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말해, 말하라구.
작가 : 랑다정
작품등록일 : 2016.8.29

단순히 캠퍼스 썸인줄 알았다.

연극 영화과를 전공하는 영원과 이현.

두 사람이 각자 갖고있던 과거의 아픔이,
연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성큼 찾아온 사랑을 방해하는데..

수없이 반복되는 엇갈림과 만남..
그로인해 빚어지는 사건 사고.

그럴 수록 깊어지는 마음.
점점 더 진실 된 마음을 말하지 못 한다.



어린시절의 아픔으로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자, 한 영원.
두 번 다시, 같은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남자, 백 이현.

그 여자만 원한다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은 남자, 이 민혁.
질투가 사랑이 되어 자신을 망가뜨리는 여자, 차 연서.


자꾸만 얽히는 네 남녀.

너무 아픈 사랑도 사랑이었을까?

언제쯤이면, 서로의 마음을 말할 수 있을까.

 
prologue
작성일 : 16-09-09 23:02     조회 : 1,734     추천 : 3     분량 : 196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prologue 01

 

 

 

 

 

 ​

 

  삐지직- 견고한 창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신선한 공기가 폐부로 꽈악 들어찼다. 발그레하게 달아 오른 볼이 찬 바람에 식혀져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을 그대로 만끽하며 창문 틈 사이에 턱을 괴고 까만 하늘을 바라보다, 멍해지는 시야와 함께… 머릿속을 텅텅 소리가 나게 싹- 비워 버렸다.

 

 

 

 

 

  '지이잉-'

 

 

 

 

 

  머리를 비워내기가 무섭게 그의 얼굴로 머릿속이 꽈악 눌러 찼다.

 

 ​

  그다.

 

 

  액정을 확인하지 않아도, 다 같은 진동 소리라도. 어쩐 일인지 그가 걸어오는 진동 소리는 다른 것만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영락없이 단, 일초 만에 알아차렸지만, 부러 바로 받지 않는다.

 

 기다렸다면 기다린 전화를 속으로 십초쯤은 더 세고 나서야 미간을 찌푸리며 받을 준비를 한다.

 

 

 "… 여보…세요? "

 

 

 최대한 설레는 울렁거림을 티 나지 않는 심호흡으로 겨우 잠재우고, 굉장히 무심한 척.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태연하게 굴었다. 새어 나오는 숨소리마저.

 

 

 

 

 

 째깍. 째깍.

 

 ​

 

 

 

  고요한 공간 속에 울리는 시계 초침 소리가 이 긴장감을 더해갔다. ​이제 막, 간신히 숫자 11에 닿은 작은 바늘. 내 마음 처럼,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했다.

 

 

 

 ─ 아직… 안 잤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첫 한마디에 숨이 턱- 하고 막혔다. 찬 바람으로 식혀졌던 볼이 다시 붉게 물들어 가고, 수화기 너머로 휴대폰을 손톱으로 북북 긁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까지, 맨바닥에 발을 동동 굴릴 만큼 좋았다.

 

 ​

  비록, 얼굴은 보지 못 하지만, 오히려 이 통화가 영상통화가 아닌 음성이라는 것에 다행스러워했다. 숨길 수 없을 만큼, 실실 웃음이 새어 나와 주체를 할 수 없었다.

 

 자꾸 제자리로 당겨 놓으면 어디론가 삐죽 삐뚤어지는 입술. 허벅지를 손톱으로 누르며 애써 웃음기를 삼킨 나는 간신히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어. 할게 좀 있어서-"

 

 

 

 는 무슨. 내내- 멍 때리고 있었으면서. 어쩌면 내내 멍 때린 것이 아니라,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 아….

 "근데, 왜 전화했어?"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괜히 더욱더 차갑게 포장하고, 또 포장하고 감정을 깨끗이 지워낸 채 내뱉었다.

 

 

 

 ─ 아, 있지이….

 

 

 

  있지이이…

 

 

 ​그런데 그의 목소리에 자꾸만 흔들렸다. 신경질나게 귀엽다. 끝을 애교 있게 꽤나 길게 늘어뜨려 대답하는 그는 나를 말려 죽일 작정인가 보다.

 

 

 

 "응."

 

 ​

 

 그리고 겨우 대꾸할 수 있었다.

 

 

 ​

 ─ …음… 그,그러니까….

 "……………."​

 

 

 

  정말이지 고구마를 한 입에 한가득 물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것처럼 목구멍이 답답했다. 전화한 용건이 있었을 텐데… 한참을 뜸을 들이며, 쉽게 말을 하지 못하다가

 

 

 

 

 ─ 그래!

