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3-4. 축제의 시작.
작성일 : 18-02-06 16:35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396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뜨거운 기운을 내뿜으며 찬란히 빛나는 태양은 오늘도 사람들에게 무더위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홀로 몇 안되는 손님을 위해 열심히 요리를 하는 루크는 땀을 닦을 틈도 없이 빠르게 음식을 조리한다.

 

 "자, 여기 나왔습니다."

 

 음식을 손님에게 건내며 손님은 음식을 맛본다. 그리고는 칭찬과 함께 돈을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루크도 잠시나마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한숨을 돌린다.

 

 "휴우.... 오늘은 어느 정도 팔았기는 했다만 그래도 이런 무더위에 뜨거운 음식을 먹을려고 하는 손님은 없네. 그건 그렇고 라이는 잘하고 있으려나?"

 

 루크는 자신의 동업자인 꼬마 친구인 라이를 떠올린다. 어젯밤에는 소년이 검술 대회에 참가를 한다고 호언장담을 해놓았기에 내심 걱정이 이만치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스승님은 어디로 간 것일까."

 

 가부좌와 알려주신 보법을 어젯밤 연습을 해보았지만 쉽사리 해낼 수는 없었다. 애초에 배운 것은 그날의 동굴에서 뿐이고 말이다. 자신이 정확히 한 것인지는 대체로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루크는 아직 몰랐다. 류월랑이 막힌 혈을 뚫어준 계기로 자신의 몸에 잠든 기운이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는 도중에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반갑다는 듯이 온다.

 

 "어이! 학생!"

 

 "어? 안녕하세요."

 

 어제의 그 아저씨였다.

 

 "어제는 미안했단다. 여기 어제분과 오늘 것까지 돈을 줄 터이니 먹을 것좀 주겠니."

 

 루크는 그의 행색을 보았다. 피곤에 찌든 얼굴과 떨리는 두 손, 심지어는 몸도 조금 떨고 있었다. 또 수염도 울긋불긋 자라서인지 더욱 초라한 행색이 눈에 훤했다. 루크는 그냥 결심했다는 듯이 만들어 둔 음식을 건네고는 돈은 한사코 안 받겠다고 거부를 한다.

 

 "아, 아니 왜그러나, 학생? 돈은 여기 갖고 왔다만?"

 

 "그게 아니라, 피곤해보이시기도 하고, 몸 상태도 말이 아니신 것 같으신데 그 돈으로 의료소를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레온하르트 폰 하슈는 꽤 큰 충격을 받았다. 어제부터 성에 돌아와서는 집무실에서 지금까지 서류의 사인을 하고 나서야 드디어 축제에 온 것인데. 소년이 자신의 몰골을 보고 아프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참으로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지 않을까? 이리 보인다면야 자신을 의심없이 볼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물어볼까.

 

 "학생. 친절은 고맙지만 아직은 의료소에 갈 만큼 몸이 나쁘지는 않다네. 어젯밤에 무리하게 서류를 정리하려다 보니 이리 된거야."

 

 "아.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은 검술 대회에 구경을 하러 오셨나요?"

 

 "그렇지 뭐. 어린 아이들이 뛰어난 검술을 구사하는 것과 어리숙하게 싸우는 것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말이야. 그보다 학생은 검술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건가?"

 

 "저는, 자신이 없어서요...."

 

 "왜지? 보기에는 멀쩡한 허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게,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싫으니까요."

 

 "흐음.... 그렇구나. 뭐 그럴지도 모르지."

 

 하슈는 루크를 보면서 생각한다. 자신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의 실력을 모르는 단계인 것 같으니 말이다. 문제는 처음이라는 두려움인가?

 

 "뭐, 처음에는 뭐든 어려운 법이야. 무슨 일을 하든 말이지."

 

 루크는 남자를 보았다. 갑자기 뜬금없이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로 의료소에 빨리 보내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혼자서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로 무언가 말하고는 있지만 잘 들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워서 귀찮을 뿐이였다.

