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내 인생 가장 빛나던 그 순간
작가 : Jaxon
작품등록일 : 2016.9.10

"<급구, 일단 클릭> 인생에 다시는 없을 최고의 아르바이트입니다."
군에서 제대한 철우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통해 위와 같은 글을 보고 면접을 보러 간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담소인지 개인작업실인지 모를 그 장소에서 철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흰 백발 머리의 할아버지에게 현재와 다른시간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것을 보게 된다.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 되어 있는 이 신기한 장소에서 철우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 인생 가장 빛나던 그 순간 ep1-3
작성일 : 16-09-10 16:14     조회 : 387     추천 : 0     분량 : 1329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7.

 벨소리와 동시에 철우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온다. 순간 현관문 쪽으로 가려고 몸을 돌렸다가 사무실 쪽으로 다시 몸을 돌려 사무실 문에 노크를 한다.

 “네, 들어오세요.”

 선생님이 한 말 중 가장 긴대답을 듣고 사무실 문을 연다. 여전히 선생님은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철우는 어제와 같은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살짝 긴장하며 한발을 때어 사무실에 들여놓는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제와 같은 감정이 찾아오지 는 않는다. 나머지 발도 때어 완전히 사무실 안으로 들여놓자 벨소리가 한 번 더 울린다. 철우는 선생님의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발뒤꿈치를 살짝 들어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사무실 안에서 보이는 또 다른 문을 향해 간다. 이 문도 현관문과 같은 문인 것으로 보아 밖과 연결된 문으로 보인다. 철우가 문손잡이를 누른다.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연다. 문을 약간 열었을 때 갑자기 쓰레기장에서 날법한 지독한 묵은 쓰레기 냄새 같은 게 철우의 코를 자극한다. 철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손으로 코에 냄새가 들어가지 급히 막는다. 이 현관문 앞이 쓰레기처리장인가 생각을 하며 문을 반 정도 열자 그 앞에 사람이 서 있다. 놀란 나머지 철우는 코를 막은 채로 몸을 살짝 뒤로 내뺀다. 그 악취는 다름 아닌 지금 문 앞에 서 있는 이 남성에게로부터 나오는 냄새였다. 마지막으로 언제 감아보았을지 모를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린 머리카락과 때 가득 묻혀있는 색 바랜 옷을 입은 4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노숙자로 보인다.

 “상담하러 왔어요.”

 “예? 뭐라고요?”

 철우는 자신도 모르게 코를 막은 채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한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근처에서나 보던 노숙자를 이곳에서 보게 되어 당황스럽기만 하다.

 “왜 나 같은 놈은 이런데 오면 안 되는 건가?”

 철우의 반응에 기분이 상한 듯이 말을 한다.

 “중요한건 어떠한 손님이 오든지 안으로 반겨주시면 됩니다.”

 순간 그 여성의 음성이 지원되며 철우의 머릿속에 유의사항에 적어준 내용이 떠오른다. 그리고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머리카락에 얼굴이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우를 기분 나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철우도 그 사람의 눈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 그렇게 둘 사이에 묘한 침묵이 잠시 흐르다가 그 남성이 먼저 왼쪽 발을 절뚝거리며 안으로 들어온다. 철우는 들어오는데 방해가 되지 않게 몸을 비켜준다. 얼굴을 돌려 철우를 한 번 슥 보고는 방 중간쯤에 놓여 있는 1인 소파를 향해 절름발을 하며 가서 앉는다.

 “문 선생님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초대장 받고 왔습니다.”

 “네. 그렇군요.”

 선생님은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남성이 철우를 슥 쳐다본다. 철우는 ‘자리를 비켜주지?’라는 날카로운 기운을 내뿜는 그 남성의 뒤쪽으로 돌아 사무실 문을 닫고 그 안에서 나온다.

 “상담? 초대장?”

 철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저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해 하기 시작한다. 이곳과 관련이 되기 시작한 어제부터 알 수 없는 사건들을 경험한 철우는 그 원인을 밝혀내고 싶어 보인다.

 “상담은 또 뭐고 왜 저런 노숙자한테 초대장을 보내?”

 입술을 손톱으로 긁으며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을 한다.

 그나마 한 가지 조금 전 노숙자의 입에서 나온 단어를 통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선생님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게 되었다.

