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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리벨리브(Battle Royale)
작가 : 문과기린
작품등록일 : 2018.2.6

한 남학생이 있다. 남학생은 한 여학생을 사랑을 한다. 그 여학생또한 남학생를 사랑한다.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둘은 그 하루동안은 가장 설레이고 긴장되는 학교 생활을 보냈다. 단, 하루동안 말이다.
그 하루가 지난 뒤 둘은 알 수 없는 섬에 500명의 사람과 떨어졌다.
지옥에 말이다.

 
04. 가르침
작성일 : 18-04-01 00:00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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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곳에서도 첫 번째 아침이 찾아왔다.

 

  도윤이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에서 깨어났다.

 

  “이제 일어났나?”

 

  일어난 도윤이를 제일 처음으로 반긴 것은 중년의 남성의 목소리였다.

 

  “옆에 있는 여자 애 깨우고 와서 이거나 먹어라.”

 

  매콤한 냄새가 도윤이의 후각을 자극했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도윤이는 빨리 여름이를 깨우고 음식 앞으로 갔다.

 

  “이건 어떻게 구한 거죠?”

 

  매콤한 냄새의 정체는 라면이었다. 라면은 혁명적인 식품이다. 단, 3분 만에 한 끼 식사를 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라면은 이 배틀로얄에서 가장 안성맞춤인 식량일 것이다.

 

  “낙하산 가방에 식량으로 라면 1봉지와 물 1통이 들어있다. 아마 1일치 식량이겠지. 그 이후의 식량은 우리가 알아서 찾아야 되는 것 같다. 이곳에서 살기 위해서 설명해야할 것이 많으니까 빨리 먹어라.”

  “아...네...”

 

  뜨거운 불에 끓고 있는 라면을 꺼내 도윤이와 여름이는 ‘음식을 먹는다.’라는 표현보다 ‘음식을 마신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급하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여름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먹기 시작했다.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아무것도 먹지 못할 것 같던 이곳에서 음식을 먹게 된 것이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첫 번째 식사였다.

 

  “천천히 먹어. 아무도 안 뺏어 먹으니까.”

 

  중년의 남성은 도윤이와 여름이가 라면을 먹는 것을 보고 한 젓가락 뒤에 더 이상 먹는 것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라면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먹었던 양은 라면 한 봉지였지만 이곳에서는 3명에서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다 먹었나?”

  “네.”

  “그럼 낙하산 가방을 들고 와라.”

  “네.”

 

  소소하게 배를 채운 도윤이와 여름이는 자신의 낙하산 가방을 들고 왔다.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을 들었다면 낙하산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는 줄 알거야. 그게 생존에 가장 중요한 물건이지.”

  “전자 지도, 말씀인가요?”

  “그래, 전자 지도.”

 

  도윤이와 여름이는 전자 지도를 꺼냈다. 전자 지도에는 섬 전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고 그 섬에서 현 위치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지도 위에는 흰색 선으로 그려진 작은 원과 파란색 선으로 그려진 큰 원이 있었다.

 

  “다른 거는 뭘 의미하는지 알겠는데 이 원은 뭔가요?”

  “그래,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원의 정체는 일명 ‘자기장’이라고 부르는 ‘Death Line’이다. 파란색 원은 현재 자기장의 위치, 흰색 원은 미래 자기장의 위치다.”

  “자기장?”

  “우리는 현재 자기장 안쪽이라서 모르겠지만 자기장 바깥쪽은 전류가 흐르고 있다. 만약 자기장 바깥쪽으로 나가게 된다면?”

  “모두 감전사로 죽겠죠.”

  “정답이다. 그리고 여기…….”

 

  중년의 남성은 전자 지도의 왼쪽 상단 부분에 클릭했다. 그러자 [Rule]이라는 글자가 나오면서 아래로 5개의 규칙이 나왔다.

 

  [1.모든 행동은 법에 처벌을 받지 않는다.]

