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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7-3화. 교황의 방문.
작성일 : 18-02-06 16:42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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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는 지금 자신의 보금자리이자 연습 장소인 대장간 뒷뜰 의자에 앉았다.

 

 기연을 통해 다시금 소년은 뛰어난 스승을 얻게 된 것을, 그리고 기술이 아닌 육체의 강함을 단련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하체와 기의 운용을 제대로 하시라고 하셨지?"

 

 갈색 머리의 소년은 천천히 기를 순환시켜서는 온 몸 구석구석 운기를 시작한다. 무영의 말대로 자신이 운용하던 기의 양을 반으로 줄여 운기를 하니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보법을 살짝 펼치더니 놀랍게도 적은 기의 양으로도 질풍이 가능했던 것이다. 무영 스승을 이것을 말 한 것일까?

 

 "적게 기를 운용해도 질풍이 되는구나...."

 

 루크는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기의 소모를 황당무계하게 한 것인지 깨달았다. 그리고는 무영의 말대로 기의 양을 반으로 줄이고 온 몸에 운용을 한 채 천천히 하체의 훈련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루크는 문득 예전부터 이상한 꿈을 꾼 것이 마음에 걸렸다.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슬프고, 분한. 그러한 감정들만이 남아버린 것이 영 찜찜했기 때문이다. 딴 생각을 했던 탓인지 기의 순환이 살짝 꼬여 따끔거리는 통증을 안겨왔다.

 

 "그 꼬마, 무슨 생각으로 제자를 들인 것이냐?"

 

 "뭐, 인연이지 인연. 세 번의 만남을 통한 인연. 우리 스승님께서도 그 말을 좋아하셨잖아."

 

 "인연이라. 허나 그 인연으로 인해 운명이 뒤틀리는 법이다. 그리고 황제가 나만 보냈을 것 같나, 류월?"

 

 "아니지. 황제는 아직 어리고 미숙해. 선대 황제의 인품과 강함에는 한참 멀었지. 그래도 말이야."

 

 "안다. 그는, 우리가 모시는 황제는 다시 일어설 것을 분명히 안다. 내가 바로 황제의 검이니까. 그 분은 틀림없이 일어선다. 그 때문에 너가 소란을 피웠을 때도, 황제는 적은 수의 아군을 통하여 겨우겨우 너를 살려낸 것이다."

 

 "그것 또 무슨 흥미로운 소리더냐? 그분은 이미 그들의 충실한 개가 되지 않으시지 않았나?"

 

 "황제를 언제까지 어릴 때의 모습으로 보는 것이냐? 그는 천 황제의 아들이자 유독 진한 피를 이어받은 아들이다. 지금은 황자나 황녀들이 위협하고 세력을 만들어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내가 모시는 진 황제폐하는 강하시다. 지금은 수면을 올라갈 힘이 없으시지만, 장차 너나 나나. 그리고 예전 동료들의 힘을 합친다면야 다시금 날아오르는 용이 되실 분이다."

 

 "뭔 소리냐.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군."

 

 "쉽게 말하지. 너와 싸운 이유부터 설명하자면, 주술사가 내 몸에 무슨 수작을 부렸더군. 그래서 너를 찾았다면 그 즉시 대륙에 신호가 가지. 허나, 그들이 우리의 싸움을 제대로 볼 수가 있을까. 무리지. 아무리 뛰어난 주술이라 하여도 기의 충돌이 일어난다면 주술의 효력은 서서히 사라지니깐."

 

 "그게 나와 다짜고짜 싸운 이유냐?"

 

 "그래. 그래서 결국에는 눈에 걸린 주술들이 없어진 것이 다행이 아닌가? 만약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면야 우리 둘다 죽었을지도 모르지."

 

 "나는 안 죽는데, 너는 죽겠지."

 

 "여기까지 와서 말다툼은 하고 싶지 않군. 그리고 일단 주술이 풀리고는 서둘러 서신을 보냈다만, 이미 보내고 있겠지. 주술이 파괴된 시점에서."

 

 "결국엔 네 장단에 놀아다닌 것이냐? 그리고 일부로 동문의 첫 제자를 가로채 놓고 말이지?"

 

 "전력이 될 수도 있겠지."

 

 "뭐? 내가 잘못 들은 것으로 판단하겠다."

 

 "들은 것이 맞다. 곧 있으면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화명은."

 

 "암월의 잔당들은 없을 터인데. 무슨 수로."

 

 "크나큰 악이 없어지면 자연스래 평화가 올 것이라 생각하느냐? 아니다. 악이 없어져도 새로운 악이 생겨나온다."

 

 "전쟁이라. 그래서 나를 데려가고 싶었던 것이냐?"

 

 "그래. 황제께서 위험하니까. 믿을 수 있을 만한 분들에게 부탁을 하긴 했지만 시간이 촉박하였다. 지금도 그들은 서서히 부풀어 더욱 큰 세력을 만들 것이다."