 “문 선생님...... 문 선생님.........”

 철우는 자기 귀에만 들릴 정도로 선생님의 이름을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린다. 그 때 안에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식사는 하셨어요?”

 “예, 여기 오다가 조금 전에 사람들이 준 돈으로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한 개랑 라면사서 먹고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물 좀 마셔도 될까요?”

 “네 물론이죠.”

 드르륵 의자에서 일어나 몇 걸음 움직여 유리컵을 들고 정수기에서 물을 따르는 소리들이 사무실 밖에 있는 철우에게 들려온다. 방음이 잘되지 않는 덕분에 철우는 가만히 있으면 사무실 안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실례지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내년에 쉰입니다.”

 “그래도 먹을 건 다 먹고 다니시네.”

  철우는 자신이 실수 하긴 했지만 노숙자가 자신에게 한 행동이 생각 할수록 못마땅했는지 비꼬듯 혼잣말을 한다. 그 노숙자가 유리컵을 탁자에 놓고 다시 의자에 앉는 소리가 들린다.

 “문 선생님.”

 정말 상담을 하는 사람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제가 살아가고 있는 생활을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댁이 살아가는 생활이 무엇이죠?”

 “제 모습을 보면 아시지 않나요? 만약 선생님께서 서울역에 자주 오셨다면 서울역 광장 좌측에 빨간 원형 소쿠리를 놓고 앉아있는 저를 보셨을 것입니다.”

 “허허. 그렇군요. 아쉽게도 댁을 본 적이 없어서 몰라봤습니다.”

 큰 웃음소리와 나름대로 재치 있게 말하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철우가 사무실 밖에서 처음 들어본다.

 “유머감각이 있는 분이셨네.”

 보기와는 다른 할아버지 선생님의 말투에 철우의 입에서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그래서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안에서 들리는 진지한 목소리에 철우도 다시 집중해서 대화를 듣는다.

 “댁께서는 사후세계를 믿나요?”

 “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생님의 질문에 그 노숙자가 놀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생님 갑자기 사후세계라니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며 노숙자가 말을 한다.

 “사후세계가 있다고 한다면 죽어서 좋은 곳과 나쁜 곳 이 둘 중 어디로 갈 것 같나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건 천국과 지옥을 말하는 건가요?”

 “허허. 뭐 그렇다고도 볼 수 있죠.”

 선생님의 부드러운 말과 함께 잠시 사무실 안과 밖에 침묵이 흐른다. 그 노숙자가 선생님의 답변에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노숙자도 천국과 지옥을 아는구나.”

 철우는 신기해하고 있다.

 “잘 모르겠습니다.”

 문 선생님의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변했다는 게 사무실 밖으로 느껴진다.

 “그럼.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댁이 천국과 지옥 둘 중 어디로 갈 것 같은지요?”

 “예.”

 철우는 목에 침을 삼키며 선생님의 다음 대답이 어떻게 나올지 사무실 안으로 모든 신경을 집중시킨다.

 “그거야 저도 잘 모르죠. 아마 사후세계에 가게 되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그럼 저보고 죽어보라는 말씀이신가요?”

 “허허. 꼭 그런 건 아니죠. 그렇지만 댁이 저보다 먼저 가실 수도 있고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요.”

 문 선생님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차분하면서도 거침없는 답변에 철우는 입을 벌리고 만다. 안에 들어가 그 노숙자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하지만 그 모습을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움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문 선생님이 말을 하다가 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댁은 지금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이 어떻게 아시죠?”

 “댁이 지금 이 곳에 와 있다는 게 바로 그 증거가 아닌가요?”

 “......”

 “당신이 소쿠리를 놓고 앉아있을 때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감정이 느껴지나요?”

 “아주 잘 느껴지죠. 눈이 마주쳤을 때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 그리고 소쿠리에 돈을 넣어주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짧은 순간이지만 모든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음....그렇군요...... 노숙생활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죠?”

 “한......5년 정도 되었네요. 이 바닥에서는 아직 명함도 못 내밀죠.”

 대화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편안하게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노숙 생활동안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셨을 텐데 그 다양한 감정들을 받으면서 느낀 5년의 노숙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 할 수 있나요?”

 “한 마디.... 한 마디라......”

