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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스완송Swan Songs
작가 : 다홍나비
작품등록일 : 2016.9.7

다크다크/악녀여주/뮤지컬/쌍둥이/수위 쬐끔/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아, 나 너를 증오한단다."

블랙스완과 화이트스완의 갈등.
살벌한 경쟁의 전조가 시작된다.

"언니, 더 이상 빼앗기지 않겠어요."

주사위는 던져졌다.

 
1. 악녀 스칼렛
작성일 : 16-09-09 13:27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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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녀 스칼렛

 

 

 “오라버니, 오랜만에 뵈어요.”

 

 “말했을 텐데, 말을 섞고 싶지 않다고.”

 

 “네, 그러셨죠.”

 

 “아주 뻔뻔하구나. 힐레나와 똑같은 얼굴로 네 본성을 숨기는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오라버니인 쥬피터가 그녀에게 매몰차게 굴었던 것이... 진심을 다해 사랑했는데도. 그 다정한 미소를 보이던 그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그녀가 아닌, 일란성쌍둥이 힐레나에게만 애정을 갖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독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 사랑하는 내 분신. 너무도 쉽게 모든 것을 가져가는 동생을 증오하기 시작한 것도 그 맘쯤이었다.

 

 탐욕적이고 악랄한 자신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도. 차가운 시선으로 숨어있는 자신을 찾아내는 누군가도 없었다.

 

 

 “오라버니. 언니.”

 

 “힐레나- 좋은 아침이구나. 간밤에 잘 잤니?”

 

 “네, 오라버니. 언니도 푹 쉬셨어요?”

 

 “그래. 먼저 가보겠습니다.”

 

 “저... 언니...!”

 

 “신경 쓰지 말거라. 내버려둬.”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따갑고 매서운 눈길이 닿은 것을 알았다. 난처해하는 힐레나의 모습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쥬피터를 원망하고 미워할 수가 없었다. 진심 다해 사랑하니깐. 그의 손길이 언젠가 다시 닿아 주리라, 한 끗의 희망을 놓을 수가 없으니깐.

 

 

 “누님.”

 

 “예서 뭐하는 거냐?”

 

 “홀 지배인과 접촉했습니다. 보고 드리기 위해서 찾아뵙습니다.”

 

 “그러니. 야위었구나. 내 허락 없이, 몸을 상하지 않게 하라 했을 텐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되었다. 오케스트라 쪽은 어떠하지?”

 

 

 혼외자식인 이복동생 이엘. 그 아이를 챙기고, 그 아이에게 위로받는 그녀가 유일하게 인정한 가족이었다. 매번 쌀쌀맞았지만 가장 믿는 동생이자, 친구였다. 이엘에게도 스칼렛이 부모이고, 형제고, 스승이었다. 각별한 관계였다.

 

 아무도 이엘을 반기지 않았을 때, 함께 있어준 그녀였다. 쥬피터는 반쪽 혈육을 받아드리지 않았고 스칼렛과 같은 부류라 여기며 멀리했다. 힐레나도 이엘이 안쓰러웠지만 진작부터 먼저 소년을 발견한 그녀로 인해 대하기 어렵고 서먹했다.

 

 이제 청년이 된 그는 지금 스칼렛을 위해서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한 빛 한줄기. 그러했다, 자신의 누님은.

 

 

 #

 

 

 “으아항! 으아앙! 흐앙-!”

 

 “힐레나! 스칼렛!”

 

 “오라버니. 새가 죽었어요.”

 

 “어...어... 스칼렛, 놓거라! 이게 무슨 일이야? 응?”

 

 

 어린 시절, 스칼렛과 힐레나에게 각각 한 마리의 작은 새를 키웠다. 한 마리는 스칼렛이 돌보는 새였는데 굶주려서 죽어버렸다. 그리고 남은 힐레나의 새마저 스칼렛이 죽여 버렸다. 그녀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힐레나의 울음은 그치질 못했다.

 

 

 “왜, 왜 그랬니?”

 

 “내 것도 죽었으니까, 힐레나 것도 죽여야 되요.”

 

 “스칼렛!”

 

 “그러면 안 되는 거예요?”

 

 

 순진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누이를 탓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시작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모두가 쌍둥이를 구분하지 못했지만, 온화한 분위기의 힐레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주 많았다. 아이 곁에는 사람들이 들끓었다.

 

 똑같은 외양인데도 혼자일 때가 잦았다. 그리고 어느 날 문뜩 동생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고 자각하고 그 순간부터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질투하고, 시샘하며... 모욕을 주고, 괴롭혔다. 그 정도가 심해져 서로 다름을 인정받기 위해, 힐레나의 머리칼을 자르는 그 때. 쥬피터가 등장하고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 오라버니는 깨달았고, 가족을 해하는 그녀를 외면하고 증오하게 되었다.

 

 점점 더 동생을 감싸고도는... 그녀가 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알면서도 내몰차게 굴었다. 아니, 징그럽고 역겹게 생각했다. 친 혈육을 이성으로 사랑한다니... 미친 짓이고 패륜이었다. 사이의 골은 깊어져만 갔다.

 

 왜 아무도 자신에게 웃어주지 않는 걸까. 왜 힐레나만 사랑을 받는 걸까. 고독하고, 심장에 찬 바람이 불었다. 서로를 바꾸면 달라질까?

 

 하지만 그러고 싶진 않다.

 인정받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그게 잘못인가.

 있는 모습 그대로인 자신이 좋단 말이다.

 왜 아무도 몰라줄까.

 

 

 “오라버니... 사랑해요. 나를 봐줘요...”

 

 

 그러나 오늘도 눈물을 삼킨다. 무너져 내린다면 살아갈 수가 없다. 모든 힘을 동원해 위태로운 가지라도 붙잡는다.

 

 악녀가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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