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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세계의 환상
작가 : 아리본
작품등록일 : 2018.6.8

6개월 전 일어난 이상 세계 현상.
그 이후로 시작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World 3 포우-1(고속)
작성일 : 18-06-10 06:36     조회 : 16     추천 : 0     분량 : 6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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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세계 현상은 서로를 이끈다. 정확히는 해방기가 이상 세계 현상에 이끌린다.

  고속이 유마에게 들었던, 해방기와 이상 세계 현상의 관계성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고 이끌리지 않았다. 그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눈치 채지 못하게 서로를 이끌기 때문이었다. 이상 세계 현상이 강하면 강할수록, 규모가 크면 클수록 해방기는 더욱 많이 모인다. 고속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도 눈치 채지 못했고, 항상 사건이 끝날 즈음에야 그걸 자각할 수 있었다.

 

  오후 1시 20분 경. 시영은 이상 세계 현상에 이끌렸다.

  그것은 언제나 그랬듯 진실을 찾는 것도, 거창한 사건을 조사하려 하는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누나의 집에 가려는 것이었다.

  의도한 것도, 그녀를 만나려는 것도 아니었다. 낯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뱀눈초리같은 소녀. 그는 소민을 가능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보란 듯이 그녀와 아파트 앞에서 다시금 마주쳤다.

  시영은 그저 오전의 공포를 다시금 느끼며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버리듯 멈춰버렸다.

 “뭐지?”

  그 직후 시영의 굳은 다리가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그녀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붉은 눈은 빨갛다 못해 탁한 색을 띄었다. 몸은 스스로 잘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입으로는 무언가를 계속 말하듯 움직거렸다. 공원에서 볼 때도 정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상태는 훨씬 더 심각해보였다.

  시영을 바라보던 소민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관심 없다는 것 마냥 아파트를 향해 느릿느릿 걸어갔다.

 “누굴 해치러 가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째서 저 아파트로 가는 거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공원에서 봤을 때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차가운 사내를 죽이려 움직인 살모사 같았지만, 지금은 검붉은 사슬에 묶인 번데기 같았다.

 “일단 가보자.”

  시영은 아파트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소민은 몸을 움찔거리며 복부와 심장을 두 손으로 잡은 채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고선 아파트를 향한 걸음을 거두고는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브…블러드…”

  두 사람은 한 순간 엇갈렸다. 시영은 괴로움과 갈망이 섞인 묘한 목소리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내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블러드?”

  하지만 소민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고개를 돌려 이곳저곳을 둘러보아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시영의 머릿속에서는 그녀의 표정과 소인의 표정이 교차하듯 떠올랐다. 인상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었지만, 왜인지 그럼에도 마음 한편은 계속해서 답답하게 막혀왔다.

  설상가상 아파트 계단을 오른 시영의 눈앞에는 이상 세계 현상이 나타났다. 그것은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불처럼 뒤덮고 있었다. 시영은 반사적으로 재킷 안주머니에서 해방기를 꺼내 균열이 일어난 공간에 가져다대었다. 이상 세계 현상의 규모는 해방기의 영향으로 빠르게 줄어들었고, 이내 완전히 사라지자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시영의 머릿속은 얼룩진 그림마냥 복잡해졌다. 계속해서 쌍둥이의 표정이 머릿속에서 잊혀 지지 않았다. 눈을 감고 고개를 빠르게 저어도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선명해졌다.

  고개를 돌려 아파트 바깥쪽을 바라보았다. 평온하고 선선한 기후, 평화로이 잔잔한 마을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은 색안경을 쓴 것 마냥 비극적으로 느껴졌고, 애잔하게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음에 더욱 슬퍼지려했다.

 

 

  고속은 어디론가 이동하는 소민을 뒤쫓고 있었다. 이름처럼 빠른 다리를 가진 정보상인 그는 이 주변을 걷던 중, 시영과 소민을 발견했다. 물론 두 사람의 뒷모습만 봤을 때는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가 이상함을 느낀 점은 소민의 허리춤에 달린 백색의 해방기였다. 그것이 눈에 들어오자 그제야 몸을 이상하게 움직이는 그녀의 모습도, 빨갛다 못해 탁해져버린 눈동자도 볼 수 있었다.

 “저 녀석? 오늘 혜성고 운동장에서 본 녀석이잖아?”

  그가 말하는 사람은 소민이 아닌 그의 남동생 소인이었지만, 너무나도 닮은 두 사람의 모습에 오히려 고속이 그녀를 쫓아갈 의도치 않은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주었다.

 “으음… 저쪽 검은 모자는 일반인? 해방기도 보이지 않고, 수상한 점은 없군.”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치 스치듯 몇 번 정도는 봤다 생각되었다. 고속은 계속해서 생각을 거듭했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시영은 그녀의 눈빛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몸이 굳었었다. 그랬기에 그녀를 놓칠 수밖에 없었지만, 고속은 그녀를 충분히 쫓을 수 있었고, 최대한 발소리를 줄여가며 오직 시선을 그녀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렇게 소민이 걸음을 멈췄다. 고속도 움직임을 멈춰, 근처에 몸을 숨겼다. 슬쩍 눈만 내놓아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곳에는 창연이 표정 변화 없이 그녀를 경멸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심창연. 차가운 창을 던지는 기사. 북쪽 산의 얼어붙은 성채와 얼음 계곡에 자주 나타나는 의문의 방랑자. 절대영도의 추위처럼 차가운 녀석… 그나저나 저 여자애는 왜 저 녀석에게 다가간거지?”