 그 어느 때보다 오랜 침묵의 시간이 흐른다. 5년의 노숙 생활을 돌아보고 있는 게 사무실 안에서 밖으로 그 기운이 전해진다. 그렇게 한참동안 이어지던 침묵이 이 한마디에 깨져 버린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갑자기 툭하고 말이 튀어 나온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철우는 그 노숙자가 한 말을 조용히 따라 읽는다. 그 한 마디에는 깊은 감정이 배어있어 보였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정말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정말.......다시....... 시작하고 싶......”

 말을 반복하며 말하다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간절함과 애절함, 마음의 깊은 고뇌가 담긴 울음소리가 컨테이너 안을 가득 채운다. 철우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사연이 있나보구나.”

 철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조금 전까지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았던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 안을 가득 채우는 울음소리에 발소리를 묻혀 책상 앞에 의자에 조심스레 앉는다. 여전히 깊은 감정이 담겨있는 울음소리가 이 안의 모든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철우는 처음으로 노숙자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그러고 보면 노숙자들도 처음부터 노숙자는 아니었을 텐데.”

 철우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을 타기위해 걸어 내려가던 계단에 항상 신문지를 깔고 앉아있던 노숙자를 떠올려본다.

 “그 사람도 무슨 사연이 있으려나?”

 그리고 그 노숙자를 바라보며 품었던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본다.

 “왜 저렇게 살지? 멀쩡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몸을 가졌으면 노가다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서 먹고 살아야 되는 거 아닌가? 한심하다 한심해. 민호야 그렇지 않냐?”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민호와 같이 계단을 내려가면서 노숙자를 보고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을 했던 스쳐 지나가버린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서 뒤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평가하고 깎아 내리는 게 잘못된 것이기는 하나 본인 생각에 노숙자와 같은 사회의 불량품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마땅히 욕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자들이라고만 여겨왔던 철우의 생각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나는 누군가를 평가할 자격이 있나?”

 깊은 고뇌에 빠져있던 철우의 눈에 책상위에 놓인 ‘오늘의 할 일’이 눈에 들어온다.

 “이게 있었지.”

 그렇지만 지금 철우에게는 본인의 일보다 저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 감정 섞인 울음소리도 어느새 들리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조금은 진정이 되 보이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닙니다. 저한테 죄송할 게 뭐가 있습니까.”

 부드러운 이미지와 다르게 상대방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는 능력을 가진 선생님의 말투에 철우는 감탄을 한다.

 “혹시 5년의 노숙생활을 하시기전에 무슨 일을 하셨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철우가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을 선생님이 질문을 한다. 잠깐의 정적과 함께 마음을 정리하는 한 숨소리가 들린다.

 “사실 저는 구상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 그러시군요. 그 유명한 구상기업에서 일을 하셨다니!”

 선생님이 깜짝 놀란다.

 “구상기업? 그런 게 있었나?”

 철우는 처음 들어보는 기업 이름에 머리를 갸우뚱거린다.

 “그리고 저는 구상기업의 한 때....... 대표로 있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지금까지 철우가 들었던 말들 중에 가장 크고 놀란 소리로 대답한다.

 “아니! 그럼 구상기업 대표 김철진씨란 말입니까?”

 “예. 맞습니다. 한 때는 김대표라는 소리를 들으며 인생의 반의반절 가까이를 살아왔었습니다.”

 “허허!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유명하신 분을 몰라 뵈었습니다.”

 “아닙니다. 이미 예전 일입니다.”

 “정말 과거 기사로 접했었던 내용 그대로 겸손하시군요.”

 말이 끊길 상황이 아닌데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흐른다. 입을 살짝 벌리고 턱을 손으로 만지면서 철우는 안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짐작하고 있다. 전 김철진대표라는 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준비 중인 것 같다.

 “5년 전의 김철진 대표는 그 때를 기점으로 상처뿐인 명예와 함께 끝났습니다. 더 이상 구상기업의 김철진 대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때 언론에 보도된 게 진실만은 아니었나보군요.”

 “모든 게 거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부 진실도 아니었죠.”

 “본인이 어떠하든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구상기업의 전대표로 영원히 기억 될 것입니다.”

