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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림자 이야기
작가 : 문려현
작품등록일 : 2018.6.11

대기업의 사생아로 태어나 조용히 삶을 이어가던 요한.
하나뿐인 혈육이었던 누나마저 괴물에 손에 처참히 살해당하고...
그를 구해준 남자, 단테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결심한다.

스스로를 촉매로 타오르는 한 줌 불꽃이 된 요한.
이제 그의 칼날이 부유하는 환영의 땅, 그림자의 세계를 향한다

 
No pain No life (1)
작성일 : 18-06-11 00:41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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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그건 대략 한 열 살 쯤이었다.

  아빠랑 같이 먹는 밥은 매우 맛있지만 메뉴가 항상 비슷했다.

  때마침 보았던 요리 프로에 홀렸던 것은 필연적이었다.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정성껏 적은 레시피를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난생 처음 잡아보는 쇠붙이의 감촉을 아직도 기억한다.

  시퍼런 칼날을 들고 실없는 생각을 해봤다.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면 아빠가 날 더 좋아해 줄 거라는 생각.

  지금도 아빠는 나를 좋아해주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왜냐하면 엄마에게는 있는 힘껏 몸 구석구석을 만져주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엄마의 눈에서 물이 한 가득 흘러나오면 아빠는 매우 기쁜 표정으로 웃었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눈으로만 보던 당근을 단단히 붙잡고 오른손에 쥔 과도에 힘을 줬다.

  아니나 다를까 당근은 꽤나 단단했고 튕겨나간 날붙이는 내 손가락을 스쳤다.

  손을 물들이는 붉은 물감을, 나는 멍청히 쳐다보았다.

  주방으로 들어온 엄마는 놀란 얼굴로 내 손을 감싸쥐었다.

 

  "우리 딸! 어쩌다가···많이 아프지?'

 

  엄마는 흰 천으로 내 손가락을 감으며 그리 말했다.

  아프냐고, 분명 당신은 그렇게 물었다.

  같은 어린이집 주황이반 승현이. 내가 바닥에 넘어졌을 때도 같은 말을 했었지.

  그래서 아프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납득하지 못했다.

 

  나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의 목덜미가 붉었다.

  머리도 여기저기 뻗쳐있고 단추도 몇 개 풀어져 있다.

  엄마는 또 아빠랑 재미있는 놀이를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입을 삐죽이는 나였지만 당신은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

  불쾌했다.

 

  그 뒤로 몇 년이나 지났을까.

  엄마는 내 앞에서 사라졌다.

  멀리 여행을 떠났다고 말하는 아빠의 뒤로 문득 엄마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기뻤다.

  이제 나는 엄마 대신 아빠와 놀 것이고 아빠는 나만을 좋아해 줄 것이니까.

  하지만 아빠는 나랑 놀 때면 언제나 화를 내었다.

 

  "썩을, 지 어미는 반응이라도 있었지. 이건 뭐 인형도 아니고···."

 

  나는 엄마와 달리 아빠를 기쁘게 해줄 수 없었다.

  물론 두려웠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아빠가 나를 버리고 떠나갈까 두려웠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미 사라진 엄마에게 화가 났다.

  엄마는 아빠를 즐겁게 해주었는데 나와 놀 때 아빠는 화만 내었다.

  도로 아빠를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개 같은 년.

 

  "아 그래! 우리 착한 딸. 아빠랑 더 재미있는 거 할까?"

 

  엄마를 저주한 날들이 어언 수십 일.

  그렇게 말하는 오늘 아빠의 표정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엄마의 목을 잡으며 놀았을 때도 저렇게 즐거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며칠 전 아빠가 사준 스타킹의 끝자락을 붙잡았다.

  나는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이윽고 어디선가 커다란 망치를 꺼내왔다.

  붉은색의 망치머리를 땅에 끄르며 내게 다가오는 아빠.

  앞으로 할 놀이가 얼마나 재밌으면 저렇게 좋아할까?

  나는 은근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윽고 붉은 머리는 하늘 위를 향하더니.

 

  부웅.

 

  하고 내 등을 두들겼다.

 

  "···아."

 

  그건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

  짜릿하고, 동시에 아릿한 무언가가 등골을 따라 내달렸다.

 

  "아···아···."

 

  이게, 아프다는 감각인가.

  이렇게나 생생하고 선명한 이것이, 고통인가.

  전율과 환희에 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뭐야? 우리 딸, 제대로 느낄 수 있잖아?"

 

  아빠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너무 많이 아프다.

  아직까지 잔류하여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이 통각을 왜 이제서야 느낄 수 있게 된 걸까.

  이제라도 느껴서 기뻤고, 이제까지 느끼지 못해서 억울했다.

  이게 살아 있다는 거구나.

  좀 더, 좀 더 느끼고 싶다.

 

  "너···너···."

 

  아빠의 행복한 미소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아빠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아빠와 놀던 엄마의 얼굴처럼.

  아무래도 지금의 이 놀이도 아빠에겐 그닥 재미가 없나 보다.

