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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6-7화. 수련의 방법.
작성일 : 18-02-06 16:40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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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분하구만."

 

 류월랑은 지금 매우 심심했다. 자신의 첫 제자인 루크가 마지막으로 이곳에 들린 것이 3주 전의 일이다. 그 동안의 식사는 산에 있는 동물과 약초, 약수가 있었기에 버티기는 하였으나 꽤 질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루크의 음식을 먹고 싶기도 했다. 허나 자신의 검술을 발전하기 위해서는 돌아오지 말라는 말을 괜히 했다고 후회하는 중이다.

 

 허나 그 후회도 잠시. 류월랑은 느낀다. 멀리 있기는 누군가가 막대한 기를 흩뿌리며 다가오는 것을 말이다. 그것도 맹렬한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말이다.

 

 기를 느끼자마자 이미 그의 손에는 칼의 손잡이를 잡고 있었으며 재빠르게 동굴 밖으로 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의 공격을 대비한다. 그리고는 엄청 빠른 무언가가 류월랑을 향해 무섭도록 돌진한다.

 

 "챙!"

 

 도와 검이 부딪히면서 나오는 듣기 싫은 쇳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긴다.

 

 "어이구야. 오랜만의 손님이 너였구나."

 

 "반갑군, 류월."

 

 "반갑기는, 무슨. 웬일로 이쪽 대륙에 온 것이냐?"

 

 "다시 진으로 가자, 류월. 내 어떻게든 황제에게 용서를 구할 터이니 그러니 어서 돌아가자."

 

 "됐다. 진 대륙에는 이미 마음을 떠나보냈다."

 

 누군가가 그를 설득한다. 류월랑과 같은 검은 머리였다. 붉은 머리띠를 하며 손에 든 검에 힘을 절대로 놓지는 않으며 두 검은 눈동자가 검은 두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본다.

 

 "개소리를 하는군, 류월. 너의 모든 것이 태어난 대륙이다. 그 때 당시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고, 뉘우친다면야."

 

 "너나 개소리를 하지 않는게 어떠냐, 영? 자세히 설명을 한다 하여도 황제가 들어줄 것 같으냐? 하물며 아직도 썩어빠진 가신들이 있기에 진 대륙은 지금 망조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예전이 좋았다. 화명의 황제였던 천 황제. 그가 없어졌기에 지금의 나라가, 그의 영웅들도 같이 사라졌기에 나라가 망해가는 것이다! 전쟁 때와는 달리 살기는 좋아졌겠지만 아직까지도 고통받는 백성들이 많은 터인데! 천 황제의 피를 이은 아들이 한낱 가신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것이 맞는 말이더냐!?"

 

 "그래. 그러니 맹세하지 않았더냐! 스승의 무덤 앞에서! 우리가 이 나라를 바꾸어보겠다고! 그리 다짐을 하면서 정작 너는 그 화를 주체하지 못하여 혼자 쳐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우리의 숙원을 위해 모인 이들을 다 내치고서, 자신의 분노를 위해 뛰어드는 것이 우리들을 얼마나 힘들게 한 것인 줄 알고 있는 것이냐! 류월랑!!"

 

 "그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냐. 그딴 것이 지금에 와서야 무슨 소용이 있다는 것이냐 무영!! 모든 것을 잃었다. 스승도, 연인도. 하물며 너와 같은 친우도 지금 잃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썩 가거라! 다시 돌아가서 황제의 개로 충직하게 살아가란 말이다!"

 

 "이 망할 놈의 자식!"

 

 두 사람은 동시에 뒤로 도약을 하여 다시 공격 태세를 이어간다. 류월랑은 도에는 자그마한 빛들이 모여 있으며, 무영이라 불리우는 사내의 검에는 검에 새긴 이상한 문자들이 서서히 빛나며 이윽고 두 사람은 각자 성질이 다른 빛으로 동시에 격돌을 한다.

 

 이전의 일격이 우스울 정도로, 지금의 일격은 모든 것이 일렁였다.

 

 "많이 강해졌구나, 개여."

 

 "웃기는 소리는 집어쳐라, 멍청아. 어찌됐건 지금은 나를 따라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너가 이리도 끈질기게 설득하는 이유는 무언가가 있어서 하는 것이겠지. 안 그러냐, 무영. 그 일 이후로 말이다."

