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은 전생해도 마왕
작가 : 류규링
작품등록일 : 2018.7.7

[먼치킨][ts][스탯]
극악무도, 천상천하 유아독존.

세상 모든 정의를 무찌르고 마왕이된 남자 마왕철.

그가 정복한 세상에는 더이상 정의도, 선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그에 의한, 그만을 위한, 그만의 세계가 있을뿐.

모든것을 가지고, 모든것을 뜻대로 이루고, 자신이 말한게 곧 법이고 진리가 되는 그야말로 그만의 유토피아.
최강의마왕, 마왕철에서 빈약하고 여린 소녀,마예림으로 전생하고 만다.
마예림으로 전생한 세계에서 조차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마왕의 정복기.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작성일 : 18-07-07 00:52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495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아니 그녀가 이쪽 세계로 전생 한지도 벌써 16년.

 이쪽 세계는 압도적인 힘인 그가 지배하던 질서정연한 세계와 너무나도 달랐다.

 전에 있던 세계와 달리 이쪽 세계는 각 국가와 종족의 힘의 균형이 너무나도 절묘했고, 항상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마왕철이 지배하던 하나의 세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혼란한 세계.

 그런 세상에서 여성의 몸으로 부모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씨 x..씨 x."

 예림은 그날도 혼자 기도실의 바닥을 닦으며 욕을 내뱉고 있었다.

 

 "후.. 대충 끝났구나, 내가 왜 이런 말단의 일을 해야 하는지..."

 

 "[스테이터스]"

 

 [마계람]- lv3

 

 평범한 수도원의 고아.

 아주 어린 시절부터 수도원에서 길러졌다.

 

 힘-1 민첩-1

 지능-1 행운-(-)3

 위압감-(-)5

 

 "그래..뭐 이 정도 상태라면 당연한 거겠지."

 마왕철 시절의 화려한 스테이터스와 달리, 마예림의 스테이터스는 가엾기가 따로 없었다.

 예림은 현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믿을 수가 없었다.

 불과 16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세계를 지배하며 군림했던 마왕이, 지금은 수도원의 고아 신세.

 그마저도 남성의 몸도 아니고 빈약한 여성의 몸이라니.

 "어휴.."

 예림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예림, 왜 그렇게 한숨을 쉬고 그래?"

 한숨을 쉬는 예림에게 언제 옆에 앉았는지 모르겠는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뭐야, 볼 일 없으니까 꺼져."

 남자의 이름은 범무진.

 예림과 함께 수도원에서 자란 2살 연상의 소꿉친구다.

 최근 예림을 대하는 태도가 급격히 상냥해져 예림이 아주 학을 떼듯 싫어한다.

 

 "뭐야..요즘 왜 그렇게 쌀쌀맞게 굴어? 예전에는 잘 지냈잖아?"

 

 "잘 지내기는, 이 몸을 깔보는 말을 해대서 내가 쫓아가 패줬을 뿐 이잖냐."

 

 "하하, 그런가? 그나저나 아직도 자기를 '이몸'이라고 부르네?'

 

 "이 몸을 이 몸이라 하지, 그럼 뭐라 하겠냐?"

 

 "하여튼 웃긴다니까."

 무진는 예전부터 예림을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수도원에서 같이 자란 2살 연하의 동생이지만 놀려대면 죽일 듯 쫓아와서 별로 강하지도 않은

 주먹으로 악을 쓰며 때리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기도 했고, 그런 밝은 모습이 외롭고 힘든 수도원 생활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줬다, 최근에는 심지어 예림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는 것 같기도 했다.

 

 "그나저나, 예림아. 너 그 소식 들었어?"

 

 "무슨 소식을 말하는 거냐."

 

 "최근 왕국 동부에서 악마들이 나타나서 마을을 한둘씩 태우고 다닌데."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이 세계에는 악마가 없지않나."

 예림은 콧방귀를 뀌며 무진을 비웃었다.

 

 "그건 그렇지만, 벌써 도리움까지 습격을 받았다는 모양이야, 그리고 이건 불확실한데, 다른 나라에서도 악마가 나타나기 시작했데."

 

 "도리움이라면 바로 옆 마을이잖나? 그건.. 잘됐구나, 안 그래도 지루한 세상이었는데, 드디어 날 죽여주러 온 것인가."

