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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서아의 초능력 퇴마 아르바이트
작가 : 입새
작품등록일 : 2018.6.13

남편의 집착으로 죽게 되는 이서아.
약간의 능력을 갖고 과거로 다시 돌아와 초능력 퇴마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제 남자는 필요없어!
과거의 소심한 내가 아니야.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라고 마음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남자가 꼬인다.

[현대풍로맨스판타지][퀘스트 일상물][약간의 초능력 퇴마물][잡다한 판타지 지향][약간의 착각계][약간의 로코][먼치킨][사이다 지향]

 
삶의 변화
작성일 : 18-06-13 02:56     조회 : 268     추천 : 2     분량 : 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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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거짓말! 아니지? 미안해 서아야. 지금 올라갈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나중에 얘기하자는데 얘가 왜 이래? 3개월 후면 내가 울고불고 매달려도 뒤도 안 돌아 보고 차버릴 거면서.’

 

 올라온다는 말에 이서아는 숨죽이고 기다렸다.

 2~3분 후 복도를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문 앞에서 멈췄다.

 

 ‘흡!’

 

 분명 집에 없다고 했는데, 막무가내였다. 그동안 그녀가 너무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던 터라 독고민의 행동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예전 같으면 못 이기는 척 받아줬겠지.

 그런 적극적인 면에 반해서 한때 좋아했던 것까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딩동-

 

 그녀가 방 안에서 인기척을 숨기고 있자 독고민은 번호 키의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번호 바꾸길 정말 잘한 것 같아…….’

 

 삐리리리리-

 

 두어 번 다시 번호를 눌러보고 번호가 바뀌었다는 걸 확인하더니 톡 메시지가 다시 울렸다.

 다행히도 휴대전화가 이불로 덮어져 있어서 알림 음이 밖으로 새어나가진 않았다.

 

 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독고민은 돌아가는 것 같았다.

 창문 커튼 사이로 빠끔 내려다봤더니 독고민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게 보였다. 갑자기 내방 창문을 돌아보는 독고민. 깜짝 놀라 커튼 뒤로 숨었다.

 어차피 밖에서 보이지 않겠지만 갑자기 뒤돌아 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후우! 깜짝 놀랐네.’

 

 이렇게 독고민과의 사이는 며칠 벌었다. 양다리 걸친 건 복수해주고 싶지만, 그냥 이대로 끝내는 게 나았다. 사실 어떻게 복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복수하다 원한이라도 사게 될까 봐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래. 며칠 이렇게 지내다가. 헤어지자고 말해야겠어. 사람들 많은 커피전문점에서. 설마 사람들 많은 곳에서 막 때리거나 그러지 않겠지.”

 

 이서아는 남편에게 한번 죽었었다. 남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영혼에 내상까지 입은 상태다.

 

 독고민이라고 다를까? 독고민도 자신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든 힘으로 굴복 시킬 것만 같았다. 지금의 스테이터스를 봐도 딱히 남자들에게 힘으로 저항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다.

 

 회귀 전에는 일방적으로 자신이 차인 입장이니까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나올까.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회귀 전 미래의 전 남편 도민식도, 결혼 전에는 정말 다정다감한 남자였다. 하지만 이혼하자는 말 한마디에 돌변했었다.

 

 다시금 죽는 순간을 떠올리니 숨이 차오르고 손이 차갑게 식었다.

 

 하아. 하아.

 

 “생각하지 말자. 한번 죽어봤어. 이,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

 

 주말이다.

 딱히 약속은 없지만 집을 나왔다. 확인해 볼 것이 있다.

 

 백화점의 물건과 상점에 있는 물건에 대한 것. 어떤 원리인지 파악하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면 원리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상점에 있는 물건이 짝퉁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

 

 사망 회귀로 얻은 카르마 포인트 7만 점은 중요한 일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없는 샘 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6318점은 사용해도 된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꾸만 꼬셔댄다. 그래서 못 이기는 척 나왔다.

 

 “나머지 카르마 포인트는 도대체 어떻게 얻어진 걸까. 퀘스트도 없이 이렇게 많은 양이 쌓이다니.”

 

 가까운 S 백화점에 도착했다.