  고속은 창연과는 이렇다 할 접점은 없었다. 고속이 창연이 다른 해방기 소지자들과 싸우는 장면을 몇 번 목격했을 뿐, 말도 섞어본 적 없었다. 그럼에도 고속은 그를 ‘해방기 소지자’이자 여러 가지로 위험한 녀석이라는 이유로 경계했다.

  고속이 생각한 해방기의 소지자들은 어림잡아 10명 이상이었다. 그가 직접 눈으로 본 해방기는 총 소민, 이터널, 창연, 강혁이 소지한 4개였다. 여기에 해방기의 제작자인 유마가 ‘해방기는 같은 타입을 가진 두 명의 사람들이 한 개씩 소지한다.’라고 발언하였고, 고속은 이 사실을 수상한 돌에 관련된 정보교환으로 얻어내었다.

  고속은 타입의 기준까지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그는 해방기 소지자들에 대한 정보가 있었기에 짐작 가는 건 있었다.

  또 다른 유마의 정보가 결정적이었다. 그것은 그가 회수한 해방기는 총 6개라는 것이었다. 이 발언이 의미하는 건, 스스로도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해방기는 10개 이상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 해방기 소지자들 중 두 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마치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것 같은 치열한 느낌. 그들은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했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분위기가 연기처럼 매캐하게 풍겨왔다.

 “결판을 짓자는 건가?”

  오랜 침묵을 끝낸 창연의 물음에 소민은 씩 웃어보였다. 두 사람은 발걸음을 옮겼다. 고속도 그들을 쫓아갔다.

 

 

  두 사람이 이동한 곳은 짓다만 공사현장이 있는 토지였다. 사람은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충분히 이곳을 지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고속과 창연, 소민뿐이었다. 고속은 근처 풀숲에 숨어 있었고, 창연과 소민은 서로를 노려보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저 가만히 서 있는 것에 불과했지만, 언제 붙을지 알 수 없었기에 그만큼 긴장감이 서렸다.

 “저 은발 소녀의 능력을 볼 수 있겠군. 무슨 능력일까.”

  고속은 기다리는 건 질색이었다. 어떠한 일이든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걸 좋아했다. 단지 잠시 머뭇거리는 건 참을 수 있었지만, 그게 길어진다면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되던 중, 고속은 대립하는 두 사람에게 누군가 걸어오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그 순간 소민의 사복 검과 알게 모르게 생성하고 있던 창연의 얼음 창이 날을 부딪치며 격돌했다.

 “으아! 깜짝이야!”

  그들에게 오던 사람은 엔트의 주방장 강혁이었다. 그는 날과 얼음이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에 깜짝 놀라며 발라당 넘어졌다. 곧 엉덩이를 문지르며 두 사람을 슬쩍 살핀 강혁은 좋지 않은 분위기의 두 사람에게 걸어가려 했다.

 

  두 사람은 강혁의 등장을 기점으로 다시 날과 얼음을 맞부딪쳤다.

  소민은 짐승처럼 으르렁대며 채찍과도 같이 늘어난 사복 검을 창연에게 휘둘렀다. 창연은 그녀의 매서운 공격에 얼음 창을 속성으로 만들어내며 몸을 보호했다. 그는 어떻게든 그녀에게서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그에게 더욱 달라붙어 검을 휘둘렀다. 결국 그는 얼음을 주먹에 너클처럼 두르고 그녀의 얼굴을 가격했다.

 ‘아침보다 성장한 것 같군. 사복 검의 정밀한 움직임을 그새 성장시켰다는 건가.’

  창연은 소민을 노려보았다. 소민은 새빨개진 코에서 피가 흘렀지만, 오히려 흥분된다는 듯 미소 지으며 코를 지그시 눌러 피를 멈췄다.

  창연은 그녀가 멈춘 약간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얼음 창들을 빠르게 만들어 매섭게 던졌다. 소민은 몸을 움직였지만, 날카로운 얼음 창에 팔을 꿰뚫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그들에게 다가오던 강혁은 그 여파에 휘말려 뒤로 넘어지려 했지만 반사적으로 두 손을 땅에 짚고 안전하게 착지했다. 두 사람에게 한 마디 하려 다가간 그였지만, 이미 치열하게 싸우는 차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 머쓱해진 그는 안전한 곳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김강혁. 심야식당 엔트의 주인이자 주방장. 격투기를 사용하는 권사. 원래는 프로 격투기 선수가 꿈이었지만,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비운의 사나이. 프로 격투기 선수가 목표였던 만큼, 파괴력 있는 주먹과 발차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마찬가지로 그 역시 해방기를 소지하고 있지.”