 

 "닥쳐. 그리고 루크는 단련시켜 아무리 강해진다 하여도 전쟁에는 참여시키진 않을 것이다. 아직 소년이다. 그리고 우리 대륙의 일은 우리가 해결해야지. 다른 누군가도 아닌 자신의 제자를 전쟁터에 내보낼 수는 없다."

 

 "너라면 그리 말을 할 줄 알았지. 허나 나는 여러 사람들을 가르쳐 왔으며 그런 사람들의 특징을 잘 안다. 약한 자가, 아니 자존감이 낮은 자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자신의 실력을 더욱 과시하고 싶다는 것을 말이다. 한 때의 너도 그러하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그런 길을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이 머저리같은 개자식아."

 

 류월랑을 일렁이는 살기를 흩뿌린다. 무영도 자신의 말을 친우에게 전하기는 하였지만 아직은 이른 모양이다.

 

 "그래. 이 건은 차차 묻어두기로 하고. 내가 말했다시피 대륙은 지금도 앞 날의 등불이 꺼질까 말까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하겠느냐?"

 

 "이 건도 차차 묻어두기로 하지. 그리고 너가 앞서 말했다시피 나의 제자를 같이 가르쳐보고 싶어 남았던 마음도 있잖냐."

 

 "잘 아는군."

 

 "그리고 전쟁의 꽃이 피어날 시기도 모르면서 루크를 키우고서는 전쟁에 데려가겠다는 말. 앞 뒤가 맞지 않아. 또 한 가지. 네 녀석이 이렇게 절박하게 말을 하는 것은 그 때 이후 처음이군."

 

 "무슨 소리인지."

 

 "됐다. 어쨌든 황제가 엄청 위험하다는 거 아니냐. 그리고 그 녀석들은 자기 막내 동생이 황제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복해줘야지 언제까지 가신들을, 자기 어미의 가문을 통해서 그딴 짓거리를 하는 거냐."

 

 "그게 권력이겠지. 누구나가 쉽게 얻을 수 없는 대륙의 통치자라는 권력을, 그들은 가지고 싶어하는 모양이지."

 

 "그까짓 권력. 죽거나, 없어지면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거지 않나."

 

 "그들에게 있어서는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겠지."

 

 두 명의 사내는 어두스름한 구름에 가린 보름달을 본다. 답답했다. 말을 하던 무영도, 그것을 듣고는 속이 일렁이는 류월랑도. 두 사내는 그저 아무런 말없이 커다란 보름달을 보고 있었다.

 

 "유리오 님. 어찌 마음에 드십니까?"

 

 "마음에 들다마다. 아주 좋은 장소를 잡았구나."

 

 네글라스 유리오는 황실까지 오던 길의 여독을 풀고 있었다. 그것도 검으로 말이다. 외딴 숲의 오두막. 지부와 가까운 것도 있지만 이 곳의 지역은 늑대들과 짐승들이 우글거리며 가끔은 도적패를 만날 수 있는 진귀한 장소였다.

 

 "그리고 제대로 오두막의 주인에게 돈을 내주었습니다."

 

 "그래. 잘했다. 정찰을 하던 도중에 우연히 발견한 오두막. 그리고 그 곳의 주인은 들리는 소문에 의해 골치가 아플 지경. 그 때 우리는 그러한 사연을 듣고 불쌍하다 여겨 은총을 베푸는 나의 미덕. 그리하면 사람들은 이러한 일에 소문을 내지."

 

 "왜 사람들은 좋은 일이 있다면 말하는 것일까요, 유리오 님."

 

 "그야, 자신의 처지를 알아달라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랑이다.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떠벌리는, 말 그대로의 자부심이라는 것이 부쩍 커진 것이지. 그렇게 들은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진다. 술을 마시다가, 즐겁게 이야기를 할 때에도, 혹은 사람 두 명만 있어도 소문은 퍼지기 마련이다. 어찌보면 힘보다 위대한 것이 바로 말이라는 언어의 힘이지."

 

 네글라스 유리오는 커다란 몸집에 어울리는 대검을, 보통 사람이 두 손으로 들어도 들기 힘든 대검을 가볍게 한 손으로 들고서는, 멧돼지나 늑대. 사슴들은 해체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정성스래 손질을 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토끼였다.

 

 "예전에 용병 시절때는 배가 고파서 뭐든 잡아 먹기도 했지. 그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축하는 법을 알고, 어디에 뭐가 있는 건지 알고 있으니 말이야. 토끼는 이렇게 내장을 다 꺼내서 속을 깨끗히 만든 다음에 가죽을 제거하고 진흙을 덕지덕지 붙히는 거야. 용병들은 그릇같은 걸 들고 다니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진흙에 감싼 토끼를 불에 던진다. 그리고 나뭇가지로 숨구멍을 만드는 거지."

 

 유리오는 신나듯이 말한다. 그리고 진흙구이가 익을 때까지 아까 하던 일을, 고기이긴 고기이나 사람이 먹기를 거부하는 고기를 도축하고 있었다. 그것도 고기는 산 채로 짐승같은 절규와 죽음이 담긴 비명을 지른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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