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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WIND, 너를 부르는 소리
작가 : 파샾
작품등록일 : 2016.9.8

열여덟, 순수했던 우리들의 달콤쌉싸름한 첫 사랑. 순정만화 느낌의 사랑 이야기.

 
04. 나쁜 놈
작성일 : 16-09-12 00:00     조회 : 555     추천 : 1     분량 : 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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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예쁜이』

 

 

 지윤은 잠에서 깨자마자 어제 온 메시지를 열어봤다. 사실 확인은 어제 이미 했다. 읽었다는 표시가 사라질까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고 봤을 뿐. 지윤이 대답이 없음에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메시지는 여전히 짧은 부름만 하고 있다.

 

 

 기쁘지가 않다. 아니, 좀더 분명하게 말하면 안 오는 건 싫은데 계속 오는 것도 싫었다. 그날도, 결국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 못했다.

 

 

 그 언니 누구야? 그 언니랑 무슨 사이야? 그 언니 니 여자친구야? 너 여자친구 있어?

 

 

 이렇게 저렇게 썼다 지우기를 수십 번을 했지만 결국 전송을 하진 못했다. 말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한 사이에 갑자기 물을 수 있는 말 같지가 않았다.

 

 

 평소보다도 더 늦게, 아주 늦은 밤에야 도착한 그날 이준의 메시지에도 지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답을 보내지 않은 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날은 꼭 무언가를 보내리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막상 이준이 보낸 메시지를 보자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평소처럼 야, 한 글자가 찍혀 있는 그 메시지를 봤을 때 지윤은 화인지 신경질인지 모를 감정이 울컥 솟아올랐다. 이걸 기다리게 되는 자신이 짜증나고 그러면서도 계속 기다리는 건 더 짜증이 났다.

 

 

 그렇다고 해서 안 기다리지 못하는 게 제일 짜증나고 서러웠다. 분하기까지 한 기분에 뭐라 욕이라도 할까 했지만 보내기를 누르려고만 하면 심장이 손을 막듯 쿵쾅거려 결국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침대에서 일어난 채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던 지윤이 더 이상 생각을 하고 싶지가 않은지 머리를 크게 흔든다. 손에 든 핸드폰을 내팽개치듯 침대 위로 던져버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파트를 나서는 발이 조금 망설인다. 올려다 본 하늘은 우중충했다. 밥을 먹으며 흘려들은 뉴스는 잠시 흐리다고만 했는데. 다시 올라가 연노랑색 우산을 챙길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은 세상만사가 다 귀찮기만 해 지윤은 맞을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일기예보를 믿어보기로 했다. 걸리적거리는 건 생각만으로 충분하다.

 

 

 모든 게 다 짜증이다. 꾸물거리는 날씨도 습기 가득한 바람도. 교문까지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하는 이 오르막도. 늘 걷던 길인데도 지윤은 오늘따라 유난히 심통이 난다. 안 갈 수는 없어 크게 한숨을 한 번 쉬고 오르던 걸음은 앞에 보이는 모습에 발을 탁, 멈추게 된다.

 

 

 아직 등교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거의 없는 오르막 중간쯤에는 폐지가 잔뜩 든 리어커가 오르고 있다. 연세가 꽤 있으신 할머니 뒤를 이제는 그림자만으로도 알아 볼 수 있는 뒷모습이 따르고 있었다.

 

 

 아닌 척, 그냥 뒤를 바짝 붙어 가는 것처럼 하면서 살며시 리어카를 밀고 있다. 아마도 할머니는 도움을 받는 걸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았다. 가만히 보고 있던 지윤도 천천히 그 뒤를 따른다.

 

 

 느릿하게 서두르지 않고 오르던 바퀴가 오르막의 정점을 지나자 힘겨움을 내려놓듯 잠시 멈춘다. 그에 맞춰 힘을 더하고 있던 이준은 크게 뒤로 물러선다. 관심을 둔 적이 없다는 듯, 허리를 피며 숨을 내쉬는 할머니를 피해 학교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큼직하게 걷는 발과 다르게 이준의 고개는 살짝 뒤를 향해 있다.