  어쩌지.

 

  "으어···."

 

  아빠가 나를 보며 뒷걸음질 친다.

  더 이상 놀지 않겠다는 듯 등을 돌려 기어가는 아빠.

  고민에 빠진 나는 저만치 나뒹굴고 있는 망치를 발견했다.

 

  "아."

 

  그래. 아빠도 이 생생함을 느낀다면 기뻐해주지 않을까?

  통각이라는 건, 정말 굉장한 녀석이니까 아빠도 이걸 느낀다면 분명 행복하겠지?

  게다가 지금보다 나를 더 사랑해 줄지도 몰라.

  비록 망치를 들어본 적도 없고 내 팔은 연약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왠지 알 것 같았으니까.

 

  "······!!!"

 

  아빠의 등이 뒤틀려 간다.

  신기한 일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보이지 않는 믹서기가 돌아가듯, 옷이 찢어지고 살갗이 파헤쳐졌다.

  피보라가 둥글게 몰아치는 모습은 흡사 내가 좋아하는 꿀꽈배기 과자 같았다.

 

  "허어억···."

 

  외마디 소리와 함께 순박한 소 같던 아빠의 눈은 흰색투성이가 되었다.

  입에서도 마찬가지로 흰 거품을 물은 아빠.

  엎드려 있는 그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찰박.

 

  가볍게 내딛은 한 걸음.

  작은 소리였지만 내게는 천둥처럼 크게 들렸다.

  아래로 향한 눈에 비춰진 것은 발을 적시는 피웅덩이.

 

  아아.

 

  또 다시,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

 

  -푸드득.

 

  어김없이 트는 동쪽 해에 지저귀는 한 쌍의 새들이 파닥거리며 뛰어올랐다.

  보금자리라도 찾는 것일까. 꽤 오랫동안 부산히 날갯짓을 하던 듀오는 이윽고 웬 주택의 열린 창가에 내려 앉았다.

  제법 터가 괜찮다고 느꼈는지 이 작은 손님들은 앙증맞은 부리로 하얀 창틀을 톡톡 두드려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달콤한 상상도 잠시, 느껴지는 인기척에 그들은 이내 자리를 떠야했다.

 

  "흠."

 

  불에 데인 것 마냥 떠나가는 새들에게 조금 미안했는지 인기척의 주인공은 볼을 긁적거렸다.

  윤기있는 백금발 사이로 물이 뚝뚝 떨어졌다.

  하의만 대충 삐딱하게 걸친 단테는 목을 덮고 있던 타월로 다시금 머리를 털었다.

  대충 물기가 제거되자 그는 걸어나온 욕실 쪽으로 보지도 않은 채 타월을 던졌다.

 

  "도움이 될 거라곤 생각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솜씨 좋게 타월을 세탁기 안으로 던져넣은 그는 중얼거리며 리모콘에 손을 뻗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기업마크와 함께 자신의 얼굴이 비춰지는 검은화면을 주시하기가 몇 초.

  능숙하게 한국의 공중파 채널 번호를 입력하자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얼굴의 아나운서가 그를 반겼다.

 

  [···급 속보입니다. 어제 시각 새벽 2시경 오성동 1번가 상현 오피스텔에서 심각하게 훼손된 시체 두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피해자는 서로 부부관계임이 확인된 이 모씨와 주 모씨이며, 사망한 지 몇 년은 지난 이 씨와는 달리 주 씨는 사망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았다고, 감식반은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주 씨의 시체는 요추 부분을 심각하게 훼손당한 상태였으며 이에 근거하여 제한된 흉기를 중심으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씨와 주 씨의 딸인 주 모양은 행방불명 상태이며, 경찰은···.]

 

  "오늘 저녁에 잠깐 나갔다 와도 됩니까?"

 

  걸터앉은 소파 너머로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마찬가지로 팬츠만 걸친 채 목에는 타월을 두른 요한의 몸은 몰라보게 변해 있었다.

  실전 근육이라고나 할까. 보디빌더처럼 눈에 띄는 모양은 아니지만 뚜렷한 잔근육 사이로 언뜻 힘줄이 내비치는게 결코 경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반 년동안 요한은 단테에게 예의 그 정신나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함하여 괴물을 죽이는 방법을 배웠다.

  복싱을 시작으로 무에타이를 비롯한 이종격투기 위주의 무술은 물론 사격과 서브미션 기술, 다양한 신체의 파괴법에 이르기까지.

  심신을 수련하는 목적이 아닌, 철저히 대상을 부수기 위한 것들 뿐이었다.

 

  "단테?"

  "······."

 

  이를테면 저것은 단테 자신이 벼려낸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재규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허벅지와 종아리, 비대하지는 않았으나 뼈와 근육을 부수기에 충분히 단련된 팔과 손.

  솔직히 맨 처음 그에게 가속의 법칙을 적용시킬 때만 해도 그는 반신반의했다.

  평범한 열 일곱살 인간을 어떻게 하면 그림자와 대적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고민 끝에 나온 답은 본인의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비유하자면 항체반응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백신과도 같은 방법.

