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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락의 끝에서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8.2.18

너에게 죽고 나서 무저갱에 떨어졌다.
무저갱은 아무 것도 없는 암흑.
암흑 그 자체.
그런데 이 감옥 같은 곳에 널 좋아하는 남자들은 널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무저갱까지 날 찾으러 왔구나.
이 곳은 죄를 저지른 신들이 떨어지는 감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에 너의 그 사람들은 날 찾으러 왔군.
난 여태 널 위해 살았지만 날 말고도 널 지켜줄 사람은 여전히 많고 넌 여전히 위험하구나.
내 모든 삶은 너를 위해 살았는데 널 지켜줄 사람은 나 말고도 이미 많아.
그래서 말인데.
난 이제 널 위한 삶이 아닌 내 삶을 한번 살아보려고.

 
식시귀(3)
작성일 : 18-06-02 23:37     조회 : 324     추천 : 0     분량 : 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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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락의 끝에서

 #6화 _ 식시귀(3)

 W_아름다운뿌리

 

 월야에게 날 떨어트려 백야가 날 데려온 곳은 저승의 백가

 난 그가 날 다시 여기로 데려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에게 물었다.

 

 “절 다시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를 말해주세요.”

 “……”

 

 하지만 그는 내 물음에 답이 없었고 난 그의 이름을 다시 소리쳐 불렀다.

 

 “백야!!!”

 

 소아가 그의 이름을 아무리 소리쳐 부른 듯 백야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월야와 같이 있는 게 불안해 다시 데려온 것을. 그는 절대 말 할 수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조작 했다고는 하지만 월야와 그녀는 몇백년에 걸친 기나긴 인연이자 질기고 복잡한 인연이다. 아무리 기억 조작이라도 그와 그녀의 추억을 함부로 손댈 수 없듯 기억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

 비록 지금은 기억 조작이 잘 들어 그녀가 전생에 만났던 사내가 그인 백야로 기억하고 있지만 월야와 계속 같이 있게 된다면 언제 다시 원래 기억을 찾을 지는 알 수 없는 상태.

 백야는 소아가 월야와 만난 후로 상당히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전생에서도 이번 생에서도 그 전전생에서도 소아와 월야의 사이가 어땠는지 잘 알고 있는 백야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아가 백야와 약혼자라고 한들 월야와 만난 이상 백야는 너무 불안했다.

 

 “백야 답지 않습니다.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절 여기로 다시 데려온 이유를 말해주세요.”

 

 평소의 공과 사가 철저한 백야였다면 평소의 융통성 없는 백야였다면 날 여기로 데려온 것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행동.

 그런데 지금의 백야는 그 행동을 나에게 하고 있었고 난 그의 이상 행동에 이 상황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고 있다.

 

 

 “그대는…아니, 황녀는… 경이 이 곳으로 데려올 때 아무런 말도, 저항도 없었다. 그런 그대가 지금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을 하고 있는 건가?”

 “백야 당신 그런 문제가 아닌 걸 아..”

 

 나의 말은 넓직한 그의 가슴에 의해 멈췄다.

 아무래도 요즘 내 말을 뺐어 가는 게 유행인가 보다.

 

 “제발. 그대와 내가 뛰어 놀던 그 때로 돌아 올 순 없는 것인가?”

 “…….”

 

 전으로 돌아와 달라고 외치고 있는 백야

 그가 나를 안은 팔에서 그의 간절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인데 말이야.

 

 “그대가 그리 찾던 오라버니도 돌아왔고 유희도 질릴 만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는 왜 이쪽을 보지 않는 것인가?”

 “……당치도 않습니다. 곧 저의 몸과 마음은 당신의 것이 될 것인데 무엇이 그리 불안하게 만든답니까?”

 

 그저 이 순간이 조용히 지나가길.

 

 “백야, 저는 당신 것입니다.”

 

 이 답답한 기분이 없어지길.

