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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 그리고 도적
작가 : 굿페이지
작품등록일 : 2018.4.9

[소개글]

실력있는 기사 킬 소드

비열한 도적 마우스

세상을 사랑으로 뒤덮고 싶은 아가씨 골드 얀

세계를 정복하거나,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여행을 떠납니다.

 
2.베어하우스
작성일 : 18-04-09 19:35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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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베어하우스

 

 

 

 “제발… 살려주세요…”

 

 “미안해~ 내가 사실 사람말을 잘 몰라, 낄낄낄”

 

 

 푹-

 

 

 “끄어어어어…억”

 

 

 여자의 목 정 중앙에 날카로운 칼을 꽂은 삐적마른 도적이 외쳤다.

 

 

 “처리조, 마지막 끝났습니다앗!.”

 

 “어~, 그래!”

 

 

 빅 베어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넘치는 웃음이 자꾸 목구멍에서 기어나왔다.

 

 광대가 올라가고 입가가 따라 올라갔다.

 

 

 베어가 고지에 위치한 한 녀석에게 수화를 보냈다.

 

 수화를 받은 녀석은 각 고지에 위치한 경계조에게 보고를 받고 정리하여 수화를 보냈다.

 

 

 ‘근처, 사람. 없음’

 

 ‘확인’

 

 

 베어가 피로 범벅된 한손에 쥔 도끼를 땅에 박고는 양 허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

 

 

 “집에 가자”

 

 

 그제서야 모두가 꾹 다물고 있던 입을 벌려 크게 외쳤다

 

 

 “빅 베어, 또 크게 하셨습니다!!”

 

 “와아아!! 빅 베어! 빅 베어!”

 

 “빅 베어! 빅 베어!”

 

 “으와아아, 빅 베어!!”

 

 “으흐흐… 으하하하하!!”

 

 “대장! 드디어! 드디어! 집에 갈수 있다!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모두가 기뻐했다.

 

 베어의 눈엔 기뻐 날뛰는 부하들만이 보였다.

 

 

 이 기분때문에 이짓을 그만 둘 수가 없는거야.

 

 으하하핫

 

 

 땅에 얼굴을 박고 있는 시체들은 온기를 잃어갔다.

 

 

 반짝이는 귀금속들이 정리조에 의하여 기름먹인 질긴 천에 곱게 포장되었다.

 

 

 도적들은 자신의 피묻은 수확물에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거둔 승리에 웃음을 지으면서 각자 맞은 역할을 척척 해나갔다.

 

 

 전투흔적을 지우며

 

 움푹 패인 땅을 다시 메꾸고

 

 숲속에서 먹고 잔 매복 흔적들을 치우고

 

 부러진 마차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다시 세우고

 

 시체의 처리를 맡은 조도 보였다.

 

 

 그때 베어의 눈에 바위에 앉아 누군가를 혼내는 녀석이 보였다.

 

 

 깡-!

 

 

 기사가 밖에 착용하고있던 가슴보호개를 땅에 내려치며 소리를 높힌다.

 

 

 부대장 마우스.

 

 

 부대장 마우스가 화를 품은 목소리로 외쳤다.

 

 

 “야 임마, 내가 너 살려준거알지?”

 

 “네, 네 압니다!”

 

 

 실제로 가드가 발 끝에 강철을 박은 개조신발로 자신을 차려했다.

 

 그때 마우스가 나타나서 막아주었다.

 

 그리고 가드의 눈에 꽂히는 대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근데 뭐 오는게 없냐?”

 

 “그, 그건…”

 

 

 부하는 당황하고 기가 막혔다.

 

 그걸 지금상황에 바라다니?

 

 수거조로 구석구석 가져갈만한 것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하는 조이며 자신의 조 활동이 끝나야 다음조가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전투가 끝나고 바위에 앉아 담배를 피던 마우스가 자신을 불러내어 화를 내었다.

 

 

 ‘일 하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누군가 자신을 터치 할 수도 없을 꺼고, 근데도 뭔가 바쁜 티를 내어 눈칫밥 먹기 싫은 걸테지, 젠장 그냥 누워 잠이나 자도 우린 감사하게 생각할꺼라고. 에휴 시팔 진짜.’

 

 

 자신이 이렇게 혼나는 동안에 자신의 몫만큼 일을 더 해야하는 조를 생각하니 분노가 차올랐다.

 

 

 “너 20개조항 읊어봐”

 

 

 마우스가 담배연기를 후- 불며 말했다.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주로 묻는 20개조항.

 

 재수 없는 날 물을까봐 언제라도 대비하며 외고 있었다.

 

 

 “네!

 

 

 물품 중 파손이 쉬울듯한 제품은 무조건 안전하게 포장하여 이동할 것.

 

 시체에서 옷을 벗길 때 찢어지지 않게 무조건 2인 1조로 행동할 것.

