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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황혼에서 여명까지
작가 : 암달구
작품등록일 : 2016.8.15

(제목 변경합니다)
저주받은 꼬마 스케빈져 성장물.판타지.로맨스

 
낙원으로
작성일 : 16-09-11 23:27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5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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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떻게 들어가야 하지?’

 

 엘가는 왕궁 입구를 어슬렁거리며 굳게 닫힌 문을 올려다봤다.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는 공간과 까마득히 높은 벽. 엘가는 담을 기어 올라가려 했으나 기름칠이라도 했는지 미끄러워서 포기했다.

 

 키가 없는 배처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데 성문 벽에 붙은 초상화가 눈에 띄었다. 엘가는 종이를 달빛에 비춰보며 고개를 갸울였다.

 

 엘가는 분수대로 돌아왔다. 일단 날이 밝으면 들어갈 방법을 궁리해야겠다.

 

 분수대 가장자리에 눕자 검은 벨벳 천 위의 은하수가 두 눈에 박혔다. 황홀하게 수놓아진 빛무리에 빨려든다. 휘영청 반월은 항아의 금빛 분가루처럼 빛난다

 

 ‘낙원이란 곳은….’

 

 중심을 잃은 엘가가 분수대 안으로 고꾸라졌다. 물속에서 공기가 거품으로 희석돼 물의 겉면에 올라왔다.

 

 엘가는 물결 속에서 음탕한 요부의 얼굴을 보고 숨을 들이쉬었다. 폐 안으로 물이 들어찬다. 숨이 턱 막히자 황급히 물 밖으로 올라왔다. 코에서 물을 줄줄 흐른다. 충혈된 눈을 비비며 다시 한 번 조각상을 봤다. 여전히 아름답고 순결한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엘가는 멍청하게 조각상을 바라보며 분수대에서 나왔다. 물에 젖은 옷을 비틀어 짜고 비척거리며 버려진 종이상자를 주워 모았다. 골목길에 몸을 잔뜩 웅크리자 피로가 눈꺼풀이 달라붙는다.

 

 새벽 어스름이 깔렸다.

 

 꼬르르르르륵-

 

 엘가는 쏙 들어간 뱃가죽을 더듬었다. 향긋한 음식 냄새가 엘가를 현실 속으로 불러들였다. 장사를 준비하고 노점이 여는 이종족들이 보인다.

 

 굶주림에 몸이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렸다. 엘가는 홀린 듯 사과가 담긴 수레 앞에 멈췄다. 나사 하나 풀려서 멍하니 침을 흘렸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 엘가는 배가 미어터지도록 사과를 먹는 상상을 했다.

 

 “훠이 훠이. 웬 거지새끼가 장사를 망치려 들어.”

 

 호인족이 파리 쫏듯 손을 휘저었다. 코를 후비는 건 덤이다.

 

 “옜다. 이거나 먹고 꺼져라.”

 

 호인족이 앙상한 심만 남은 사과를 엘가에게 던졌다. 엘가는 시큰둥한 얼굴로 사과심을 앞발로 쳐냈다.

 

 “저, 저 건방진 바니족같으니!”

 

 호인족이 발끈하며 한 대 쥐어박을 것처럼 몸짓을 취했다.

 

 “신문이오.”

 

 조인족이 날아다니며 신문을 배달했다. 호인족은 수레 앞에 떨어진 신문을 주워 읽으며 혀를 찼다.

 

 “허- 세상이 말세군. 왕궁에 침입한 인간이라니. 하계인 망신은 다 시키는군.”

 

 엘가는 귀를 쫑긋 세우고 호인족이 펼친 지면을 뒤에서 훔쳐봤다. 호인족이 보고 있는 페이지에는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데, 성문 벽에 붙어있던 종이가 크게 인쇄되어 있었다. 검은 눈동자. 갈기 같은 머리칼. 앙상한 몸.

 

 엘가는 식은땀을 흘리며 토끼 귀와 마스크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했다. 날이 밝자 순찰을 하는 근위병들과 삼엄한 경비로 분위기가 흉흉했다. 손님이 없으니 당연히 장사도 파리만 날렸다.