 

 

 그것 봐. 내 생각이 맞잖아. 소문이랑 다르게 좋은 애인 것 같았다니까. 그렇게 선한 느낌을 주는 눈은 잘 볼 수 없단 말야. 지윤은 또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면서도 편을 드는 소리를 하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던 이준이 교문 앞에 서서 할머니가 가시는 걸음을 조금 더 지켜본다. 리어카가 제법 속도를 내며 길을 가는 걸 보고서야 이준도 학교로 발을 돌렸다. 저것 봐. 진짜 착하다니까. 다들 잘 모르면서 괜한 이야기만 하고. 이준이 좋은 아이라는 걸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지윤은 심장으로 물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중간고사가 다가와선지 지윤이 이른 등교를 마쳤을 때 교실엔 이미 몇몇 아이들이 와 있었다. 시험 기간 덕에 아침부터 학교 분위기는 제법 차분해졌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도 이전만큼 시끄럽지 않았다.

 

 

 하루 종일 덩달아 얌전히만 있어야 하는 게 좀이 쑤신지 연정이 조용한 교실에서 이리저리로 기지개를 킨다.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지윤을 가만히 보다가 얼굴을 쓱 들이밀고 맥락 없는 말을 던진다.

 

 

 “근데 한이준 캐릭터 되게 독특하지 않아?”

 

 “아, 깜짝이야-”

 

 

 정말 놀란 듯 지윤이 어깨까지 움찔한다. 그걸 보곤 연정이 씩 웃고는 밖으로 나가자 손짓한다. 풀고 있던 문제지와 연정을 보며 조금 고민하던 지윤도 고개를 끄덕이곤 책을 덮었다.

 

 

 “와, 쏭지. 오늘 날씨 완전 좋다. 어디 놀러 가고 싶다. 나중에 대학생 되면 내 맘대로 다 놀러 다녀야지이이-”

 

 “넌 흐린 날씨 좋아하더라. 이런 날씨가 좋아?”

 

 “응. 난 이렇게 비올 듯 말듯하게 애매한 날씨가 좋더라.”

 

 

 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흔들며 연정이 자기가 생각해도 이상하다는 듯 웃었다. 하늘처럼 하루 종일 표정이 흐렸던 지윤도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 웃는다. 학원 숙제를 다 못했다며 함께 나오지 않은 윤진이 몫까지 살뜰하게 챙긴 지윤이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걸음을 바삐했다.

 

 

 “얼른 가자. 윤진이 아이스크림 다 녹겠다.”

 

 “아-. 나 가기 싫은데. 우리 좀만 산책 하면 안 돼? 점심시간인데 애들 무서워서 숨도 못 쉬겠어.”

 

 “아이스크림 녹을 텐데-”

 

 

 교실 분위기에 눌려 있는 게 싫다는 연정의 말에 지윤은 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보며 고민을 한다. 못 말리겠다는 듯, 연정이 고개를 설레 한 번 젓고 윤진이를 위해 산 아이스크림을 뺏어 먹어버렸다.

 

 

 “이럼 안 녹지? 들어가기 전에 내가 다시 하나 살게.”

 

 

 정말 어지간히 가기가 싫었던 것 같은 연정이 때문에 지윤도 황당히 있다 웃고 말았다.

 

 

 “근데 한이준, 좀 캐릭터가 특이하지?”

 

 

 연정이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듯 아까 꺼냈던 화제를 다시 입에 올린다. 이준의 이름을 듣자 지윤은 괜히 움찔하게 된다. 심장이 콕 찔리는 기분에 말을 하는 연정이를 보기만 했다.

 

 

 “소문만 보면 진짜 완전 개새낀데 말만 돌지 실제로 봤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잖아. 그리고 소문 모르고 보면 오히려 착해 보이기도 하고. 잘생긴 게 한몫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연정이는 그저 늘 모두가 하는 한이준 이야기를 하듯 표정도 말투도 무심해 보였다. 그런데 지윤은 그렇지 못 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심장이 울렁인다. 연정이가 입에 문 나무막대를 틱틱 퉁기면 뭔가 답을 바라듯 봤지만 지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준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었는지 학교를 한 바퀴 빙 도는 동안 연정이는 더 이상 다른 말을 더 하진 않았다. 별다른 말없이 산책을 마치곤 연정이 시간을 확인하며 아이스크림을 다시 사러 가자 손짓했다.

 

 

 산책을 하는 동안도, 교실로 돌아가면서도 지윤은 조용히 걷기만 했다. 머리에서 한 가지 생각만 계속 된다. 계단을 울리는 예비 종을 따라 묵묵히 오르던 지윤이 3층에 서서 복도를 잠시 바라본다. 복도 중간 쯤 있는 팻말 하나로 눈이 향한다. 2-3, 오며가며 알아둔 이준의 교실이다.

 

 

 “한이준, 소문처럼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아.”