 

 생사여부를 확인 할 때 반드시 급소를 찌를 것, 분명하지 않다면 목을 도려낼 것.

 

 한명은 무조건 뒤에서 무기를 든 채 비상상황에 대비할 것.

 

 여자를 덥칠땐 독단행동이 뒤탈이 나지않게 할 것, 추 후 상품판매로써 가격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금한다.

 

 피습격자들의 물품처리는 티끌하나 남김없이 꼼꼼히 할 것.

 

 …

 

 약 20개의 조항을 만들어 철저히 지켜야 한다.

 

 

 입니다!“

 

 

 완벽하게 20개조항을 읊은 부하도적이 마우스의 발 끝을 쳐다봤다.

 

 

 ‘이제 좀 보내줘라, 에휴 쓰레기자식아’

 

 

 부하도적은 예전 일이 떠올랐다.

 

 예전 수거조로 배정받은 꽃을 좋아하던 여 도적 한명이 고급 무늬가 새겨진 병을 전투 중에 품에 몰래 넣었다가 재수없게도 마우스에게 들켰다.

 

 그날 밤 여 도적은 얇은 옷차림으로 마우스 집으로 가야했고, 병은 마우스의 집에 전시되어있다.

 

 

 도적들이 각자 할 일을 하면서도 마우스에게 눈길 한번 힐끔 주지 않았다.

 

 괜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어떤 불똥이 튈까 겁이났다.

 

 어서 빨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복귀하고 싶었다.

 

 그리고 대장 빅 베어가 몫을 나누어 줄때를 기대하며 쉬고 싶었다.

 

 

 “마우스, 우리 부대장 마우스!”

 

 

 빅 베어가 히죽 웃으며 마우스에게 다가갔다.

 

 

 ‘쟤 왜저래?’

 

 

 보통 자기가 가기 전까지 그저 서서 상황이나 보던 베어가 먼저 다가왔다.

 

 마우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베어를 보며 부하에게 손짓했다.

 

 

 “그만 가봐, 다음엔 조심하고.”

 

 “네! 죄송합니다!”

 

 

 부하도적은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조에 합류하여 일을 시작했다.

 

 

 “베어 대장님! 난 대장님이 해낼 줄 알았다니까!”

 

 “으하하하하핫! 그치, 그치?”

 

 

 대장과 부대장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꽃피었다.

 

 

 “나 대장님이 휘두르는 도끼보고 내가 도망갈뻔했다니까?”

 

 “으하하하핫! 너가 온지 얼마나 되는데 아직도 무서워 하느냐!”

 

 “아하하하하핫!”

 

 

 실제 전투에선 마우스의 단검이 가드의 대부분을 찌르고 도려냈다.

 

 

 “대장, 내가 또 준비한거 먼지 알지?”

 

 “흠흠! 알지!”

 

 

 마우스의 히죽거림이 즐거웠다.

 

 매번 전투가 끝나고 마우스는 준비해줬다.

 

 베어의 콧구멍이 벌렁거렸다.

 

 

 마우스의 뒤에 서있던 도적이 헉헉 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다 끝냈냐?”

 

 “네! 최대한 빨리 하라고 하셔서! 헉, 헉, 지시하신것부터 최대한 빨리 끝냈습니다!”

 

 “어 그래? 너 무슨 조였지?”

 

 “정리조입니다!”

 

 “이제 애들 수거 다 끝나가니까 가서 늦지않게 합류해라”

 

 

 부하도적은 내심 쉬게해주는줄 알았는데 실망하는 눈초리를 감추며 대답했다.

 

 

 “네!”

 

 

 수거조로 터덜터덜 이동하며 생각했다

 

 

 ‘에휴 새끼 진짜 그런거에만 눈이 밝아서 에휴’

 

 

 물론 부하도적도 그것에 눈이 밝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베어는 만족한 얼굴로 마우스가 미리 차려놓은 곳으로 안내받았다.

 

 얇은 천이 깔린 숲속 평평한곳.

 

 나무들이 서로 얽혀 자라 벽처럼 꼬여있으며 우거졌다.

 

 여자 2명이 팔 다리가 뒤로 꺾여 벗겨 묶인 채 눕혀져있었다.

 

 재갈도 물려져 있었고, 눈도 검은 천으로 싸매져 있었다.

 

 묶인 여자들이 내는 읍읍 소리를 들은체 만체 하며 여자들의 나체를 닦는 여도적도 보였다.

 

 아까 전투가 끝나고 마우스가 판정한 상품가치로 A+등급을 받은 여자 2명!

 

 

 인신매매는 마우스의 전문!

 

 

 여도적이 나긋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반항심을 버리세요. 그래도 빅 베어님의 크고 굵은 그것은… 여자들이 느낄수 있는 최대의 만족감을 주신다고요?”