 

 “저희의 약혼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이 지옥 같은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절대 불안해 하지 마세요.”

 

 난 팔을 들어 날 안고 있는 이 작은 사내를 안았고

 모든 게 지나가길 빌고 또 빌었다.

 이 답답하고 찝찝한 기분도 지나가길..

 

 이 모든 게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

 *

 

 『저승』

 《대의원 회의》

 대의원 회의

 저승의 10대 가주 보다 높은 위치 하지만 황가보다는 낮은 위치.

 황가가 없어진 지금 저승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건 대의원이다.

 이 곳 대의원 회의에서 결정된 일이라면 아무리 말도 안되는 것이라도 지켜야 하는 중요한 회의이다.

 황가가 없어진 지금 대의원 회의에서 나온 결정은 곧 저승의 법이다.

 지금 대의원회의에서는 이재현이 식시귀라는 사실과 황가에서 식시귀가 나왔다는 사실에 대한 의제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랍니까? 저승의 황가가 식시귀라니, 이건 저승의 수치입니다!”

 

 사신과 식시귀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저승에서 어비스의 문이 열리면 식시귀가 나와 수많은 영혼들이 피해를 본 게 한 두번이 아니기에 저승에서는 식시귀를 보면 무조건 말살하라는 명령과 법이 생겼다.

 사신이라면 식시귀를 소멸 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직위 그런데 그 의무를 가지고 있는 사신의 우두머리 李家인 황가에서 식시귀라는 존재가 나왔다

 이 일은 저승에게도 황가에게도 굴욕적인 사건.

 이 일이 신계에 있는 신들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저승에서 끝내야 일이었다.

 만약 저승에서 해결 못하고 신계에 있는 신들에게까지 전해진다면 치외법권에 있던 저승이 저승의 창조신인 연이 아닌 다른 신에게 지배 당할 확률이 있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승에 의무는 저승에서 다 처리해야 한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다연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이건 다연님의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닌 저승의 위신이 달린 일이란 말입니다. 아무리 지금 연님이 죄를 받고 계시다 하지만 연님께 세우신 저승이, 그것도 황가가 이 모양이라면 얼마나 실망하시겠습니까?”

 “창조주께서는? 신전에는 다녀 온 것이냐?”

 

 신계에서는 최초의 여신인 연을 갖기 위해 저승을 가지려고 하는 남신들이 판을 친다.

 그 일을 피하기 위해 저승에서 처리하기 힘든 일은 항상 창조주께 자문을 구해 모든 일을 처리했다.

 하지만 창조주의 신탁을 받을 황가의 사람은 저승에 존재하지 않았고 신전에서는 아무런 신탁도 내려오지 않았다.

 이 연이 이소아가 비워진 자리는 너무나도 컸다.

 

 “신전에는 어떤 신탁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창조주께 말을 걸 수 있었던 다연님이 있었더라면..”

 “…….”

 “…….”

 “…….”

 “…….”

 

 

 

 묘한 눈빛들이 오간다.

 이 묘한 눈빛들을 서로의 눈빛을 이해한 서로가 있었지만 그 눈빛을 이해하지 못한 서로도 있었다.

 그 불안한 눈빛의 결말이 한 대의원의 입에서 튀쳐나왔다.

 

 “죽입시다.”

 “죽이자고?”

 

 누군가를 죽이자 제안하는 대의원

 

 “하지만 황족이 아닌가!”

 “황족이고 뭐고 간에 어떻습니까? 감히 저승의 위신을 떨어트린 것이 죄이거늘.”

 “그래도 감히 황족을 건드렸다가는 무슨 후환이 덮칠지..”

 

 그 후환은 주인을 잃어버린 저승과 황가를 불쌍히 여긴 창조주가 내린 저주다.

 사신들을 관리하는 황가를 건드리는 자는 아무리 신이고 , 사신이라도 창조주의 후환이 생길 거라는 창조주의 자비이자 저주.

