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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7-1화. 교황의 방문.
작성일 : 18-02-06 16:41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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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가져온 도시락을 다 먹고 텅텅 비어버린 가방을 든 채로 루크는 웃음을 지으며 산을 내려간다.

 

 몇 주 만에 만나는 스승의 대면이라서 많은 음식들을 가져왔고, 맛있게 먹어준다는 것에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스승님의 친구라고 하는 무영이라는 분도 선생님과 같은 식성을 가진 것이 참으로 다행이였던 것 같다. 왠지 동양의 식사에 익숙한, 전형적인 동양 사람이라고 겉모습을 보고 착각한 듯 하다. 다음에도 음식을 싸들고 자주오라는 말에 깜짝 놀라곤 했다.

 

 "그보다, 스승이 한 명 더 늘어나버리다니. 좋은 걸까?"

 

 루크는 왠지 걱정스러운 생각을 하면서 산을 내려가지만, 그에게 있어 이것은 축복이다. 류월랑은 국외추방을 당한 몸이기는 하나 화명의 빛나는 별이였고, 무영도 황제의 검이라고 부르는 대단한 실력자이다. 다른 대륙에서의 실력자이기는 하나 만약에 이 사실이 화명 대륙에 알려진다고 한다면야 그들은 분노와 슬픔, 절망을 감추지 못하였을 것이다.

 

 "아, 오늘은 교황님이 오신다고 하던 날인 것 같은데."

 

 몇 주 전에 사람들이 거리를 활발하게 꾸미거나 플랜을 걸어 놓는 것이 보였다. 알고보니 교황의 방문을 기념시 하는 일종의 환영 인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그 노력의 끝으로 교황는 황제를 뵈려 온다고 한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군요, 교황."

 

 "뭐, 이틀을 꼬박 달려왔는데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황실의 중앙 정원. 그 곳에는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주로 성 내의 모든 사람들이 교황를 맞이하러 갔고, 교황를 따르는 엄청난 숫자의 신자들 그를 호위하는 것 마냥 질서있게 서 있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으니 얼른 안으로 들이겠습니다."

 

 "그것 참 고맙군요, 하하하."

 

 호쾌하게 웃는 교황을 보며 황제는 생각한다. 저게 어딜 봐서 예순 한 살의 나이를 먹은 늙은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자신보다 비대한 몸집에 더불어 웬만한 기사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 비대한 근육. 교황이 아니라 집행자와 같다고 생각하는 황제.

 

 "가신들은 됐으니 이만 물러가게. 자, 그러면 응접실로 갈까요? 것도 아니라면 식사라도 하실련지?"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죠. 지금도 고통받는 신자들이,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러시죠."

 

 두 명의 남자는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문을 열고 열어서 도착한 한 응접실에 도달했다. 방의 구조는 간단했다. 그저 소파와 함께 시덥잖은 벽지. 그리고 준비되어 있는 다과들.

 

 두 사내는 소파에 앉아 마주보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마주보는 두 사람은 아무런 말없이 그저 쳐다보고만 있었다. 곧이어 리디아가 노크를 하고선 문을 열자 익숙한 홍차의 향이 칙칙한 응접실 내부를 맴돌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그리고는 간이 테이블에 놓고서는 나가는 그녀.

 

 "홍차라도 드시지요. 먼 길을 오시느라 목이 마를 터이니."

 

 "그럴까요."

 

 두 사람은 잔의 손잡이를 잡고는 한 모금을 입에 머금는다. 그리고는 입 안에서 부터 퍼져나오는 향의 맛은 정말로 좋았던 것인지 작게나마 감탄사가 뛰쳐나왔다.

 

 "향이 아주 흥미롭군요, 황제."

 

 "네. 베루니아 섬에서만 자란다는 찻잎을 넣고 끓였습니다. 꽤나 좋죠?"

 

 "호오. 베루니아 섬의 특산품이라. 나중에 한 번 가보고 싶군요."

 

 "그건 그렇고. 여기 오신 이유는 홍차를 즐기려고 오신 것은 아니잖습니까, 교황?"

 

 "단칼에 말씀드리자면. 요새 작은 촌두리 부락부터 시작해서 마을까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더군요."

 

 "이상한 일이 뭐죠?"

 

 "황제의 정보력은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걸 모른 척 넘어가실리가 없으실 텐데요. 다 아시면서 뻔하게 떠 보이는 짓은 오히려 감점입니다."

 

 다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는 그의 얼굴. 황제는 골치가 아팠다. 평화가 꽤 오래 지속되었기는 하나 이것도 일시적인 긴 평화. 하지만 이미 답은 나왔으니 정해진 답을 내놓으라는 교황의 능글스러운 웃음에 열이 뻐친다.

 

 "흐음. 네. 이단자들이 움직임이 최근 눈에 뛸 정도로 분란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 피해가 일어난 마을이나 부락에 병사나 제 가신들을 직접 보내어 조사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는 안 되죠. 지금 대륙의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는 알고 있으십니까? 아무리 황제의 가신이나 병사들이 움직인다고는 하나 상처받은 이들을 마음이나 아픔을 치유할 수는 없으시겠죠."