 철우는 자신의 오른손에 들고 있는 2006년 20살 때 구입한 모토로라 모토뷰(MS800) 검정색 모델의 휴대폰을 보며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이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아 궁금해 죽겠네.”

 둘만 알고 자신만 모르는 기사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 발을 동동 구른다.

 “왜 나는 처음 들어보지? 저렇게 말 할 정도면 나도 한번쯤은 접해봤을 내용들 아닌가?”

 철우가 듣기에 그 노숙자는 그 때의 구상기업의 김철진 대표로 돌아가 지난 기억들을 회상 하며 말하고 있어 보인다.

 

 8.

  하늘에서 거침없이 비가 몰아치며 김철진 대표가 타고 있는 차의 와이퍼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박 기사, 언제쯤 도착할 것 같아?”

 운전을 하고 있는 박기사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습니다.”

 “나는 죄송하단 말 듣고 싶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제 시간에 미팅장소에 도착해. 알지? 오늘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그렇지만.... 대표님께서도 보시다시피 앞에 차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김대표는 신문을 읽다가 약간 고개를 들어 움직이는 와이퍼 사이로 앞의 상황을 살핀다.

 “아! 그럼 경적이라도 울려봐!”

 박기사는 마지못해 경적을 울려보지만 여전히 차들은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박기사는 백미러로 눈치를 살피다가 김대표와 눈이 마주친다.

 “죄송합니다.”

 “만약 오늘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생기는 모든 불이익은 박기사 네가 책임지게 될 거야 알았어?”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말만 하지 말고 빨리 가.”

 마음과 같지 않은 도로의 상황에 박기사는 매우 조급한 반면, 김대표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신문을 보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으로 김대표와 박기사가 들어간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그 둘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을 만나기 위해 룸으로 들어간다. 룸에 들어서자 김대표와 같은 고급정장을 입은 남성이 의자에 앉아 있고, 박기사와 비슷해 보이는 사람이 의자 뒤에 서서 있다. 김대표가 들어오자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대표님 오셨습니까?”

 “차이사님도 잘 지내셨죠? 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아. 아닙니다. 저도 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 조금 늦었습니다.”

 차이사라는 자가 고개를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뒤에 있는 남성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다시 그 눈빛을 지우고 고개를 돌려 웃으면서 말을 한다.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대표님 자리에 앉으시죠.”

 “예 감사합니다.”

 둘이 자리에 앉자 노크 소리와 함께 직원 두 명이 인사를 하고 들어오면서 음식이 담긴 접시를 놓고 정중히 인사를 하고 룸에서 나간다.

 “이사님 덕분에 좋은 대접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닙니다. 대표님. 제가 대표님과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

 둘의 가식적인 칭찬을 시작으로 대화가 진행이 된다.

 다시 노크 소리와 함께 좀 전의 두 명의 직원이 인사를 하고 들어온 후 새로운 음식을 놓고 그 전에 있던 접시를 들고 인사를 하고 나간다.

 “저 대표님 어떻게 저희 회사 제안서 보시고 한 번 생각해보셨습니까?”

 “그 제안서 내용이요?”

 “예 그렇습니다.”

 본론을 들어가기 위한 둘의 서론의 과정이 끝이 나고 약간의 진지함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박기사 그거 꺼내봐.”

 “예. 대표님.”

 박기사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가방에서 몇 장의 문서를 꺼낸다. 김대표가 싸인을 보내자 박기사는 문서를 들고 차이사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다음에 차이사의 음식이 담긴 접시 옆에 조심스럽게 놓고 다시 인사를 하고 김대표의 뒤로 다시 돌아온다.

 “한 번 천천히 읽어 보시죠 차이사님.”

 차이사는 천천히 문서의 내용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노크 소리와 함께 직원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음식을 놓고 다시 나간다.

 “어떻습니까? 차이사님”

 김대표는 조금 전에 나온 한입거리 푸아그라를 나이프로 반을 썰어 입에 넣으며 말을 한다. 차이사가 문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그럼 이제 여기에 제 사인만 하면 되는 거죠?”

 “예 그렇습니다.”

 차이사가 오른손을 살짝 들자 뒤에 있던 사람이 마이 속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그의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차이사는 문서의 밑 부분에 펜으로 자신의 사인을 한다. 펜을 주었던 사람이 문서를 들고 김대표에게 가서 문서를 전해준 다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럼 이제부터 계약 성립입니다.”

