 혼자서 저렇게 돌아다니지는 않을 텐데…

 현실이 아닌 책에서 분명 집단이라고 들었다.

 블랑코에게 속삭이며 대답했다.

 

 “고블린은 원래 집단 생활하지 않나?”

 “네 맞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덤비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저놈들은 잔머리를 굴리는 영리한 몬스터죠.”

 

 소심하게 어쩔 줄 몰랐던 모습은 어디로 살아졌는지 고반의 눈빛이 변했다. 진지한 목소리로 낮춰 대답했다.

 

 “어이 파델!”

 “예 대장.”

 “한 명 데리고 뒤쪽으로 돌아가 있어. 이상한 거 발견하면 바로 오고.”

 “알겠습니다. 대장”

 

 고반 밑에 있는 부하가 움직였다.

 최고의 단짝을 보여주는 듯 그의 부하는 날렵한 몸매를 가졌다. 그뿐이랴 외모도 고반과는 달랐다.

 날렵한 그의 부하 파델은 몸을 낮춰 움직였다.

 

 파델이 이끈 이들이 근방을 벗어나자 남은 인원들이 고블린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허상에 떠다니는 나비를 따라서 온,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 같은 고블린은 상황을 인지도 못 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앉았다.

 아직 이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고블린은 앉은 것도 모자라 눕기까지 했다.

 먹기 편하게 차려진 밥상.

 고반이 손을 들었다.

 짧고 굵직한 주먹을 본, 대기하던 궁수가 고블린을 조준했다.

 

 “지금!”

 

 짜리 몽땅 한 팔을 내린 고반.

 

 -피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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