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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6-9화. 수련의 방법.
작성일 : 18-02-06 16:41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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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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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시체들을 가로질러 남자는 절벽의 끝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거기에 앉아서 부숴진 무언가를 복구라도 하듯이 돌덩어리를 주워 원래의 형태로 되돌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부숴져버린 묘비는 제 상태로 돌아가기가 싫었던 것인지 그만 우르르 무너진다. 그리고는 노을의 빛을 머금은 붉은 눈물을 쏟아내면서 무언가 중얼거린다. 수많은 꽃들이 뭉개져, 아름다운 산의 꽃들을 보지 못하는 점과 향긋한 꽃의 향기는 피비린내로 물든다. 남자는 이 광경을 보고는 눈물을 거침없이 쏟는다.

 

 "으악!!"

 

 "일어났구나, 루크!"

 

 "여, 여기가 도대체...?"

 

 갈색 머리는 땀에 흠뻑 젖었다. 몸에도 갖은 식은땀이 났던 것인지 옷이 꽤 젖어있었다. 서늘한 동굴임에도 불과하고 말이다.

 

 "괜찮으냐? 혈이 이상하게 틀어져 있어서 조치를 했다만. 아직 어지러울 것이다."

 

 "아... 네.... 그런데, 저 분은 누구...?"

 

 "있어. 망할 놈."

 

 "네?"

 

 "어쨌거나, 멀쩡한 것이 다행이구나. 어디 불편한 증세가 보인다면야 바로 말해주거라."

 

 "아, 딱히 아픈 곳은 없는 것 같은데요. 이상한 꿈을 꿔서...."

 

 "악몽을 꾼 모양이구나. 그러하면 일단은 괜찮구나. 괜한 실랑이 때문에, 참으로 몹쓸 짓을 해버리고 말았구나."

 

 "꼬마. 어디 아픈 곳은 없는 건가?"

 

 "네. 그, 누구신가요? 혹시 스승님의 친구 분이신가요?"

 

 "그래.... 꽤 오래된 친구지. 그건 그렇고 여긴 어쩐 일이지, 꼬마야?"

 

 "스승님에게 줄 음식과, 요 며칠 사이 내주신 과제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왔는데요...."

 

 "과제라. 류월. 네 녀석 뭘 시킨 거냐 꼬마에게?"

 

 "별거 아니야. 보법에 어울리는 검술을 하나 만들어 오라고 했어."

 

 "대단하군 그래. 우리의 잘나신 검성께서는 초짜에게 검술을 구사하라고 해 온 건가? 그리고 너. 검술을 완성시켰다는 기간은 어느 정도이기에 이리 온 것이냐?"

 

 "아, 그 날짜로 따지자면 대략 3~4주 정도가 되지 않나 싶네요...."

 

 "근 한 달 동안 검술을 완성시켰다는 거냐?"

 

 "네. 질풍이라는 보법에 어울리는 검을."

 

 "황당무계하구나. 아무리 자질이 뛰어난다고는 하나 질풍을 쓴다는 허풍을 하다니."

 

 "사실이야, 무영. 내가 한 번 보여준 것만으로 자신의 것을 만든 대단한 녀석이야. 그리고 질풍을 완벽히 구사하기 까지도 하고 말이지."

 

 "흐음. 뛰어난 스승에 뛰어난 자질을 가진 제자라. 탐이 나는구나 탐이 나. 차라리 저 녀석을 버리고 내 일인 전승자가 되지 않겠나, 꼬마?"

 

 "야! 무슨, 같이 가르친다고 해 놓고!"

 

 "거짓말이다. 그리고 꼬마. 보여주거라. 자신있게 대단하는 걸 보니 완성한 검을 말이다."

 

 "아, 네...."

 

 "이봐, 루크는 아직...."

 

 "어설퍼. 이래선 강해지지 못한다. 류월. 미적지근한 방식으로 자신의 제자가 강해질 것 같으냐?"

 

 "하지만!"

 

 "그딴 건 없다. 오로지 보여주는 것이다. 보여준다면 내가 문제점을 알려주고 그것을 더욱 발전해 나가면 된다."

