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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서아의 초능력 퇴마 아르바이트
작가 : 입새
작품등록일 : 2018.6.13

남편의 집착으로 죽게 되는 이서아.
약간의 능력을 갖고 과거로 다시 돌아와 초능력 퇴마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제 남자는 필요없어!
과거의 소심한 내가 아니야.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라고 마음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남자가 꼬인다.

[현대풍로맨스판타지][퀘스트 일상물][약간의 초능력 퇴마물][잡다한 판타지 지향][약간의 착각계][약간의 로코][먼치킨][사이다 지향]

 
구 남친와 다시 현재진행형이 되다니! 싫어!
작성일 : 18-06-13 02:55     조회 : 275     추천 : 2     분량 : 5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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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서아는 사망 회귀 카르마 포인트로 7만 점을 받았다.

 시가로 따지면 7억 원이다. 목숨 값으로 받은 것치고 그리 만족스러운 값어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젊어지고 퀘스트와 상태 창에, 포인트로 살 수 있는 상점까지.

 기연이 따로 없었다.

 이런 행운이 자신에게 찾아온 것은 싫지 않았다.

 

 “행운이 7이나 되지? 지능에 비해 낮지만 다른 포인트에 비해 높은 것 같아.”

 

 지난 삶은 좀 비참했는데, 바람난 남자 친구. 집착과 의처로 괴롭히는 남편, 끝내 남편 손에 죽게 된 인생.

 이서아는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이번 생은 남자와 엮이지 말자.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거야!’

 

 원룸 월세 내고 세금 낼 정도만 벌어도 먹고 사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왠지 돈을 벌고 성공해야 한다는 큰 굴레에서 벗어난 것 같아 기뻤다.

 일단 상점을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구매할만한 걸 찾아 봤다.

 

 음식 카테고리를 보니 균형 잡힌 계절 식단 일주일치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3포인트다.

 구매를 눌렀더니

 

 카르마 포인트 - 76317점에서 76314점으로 3포인트 차감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나타난 왼쪽 상단의 [+]

 열어보니 수십 개의 칸으로 나누어진 인벤토리가 있었고 그중 1칸이 채워져 있었다.

 균형 잡힌 도시락 쿠폰 21개가 들어와 있었다.

 

 “어떻게 사용하지? 그냥 쿠폰 사용이라고 말하면 되나?”

 

 그러자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균형 잡힌 도시락 쿠폰 1개를 사용하시겠습니까?]

 

 방금 밥을 먹고 왔지만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다.

 

 “냉장고에 넣어 두지 뭐. 사용.”

 

 균형 잡힌 도시락 세트가 눈앞에 스르륵 나타났다. 특별한 마법 이펙트 없이 홀로그램처럼 투명하게 나타나 공중에 둥실 떠 있었다.

 이서아는 얼른 손을 뻗어 도시락을 잡았다. 그제야 실체화되어 손에 잡히는 도시락.

 대단한 마법 효과로 치장되지 않았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오호. 나쁘지 않은데?”

 

 밥은 따뜻했고 국물도 따뜻했다. 샐러드는 신선해 보였고 반찬도 전부 따뜻하니 갓 만들어 내온 것 같았다.

 

 “당장 먹을 수 없는데, 냉장고에 넣긴 아깝네. 이걸 어떡하나. 점심때까지 이대로 둬도 상하지 않겠지?”

 

 식탁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돌아서다가 문득 인벤토리를 떠올렸다.

 

 “어쩌면?”

 

 도시락을 다시 집어 인벤토리에 넣자 ‘균형 잡힌 도시락 쿠폰 20개’ 옆 칸에 균형 잡힌 도시락 1개가 들어갔다.

 

 “하. 하하. 편리하네.”

 

 인벤토리, 소설 속에서 말로만 듣던 아공간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순수문학을 전공한 이서아지만 그렇다고 장르 소설을 안 읽어본 건 아니다. 게임도 전혀 안 해본 것도 아니다. 모든 걸 받아들이고 나니 이렇게 편할 수가!

 

 누워서 한참을 상점을 구경했다. 카르마 포인트가 무려 76314점이나 있다. 이 정도면 그동안 갖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는 값어치다.

 

 한참을 헉헉거리며 상점을 구경했다. 하지만 막상 구매한 건 없었다.

 자신의 사망 회귀로 얻은 포인트들. 목숨 값 같아서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정말 급할 때아니면 이건 건들지 말자. 어떻게 다시 얻은 삶인데, 내가 어떤 값을 치르고 돌아온 건데. 한번 살아 본 시간. 이런 거 없어도 전보다 더 잘 살 자신 있어. 차라리 취직을 하는 거야.”

 

 띠롱! 띠롱!