  [2.자기장의 위치는 흰색 원 안에서 랜덤으로 정해진다.]

  [3.자기장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계속 작아진다.]

  [4.자기장이 일정 크기 이하가 되면 모든 지역이 자기장으로 뒤덮인다.]

  [5.생존자가 1명이 남을 때까지 자기장은 줄어든다.]

 

  “이 규칙들의 의미를 하나씩 말하자면 이곳에서는 어떠한 범죄도 허용이 된다. 정착 생활은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기장이 일정 크기 이하가 되기 전에…….”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죽을 거니까...”

  “그래, 결국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너희 꼬맹이 둘을 죽여야 한다는 거야.”

  “그러면 왜 살려주신 거죠?”

  “그래, 어제 말했잖아. 나는 너에게 배팅한 거라고. 아직도 이 세상에는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사람이 살고 있는지 궁금한 거야. 이 여자 꼬맹이가 어떻게 되든 지는 상관없다. 나는 너랑 너의 여자 친구 둘만을 마지막 생존자로 만들 생각이다.”

  “여름이가 어떻게 되도 상관이 없다니 무슨 소리에요!”

  “말 그대로다. 저 여자 꼬맹이는 네가 데리고 다니는 일행이니까 도와주는 거지만 위험한 일이 생긴다면 나는 너만을 구하고 저 여자 꼬맹이는 버린다는 거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제가 여름이를 구하겠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아저씨는 여름이를 같이 구하게 되겠죠.”

 

  중년의 남성은 약간 기분이 나쁘게 웃었다.

 

  “역시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아니고 남을 먼저 생각을 할 수 있지? 알았다. 그럼 그런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다.”

 

  도윤이는 아직도 아저씨가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표정이다. 어째서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하는 사람에게 집착을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일단 우리는 이 지도에 보이는 것처럼 흰색 원 밖에 있다. 하지만 파란색 원은 아직 거리가 머니까 오늘 하루 이곳에서 밤을 보낸 뒤에 이동한다.”

 

  이런 말을 남기고 중년의 남성은 집밖으로 나갔다. 도윤이 또한 중년의 남성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오빠? 나가는 거야?”

  “어, 여름이는 뭐하려고?”

  “아...저쪽에 책이 있기에 책이나 읽으려고.”

  “그럼 읽고 있어. 금방 갔다가 올게.”

  “잠시만!”

 

  여름이가 도윤이의 손을 붙잡았다.

 

  “나만 여기 놔두고 가면 안 돼.”

 

  여름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금방 갔다 올게. 아저씨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금방이지?”

  “어, 금방.”

 

  그제야 여름이는 도윤이의 손을 놓아주었다. 도윤이는 곧바로 중년의 남성에게 다가갔다.

 

  “여기는 또 왜 온 거냐? 여자 꼬맹이를 너무 혼자두지 마라. 안 그래도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혼자 놔두면 많이 힘들어 할 거다.”

  “어제 제가 했던 질문 기억나시죠? 그 질문에 대답만 해주면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기억 안 난다. 그냥 들어가라.”

  “그럼 다시 말해드릴게요. 저희랑 만나기 전에 이곳에서 누군가랑 만난 적이 있는 거죠?”

 

  중년의 남성은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저 여자 꼬맹이한테는 비밀이다. 알겠나?”

  “네.”

 

  도윤이는 끈질긴 실랑이 끝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이곳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너희들이 처음 만난 사람이 맞다.”

  “저희들이 처음이 만난 사람이라고요? 그러기에는 아저씨는 너무나도 이곳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잘 알고 있는 게 아니고 너희들보다 적응이 빠른 것뿐이다. 나는 늘 이런 곳에서 지내왔으니까 말이다.”

  “늘 이런 곳에서 지내왔다니 그건 무슨 말이에요?”

 

  중년의 남성은 의문투성이인 말만 남기고 있었다.

 

  “이제부터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할거니까 집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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