 

 "유기종이냐? 이거라도 먹으렴."

 

 호인족 옆에 있던 장수가 엘가에게 당근을 던졌다. 엘가는 깡충 뛰어서 당근을 앞니로 갉아먹었다.

 

 “대관절, 귀엽다고 데려갔으면 책임을 져야지, 목숨이 장난감 인 줄아나 귀찮으면 버리고 싫증 나면 버리고 거리에 유기종들이 넘쳐나니 피해 보는 건 우리 하계인들 뿐이라고.”

 

 “아서라. 높은 분들이 우리 같은 아랫것들 신경 쓸성싶으냐? 우린 똥오줌보다 못한 취급을 안 받는 것만으로 감지덕지 해야 한다.”

 

 사과장수와 당근장수가 투덜거렸다. 엘가는 쪼그리고 앉아 낙원의 하늘만 뚫어지라 바라봤다. 오감의 감각이 개방된다. 저 멀리서부터 소란스러움이 이곳까지 전해졌다.

 

 붉디붉은 8륜 마차가 화려한 행진을 끌고 지나가자 불씨가 튀는 것처럼 군중이 갈라진다.

 

 “블랑슈 가문에서 왕궁에 가는 길인가 보군. 화려하기도 하지.”

 

 “돈 지랄을 하면 뭐해, 그래 봤자 홍등가의 씨가 어디 가나. 창부 집단 주제에 고결한 척은.”

 

 잠자코 있던 엘가가 불쑥 물었다.

 

 “저 마차가 왕궁으로 들어가는 건가요?”

 

 호인족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래 이번엔 또 어떤 제물을 받치려는 건지."

 

 엘가는 휘황찬란한 마차를 가까워지자 사과장수의 수레를 뒤집었다. 알록달록한 사과들이 방향을 잃고 굴러간다. 장애물에 가로막힌 마차가 멈췄다. 멍에에 메인 웅인족이 거친 숨을 내뱉었다.

 

 마차에서 붉은색 망토를 코 밑까지 뒤집어쓴 노파가 나와 소리쳤다.

 

 “블랑슈 가문의 앞길을 가로막다니. 죽고 싶은 거냐?”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호인족은 꼬리를 말고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자 어림도 없다는 듯 노파가 가시나무 회초리를 빼 들었다. 그때 마차 문이 조금 열렸다.

 

 “그만. 중요한 곳에 가는 길입니다.”

 

 사포처럼 거친 노파의 목소리와 정반대되는 달콤한 목소리. 노파가 혀를 차며 회초리를 갈무리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 눈에 띄면 뼈도 못 추릴 줄 알 거라.”

 

 그 사이에 엘가는 마차 밑으로 미끄러지듯 몸을 던졌다. 바퀴 사이의 뼈대에 턱걸이하듯 매달리자 마차가 출발한다. 수직으로 나무를 타던 것과 비견할 수 없을 만큼 체중이 손가락 끝에 실린다.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려도 보고 꼬집듯이 잡아도 봤다. 중력이 내리누르자 온몸이 쇳덩이처럼 느껴졌다. 근육이 꿈틀거리며 핏줄이 불거진다. 엘가는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팔을 번갈아 털었다.

 

 몸통이 뒤로 쭉 빠지자 엉덩이가 바닥에 갈렸다. 엘가는 터져 나오는 신음을 삼키며 복부에 힘을 줬다.

 고스란히 전해지는 체중을 오롯이 팔심으로 버티며 이를 악물었다.

 

 마차가 아치형 입구에서 검문을 받고 들어갔다. 모형정원을 거쳐 달리자 크고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보인다. 근사한 골격 앞에 마차가 멈췄다.

 

 법전을 겹친 것보다 두꺼운 문이 숨소리 없이 열렸다.

 

 “도망가지 못하게….”