 “물론이죠. 김대표님. 저희 계약 성립을 위한 건배한 번 할까요?”

 “좋죠.”

 그 둘은 와인이 담긴 잔을 들고 건배를 하며 와인을 마신다. 차이사가 목에 술이 들어가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술을 음미한다.

 “저는 진짜 김대표님이 나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현이사가 나올 줄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제안을 보고 제가 대신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요? 역시 김대표님 이십니다.”

 곧 이어 오늘의 메인음식인 일본산 와규 소고기 스테이크가 들어온다. 김대표는 음식을 먹기 전에 물 잔에 담긴 물로 목을 축인다. 직원들이 메인음식을 각 자리에 맞게 올려놓는다.

 “실례합니다. 물 따라드릴까요?”

 한 직원이 빈 접시를 치우기 전에 정중하게 김대표에게 말을 한다.

 “예. 그러시죠.”

 직원은 김대표의 물 잔에 물을 반 이상 채워준다.

 “아! 죄송합니다.”

 물을 따라준 직원이 실수를 한다. 김대표의 물 잔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저그물병 에서 물을 따라주고 들어 올리다 김대표가 신고 있는 구두에 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말았다. 직원이 당황하자 그 옆에 다른 직원도 와서 같이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한다.

 “아니! 겨우 서빙하며 돈 받는 사람들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 분이 누구신지 알아?”

 차이사가 화를 내자 그 둘은 차이사에게도 머리 숙여 거듭 죄송하단 말만 반복 한다.

 “차이사님 저는 괜찮습니다. 사람이 실수 할 수도 있죠.”

 김대표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을 바라본다.

 “음식 맛있습니다. 음식 만든 셰프에게 전해주세요. 어서 가보세요.”

 직원들은 다시 정중히 사과의 인사를 드리고 빈 접시를 들고 룸에서 나간다. 직원들이 나가자 김대표는 구두가 완전히 보이게 다리를 핀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박기사가 속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몸을 완전 쪼그리고 앉아 김대표의 구두를 닦는다.

 “사람은 자신에게 맡는 일을 하게 되어있죠.”

 김대표는 자신의 구두를 닦고 있는 박기사를 슥 쳐다본다.

 “자신에게 맡는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수 안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 삶이 재미없지 않겠습니까?”

 “김대표님은 그럼 삶이 재미가 없으시겠습니다.”

 “하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둘은 아낌없는 가식의 말들로 서로의 이익을 위한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봐 박기사.”

 “예 대표님.”

 빗방울이 아까보다 약해져 와이퍼가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김대표의 집으로 가는 중이다.

 “이 구두랑 똑같은 걸로 내일 모래까지 다시 하나 장만해 놓도록 해.”

 김대표는 물이 묻었던 자신의 왼쪽 구두를 쳐다보고 있다.

 “감히 내 구두에 물을 흘리고 있어 재수가 없으려니. 그러니 그런 일 밖에 못하는 거지. 일단 회사로 차 다시 돌려. 아무래도 구두 버리고 다른 걸로 신고 가야겠어.”

 마침 앞에 유턴 차선이 있어서 회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아까 레스토랑 방향으로 차를 돌린다.

 “그러고 보니 박기사 올해 나이가 몇이지?”

 “내년에 쉰입니다.”

 “박기사도 곧 반백이네 나도 몇 년 후면 그렇게 되겠구나. 세월 참 빠르다 내 기사수행한지 얼마나 되었지?”

 “다음 주면 2년 입니다.”

 “그래? 벌써 그렇게 되었나?”

 김대표는 마이 안쪽에 손을 집어넣어 현금이 두둑하게 들어있는 지갑을 꺼낸다. 그리고 수표 일백만원 권 2장을 꺼내서 운전 조수석에 툭 던져 놓는다.

 “이걸로 자네 애들 좀 챙겨줘.”

 “아! 감사합니다. 대표님.”

 “아니야 괜찮아. 겨우 수표 두 장일 뿐이야. 그냥 수고비라 생각해. 애들 얼굴 못 본지 꽤 되었을 텐데 내일하고 모래 주말은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도록 해. 가장이 너무 집을 비우면 보기 안 좋잖아.”