 

 "참, 하여튼 웃긴다니까, 넌 걱정도 안되?"

 

 "걱정은 무슨, 강자가 온다면 그저 밟혀 으스러지면 그만, 그것이 약자의 역할이다."

 예림의 말에 무진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예전부터 자기를 '이몸' 이라고 소개한다든가, 언젠가는 모두 죽여버린다든가 말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사고도 치지 않고 잘 지내왔기 때문에 그저 자의식 과잉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진지하게 저런 말을하는 모습은 아무리 그래도 예림이 걱정될 수 밖에 없었다.

 

 "저기 예림아. 어머니에게 상담을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어머니? 웃기는 소리 하네, 그 사람은 그냥 '보모'다, 그 사람이 우리를 낳은 건 아니지 않나?"

 

 "그래도.."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할거라면 일어나도록 하지."

 

 "예,예림아!"

 무진히 소리치는 것을 무시한 채, 예림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복도로 사라져 버렸다.

 

 '아무래도 예림이가 어디가 아픈 것 같아. 도움을 청해봐야겠어."

 

 

 다음날, 어김없이 예림은 혼자 기도실 바닥을 청소하고 있었다.

 

 "씨 x..씨 x"

 어이없이 욕을 내뱉는 예림의 앞에, 어제보다 이른 시간에 무진이 찾아왔다.

 

 "예림아!"

 "뭐야, 또 왜 왔어?"

 

 "어머니, 아니 보모님께 여쭤봤는데 그런 거..어쨋든 잘 치료하시는 분이 계신데! 방금 이쪽으로 부르셨다나 봐."

 

 "뭐? 무슨 쓸데없는 짓을.."

 예림은 무진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평소에는 귀엽고 아담한 외모의 예림이었지만 이따금 인상을 쓸때면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뿜어져나와 무진은 위협을 느끼곤 했다.

 

 "아, 아니 그러지 말고 한 번 해보자, 너도 사실 조금은 알고 있지 않아?"

 

 "알기는 개뿔이, 야. 청소 네가 해라."

 예림은 무진의 말을 완전히 무시한 채, 바닥을 닦던 대걸레를 무신에게 던지고는 기도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하여간..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내 반드시 나중에 죽인다."

 중얼거리며 기도실을 빠져나온 예림은 잠을 청하기 위해 기숙사를 향해 걸어갔다.

 기숙사는 기도실보다 꽤 멀리 있다, 예림의 걸음걸이로 걸어서 대략 15분 정도.

  게다가 여러 언덕을 넘어야 해서 어지간히 가까이 가기 전까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하여간 왜 기도원만 멀리 지어놓은 건지.. 있지도 않은 신한테 기도를 올리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왜 또 그걸 멀리 지어서는.."

 불평을 토해내며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예림, 왕철의 몸이었다면 이 정도는 10초도 걸리지 않았겠지만 예림의 몸으로는 이 언덕이 너무나도 가파르고 힘들기만 하다.

 

 '거의 다 왔다.. 이제 이 언덕만 넘으면 기숙사야.'

 곧 있으면 예림은 푹신하진 않지만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있었다.

 무진의 한심한 잔소리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풀며 뒹굴거릴 수 있었다.

 언덕을 넘어 힘들게 온 것이었지만 침대에 누워 쉴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예림은 견뎌내고 언덕을 넘어온 것이다. 그런데ㅡ

 

 "..뭐야?"

 

 마지막 언덕을 넘어 기숙사가 있어야 할 곳에는, 불타고 있는 거대한 모닥불이 있을 뿐이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쉬어야 할 곳인 기숙사는 이미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서 타들어 가고 있었고,

 보모들에게 보살핌 받아야 할 아이들은 이미 검은 숯덩이가 되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으며,

 아이들을 돌봐야 할 보모들은 핏빛같이 검붉은 털을 가진 개의 형상을 한 괴물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야말로 생지옥, 살아있는 지옥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이건.."

 예림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지옥,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생명은 죽어가고, 안식처는 타버리고 있는 이 광경.

 예림은 그 광경을 눈동자에 비추며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굉장해..그래..!이거야!'

 예림은 눈앞의 광경에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죽어버린 수도원장과 보모에게 연민을 느끼지도 않았고, 비탄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저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며 옅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이거야말로 내가 있어야 할 세계! 나의 낙원의 모습이야!'