 

 회초리를 들던 노파의 속삭임이 들린다. 마차를 몰던 웅인족들이 앞뒤로 마차를 가마인 양 들었다. 엘가는 몸을 굴려 내벽의 수사슴 조각상 뒤로 숨었다. 네 마리의 수사슴이 당장 뒷발로 발길질할 것처럼 쳐들고 있다.

 

 가마는 나선형 계단을 올라갔다. 높은 창에 짜 넣은 투명한 색유리, 그 위에 채색된 천체도. 쏟아져 들어오는 찬란한 빛. 유리와 빛이 빚어낸 채광이 계단을 물들였다.

 

 엘가는 그제야 머리띠와 마스크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목줄도 잡아당겨 버렸다.

 

 엘가는 굳게 닫힌 출입구를 몸으로 밀었다. 발끝은 미끄러지는데 벽을 미는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엘가는 팔을 주무르며 통로를 받치는 기둥이 줄지어 늘어선 곳으로 몸을 돌렸다. 정적이 내려앉은 복도에서 발자국 스치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여우비 내리듯 작달막한 소리. 엘가는 기척을 죽이고 크림색 기둥에 등을 붙이고 다가갔다.

 

 "우아아아아앙."

 

 갓난아기가 서럽게 울고 있다. 엘가는 두 눈을 문질렀다. 분명히 갓난아기인데 새끼발가락이 엘가의 키보다도 높았다.

 

 머리 크기가 몸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비상식적으로 큰 머리를 가누기 힘든지 시트에 목을 파묻었다.

 

 "후룰후룰루 까꿍. 산양의 젖은 어떠세요? 아니면…."

 

 갓난아기가 손에 들려있던 딸랑이를 유모가 있는 방향으로 흔들었다.

 

 폭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갓난아기의 몸에 핏자국이 튀었고 유모가 있던 자리엔 정체불명의 붉은 웅덩이가 생겼다.

 

 "배고파. 라타토를 데려와. 우아아아앙!"

 

 갓난아기가 목청을 높여 울부짖자 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다. 딸랑이가 방울소리를 냈고 또 하나의 붉은 웅덩이가 생겼다. 유모들은 모퉁이에 모여 서로 부둥켜안았다.

 

 “악아왕님 라타토 여기 있습니다. 찍-”

 

 집사 라타토가 갓난아기의 다리에 달라붙으며 눈물 콧물을 흘렸다.

 

 “젖을 드셔야지 놀이방에 올라가실 수 있사옵니다. 무려 블랑슈 가문의 귀빈이라고요. 만나고 싶어 하셨잖아요. 편식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요구르트보단 친환경 산양의 젖이…."

 

 "싫어어어어어!!!"

 

 굶주린 포식자의 사자후가 터지자 라타토의 멋스럽게 손질한 수염이 한쪽으로 꺾였다. 라타토는 침착하게 기울어진 안경을 앞발로 올렸다. 라타토가 앞니를 벌렸다.

 

 "당장 요구르트를 대령하겠나이다. 찍-"

 

 모빌이 맑은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유모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젖병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가서 분말 포댓자루를 풀고 우유를 퍼 날랐다. 지렛대에 매달린 젖병이 악아왕의 입에 물렸다.

 

 "아앙~ 뫄이쩡. 쭙 쭙-"

 

 갓난아기는 요람 위에 누워 젖병을 빨았다.

 

 “악아왕님. 이 라타토가 먼저, 귀빈을 확인하고 오겠사옵니다. 찍-” 라타토는 수염을 빗질하며 가볍게 절했다.

 

 유모들은 그사이 추가로 생긴 붉은 웅덩이의 흔적을 지웠다. 짜부된 시체를 바닥에서 긁어내는 것도 못 할 짓이다.

 

 “맛있겠당.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빈대떡같앙.” 악아왕의 입엔 침이 고였다.

 

 악아왕은 입에 문 젖병을 떨어졌다. 젖병이 빈 깡통 소리를 내며 굴러가고 시공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

 

 악아왕이 딸랑이를 쥐고 흔들었다. 엘가는 물끄러미 악아왕을 응시했다. 악아왕이 손을 휘젓자 남아있는 유모들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더니 한꺼번에 터졌다.