 "……………."

 ─ …ㅇ,우리…동아리… 회…비… 얼마…랬지?

 

 

 방금 생각이라도 난 듯 묻는 그.

 

 

 

 

 "지금.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정말 그게 다야?

 나한테 할 말 더 없어?

 

 

 

  사실 기분이 설렘 반, 답답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설렘도 답답도 아닌 제 3의 감정이 자리하려 했다. ​

 

 

 

 

 ─ …어? …어.

 

 

 

 너의 우유부단한 행동 때문에.

 

 백 이현. 이 겁쟁이-!!

 

 

 

 

 "5만원."

 

 

 ​

 

  화가 나 까칠하게 대꾸했다. 후우- 입김을 불자 앞머리가 훅- 들춰지다 내려앉는다.

 

 

 

 

 

 ─ 아하아- 맞다. 그래 5만 원이었지. 알려줘서, 고마워.

 "……………."

 

 ​

 

 ​ 방금까지 설레서 삐죽였던 입술이 굳게 닫힌 채, 시선은 허공을 향했다. 대신 입술 살을 잘근 잘근 씹던 난, 어느새 입술에 있는 껍질을 씹고 있었다.

 

 

  정말로 나한테 할 말이 더 없냐구.

 

 ​

 

 ​

 ─ 영원아.

 "……………."

 ─ … 잘 자아-

 

 

 ​

 

 

 말해, 말하라구.

 

 

 

 

 "……………."

 ─ …………….

 

 

 

 

 그리고 5분 같던 5초의 정적이 흘렀다.

 

 

 ​

 

 끝내 듣고 싶은 말은 듣지 못 한 채

 

 

 

 

 

 

 

 달칵-

 

 

 

 

 

 

 

 여운이 남는 숨소리가 끊겼다.

 

 

 

 답답하기 짝이 없네.

 

 ​

 

 ​

 

 우당탕탕- 끊긴 전화기를 냅다 바닥에 꽂듯 던져 버렸다. 애꿎은 전화기에 화풀이 한 것이다.

 

 

 

 

 

 고작 동아리 회비?!

 이럴 거면,

 대체 왜 전화 한 건데-!

 

 

 

 

 

 

 

 

 

 

 

 

 

 

 

 

 

 

 

 

 

 

 

 

 

 

 

 

 

 

 

 

 

 

 

 

 

 .

 

 .

 

 .

 

 

 

 

 

 

 

 ​

 

 ​

 

 ​

 

 ​

 

 ​

 

 ​

 

 ​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어쩌면 지금이 더 좋은 시절이었다는 걸.

 그때의 너와 난,

 

 … 왜 몰랐을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2 사랑의 두께 [백이현 외전: 外傳 7] 2016 / 10 / 31 513 0 8000   
21 과거의 올가미 [백이현 외전: 外傳 6] 2016 / 10 / 31 374 0 7576   
20 멀어진 시간 [백이현 외전: 外傳 5] 2016 / 10 / 31 332 0 5745   
19 너만 몰랐던 진실 [백이현 외전: 外傳 4] 2016 / 10 / 31 344 0 6934   
18 함께 할 수 있는 것들 [백이현 외전: 外傳 3] 2016 / 10 / 31 608 0 8789   
17 그날의 우리 [백이현 외전: 外傳 2] 2016 / 10 / 31 360 0 5765   
16 그날의 너 [백이현 외전: 外傳 1] 2016 / 10 / 30 365 0 5332   
15 같은 공간 다른 행동 2016 / 10 / 30 576 0 9938   
14 보고 싶으면 2016 / 10 / 30 462 0 5118   
13 그래도 될까? 2016 / 10 / 30 325 0 5276   
12 서투른 마음 2016 / 10 / 27 360 0 8280   
11 그때부터 일까 2016 / 10 / 27 339 0 7932   
10 마음이 간지러워져 2016 / 10 / 23 384 0 5836   
9 강아지보다 귀여워 2016 / 10 / 23 411 0 5107   
8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 2016 / 10 / 23 394 0 6080   
7 사실, 나는 말야… 2016 / 10 / 23 380 0 6325   
6 사랑, 달달하지만은 않아. (4) 2016 / 9 / 23 774 2 5426   
5 버거웠다고요. 나한테 선배. 2016 / 9 / 20 726 2 6037   
4 여기서 딱 만났네요 2016 / 9 / 19 654 2 7309   
3 오해의 발단 2016 / 9 / 16 562 2 8492   
2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 (2) 2016 / 9 / 10 1163 4 5636   
1 prologue 2016 / 9 / 9 1735 3 196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