 강자가 약자를 학살하는 세계, 힘이 전부이며, 모든 것 위에 힘이 군림하는 세계.

 그 낙원의 모습이 자신의 눈앞에 16년 만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에 마왕철, 아니 마예림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때ㅡ

 예림의 눈앞에 피처럼 검붉은 털을 가진 개의 형상을 한 괴물. ㅡ 그러니까 자신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헬하운드]라고 불렸던 괴물이 저 멀리서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잠, 잠시만.'

 헬하운드와 눈이 마주친 예림은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뇌가 흔들리는 듯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똘똘아!'

 저 퍼런색 이빨, 다른 아이들과 달리 움푹 파여있는 눈두덩이. 저 굳어버린 피처럼 검고 진한 붉은 갈기,

 자신이 전에 키우던 그 애완헬하운드임이 틀림없었다.

 자신이 16년 전 키우던 애완헬하우드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죽지 않고 주인을 찾아오다니, 아무리 마왕철, 아니 마예림이라 해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예림은 맞은편에서 자신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오는 똘똘이를 향해 달려갔다..

 둘은 점점 가까워졌고, 이내 두 사람, 아니 두 유기체가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 포옹을 하려던 순간ㅡ

 

 

 콰직ㅡ!

 

 '어..?'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살가죽이 뜯겨나가는 소리. 아둔하고 둔탁하며 잔인하고 뜨거운 이 소리,

 바로 헬하운드가 사람을 무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행이야, 늦지 않아서.."

 다행히 똘똘이가 문 것은 예림이 아니었다.

 허리를 잔인하게 뜯겨서 몸이 두 동강 난 고깃덩어리가 된 것은 예림이 아닌, 예림을 구하러 온 무진이었다.

 

 "너..왜?"

 예림이 울먹거리는 소리로 나지막이 말했다.

 

 '다행이다..그래도.. 울어주는구나..'

 무진는 눈이 감겼다, 잘린 허리의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것이 느껴질 시간도 없었다. 그저 죽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중 울먹거리는 예림을 보고는 행복한 마음으로 눈을 감을 뿐이었다.

 

 "똘똘아! 너 왜 이런 걸 먹고 그러는 거야! 이런 거 먹으면 나 속상해!"

 무진을 향한 슬픔인 줄로만 알았던 그 감정은, 예림의 울먹거림은 쓰레기 같은 무진을 먹은 똘똘이를 향한 걱정이었다.

 만약 이 사실을 무진이 알게 되었다면 편히 눈을 감지 못했겠지만, 다행히도 그는 예림의 말을 다 듣지 못하고 편히 죽었다.

 

 "크르르르..."

 하지만 똘똘이는 그런 두 사람의 마음을 알 리가 없었다, 그저 널브러진 무진의 시체를 무시하고 다시 한 번 사냥감을 바라보는 눈으로 예림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똘똘아..?왜 그래?"

 예림이 한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지금 자신은 마왕철이 아닌 마예림이라는 것, 똘똘이가 자신을 알아볼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자신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때는 늦어버렸다, 강자에게 짓밟히는 것 만이 약자의 역할. 그리고 이 세상에 예림보다 약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즉, 예림은 여기서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의 먹잇감이 될 운명이란 것이다.

 예림이 여기까지 깨닫는데는 1초의 시간이 걸렸다.

 

 

 예림은 곧 자신에게 달려드는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똘똘이는 예림에게 달려와서 입을 찢었다, 위아래로 크게 벌린 입은 한 번에 예림의 작은 몸체를 삼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크게 벌린 똘똘이의 입에서는 김이 새나왔다, 마치 유황이 들끓는 화산지대의 가스처럼 뜨겁고 불쾌한 냄새가 났다.

 이내, 포식자가 먹잇감을 삼키기 위해 끼기긱-하며 턱을 닫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순간ㅡ

 

 "잠깐! 잠깐, 잠깐! 똘똘아! 멈춰!"

 어디선가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

 잊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이 목소리는 분명ㅡ

 

 

 "벨제뷰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 다시 태어나도 마왕은 마왕이다. 2018 / 7 / 7 235 0 8525   
2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2018 / 7 / 7 220 0 4955   
1 부하가 주는 공물이라고 넙죽 받는건 위험하… 2018 / 7 / 7 391 0 399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미정
류규링
류규 이세계 단
류규링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