 

 “네 부하가 죽었는데 아무렇지 않아?”

 

 “기어가다 개미를 밟았을 때 슬퍼해야 행?”

 

 엘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피가 거꾸로 솟구치고 턱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이곳은 만나는 녀석마다 정상적인 놈들이 없다.

 

 엘가는 순식간에 이면 속에서 단두대로 끌려갔다. 엘가는 숨을 토해내며 목을 더듬었다. 이 녀석도 아르콘이라는 건가. 엘가는 습관처럼 잭나이프를 손에 쥐었다.

 

 "살아 있쪄? 왱?"

 

 솔과 마니는 신기하고 기묘한 것을 봤을 때 저런 눈을 했다. 마치 품평하는 것처럼.

 

 "너 못된 아가구나."

 

 엘가는 요람 위로 올라갔다.

 

 “하찮은 미물 주제에 나를 내려다 보지마앙!.” 악아왕은 두 눈을 미간으로 모았다.

 

 엘가는 포동포동 접힌 살을 밟고 악아왕과 같은 눈높이에서 잭나이프를 들어 올렸다. 그 순간 딸랑이가 악아왕의 이마를 때렸다. 엘가의 손이 허공을 스치고 악아왕의 속눈썹을 잡고 매달렸다. 악아왕의 이마에 붉은 혹을 생겼다.

 

 "감히 날 때렸쪄?"

 

 악아왕은 울먹거렸다. 엘가는 번지 하듯 어깨로 뛰어내렸다.

 

 “네가 때린 거잖아!”

 

 악아왕은 이미 엘가가 자신을 때렸다고 확정 지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묵직한 지방에 덮여있던 눈에 물이 고였다. 악아왕이 손과 발에 힘을 주자 몸이 부르르 떨렸다. 지반이 진동하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우그러지는 소리. 바닥이 함몰되고 기둥이 엿가락처럼 휘었다. 요람의 지지대가 앞뒤로 들썩이더니 끝이 들렸다.

 

 뒤집힌 요람 속에서 악아왕이 기어 나왔다. 엘가는 개미가 되지 않기 위해 입구로 몸을 날렸다. 입구가 무너져내렸다.

 

 갑작스레 튀어나온 엘가 때문에 라타토가 꼬리 엉덩이를 바닥에 찧었다.

 

 "조심해라 이놈! 찍!”

 

 엘가와 라타토가 엇갈렸다. 라타토가 엘가의 잔상을 더듬었다.

 

 “어디서 본 얼굴, 찍!?"

 

 호각소리가 통로를 타고 이동했다. 무장한 병사들이 라타토가 가리키는 곳으로 뛰어갔다.

 

 사용인들이 종종걸음으로 돌 더미를 치웠다. 라타토는 사용인을 밟고 올라갔다. 공간 사이로 악아왕의 인중이 보였다.

 

 “악아왕님 괜찮으십니까요!? 찍-” 라타노의 눈망울이 아련했다.

 

 "라타토." 저음에서 늙은 사람의 목소리가 났다. 젊은이의 목소리도 났고 아이의 목소리도 났다.

 

 “네, 네, 저 라타토입니다! 찍-”

 

 "저것을-.”

 

 “네, 네, 당장 사지를 도륙해서….”

 

 라타토의 수염이 대각선으로 잘렸다. 라타토의 털이 바짝 솟았다.

 

 “잡아왕. 죽이면 혼내줄 거 양. 이힛히힛." 까맣게 썩은 뻐드렁니와 누런 잇몸이 드러냈다.

 

 “네 악아왕님. 명 받들겠나이다. 찍-”

 

 라타토가 두 손을 소매 속으로 집어넣고 고개 숙여 뒷걸음질 쳤다. 그의 주군은 지금 흥분으로 온몸이 달아올랐다.

 

 "하악-하악 혓바닥을 뽑아버리고 팔다리를 잘라서 뱀처럼 기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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