 창조주가 직접 내린 저주이기 때문에 신 그 어느 누구도 저승의 황가를 건드리는 건 꺼려했다.

 이 것은 대의원도 마찬가지.

 

 “문제 있겠습니까?”

 “황족이 황족을 죽이는 건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후환이 고민이시라면 후환이 안 생기게 하면 되죠.”

 “하지만 그런 짓을 주가원이 시킬 리가 없습니다.”

 “주가원이 시킬 리가 없다 하셨습니까? 주가원은 10대가주 총대장으로 임명되었을 때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저승만 보는 올곧은 사내입니다. 하지만 저승이 위험한 지금 저희의 결정을 거절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전 허락할 수 없습니다.”

 

 황족이 황족을 죽인다는 제안은 아무리 해석해도 황족인 이소아가 황족이지만 식시귀가 되어버린 이재현을 죽이라는 소리로 해석이 된다.

 이 제안이 절대 말이 되지 않아 허락할 수 없는 대의원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전했지만 그런 그에게 한 대의원이 소리쳤다.

 

 “이보시오!!!”

 “당신의 가문과 다연님이 인연이 닿았다 해서 이러시는 겁니까?”

 

 아무리 자신의 가문과 다연님의 인연이 닿았다 해도 다연님에게 절대 그런 일을 시킬 수 없다.

 아니, 인연이 닿았다고 한다면 다연님을 지키기 위해 이런 일을 절대로 소아님에게 시킬 수 없다.

 하지만 저 남자는 다연님에게 이재현님을 죽이라 명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명을 허락하지 않은 대의원은 이 회의에 있을 이유가 사라졌는지 일어나려고 했다.

 

 “우선 제가 대의원에 있는 부터이상합니다. 전 지금의 소아님을 위해 움직이겠습니다.”

 “당신이 정녕 자신의 가문을 자신의 손으로 망치고 싶은 건가?”

 “제 가문을 망치다니요?”

 “난 주가원에게 이 일을 실행시키지 않으면 10대 가주를 해산 시킬 것이라 명할 것이네.”

 “10대 가주를 해산?”

 “그게 지금 무슨 소리오?”

 

 10대 가주를 해산이라니

 10대 가주는 황가를 보필하는 10대가문이 아닌가?

 드디어 갈 때까지 간 건가?

 

 “10대 가주 해산이라면 주가원이 당장이라도 발 벗고 나서겠군.”

 “정말 소름이 돋는 군. 여태 대의원은 이런 결정들을 이런 식으로 했던 건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

 “이보시오, 당신이 대의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러는 것일 지는 몰라도…”

 

 갑자기 칼을 빼 들은 대의원3. 그는 대의원 5가 반항하기도 전에 그를 배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경력차를 무시할 수 없었기에 대의원 3의 칼을 맞은 대의원 5는 짧은 단말마를 내뱉기도 전에 소멸했다.

 저승은 인간이 죽으면 오는 곳이지만 사신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니기에 사신이 치명상을 입거나 죽게 된다면 그대로 소멸한다.

 

 “이 것이 보자보자 하니 지가 잘난 줄 알고 설쳐 대는 군.”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정녕 자신의 가문을 자신의 손으로 망칠 것이냐고.”

 

 “여태…일처리를 이렇게…!!”

 “정말 말이 많군. 말이 많아. 이봐라!”

 “네!”

 

 대의원5를 밴 칼을 닦는 대의원 3은 신하를 불러 말했다.

 

 “대의원 한 명을 더 뽑아야겠다고 주가원에게 말하라. 아니 아니지. 주가원을 데려오너라.”

 “네! 백 준님!”

 

 신하는 대의원 3이었던 백 준의 명을 받고 주가원을 부르러 갔고 백준은 자신에게 베어져 이미 소멸한 대의 원에게 중얼거리며 말했다.

 

 

 “당신만 소아님을 생각한다 생각하지 말게. 여기 있는 모두가 다들 소아님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이니 당신은 사라지기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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