 취직이란 마음을 먹자마자 퀘스트가 발생했다. 그것도 연속해서

 

 

 

 【메인 퀘스트 : 취업하기!

 

 ※보상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1000점, 능력 포인트 5】

 

 【서브 퀘스트 1 : 5곳에 지원해보자.

 

 회사 규모는 상관없습니다. 24시간 안에 전공을 살려 총 5곳에 지원서를 넣어보세요.

 

 ※보상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10점, 능력 포인트 1점

 실패 시 : 집중력 50% 저하】

 

 “으악! 이게 뭐야! 취직이 얼마나 어려운데! 서, 설마 내 상황에 맞춰 퀘스트가 만들어지는 거야?”

 

 아까도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자 퀘스트가 열렸고, 지금도 취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자마자 퀘스트가 열렸다.

 

 엉뚱한 걸 하라고 시키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됐지만 서브 퀘스트 실패 시 패널티가 집중력 저하다. 당장 편집해야 하는 외주 일거리가 분명 있을 텐데, 집중력 저하라니! 그건 말도 안 된다.

 

 ***

 

 딸깍.

 

 “휴우! 끝!”

 

 4시간에 걸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총 5곳에 지원했다. 그리고 눈앞에 떠오르는 메시지.

 

 [서브 퀘스트 1을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호감 사기와 카르마 포인트 10점, 능력 포인트 1점이 주어집니다.]

 

 [+]

 액티브 스킬 - 호감사기.

 패시브 스킬 - 피부관리.

 

 “호감사기라니. 말로 하면 저절로 사용되나?”

 

 이서아는 방금 받은 호감사기 스킬을 속으로 말했다. 만약 겉으로 말해야만 실행된다면 얼마나 쪽팔리겠는가.

 

 ‘호감사기’

 

 [대상을 선택하십시오. 대상을 최대 3명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거구나?”

 

 띠롱!

 연속 퀘스트가 도착했다.

 

 “또?”

 

 【서브 퀘스트2 : 면접관의 호감을 얻으세요.

 

 호감사기 스킬을 사용하여 면접관에게 호감을 얻으십시오.

 

 ※보상 : 액티브 스킬 1개, 카르마 포인트 10점, 능력 포인트 1점.】

 

 

 “이제 막 이력서를 넣었는데, 면접관의 호감을 얻으라니. 이게 무슨…….”

 

 자세히 보니 퀘스트 제한 시간도, 패널티도 없었다.

 

 “음……. 그럼, 연락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네.”

 

 퀘스트라고 해서 바로 해결해야만 하는 건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

 

 시계를 보니 점심때가 한참 지났다. 이서아는 인벤토리에 넣어둔 도시락을 꺼내봤다.

 도시락은 처음 넣을 때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장르 소설에서 나오는 아공간, 그곳에선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더니 정말이었다.

 

 “따뜻해.”

 

 이서아는 돌아온 현실에 차츰 익숙해져갔다. 카르마 포인트와 퀘스트가 있는 시스템이 그나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회귀하려면 이 정도 특전은 있어야지. 암! 그렇고말고.”

 

 편집 일을 마치고 출판사 웹하드에 원고를 올리고 담당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고 나니 저녁 9시가 넘었다.

 

 “휴. 특전이 있어도 했던 일 또 하는 건 좀 짜증 나네.”

 

 돌아옴과 동시에 이 시절 상황이 자세히 생각났다. 너무 오래돼서 다 잊었을 것 같았는데, 기억해 내려고 하면 의외로 술술 떠올라서 생활하는 것엔 문제가 없었다.

 

 회귀 하루 만에 바로 적응하는 건 우습지만 회귀라기보다 중간에 죽는 고통 한번 겪고 계속 삶을 이어나가는 기분이었다. 카르마 포인트라는 기연을 겪고 미래를 조금 아는? 정도에 불과했다. 너무 큰일은 큰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법이다.

 

 이서아는 조금은 늦었지만 저녁 먹을 준비를 위해 식탁을 정리했다.

 균형 잡힌 도시락 쿠폰을 사용해서 도시락을 소환했는데, 이번엔 메뉴가 약간 달랐다. 그때그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

 

 “매번 같은 게 나오면 물릴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막 도시락을 먹으려는데 독고민(구남친)에게로부터 톡 메시지가 왔다.

 

 까톡.

 

 -어제 내가 그렇게 가서 미안해, 아직 삐쳤어? 미안해 서아야.

 

 “삐쳐? 혹시 어제 싸웠나? 아…….”

 

 생각났다. 어제. 그러니까, 둘이 만나서 영화 보려고 영화표를 끊고 기다리는데 오 기자님한테 연락받고 그냥 가버렸지.