 

 "허나, 이것은 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왕국의 문제도 있습니다. 무조건 도움을 바라는 그들이, 황궁에 탄원을 넣고 하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또 한 자기 나라의 백성들이라면 자고로 자신들의 힘으로 하여, 부족하다면야 우리들이 도움을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죠. 너무나 물렁한 이상입니다, 황제. 군중들은 그리 바보가 아닙니다. 또 왕들도 그리 바보가 아니죠. 오로지 이 책임은 가장 높은 자에게 비난의 화살비가 쏟아져 내리는 겁니다. 자신들도 할만큼 했다. 허나 황제는 우리의 도움을 요청을 무시하였다라는 표지가 마을 곳곳에 있더군요."

 

 "그렇군요."

 

 "네. 그래서 우리 교단은 그런 그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여러 지부와 통신을 하여 마을의 경비나 사제들을 배치했습니다만. 그로 인하여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왕, 황제에겐 적대적으로 변모하더군요. 참으로 이상하지요? 도움을 주기 위하여 달려가기는 하나 돌아온느 것은 이러한 냉소가 섞인 원망의 눈초리와 폭언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네글라스 유리오. 성스러운 십자가의 교황이자, 예전 리라 여신 교단에서 반역을 저질러 새로운 교단을 세운 한마디로 사이비다.

 

 그는 한 때, 용병이었다. 허나 심각한 전투의 부상으로 죽어가는 찰나에 우연찮게 리라 교단의 사제들이 발견하여 극적인 치료를 하고 살아난 운이 좋은 한 남성이다. 그 후로 그는 자신을 목숨을 구한 리라 교단에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을 한 용병 사내다. 그렇게 그는 리라의 교단에 입성하여 충실한 기도와 더불어 많은 자원 봉사를 실천하면서 천천히 용병이라는 전 직업의 티를 벗어내고 이 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을 때에는 그는 추기경이라는 교황의 한 단계 밑에 있는 직위를 갖게 된 것이다.

 

 모두가 그를 의심치 않았다. 처음에는 용병 사내의 거침과 잦은 욕설 때문에 큰 낭패를 본 리라 교단이지만 점차 나아지는 사내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하며 참으로 진정한 회개의 성공을 한 리라 교단의 마지막 교황 바이만은 기뻐하였다. 허나 네글라스 유리오는 전혀 갱생하지 않았다. 애초에 자신을 살려주었던 교단에게 충성을 맹세한 적이 없었다.

 

 그는 용병 생활을 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것을 익혀왔고 점점 비상해지는 머리는 오히려 용병 사회에선 독이 되었는 지 동료라고 생각한 그들은 자신의 적이 되는 네글라스를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은 네글라스는 숨이 헐떡이는 상태로 점점 기어가면 기어갈수록 죽음의 손이 뒤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리라의 위해 목숨을 구원 받고 사제의 치료를 받는 네글라스는 사제의 숙소에 있는 침대에 누워 생각을 했다. 지금의 자신은 용병으로 뛰어들 수가 없다. 뛰어든다고 하여도 이미 벼르고 있는 녀석들이 있었기에, 그는 우선은 마을과 꽤 먼 거리에 있는 리라 교단을 점령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애석하게도 그 때 당시에는 전쟁이 빗발치기에 섣부른 행동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기막힌 생각이 번뜩이는 네글라스. 자신이 리라 교단에 들어가 교황을 노린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과 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옅은 웃음을 짓다가 곧이어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웃음을 터트리는 네글라스 유리오는 모든 것을 다 계획하였다. 아직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자료와 사람들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여 이 지부보다 더 높은 곳으로, 그리고 그 다음으로 넘아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자신의 편들을 많이 포섭을 해왔다. 그리고 그는 전쟁의 마지막 년도에서 자신이 모시는 교황을 죽이고 유언을 고쳐쓴다. 마지막으로 고쳐버린 유언을 통해 자신이 다음 교황이라는 것을 온 대륙에 있는 지부에 알린다.

 

 그리고 지금의 네글라스 유리오는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실현을 시켜버린 무서운 남자다. 가끔 시행착오가 있기는 하였으나 대부분 잘 넘어가면서 그는 자신의 머리를 믿으며 외로운 길을 걸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그는 비상한 머리로 자신이 교황이 된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이루어 낸 괴물같은 지략가이다.

 

 다시 그들의 대화로 돌아오면서, 황제는 찻 잔을 내려놓는다. 역시나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인물이니 말이다.

 

 "높은 위치에 있으니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교황도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글쎄요. 저는 그러한 소문에 오르락 내리락하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군요."

 

 곰 같은 양반이 머리는 비상한 여우인 건가.

 

 "그러시군요. 허나 성군도 한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면 비난받기 마련입니다."

 

 "황제는 자신이 성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까?"

 

 "그렇죠."

 

 팽챙한 둘의 싸움에 응접실의 공기는 한층 무거워진다. 네글라스 유리오는 더 이상 대화를 했다가는 아무런 소득이 없을 것 같아 오늘은 이만 물러서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소파에 일어나서는 황제에게 인사를 올린다.

 

 "아무래도 먼 길을 오느라 지친 듯 하군요. 짧은 시간의 대화이기는 하나 최소 5일 동안은 여기에 있을 것이니 안심하십쇼, 황제."

 

 "잘 됐군요. 그러면 내일도 다시금 대화를 나눠보도록 해보죠. 그러면 고생하셨습니다. 내 따로 별실을 마련했으니."

 

 "아뇨. 그런 민폐를 끼칠 수는 없지요. 그리고 익숙치 않은 곳에서 잠을 자면 잠이 오지 않는 체질이라 그런지, 오늘은 교단에서 자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돌아간다. 그리고 황제는 따스한 홍차를 맥주 마시듯 삼킨다.

 

 "쓸데없이 긴 5일이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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