 집을 나오기 전 카르마 포인트로 상점의 명품관에 있는 장지갑을 하나 샀다. 카르마 포인트가 무려 120점이나 하는 지갑이다. 그래서 현재 남은 카르마 포인트는 총 76198점이다.

 

 회전문이 아닌 곳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데, 마침 그녀 뒤에 아주머니 한 분이 따라왔다. 습관적으로 문을 잡아주는 이서아.

 그러자 갑자기 울리는 알림

 

 띠롱!

 

 [작은 선행으로 인해 카르마 포인트 1점이 적립됩니다.]

 

 ‘허!’

 

 딱히 보답을 바라고 선행을 한 건 아니지만 퀘스트가 아닌 이런 방법으로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마음은 진정시키고, 조심스럽게 명품관을 찾아갔다. 그리고 직원 아가씨에게 지갑을 보여주며.

 

 “저. 이 지갑 남자 친구가 사준 건데요. 여기서 산 거라고 하는데 혹시 확인 가능한가 해서 왔어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직원은 무척 친절했다. 지갑을 건네받더니 지갑 안쪽에 있는 제품 넘버를 확인하고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다시 돌아왔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흘 전에 이곳 매장에서 전자 구매 된 상품이 맞습니다.”

 “아! 네. 바쁘신데 죄송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이런 경우 종종 있습니다. (웃음)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십니까?”

 “네. 없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럼 편안한 쇼핑 되십시오.”

 

 이서아는 너무나 창피해서 그곳을 후다닥 빠져나왔다.

 

 두근두근.

 

 ‘엄마야! 진짜였어. 짝퉁이 아니야.’

 

 그렇다는 건 상점에 올라온 집과 땅, 자동차, 금괴들도 전부 다 실물이란 소리다. 심지어 무기와 갑옷들까지.

 

 밤새 상점을 살펴본 결과 그곳엔 정말 없는 게 없었다.

 심지어 마법 물건과 각종 마법 스킬까지. 물론 마법 물건이나 마법 스킬 같은 건 지금 갖고 있는 카르마 포인트로 사려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쨌든 진짜로 존재하는 힘이란 거다. 일단 나도 퀘스트로 통해서 하나씩 얻고 있으니까.

 한 대여섯 번 더 죽어서 회귀하면 살 수 있을까? 그만큼 비현실적인 포인트를 요구하는 물건들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휴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어봤다.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띠롱!

 

 [작은 선행으로 인해 카르마 포인트 1점이 적립됩니다.]

 

 넘어진 아이도 일으켜 주었고, 지하철 계단에서 할머니가 들고 가는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작은 선행으로 인해 카르마 포인트 2점이 적립됩니다.]

 [작은 선행으로 인해 카르마 포인트 4점이 적립됩니다.]

 

 선행의 대상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작은 선행은 대체로 3점 내외로 얻을 수 있었다.

 

 “악행을 저지르면 카르마 포인트가 차감될까?”

 

 궁금해서 고의로 휴지를 길에 버려봤다. 하지만 카르마 포인트의 변화는 없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휴지를 주었더니. 알림이 울리지 않았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건 차감까진 아니지만 패널티가 적용된다는 걸 알았다.

 

 이서아는 다시 돌아가 자신이 버린 휴지를 주우려 했다. 그런데 그것을 다른 사람이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 게 아닌가!

 정장을 입은 모습이지만 흐트러진 헤어스타일이 살짝 건방져 보이고 재수 없는 사내였다. 거기에 키까지 크니 좀 무서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 사내와 잠깐 눈이 마주쳤다. 그의 한쪽 입술이 살짝 비틀어 올라가는 게 마치 비웃는 것 같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처럼 이서아는 저도 모르고 괜히 주눅 들고 말았다.

 

 ‘이런……. 혹시 내가 버린 거 봤을까?’

 

 이서아는 자신이 버린 휴지를 다른 이가 줍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이 밀려와 고개를 돌렸다.

 

 “어? 그런데 여긴 푸른숲 출판사네.”

 

 이곳은 이서아가 지원한 회사 다섯 곳 중에 한 곳이다. 현재 원룸에서 가장 가까운 회사라 기억하고 있었다.