 

 류월랑은 한 마디를 더 해주고 싶었지만 따박따박 맞는 말만 하는 무영에게 반론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동굴 밖을 나선다. 무영도 손을 내밀어 루크의 손을 붙잡고서는 일으키게 만들어 같이 동굴을 나선다. 루크는 이 상황이 머릿속에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오다가 기절을 하고, 또 일어나기 전의 꿈은 기억이 안 나지만 무서웠던 기분이 들고. 마지막으로는 일어나보니 스승말고 다른 친구분이 있으시니 말이다. 영문도 모를 채 이끌어 나간다.

 

 "루크. 일단은 보여주거라. 원래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천천히 해야 하는 것인데."

 

 "개소리다, 류월. 적당한 식사를 한다면 몸을 둔하게 여길 뿐. 공복의 상태에서 해야한다. 시작하거라."

 

 어찌된 일인지는 몰라도, 우선은 검을 잡는다. 오늘은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도는 갖고 오지 못했다. 대신에 가져온 연습용 검. 루크는 우선은 호흡을 가다듬고는 서서히 기를 끌어올린다. 그리고는 질풍을 발동한다.

 

 "흠. 질풍을 한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군. 저 정도 보법이면 이류 급에는 들어가겠군."

 

 "봐! 이래도 거짓말 같으냐?"

 

 "문제는 검이지. 자신있게 완성시킨 검의 극의를 봐야하는 것이지."

 

 루크는 질풍을 쓴다. 허나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었다. 긴장이 되었기 때문일까? 예상외로 몸이 둔했다.

 

 "저게 끝은 아니겠지?"

 

 "그럴리 없어. 짧은 시간이기는 하여도 녀석은 내 제자다. 그리고 한다면 해버리는 묘한 기대감을 가진 소년이야. 절대 여기서 끝날리는 없지."

 

 "이상한 신뢰군 그래."

 

 루크는 서서히 감을 잡는다. 천천히 발의 힘을, 질풍의 속도를 유지한다. 그리고는 시험삼아 홀로 서 있는 나무를 향해 돌진한다. 처음에는 질풍을 쓴다. 그리고는 서서히 도착점에서는 질풍의 가속을 멈추고는 곧장 검을 고쳐잡아 베는 동작과 함께 질풍을 쓰고는 뛰쳐나간다. 류월랑이나 무영의 눈에도 상당히 평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헌데 루크는 그 동작을 끊임없이 한다. 한 자리의 수를 돌파하고, 십 자리의 수를 받아들이 듯이 점점 더 가속의 상태는 빨라지고 나무는 빠르게 껍질이 베어지고 하얀 기둥에도 상처가 나 톱밥을 흩뿌린다.

 

 "터무니 없는 속도구나, 류월. 마치 곳곳에 번개가 치듯이 나무가 터지는 군."

 

 "그래. 상당한 속도야. 질풍을 뛰어넘는 속도와 함께 순식간에 멈춰 자세를 잡고는 그대로 베는 동작."

 

 "말 그대로다. 자세를 잡고 전력전개로 질풍을 써서 벤다. 간단해. 하지만 저 속도를 유지한 채로 저리 쓰다니."

 

 루크는 곧이어 힘을 다 써버린 것인지 서서히 속도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검을 지팡이 삼아 땅에 박아 놓은 채로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힐끔 두 눈으로 네 개의 눈동자를 보았다. 무표정. 그리고는 천천히 숨을 고른다. 이때 류월랑이 다가온다.

 

 "루크. 상당히 재밌는 검술이였다. 아니, 기대를 하긴 하였지만 이리도 잘 할 줄이야."

 

 칭찬. 자신의 스승은 제자에게 칭찬을 한다. 허나 다른 한 사람도 다가와서는 이리 말한다.

 

 "뜻 밖이야. 대단하군 그래.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일뿐더러 더욱 가속을 하여 상대방을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하지 못하는 여러 방면의 공격 타점. 하지만 그것 뿐이야."

 

 "이봐, 무영!"

 

 "아니. 말 해야 한다. 너 같은 녀석의 칭찬은 칭찬이 아니니 말이다. 잘 들어라, 꼬마. 기술의 발상은 좋았다. 좋았는데, 그렇게 기진맥진 한 채로 공격이 끝나고, 상대방의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기술이란 이리 파괴적인 것도 좋다지만 간결하게 이루어지는 공격도 좋은 것이다. 예를 들어 말이다."