  고속은 강혁의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대한 정보는 그를 발견한 뒤로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었다. 고속은 그를 이터널, 창연과 같이 위험한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싸우지 않는다. 그것이 서로를 죽일 듯이 싸우는 창연과 소민과는 다른 점이었다. 고속은 그 점만은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고속은 그가 링 위에서 싸우는 모습을 단 한 번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의 모습이 떠오르자 온 몸에서 전율이 올랐다.

 

 

  여전히 서로를 죽일 듯이 싸우는 두 사람, 힘 자체는 소민 쪽이 더 우세였다. 창연의 경우에는 기사라는 것처럼 나름대로 절제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소민은 그런 없이 틈이 보이는 대로 휘두른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래서일까 몇 번의 검 부림은 그녀의 팔을 베는 결과를 초래했다.

 “왠지 저 사복검이 저 소녀의 원래 특징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 음…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겠어.”

  고속은 창연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생각했고, 전투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정말로 그가 승기를 잡고 있었다. 고속은 묘하게 소민 쪽에 더 눈길이 갔고, 더 신경 쓰였다.

  마치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성격이나 외모가 아닌 풍기는 느낌에서 뭔가 이끌리는 것 같았다.

  그때 멀리서 이터널이 걸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의 백병전을 넋을 잃고 바라보던 고속은 뒤늦게야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이터널… 회색 갑옷을 입은 전사. 별로 마주치고 싶지는 않은 녀석이지.”

  고속은 이터널과 몇 번 만난 적 있었다.

  처음 만났을 당시 이터널은 모종의 이유로 분노한 상태였고, 폭력으로 자신의 분노를 발산하고 있었다. 근처를 생각 없이 지나던 고속은 그에게 잘못 걸려 몇 대 두들겨 맞았었고, 자신의 능력인 액셀(Accel)을 사용하여 그에게 맞은 만큼만 돌려주고는 도망친 기억이 있었다.

  나중에는 그때의 일을 사과했지만, 사람의 첫 인상이 중요하다 그랬던가, 고속은 그럼에도 그가 두려웠다. 평소 그는 알고 싶은 정보를 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며 뭐든 닥치는 대로 조사했지만, 유일하게 이터널에 대한 정보는 두려움이 앞서 차마 조사할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유일하게 아는 것이라고는 그가 유마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과 그의 왼팔에 달린 시계는 유마가 그에게 선사한 물건이라는 것이었다.

  고속은 주머니 속에 든 번쩍이는 하늘의 왕국의 금화 한 개와 이터널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그는 이터널과 한 번 이상은 더 만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작스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이터널은 강혁과 마찬가지로 먼 곳에서 그들의 전투를 지켜봤다. 그의 생각을 알 수 없는 고속으로서는 위험한 궁금함이 들었다.

 

  처음 보는 리무진 한 대가 언덕위에 정차했다.

 “정말 여기서 쉴 거야? 숙소에서 쉬는 게 낫지 않을까?”

  운전대를 잡은 후덕한 인상의 사내가 분홍 드레스를 입은 아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고, 창문을 내려 고개와 손만 내밀며 상황을 지켜봤다.

 

 

 “아까보다는 많이 괜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우위는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창연은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마찬가지로 소민도 숨을 헐떡였다. 쉬지 않고 싸워온 두 사람은 거리를 크게 벌렸다. 누구 하나 쉽게 돌진하지 못했다.

  소민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버텨보려 힘을 주었지만, 이미 몸이 버티지 못했다. 그렇게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는 많이 연해진 눈으로 창연을 노려보았다.

 

 

  고속을 비롯한 이곳에 있는 모두는 자신들이 이곳에 이끌렸다는 자각을 하지 못했다. 해방기를 소유한 모두가 ‘해방기는 이상 세계 현상을 이끈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해방기로 인해 이곳에 모였다는 생각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고속은 네 사람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네 사람 모두 ‘해방기’를 허리춤에 차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언덕 위의 차에서 고개와 손을 조금 내민 소녀는 해방기의 유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나까지 5개인가? 더 있을 수는 있지만 잘 모르겠군. 그것보다도 조금 많이 모인다는 건 좋은 일은 결코 아닐 텐데…”

  고속은 해방기가 많아짐을 자각하자 마음이 긴장되었다. 주머니에서 단 한 개 남은 껌을 꺼내 잽싸게 입에 집어넣었다. 껌을 씹어 마음이 안정되자 그는 다시 그들을 다시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터널은 문득 느껴지는 낯선 인기척에 뒤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다. 직접 본 건 처음이었지만,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포우. 번쩍이는 눈을 가진 초인이다. 6개월 전 일어난 그 참상에서 유일하게 용맹하게 사람들을 구하고 붕괴 현상을 잠재우던 초인. 이터널은 믿을 수 없었고, 눈이 커지며 차마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동안 그는 어지간한 일을 겪어도 감정이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포우를 보자 온갖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이 전해져왔다.

  다들 포우의 존재를 어렴풋이 눈치 챈 것일까. 강혁, 아미, 소민, 창연, 그리고 고속까지 순차적으로 언덕 위에 서 있는 위풍당당한 하얀 초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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