 “네 알겠습니다.”

 다른 회사와의 일이 잘 마무리되어서 김대표의 기분이 좋아 보인다.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교통이 혼잡한 8차선 도로에 김대표가 탄 차가 1차선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 정차해 있다. 신호등의 불이 주황불로 바뀌기 시작해 박기사는 차를 조금 씩 앞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좌회전신호가 떨어져 엑셀을 지그시 밟으며 차를 움직이려 할 때 차가 살짝 덜컹거리며 흔들린다.

 “뭐야? 무슨 일이야?”

 김대표가 눈을 크게 뜨고 놀란다. 박기사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뒤에 차와 접촉사고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잠시만 앉아 계십시오.”

 박기사는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회색 Y2소나타 차가 김대표가 타고 있는 차의 오른쪽 뒷부분을 박았다. 2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갑자기 신호가 바뀌어 급하게 1차선 좌회전을 하려다 맨 앞에 있던 김대표의 차와 접촉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히 두 차 안의 사람들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회색 차량에서 20대 후반정도 되어 보이는 여성이 밖으로 나온다. 두 차는 횡당보도 중간에 서 있다.

 “죄송합니다. 이거 어쩌죠?”

 “아니 운전을 그렇게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두 차의 접촉사고로 인해 주변의 교통이 더욱 혼잡해졌다. 좌회전 신호가 끝나고 사고로 인해 도로를 건너지 못한 몇 대의 차들이 불만을 담은 경적을 울리고 있다.

 “대표님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김대표는 한시라도 빨리 상황을 마무리 짓고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야 박기사 미쳤어? 나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마무리 지으라고.”

 차 안에서 그 여성의 눈에 뛰지 않게 박기사에게 말을 하지만 그 여성은 차 안에 있는 김대표가 걱정되었는지 김대표가 앉은 쪽 창문을 손으로 살짝 톡톡 두드린다. 김대표는 얼굴을 돌려 인상을 찌푸린다.

 “저 여자가 귀찮게 하네.”

 마지못해 얼굴을 다시 돌리면서 창문을 반 정도 열고 억지웃음을 짓는다.

 “어디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제가 초보운전이라 실수를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대표가 얼굴을 반쯤 내밀며 차의 오른쪽 뒷면을 본다. 후면이 차에 푹 파여 들어가 있다.

 “아니 죄송하다고 이게 끝날 일입니까?”

 “박기사님 괜찮습니다. 차가 굴러가기만 하면 되지요.”

 횡단보도의 녹색불이 들어오면서 길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이곳에 집중이 된다. 김대표는 얼굴이 최대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얼굴을 다시 창문 안으로 넣는다.

 “저기 혹시 실례지만.......”

 그 여성이 김대표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위해 얼굴을 살짝 기울인다.

 “구상기업의 김철진 대표님 아니신가요?”

 김대표는 시선을 정면으로 놓고 입을 닫은 채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코로 내쉰다.

 “예 맞습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분을 직접 보게 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그 여성은 사고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듯이 기뻐하고 있다. 김대표는 그 여성의 반응에 당황하면서 더욱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자신의 당황함을 감추기 위해 전보다 더 크게 억지웃음을 짓는다.

 “박기사님 여성분 차는 어떻죠?”

 굳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만 일부로 박기사에게 말을 한다. 박기사가 김대표의 말을 듣고 두 차가 접촉된 곳을 가까이 가서 유심히 살핀다.

 “이 여성분차는 앞의 범퍼가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런! 젊은 여성분 차가 저렇게 찌그러져 있으면 안 되죠.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죠?”

 여성은 김대표가 전해주는 것을 받는다. 아무생각 없이 받았던 여성은 받은 것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니! 잘못은 제가 했는데 왜 이런 걸 저에게 주시나요?”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 할 수도 있는 거죠. 여성분 차 앞 범퍼 이걸로 새로 교체하세요. 차는 그 사람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박기사에게 준 수표 2장을 그 여성에게 준 것이다. 당황하며 계속 수표를 돌려주려 해도 김대표는 사양을 한다.

 “사양하지 마시고 받으세요. 오늘의 경험이 이만큼 값지다는 것을 느끼시면 됩니다.”