 

 "잘 아는군. 그러니 따라와라. 가서 황제의 엄벌을 거두어 다시금 검성 류월랑으로 사는 것이다."

 

 "너는 나를 모르는 것이냐? 내가 그딴 지위에 탐을 낸다고 생각하는 거냐? 어림없는 소리지. 나를 움직이는 건 오직 나의 본능이다. 무엇을 해도 내 본능을 억누룰 수 있는 것은 없다. 하물며 고작 황제의 검이 나를 막을 수 있다고는 생각치 마라."

 

 "네 녀석은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거지? 검성이란 칭호를 하사받았다고 하여 내가 너보다 뒤쳐져 있는 것으로 아는 것이냐? 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너와는 달리 검성이란 칭호는 내가 가져갔겠지. 안 그런가, 망할 늑대?"

 

 "사람 속을 긁는 방법도 여러가지이군."

 

 여유롭게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둘은 지금 종이 한 장의 차이, 즉 모든 급소와 치명타를 피하면서 과거의 담소를 나눈다. 둘 모두 진 대륙에서의 검의 고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말이다. 고수와의 싸움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면 어찌될까?

 

 지금 시각으로 루크는 자신의 검술이 미흡하지만 시험을 받으려는 생각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려져 있었다. 빠르게 올라가서 보여주고는 싶었지만 기술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기를 많이 소모하기에 되도록이면 보법은 자제하고 있었다. 더불어 스승이 좋아하는, 웬만해선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3주 정도 볼 수가 없었으니 무심코 집에 남아 있는 잔재료를 모두 음식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루크는 이상하게도 식은땀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머리와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몸상태는 좋았는데 말이다. 몸이 무거워지고 숨쉬기가 가파진다. 그리고 이윽고 갑작스래 안 좋은 몸상을 이끌고 가보니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윙윙 울린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누군가와 싸우는 자신의 스승.

 

 두 명의 남자는 눈치채지 못했다. 잠시라도 방심을 하다가 딴 눈을 팔다가는 정말로 죽을 것을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막 보법과 검술을 배운 소년에게 있어 두 사람의 기를, 혈투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은 없다. 소년은 정신은 깨어있으나 육체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는 가져온 것들이 땅바닥에 떨구고 나서는 급격히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넘어질 때에 머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크나큰 나무기둥에 부딪히고선 큰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두 남자의 혈투를 잠시나마 방해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

 

 소리를 듣자마자 두 명의 남자는 익숙하다는 듯이 검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일치한 것인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무기가 부딪히는 반동을 이용하여 소리의 근원지를 확실히 확인해보려고 했다. 류월랑도 무영도 무기를 들고 쓰러진 소년의 다리와 목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루크!"

 

 류월랑은 크게 소리친다. 곧이어 무영이 의외라는 얼굴을 지으며 류월랑을 쳐다본다. 저 표정을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 스승과 연인이 죽었을 때 이후로 말이다. 무영도 무언가 심각한 것을 알고 자신의 검을 거둔다. 그리고는 류월랑은 천천히 루크를 들어올리고선 동굴로 향한다.

 

 "의외군, 류월. 서양의 소년을 이리 각별하게 생각하다니 말이야."

 

 "말싸움을 할 시간은 없으니까 닥치고 있어."

 

 "그리 화를 내도 되는 건가. 보아하니 소중한, 너에게는 특별한 소년같은데 말이다."

 

 "알았으니까 닥치라고!"

 

 "아무렴. 알겠다."

 

 무영은 검을 검집에 돌려 놓고서는 류월랑의 뒤를 따른다. 어째서 저 소년을 예전의 인연들이였던, 특별한 사람들 마냥 반응을 하는 것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렴풋하게 맛있는 냄새가 나서 잠시 뒤 따라가는 것을 멈추고서는, 땅에 무사히 떨어진 도시락용 볏짚 가방을 본다. 그리고는 꽤나 묵직한 무게에 놀랐다.

 

 "저 소년이 가져온 것인가. 우선은 이것도 들고 가야겠지...."

 

 무영은 도시락 가방을 든 채로 두 명이 있는 동굴로 따라간다. 지금의 싸움이 어이없게 끝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이리 휘말린 것을 보면 죄악감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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