 

 까톡.

 -화 풀리면 연락해. 사랑해.

 

 이서아는 기가 막혔다. 점심때 먹은 도시락이 전부 올라오려고 했다.

 

 “우엑!”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다. 독고민이 담당기자와 그녀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이딴 가증을 떨고 있다는 거.

 

 예전 같으면 혼자 하루 종일 속앓이로 끙끙대다가 독고민 연락받고 쪼르륵 전화했을 그녀다.

 다음 레퍼토리도 늘 같다.

 독고민이 지금 내가 사는 곳으로 헐떡거리며 달려올 테고, 마치 나의 연락을 기다렸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문을 열고 들어와 사랑한다며 키스를 퍼붓겠지.

 

 이서아는 저녁을 먹다 말고 번호 키의 번호부터 바꾸었다. 이미 헤어진 구남친이랑 1919를 할 순 없다.

 

 아무 때나 불쑥 찾아와 사랑한다며 자신의 욕망을 풀어대는 개새끼.

 이렇게까지 된 건 모두 이서아 본인의 성격도 한몫했었다. 싫다고 말하는 것도 힘들고, 좋다고 말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 성격이 남들 눈엔 수동적으로 보였을 테니까. 독고민 역시도 이렇게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던 것일 테고.

 

 “후우, 또 열받네.”

 

 화를 식히며 맛있는 저녁 도시락에 집중했다.

 식사 후 카르마 상점을 열어 봤다. 면접 때 입을 만한 정장을 사기 위해서.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아니면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적당한 걸 골라 카르마 포인트 6점을 사용했다.

 신기한 건 인벤토리의 옷을 클릭하니 [꺼내기/착용]을 선택할 수 있었다.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옷을 입을 수 있었고, 입고 있던 옷은 인벤토리로 들어갔다.

 

 “와. 아침에 옷 갈아입을 시간 줄어서 편하겠네.”

 

 이것저것 반복해서 숙달시켰지만 능력 포인트는 아직 어떻게 올려야 할지 감이 안 왔다.

 

 “힘을 올리면 전사들처럼 강해지려나? 지능을 올리면 좀 더 똑똑해질까?”

 

 이서아는 고민 끝에 각각, 마나에 1개 행운에 1개를 투자했다. 왠지 모르게 마나에 투자하면 마법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생각도 들었고, 행운이 높으면 취업 운이 생길 것 같았다.

 

 [-]

 힘 2

 민첩 2

 근력 1

 마나 4

 지능 15

 행운 8

 (능력 포인트 0)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카르마 포인트로 상점을 이용하고 인벤토리의 사용은 정말 놀랍지만 신체적은 변화와 거의 없다. 특히 피부관리 스킬은 시간마다 거울을 들여다봤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처음부터 피부가 나빴던 것도 아니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염색을 하면 피부 발진이 생기는 이서아는 또래의 아가씨들과 다르게 새카만 머리색을 고수했다.

 

 “혹시, 염색약 알레르기도 사라질까?”

 

 이서아도 남들처럼 연한 갈색으로 염색을 하고 싶었다. 새카만 머리카락도 좋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볼 때마다 고집스러워 보인다고 한마디씩 했었다.

 눈동자도 머리색처럼 새카맸다. 다행히 피부는 반대로 새하얘서 어릴 때 별명이 백설 공주였다.

 

 ***

 

 상점을 둘러보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 2시쯤 울리는 톡 알림 소리.

 

 “으. 이 시간에 누구야…….”

 

 독고민이었다.

 

 “아오씨. 미운 짓만 골라 하네.”

 

 까톡.

 -이서아. 자니?

 -메시지 보면 연락 좀 줘. 나 원룸 앞이야. 화 풀어주려고 왔어.

 

 “미친! 화, 화를 어떻게 풀어주겠다는 거야! 어? 그것도 하필 이 시간에.”

 

 분명 오 기자님인가 오징언가 하는 그 여자랑 한참 즐기다 오는 길이 분명했다.

 메시지에 잠이 확 달아난 이서아.

 

 “어떡하지? 그냥 가라고 하면 가려나?”

 

 까톡.

 -와인 사 왔어.

 

 “와, 와인?!”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와인까지 사들고 온 것 보니 오늘 밤 이곳에서 자고 가려고 하는 게 틀림없었다.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답 톡을 빠르게 남겼다.

 

 -본가 왔어. 당분간 여기서 지낼 계획이야. 나중에 얘기해. 피곤해.

 

 순식간에 1이 사라지는 걸 확인한 후, 이서아는 곧바로 톡 방을 나왔다. 이어서 독고민의 톡이 왔다.

 

 -거짓말! 아니지? 미안해 서아야. 지금 올라갈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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