 

 

 조용하게 한 말에 연정이의 눈이 닿는다. 그런데, 나한테는 나쁜 애인 것도 같아. 지윤은 뒤에 따라 나오려는 말은 입 안으로 삼켰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울먹이는 것 같아,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어깨를 으쓱하고는 교실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던 걸음은 갑자기 내린 비에 잡혀버렸다. 하필 엄마도 유치원과 문화센터 수업이 있는 날이어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윤진이와 연정이가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괜히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괜찮다 거절을 했다.

 

 

 막상 교실에 남게 되자 지윤은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어차피 공부할 것도 남은데다가 요 며칠은 계속 혼자 있고 싶은 기분이어서 이렇게 돼서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나 둘씩 돌아가고 텅 빈 교실엔 빗소리만 가득했다. 백색 소음들이 잠도 잘 못 자게 하던 생각들을 머리에서 조금씩 내쫓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절정에 접어든 봄을 꺾어버리듯 싸늘한 기운을 끌고 왔다. 춘추복의 얇은 와이셔츠 사이로 쌀쌀함이 느껴져 지윤은 자신도 모르게 팔을 문지르게 된다. 한참동안 하고 있던 집중도 그 사이로 깨져 버린다. 시계를 보니 생각보다도 시간이 더 흘러 있다.

 

 

 4분단 끝에서 두 번째 줄. 복도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는 지윤은 소슬하게 닿는 바람이 추워 열린 창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숙이고 있던 등을 펴 기지개를 켜기 위해 몸을 비틀다 옆에 있는 창틀을 보곤 올라가던 손동작 그대로 멈췄다.

 

 

 3분의 1쯤 닫혀 있는 창 위로 바이크를 탈 때 입는 것 같은 얇은 바람막이가 보였다. 혹여 미끄러 떨어질까 고정을 시킨 듯, 그 검은 옷 위로 허리가 뚱뚱한 노란색 바나나 우유도 놓여 있다. 옆에 놓인 빨간 빨대가 얌전히 있는 걸로 보아 두고 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지윤이 급하게 복도로 나와 봤지만 당연하게도 썰렁할 정도로 비어 있다. 복도 양 끝을 이리저리 살피던 눈은 바나나우유가 있는 창 아래 벽에서 부딪치듯 멈춘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놓인 진청색 우산. 누가 들고 있었던 걸 봤는지가 기억이 나자 심장이 곧 달려나갈 것처럼 쿵쾅거린다.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를 정도로 집중을 했었다니. 아니, 어쩌면 괜히 방해가 될까 발걸음도 죽여 가며 두고 간 걸지도 모르겠다. 손에 우산을 든 지윤의 마음이 급해진다. 아래로 달려갈까 하다가 그러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빠르게 다시 교실로 들어온다.

 

 

 운동장이 보이는 창가로 가서는 몸까지 쭉 빼고 여기저기를 살폈다. 빗줄기가 약해지는 했지만 그래도 몸이 잔뜩 젖을 만큼 내리고 있다. 머리와 얼굴에 닿는 비에 아랑곳 않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자꾸 두리번거리게 된다.

 

 

 운동장은 흙이 젖어 찰박이는 소리 외에 아무런 말도 없다. 그래도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답이 맞길 바라는 지윤은 쉽게 몸을 안으로 돌리지 못했다. 한참을 여기저기를 돌아보던 눈이 무언가 발견한 듯 심장을 통통 부른다. 멀리서, 교문이 보이는 저만큼 먼 거리에서 누군가 멈춰 있는 게 보였다.

 

 

 옛날에 세워진 학교답게 지나치게 넓은 운동장은 교문에 사람이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게 했지만 지윤은 그게 누군지 너무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보고 또 보고 했기 때문에 형체만으로도 알아볼 수가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교문에 멈춰 있던 걸음이 지윤을 알아본 것처럼 손을 한 번 흔들고는 뒤로 돌아 걷기 시작한다.

 

 

 “..나쁜 놈...”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던 지윤의 입에서 마음과 정반대의 소리가 흐른다.

 

 

 “..진짜 나쁜 놈.”

 

 

 울음이 나오기 시작하는 말소리가 빈 교실을 나즉히 울린다.

 

 

 “......나쁜 놈....”

 

 

 다시 한 번 같은 소리를 되풀이 하면서 지윤은 결국 울고 말았다. 이미 이준은 교문 저 너머로 사라졌는데도 시선을 떼지 않고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괜한 원망이 마음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나쁜 놈, 진짜. 니가 계속 이러니까,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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