 

 무영은 잠시 루크의 검을 빌린다. 그리고는 루크는 털썩 주저 않는다.

 

 "것 보거라. 일어설 힘도 없는 기술을. 내가 너였다면 이렇게 할 것이다."

 

 검을 가볍게 쥔다. 천천히 호흡을 하고는 두 눈을 부릅뜨는 무영. 그리고는 아까 루크의 희생물이 된 나무를 향해 가볍게 휘두른다. 그러자 나무는 서서히 일그러진다. 아니 베어졌다. 아무리 상처를 입혔어도 쉽게 중심까지 베질 못 할 터인데 말이다.

 

 "신기하느냐?"

 

 "네, 네!"

 

 "그래. 원리를 알려주도록 하지. 검이란 말이다. 있는 힘을 다해 쓰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배분과 함께 힘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무턱대고 힘이 가득 들어간 검을 쓰다간 손이 나간다. 그리고 아까 그 기술. 검을 놓치기엔 충분하다. 이제부터 문제점을 알려주마."

 

 "네!"

 

 "우선은 첫 번째로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자칫하다간 반격을 쉽게 당할 수 있으니까. 두 번째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자세를 취하고 검을 잡아 벤다. 그리고 다시 멈추고 자세를 잡고 돌진한다. 첫 째 이유와 아주 유사하다. 기를 끓어오르게 해 놓고는 곧장 멈추고 기를 다시 끓어오르게 한다면 그만큼 소모가 크다. 그러니 너는 처음부터 너무 높은 기술을 구사하려고 한 것이다."

 

 "그렇군요...."

 

 "하지만 안심하거라. 너의 기술은 완벽하기는 하나, 아직 시전자가 미숙할 뿐이다. 그러니 우선은 천천히 배워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내가 방금 보여준 그 기술. 어떻게 쓰는 것 같으냐?"

 

 "어... 그게, 가볍게 휘두르니 나무가 베어졌어요...."

 

 "맞다. 그게 핵심이다. 여기서 나는 어디에 힘을 준 것 같으냐?"

 

 "팔이 아닐가요?"

 

 "아니다. 하체다."

 

 "하체요?"

 

 "그래. 아무리 힘이 좋아도 지탱할 수 없는 하체라면 오히려 몸을 상하게 만든다. 적어도 모든 기술의 중심과 힘은 하체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너는 우선은 기술이 아닌 육체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류월랑도 너를 풍신지체라고 여겨 보법이나 검을 알려주도록 하려고 했지만 실상은 초짜가 바로 검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아직은 어리숙하다. 너나, 류월랑이나 가르치는 것이나, 가르침을 받는 것이 어색할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쌓아올려야 한다. 집을 지을 때도, 성을 지을 때도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하다. 특히 아래서 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간단하다. 하체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기의 활용을 반으로 줄인다. 그리하면 자연스럽지는 못하여도 기술을 배울 때에는 힘들지 않을 것이다."

 

 "기초인가요."

 

 "기초는 중요하다. 우선은 너가 펼친 검은 합격이다. 하지만 역량이 안 따라온다. 그러기에 말한다. 한 달이다. 그 때까지 일절 기를 자신의 몸에 체화를 시키면서 천천히 다루거라. 싸움이나 지나친 훈련은 안 된다."

 

 "알겠습니다."

 

 두 명은 호기롭게 대화를 한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루크였지만 막상 말을 나누어보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류월랑은 심드렁한 얼굴을 한 채로, 기분 나쁜 상태로 둘을 바라본다.

 

 "이봐. 스승은 난데, 뭘 그리 기쁜 얼굴을 하고 있는 거냐, 루크?"

 

 "아. 죄송해요.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해보니까 문제점을 잘 알려주셔서 저도 모르게 그만."

 

 "보았느냐, 류월? 이래선 누가 진짜 스승인지 모르겠군 그래."

 

 "시끄러워! 아무튼 들어가서 밥이나 먹자고!"

 

 류월랑은 소외감을 음식으로 풀기 위해 동굴 안으로 들어갔고, 두 사람도 곧 뒤 따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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