 여성은 감동을 받았는지 가만히 김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저희 차는 신경 쓰지 마시고 다음부터는 운전 조심히 하세요. 그럼 이만. 박기사님 어서 출발합시다.”

 김대표는 여성을 보고 손으로 인사를 하고 창문을 닫는다. 마침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 그 장소에서 벗어나자 김대표가 안도의 한 숨을 내쉰다.

 “박기사”

 “예 대표님.”

 “제정신이야? 나 내일 인터뷰 있는 거 몰라? 할 줄 아는 게 운전 밖에 없다고 일을 이 따위로 밖에 처리 못해? 괜한 기사거리 만들고 싶어서 작정 했어?!”

 “죄송합니다.”

 “죄송할 일을 만들지 마! 그나마 저런 차 끌고 다니는 계집이라 겨우 수표 2장 던져줘도 말이 먹혀서 다행히 상황이 빠르게 정리되었지. 잘못해서 쓸데없는 기사 나왔으면 어쩔 뻔했어!!”

 손으로 삿대질을 하면서 목에 핏줄을 세우며 말을 한다.

 “아무튼 보험회사 연락해서 차 수리하고 내일 내가 운전할 차까지 렌트해서 우리 집 앞에 아침 7시까지 대기시켜놔. 그리고 박기사가 일처리 개판으로 해서 내가 수습했으니 아까 그 수표는 내가 직접 친히 일 처리한 값으로 나갔다고 생각해.”

 박기사는 어떠한 핑계도 하지 않고 알겠다고 대답을 한다.

 “능력이 없으면 일처리라도 잘하든가 그러니까 이렇게 밖에 못 살지.”

 박기사 들으라고 김대표가 혼잣말을 한다.

 다음 날이 되었다. 으리으리한 현관문 앞에 박기사는 렌트한 차를 대기시켜 놓고 김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박기사가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니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 두 손을 비비며 그 사이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은근히 쌀쌀한 아침 찬바람의 추위를 달래고 있다. 그러자 강아지 짖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걸어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린다.

 “그래. 크록스(강이지 이름) 잘 다녀올게.”

 사람덩치만한 시베리안 허스키가 몸을 일으켜 김대표의 얼굴을 핥는다.

 “잘 쉬셨습니까. 대표님.”

 박기사가 기억자로 몸을 숙여 인사를 한다. 으음, 하는 헛기침 소리와 함께 김대표가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역시 개도 머리가 좋으니 이렇게 자기가 사랑 받을 짓을 할 줄 알지. 안 그런가? 박기사?”

 박기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다. 김대표가 강아지와 마무리 인사를 하고 박기사는 현관문을 닫아주고 차의 운전석 문을 열어 준다. 그러자 김대표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지금 뭐하는 행동이지?”

 예?, 박기사가 당황하며 김대표를 쳐다본다.

 “나보고 적응 안 된 차를 가지고 운전을 하라고? 정신 나갔어? 빨리 운전석에 안 앉아?”

 “오늘 대표님이 저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라.....”

 “어제 일 생각은 안하고 가족들이랑 놀 생각을 해?!!!!”

 박기사의 말을 끊고 김대표가 기가 찬 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지. 우리 집 개보다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서 어떻게 해? 빨리 여기 문 안 열어?!!!”

 김대표가 발로 차의 오른쪽 뒤 타이어를 발로 툭툭 찬다. 박기사가 급히 차 문을 연다. 김대표가 안으로 들여가려다 박기사를 쳐다본다.

 “어떻게 사람이 개보다 더 못하냐. 진짜 정이 안 간다.”

 에휴, 하는 소리와 함께 김대표가 차 안에 들어서자 박기사는 차 문을 닫아주고 신속히 운전석에 앉는다.

 “일단 회사로 출발해. 아 거참 차 더럽게 불편하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 내 인생 가장 빛나던 그 순간 ep 1-4 2016 / 9 / 14 306 0 9003   
3 내 인생 가장 빛나던 그 순간 ep1-3 2016 / 9 / 10 388 0 13291   
2 내 인생 가장 빛나던 그 순간 ep1-2 2016 / 9 / 10 312 0 9457   
1 내 인생 가장 빛나던 그 순간 ep1-1 2016 / 9 / 10 539 0 679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