 

 "그러므로 강해질 수 있는 거야, 학생."

 

 "아...! 그렇군요...."

 

 "그러면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지. 학생도 더욱 높은 경지로 올라와라, 학생."

 

 그리고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떠나버리는 황제. 그리고 루크는 그런 남자를 보고는 역시나 의료소에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가 제일 높게 떠오르며 어느새 오후를 알리는 시계종 소리가 울려퍼진다. 단아한 종소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끄럽지 않은 그 소리에 모두가 잠시 하던 행동을 멈추고 종소리를 기울인다.

 

 "벌써 오후인건가?"

 

 오후에 열리는 검술 대회는 참가자들이 상당히 많았기에 오전에는 선발전을 하여 총 열 명을 선발하여 경쟁한다고 한다. 그리고 곧이어 익숙한 몸집의 소년이 루크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이봐! 선발됐다고!"

 

 라이였다. 저리 기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을 보아하니 선발이 된 듯하다.

 

 "어떠냐! 이 몸의 실력이!"

 

 기고만장하는 것 치고는 몸이 여간 아니였다. 찣어진 곳도 있었고, 온 몸은 땀으로 젖어있던지 축축해보였다. 하지만 밝게 웃는 미소는 분명히 기뻐보였다.

 

 "잘됐네."

 

 "그래. 대회는 오후 7시부터 시작이니까 너도 그때까지 장사는 그만하고 구경이라도 오라고."

 

 "그렇게 늦게 해?"

 

 "여름이라서 해가 기니까 그 시간대에 하는 걸지도. 그리고 끝나고 축제의 뒤풀이도 있으니까."

 

 "그렇구나. 그러면 일단 음식을 좀 먹고 휴식을 취해야겠네. 여기 먹어봐."

 

 "요번에는 색다른 요리군."

 

 루크가 건넨 요리는 어제와 전혀 다른 요리였다. 다른 요리라곤 해도 그저 바게트를 가로로 찣어지지 않게 자르며 그 안에 푸짐한 재료를 넣은 것 뿐이다. 그리고 집에서 만들어 놓았던 소스도 뿌렸을 뿐이고 말이다. 그래도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나도 기쁘다. 그렇게 라이는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휴식을 금방 취하기는 무리였기에 점포의 일을 도우고서는 오후 5시를 마침으로서 라이는 어디론가 가서는 휴식을 취하고 온다고 했다.

 

 "오늘은 그래도 많이 판 것 같네."

 

 어제와 별 차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의 빵을 팔았다. 보아하니 루한이라는 집사가 많이 홍보를 한 덕분인 것 같다. 대부분 여자 손님이기는 하였지만 말이다. 잠시 식기를 내려놓고는 그늘에 앉아 하늘을 본다. 어김없이 뭉실거리는 구름을 보면 힘들었던 하루도 무언가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껏 충실하다는 학교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고나 할까.

 

 아직은 해가 높게 떠오르기는 했지만 헌한 대낯이였다. 지금 점포에는 마실 것도 없었기에 서둘러 물을 마시러 점포를 나섰다. 역시나 자리를 벗어나 외진 외곽이여도 사람들이 득실되었다. 정말로 우리 점포는 사람이 겨우 올까말까하는 장소인데.

 

 "어디 마실 곳이...."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이 더위에 식수대는 마을 사람들과 물통에 물을 받는 사람들로 넘쳐서는 물 한 방울 구경조차 못해볼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가려고 몸을 틀었다.

 

 "학생. 장사는 어찌하고 여기에 있는 건가?"

 

 아파보이는 아저씨였다.

 

 "잠시 물을 마시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돌아가려고요."

 

 "그렇다면 내 것이라도 마시게. 물은 아니긴 해도 목을 축이기엔 딱 좋을 것일세."