 

 “으으으읍-읍”

 

 “읍읍”

 

 

 여 도적의 나긋한 목소리에도 묶인 여자들의 발버둥이 더 심해졌다.

 

 마우스가 기척을 내며 다가가자 나체를 닦던 여 도적이 눈을 마주쳤다.

 

 

 “깔끔하게 잘 닦았겠지?”

 

 “네!”

 

 “내가 먼저 확인해보고 아니면 넌 알지?”

 

 “네, 넵!”

 

 

 마우스가 여도적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마우스의 혀가 낼름 입술을 햛고 들어갔다.

 

 

 여도적은 마우스의 눈초리에 알 수 없는 불쾌한 기분과 공포감이 자신의 몸을 감쌌지만 자신의 작품을 내놓는 예술가처럼 당당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내놓은 작품으로 인정받으리.

 

 악행인걸 알면서도 누군가의 명령이기에 행동한다.

 

 오랜 생활에 악행이라는 단어도 몸 안에서 풍화되어갔다.

 

 그저 상급자의 명령.

 

 

 베어에게 잠시 기다려달라는 손짓을 한후 여자를 살펴보던 마우스가 소리를 질렀다.

 

 

 “야!, 장난하냐? 넌 이따 복귀하고 보자!”

 

 “네, 네?”

 

 “여기 흙 묻은거 안보여? 대장님께 가는건데 이렇게 해놓고 그런 말이 나오지?”

 

 

 여도적의 표정이 놀라며 일그러졌다.

 

 분명… 저 부위는 특별히 신경써서 닦고 또 닦은 부위였다.

 

 일부로 흙을 묻힌게 분명했다.

 

 오래전에 붙었다면 말라서 굳은 부분도 보일텐데 저 흙은 방금 퍼낸 듯 질감이 있었다.

 

 

 “읍읍읍!”

 

 

 마우스는 일부로 흙이 묻은곳을 자신이 해줘야 하냐며 거친 손길로 유린했다.

 

 한참 재미를 보다가 베어의 헛기침 소리를 듣고는 여도적을 한번 째려보고 지나쳤다.

 

 

 “여깁니다, 대장님”

 

 “으,음 제법 예쁘구나”

 

 “A+입니다. 대장”

 

 “오오오오! A+”

 

 

 마우스가 말 없이 고개를 숙여 여도적과 같이 자리를 피했다.

 

 빅 베어의 얼굴이 붉어졌다.

 

 어깨춤을 추며 휘파람도 불며 부하들이 마련해준 자리로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겼다.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두명의 여자는 습격당할 때 얼핏 가장 크고 가장 무서워 보이는 남자가 떠올랐다.

 

 그자가 아마 대장일 것이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성큼성큼

 

 빠른속도로.

 

 

 몸부림을 더 심하게 쳐본다.

 

 그러다 한 인질의 눈에 묶인 검은 천이 아주 조금 흘러 내려갔다.

 

 마우스는 저번에 쓰고 남은 품안에 있는 미약이 생각났다.

 

 미약이라도 강제로 먹여줄까 뒤를 돌아보다 누워있는 여자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방금 자신이 유린했던 금발의 여자다.

 

 눈밑이 붉었다.

 

 눈에 분노가 깊게 박혔다.

 

 재갈이라도 꽉 물어 이를 꾹 박았다.

 

 잇몸에서 피가 스멀스멀 새어나와 재갈을 적시려들었다.

 

 

 ‘저 사람이다. 왜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한 거지? 왜?’

 

 

 분노가 어렸다.

 

 

 태어 날 때부터 돌봐주었던 유모 바바

 

 그 늙은 손으로 힘든 일도 척척 다 들어주었다.

 

 내 얼굴이 항상 웃는 걸로 만족한다는 유모였다.

 

 아수라장속에 유모의 앞머리를 쥐어잡고 위로당기고는 목을 써걱써걱 썰며 떨어진 머리를 나에게 발로 찼었다.

 

 유모의 부릅 떠진 눈이 데구르르 굴러와서 눈을 마주쳤다.

 

 

 나를 짝사랑한다는 소문이 돌아 징계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충성심으로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 나서서 같이해줬던 가드

 

 

 저 사람에게 등을 수없이 찔리면서 나를 지키기위해 비키지 않았었다.

 

 그리고 울컥 피를 토하며 내 허벅지에 얼굴을 묻었지

 

 피를 묻혀셔 미안하다고 눈짓을 보냈었지

 

 

 왜…

 

 

 나를…

 

 

 나를…

 

 

 나를…

 

 

 내가 아는 얼굴들이 저 사람의 칼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모두가.

 

 눈 앞에서 처음으로 뼈를 봤다.

 

 내장도 봤고

 

 뇌도 봤다

 

 눈알의 뒷부분도 봤고

 

 딸려나온 시신경다발도 보였다

 

 하나같이 흙에 묻고 으쓰러졌다.