 

 잠깐 고개를 돌린 사이 눈앞에 그 사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민망하네.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

 

 주말이 지나고 이력서를 보낸 곳에서 메일이 왔다.

 5곳 중에 2곳만 통과되어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다.

 수요일 오전과 오후.

 오전에는 어린이 교양 도서를 만드는 (주)글나라의 면접이 있고, 오후엔 푸른숲 출판사의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독고민의 연락은 피했다. 독고민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왜 일하는 것까지 이해 못 해주냐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하지만 무시해 줬다. 몇 개월 동안 양다리를 걸쳐 과거의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에 대한 소소한 복수다.

 

 【서브 퀘스트2 : 면접관의 호감을 얻으세요.

 

 호감사기 스킬을 사용하여 면접관에게 호감을 얻으십시오.

 

 ※보상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10점, 능력 포인트 1점.】

 

 

 (주)글나라의 면접은 너무 떨려서 망쳤지만 서브 퀘스트2는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언어팩토리와 카르마 포인트 10점, 능력 포인트 1점이 주어집니다.]

 

 이건 뭐 퀘스트를 하려고 면접을 본 건지,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본 건지 헛갈릴 지경이다.

 

 “후우…….”

 

 어쨌든 사람들 앞에만 서면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나이 먹고 결혼하면서 어느 정도 고쳐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면접은 쉽지 않았다.

 

 상태 창을 열어 능력 포인트 1점을 마나에 투자했다. 최대 3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호감사기 스킬은 한명 당 1마나를 사용했다. 그렇다는 건 앞으로 액티브 스킬이 늘어나고 그 스킬을 사용하게 될 때마다 마나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그럼 지금부터 부지런히 마나를 올리는 게 좋을 듯싶었다.

 

 “그런데 언어팩토리는 뭐지? 설마 외국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인가?”

 

 스킬 이름만 들어도 굉장하게 느껴졌다. 언어팩토리에 대해 궁금해하자 상세 설명이 팝업창 식으로 나타났다.

 

 [언어팩토리 - 마나 1을 소비해서 1시간 동안 국적, 종족 무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역시 마나가 중요해! 마나를 소비해서 1시간 동안 대화를 하는 것이지만 국적, 종족 불문이라니! 대박이야!”

 

 그런데 국적은 이해되지만 종족은 이해되지 않았다.

 

 “지구에 인간 말고 다른 종족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설마 오랑우탄이나 침팬지랑 말이 통하는 건 아니겠지? 동물과 대화는 좀 오번가? 헤헷.”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게 생겨난 이상한 일들, 카르마 포인트와 관련된 전반의 일은 이곳 지구에만 적용되는 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전 차원에 걸쳐 사용되는 시스템일지 모른단 생각을 해봤다.

 그렇지 않다면 종족이란 말도 나올 리 없고, 마법 물품이나 마법 무기, 마법 스킬들이 상점에 판매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분명 어딘가에는 필요한 물건들인 것이다.

 

 다음 면접장소로 이동해 가까운 토스트 매장에서 토스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때가 되니 근처에 있는 회사 직원들이 우르르 나와 이동하는 게 보였다.

 

 “회사 다니면 나도 저들 사이에 같이 움직이게 되는 걸까?”

 

 살짝 떨리기도 하고 조금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전엔 사람들 대하는 것도 두려워서 말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지금이라면 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회귀 전에 직장생활이란 거는 외삼촌이 하는 ‘작은 출판사’에서 몇 년 해본 게 전부다.

 하지만 그땐 늘 편집 마감에 쪼들리고 밤새우느라 저들처럼 세련되고 도시적으로 보내진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일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출판사 일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운 것도 있으니까 말이다.

 

 아직 면접 시간까지 한 시간 반이나 남았다. 다행히 상점을 띄워 놓고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어서 심심하진 않았다.

 

 딸랑.

 점심시간 가장 바쁜 시간이 지나고 조금 한가해질 무렵 토스트 가게 문이 열리고 키 큰 사내가 들어왔다.

 그는 슬쩍 이서아를 보더니 주문하러 카운터 앞으로 걸어갔다.

 

 ‘며칠 전 그 아가씨? 면접 보러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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