 

 어느새 활기를 되찾은 것인지 멀쩡해보이는 얼굴로 루크에게 수통을 건낸다. 뚜겅을 열어 마셔보니 향긋한 맛과 함께 약간은 씁쓸한 뒷맛이 느껴졌다.

 

 "포도주스야. 베루니아 산에서 나오는 포도를 직접 갈아 먹거든."

 

 "맛있네요."

 

 "그렇지? 내가 고생해서 키우는 녀석들 중 하나야! 베루니아 산의 토지와 씨앗을 갖고 와서 키우기는 하지만 내가 솜씨가 좋은 것은 아니라서 일부로 내가 키운 것과 반반 섞거든."

 

 황제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한다. 하지만 루크가 미쳐 알지 못한 사실이 있다. 포도주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량의 알코올이 들어있었다. 황제는 매일 즐겨 먹는 이 주스에 리디아가 약간의 마법을 써서 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주스가 아닌 와인으로 변하게끔 한 것이다. 물론 술에 대해서는 무지한, 맛도 본 적이 없는 루크는 그것을 그저 떫고 약간은 달달한 주스인 줄로 알았다.

 

 "조금 더 마셔도 될까요? 자꾸 갈증이 나서."

 

 "그래라. 이 더운 날에 갈증이 안 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

 

 눈치도 못 채고 그저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루크. 하지만 갈증을 풀리지가 않았다. 아직까지는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였기에 그만 마시고는 황제에게 건넨다.

 

 "잘 마셨습니다."

 

 "다음에 한 번 공적인 자리에서 만나고 싶구만."

 

 "네?"

 

 "아니다. 그러면 학생. 열심히 팔라고."

 

 "고생하세요."

 

 그렇게 황제는 미리 검술 대회의 자리를 맡으러 발걸음을 하였고, 루크도 시계탑의 시계를 보니 어느덧 6시 30분을 가르키고 있는 바늘을 보았다. 그나저나 이리 오래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다니. 한시라도 빨리 대회의 자리를 잡으러 가야겠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1 17-4화. 교황의 방문. 2018 / 2 / 6 287 0 3944   
50 17-3화. 교황의 방문. 2018 / 2 / 6 279 0 3852   
49 17-2화. 교황의 방문. 2018 / 2 / 6 281 0 3538   
48 17-1화. 교황의 방문. 2018 / 2 / 6 266 0 4699   
47 16-9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84 0 4818   
46 16-8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62 0 3307   
45 16-7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52 0 3568   
44 16-6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80 0 4802   
43 16-5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76 0 3531   
42 16-4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46 0 3500   
41 16-3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57 0 3129   
40 16-2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69 0 3210   
39 16-1화. 수련의 방법. 2018 / 2 / 6 264 0 4041   
38 15화. 가르침. 2018 / 2 / 6 293 0 3087   
37 14화. 축제의 끝. 2018 / 2 / 6 276 0 5143   
36 13-5. 축제의 시작. 2018 / 2 / 6 264 0 7871   
35 13-4. 축제의 시작. 2018 / 2 / 6 273 0 3966   
34 13-3. 축제의 시작. 2018 / 2 / 6 305 0 4490   
33 13-2. 축제의 시작. 2018 / 2 / 6 271 0 6551   
32 13-1. 축제의 시작. 2018 / 2 / 6 282 0 4615   
31 12화. 축제의 준비. 2018 / 2 / 6 276 0 5856   
30 11-2화. 휴식의 마지막 날. 2018 / 2 / 6 281 0 2462   
29 11-1화. 휴식의 마지막 날. 2018 / 2 / 6 265 0 4717   
28 10-7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79 0 3798   
27 10-6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82 0 3319   
26 10-5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64 0 4238   
25 10-4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79 0 4321   
24 10-3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85 0 4411   
23 10-2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64 0 4186   
22 10-1화. 휴식, 그리고 만남. 2018 / 2 / 6 246 0 419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