 

  그러나 저 애송이는 보란듯이 자신의 가설을 증명해 주었다.

  아직 이면세계의 접촉에 의한 변이된 육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운동 깨나 한다는 인간의 수준 정도는 이미 넘어선지 오래였다.

 

  그렇게 요한을 감상하던 그는 문득, 그와 자신이 똑같이 웃옷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째서인지 단테는 기분이 매우 나빠졌다.

 

  "옷 입어라."

  "엥?"

  "입으라고."

 

  자기도 안 입은 주제에 성질은. 투덜거리면서도 요한은 빨래바구니에 담긴 나시를 꺼내 입었다.

 

  "슬슬 몸이 달아오르나 보지? 당당하게 녀석들을 잡겠답시고 설치는 걸 보면."

  "아니 산책 좀 하겠다는데도 그럴 겁니까? 이미 저 죽으면 몸에서 사리라도 나올 기세인데."

  "놈들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요한이 입을 삐죽였다. 애초에 집 구석에 틀어박힌답시고 사리가 나올 것 같았으면 전 세계 히키코모리들은 열반에 이른 셈이지만······일본식 코미디를 연출하고 싶지 않았던 단테는 태클은 커녕 가차없이 말을 잘랐다.

 

  "아는 건 아니지만···대충 소속 없는 브롤러들이 어디서 먹이를 구할지는 짐작이 되니까요."

  "그래? 만약 네가 실사판 배틀그라운드를 연출할 생각이 없다면 못 보내 줄 것도 없지."

 

  의외로 긍정적인 대답이었지만 요한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비록 반 년동안 비정상적으로 몸을 단련했고 단테로부터 대 그림자 전투기술을 익혔다고는 하나,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문명세계의 폭력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총화기 없이는 아마 브롤러 하나조차 제대로 잡기 힘들 것이다.

  만약 여기가 미국이었다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했겠지만 이곳은 대한민국이었다.

  그러니 민간 도시 안에서 대놓고 총을 갈겨댔다간 국내 토픽감으로서 그만한게 없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제껏 그가 지하에 비치된 사격실 안에서 사격을 연습할 수 있었던 것은 단테가 자택 주변에 인식 장애의 법칙을 적용시켰기 때문이지 결코 교외 변두리라는 점 때문이 아니었다.

  단테가 들고다니는 무식한 권총 또한 그 법칙의 혜택을 받고 있었기에 지난 번 자신이 습격받을때도 망설임 없이 총을 쏜 것이다.

  그렇기에 조금 뻔뻔하기는 해도 그 권총을 빌리든가, 아니면 다른 총기에 인식장애의 법칙을 걸어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단테는 풀 죽은 강아지마냥 고개를 낮춘 요한을 지그시 보았다.

  이백 일 가까이 곰팡내 나는 지하에서 뒹굴었으니 조바심을 내는 것도 이해못할 일은 아니다.

  게다가 어느샌가 사라진 망령의 흔적이 다시금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실전을 겪을 필요성은 넘쳤으면 넘쳤지,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다.

 

  "뭐, 튜토리얼로는 나쁘지 않겠지."

  "허락하는 겁니까?"

 

  그렇게 중얼거리자 요한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색이 만연했다.

  역시 이 녀석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니 한 번 겪어봐야 할 터.

 

  "네 물건은 아직 제작 중이니까 대용품이 필요하겠지. '윌크라이'는 내 것이니 줄 수 없고···이건 어때?"

 

  행거에 걸린 코트를 뒤적인 끝에 그가 건넨 것은 칼이었다.

  한국 육군에서 채택중인 정품 규격의 M9 군용 대검.

  현역 복무 중에 볼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시퍼렇게 날이 서있었다. 물론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요한은 그 사실을 알 리 없었지만.

 

  은근 기대를 했던 요한은 심사가 복잡했다.

  햇병아리인 그가 총 한 자루 없이 브롤러를 해치울 수 있다는 기대를 저 남자가 할 리 없으니 무언가 특별하기는 할 것이다.

  물론 휴대와 은닉이 요긴한 이 나이프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적합한 흉기이기도 할 테지.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총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차라리 남는 총 아무거나 골라서 인식장애술 걸어주면 안됩니까?"

  "인식장애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적용되는 법칙이 어디 쉬운 줄 아냐? 탄피회수 할 자신은 있고? 서당개 짬밥통 3년치 찌그러지는 소리 하지 말고 복장이나 점검해."

  "···후."

 

  결국 요한은 나이프를 받아들 수 밖에 없었다.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를 선물받은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이 이러할까. 걸친 가죽 자켓 안에서 느껴지는 중량감이 어딘가 찝찝하기 그지 없었다.

 

  '그건 그렇고 서당개 짬밥통 3년치 찌그러지는 소리라니···.'

 

  짬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 육군 원사조차 닥치게 만들 것 같은 기똥찬 표현이지 않은가.

  나중에 꼭 써먹어야겠다는 때 아닌 다짐을 하며 요한은 자택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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