 

 

 ‘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절대로 용서못해!’

 

 

 마우스가 현기증을 느낌과 동시에 비정상적인 풍경이 눈에 펼쳐졌다.

 

 세상이 암흑으로 덮혔다.

 

 땅도 사라지고 하늘도 사라졌다.

 

 뒤도 앞도 사라지고

 

 오로지 분노한 여자와 마우스만이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상

 

 

 ‘뭐야 이거! 야 이거 뭐야!‘

 

 

 반사적으로 소리쳤지만 입은 굳어져서 소리가 새어나오지도 않았다.

 

 마우스는 이 와중에 바로 옆에 있던 여도적을 방패삼아 몸을 땡기려했다.

 

 팔마저 굳어져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거대한 빛이다.

 

 이 세상에서 처음생긴 빛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보는 빛.

 

 따뜻해보인다고 생각했다.

 

 빛에게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빛에게서.

 

 그 빛이 마우스를 덮쳤다.

 

 

 눈알을 인두로 지지는 듯 했다.

 

 감고 싶었지만 몸은 굳어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입에서 연기가 폴폴 새어나왔다.

 

 귀에서도 희끄무리한 연기가 쉭 소리를 내며 올라갔다.

 

 콧구멍에서도 연기가 새어나왔다.

 

 마우스의 주위로 연기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몸 안에 달궈진 쇳덩이를 가득 채워 넣은 듯 했다.

 

 하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바닥에 뒹굴어 미친 듯이 소리치고 싶은데도 마치 몸에 딱 맞는 틀에 갇혀 고정된거같았다.

 

 

 얼만큼이 시간이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100년일까

 

 하루일까

 

 일주일일까

 

 1분일까

 

 

 머릿속으로 누군가 뭐라고 한것같다.

 

 근데 뭔지 모르겠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수천번을 생각한것같다.

 

 잘못했습니다.

 

 

 마우스는 어릴적 엄마가 쥐어주었던 사과가 생각났다.

 

 자살이라도 하려고 혀를 깨물려고 했지만 되지않았다.

 

 

 ‘엄마’

 

 

 거짓말처럼 한순간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이 불고

 

 숨이 쉬어지고

 

 땅이 있었다.

 

 

 ‘어?’

 

 

 마주친 그 순간의 여자의 눈이 보인다.

 

 여자는 얇은 틈으로 자신을 보면서도 분노섞인 눈빛을 보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푹-

 

 털썩

 

 

 ‘억?’

 

 

 “…?”

 

 

 자신의 손을 만지며 끌려가던 여도적이 갑자기 주저앉은 마우스를 보며 당황해했다.

 

 마우스는 저 여자와 눈이 마주 치는 순간부터 꽤 오랜시간 자신의 전신을 훅- 뚫고 지나간 그 것들을 짐작도 하지 못했다.

 

 방금 그 경험은 도대체 뭔가.

 

 

 난 살아있는 건가?

 

 죽어있는건가?

 

 도대체 그건뭐지?

 

 도대체?

 

 아직도 가슴이 맞은것처럼 먹먹했다.

 

 

 고통은 사라졌다.

 

 급히 온몸을 두 손으로 만지며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영겁의 세월처럼 느꼈다.

 

 한순간의 세월처럼도 느꼈다.

 

 

 마우스는 어지러워진 머리에 손을 얹이며 여도적에게 부축을 명령했다.

 

 

 ‘도대체…?’

 

 

 여도적의 어깨에 매달리다시피 걸어나온 마우스는 참을 수 없는 현기증에 술을 진탕 마신것처럼 눈앞이 어지러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도적은 사실 마우스도 심성이 약한 쫄보가 강한척하고 다니다가 긴장이 풀린게 아닐까 하고 으레 패기 넘치는 청년의 모습과 비교했다.

 

 

 “…가자”

 

 “넵”

 

 

 마우스는 내려가서 기절했다.

 

 모두가 쓰러진 마우스를 보고 악마새끼도 기절하는 구나 하고 놀랬다.

 

 다른 한편으로는

 

 ‘또 뭐가 귀찮길래 기절한 척 까지 하는거지? 아니야 오히려 그렇게 있어줘라 정말 잘됬네’ 라며 생각했다.

 

 

 그 시각 행동조가 마무리를 지었다.

 

 전투흔적이 지워진 것을 확인했다.

 

 물건을 담은 이동수단도 확인했다.

 

 베어가 내려오자 마우스가 턱으로 산을 가르켰다.

 

 임무를 받은 도적 여럿이 올라가 여자를 챙겨서 내려왔다.

 

 그리고 복귀길에 올랐다.

 

 

 산속의 도적마을 [베어하우스]로…

 

 

 
작가의 말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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