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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3-3. 축제의 시작.
작성일 : 18-02-06 16:34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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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일단 1일차 축제의 대한 고생이 많았다. 내일까지 축제가 이어지니까 다들 조심스럽게 행동하거나, 괜한 시비는 웬만해서는 넘어가거라. 그럼 이상이라고 하기에는 짧긴 하다만, 폐하께서 유독 한 소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를 하더군. 그럼 이상이다."

 

 학원장 베르크만의 연설이 간단히 끝나자마자 학원생들은 열성을 질렀다. 짧긴 하여도 폐하라는 단어와 한 소년에 대한 그 얘기만으로도 정숙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불타오르게 되어버렸다. 마법 학원의 학원생들도 있었기에 더욱 소란스러워진 축제였다.

 

 "이봐, 평민. 오늘은 몇 개를 팔았지?"

 

 "열 명 정도에게 요리를 팔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구석진 점포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주 안 오더라고."

 

 두 명의 소년은 한숨을 푹 내쉬면서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였다. 내일은 마지막 축제. 즉 내일까지 성과를 못 낸다면야 황제의 눈에 들기는 커녕 아기 괴수를 키우는 것도 흐지부지해버리고 만다.

 

 "평민. 할 수 없다."

 

 "뭘 말이야?"

 

 "내일은 검술 대회에 참가 신청을 내야겠어."

 

 "검술 대회에?"

 

 "그래. 나도 오전에는 점포 일을 열심히 도우면서, 오후 검술 대회에 참가해 그나마 점수를 높혀야 해."

 

 그리 얘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 익숙한 두 명의 소년이 웃으면서 오고 있었다.

 

 "어이, 라이. 점포는 잘 되어가고 있어? 우리는 지금 아주 순조로운데 말이야."

 

 "그러게. 하지만 라이도 어련히 잘하겠지. 공작가의 아들인데 말이야."

 

 능글스러운 웃음을 지은 채 조롱을 하는 두 소년은 참으로 기뻐보였다. 아니 애초에 질리가 없으니 이리 말을 거는 것이다. 언뜻 라이에게 들은 바로는 배송해오던 식료 마차의 운송을 엉키게 만들었으며, 맡아두었던 점포의 자리도 어째서인지 아주 외진 뒤뜰에 설치되어 있는 것도 이 소년 두명의 힘으로 이리 한 것이다.

 

 "어이, 망할 놈들아. 그만하고 꺼져."

 

 "꺼지라니, 친구한테 너무한 거 아니야? 너가 무릎을 끓고 용서를 빈다면 우리 팀에 넣어줄 의향도 있다마는."

 

 "개소린 집어치워줄래, 머저리들아? 나는 평민과 함께 할거니까, 너희들은 그 잘난 맛으로 살아라."

 

 "무, 무슨 말을 그리....!"

 

 "그래서 뭐. 네 녀석들은 아직도 내가, 내 후광이 필요한 것 뿐이잖아. 그러니까 사이좋은 척은 하지말자고 결정했어 망할 멍청이들아. 가자, 평민."

 

 "어, 어? 그래."

 

 "어이, 라이! 이대로 꽁무니를 뺄 셈이냐?"

 

 순간 도발에 걸려든 순진무구한 어린 소년 라이는 몸을 돌려 다시금 그 자리로 돌아간다.

 

 "뭐라고?"

 

 "너가 들은 게 맞아. 질 것 같으니까 도망치는 거냐?"

 

 뜬금없는 소리. 하지만 이런 두서없는 소리라 하여도 라이를 붙잡는 것은 충분하였다. 아직은 어리니깐 말이다.

 

 "도망치다니? 내가!?"

 

 "그, 그래! 꼴을 보아하니 도망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녀석이 말이야."

 

 2:2의 대치 상황. 주위에 있던 학원생도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선생님들도 있었기에 섣불리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였다.

 

 "시끄러, 쓰레기야. 그리고 내일부터 우리가 추월할테니까 조심하라고."

 

 "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미 손을....!"

 

 "그래.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추월해주마."

 

 그 말을 하곤느 라이는 몸을 돌리며 갈 길을 가고, 루크도 이어서 따라가고 있었다.

 

 "뭘 어쩌겠다는 거냐, 저 멍청한 꼬맹이는. 이미 재료나, 자리도 우리가 다 배치했는데 무슨 수로 이겠다는 거냐?"

 

 "몰라. 하지만 저건 허세라도 조심하긴 하자. 아직은 점수차가 하늘에서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니깐. 그러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일이나 하자고."

 

 "그래."

 

 두 소년도 확연히 보이는 점수차를 알고 있었기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신경이 쓰이기는 하였다.

 

 "라이. 도대체 어쩔 작정이야?"

 

 "평민. 너의 요리는 대단해. 대단하긴 한데 자리가 너무 문제야."

 

 "그건 맞는 말이지만."

 

 "이러다가는 일등이나 황제의 눈에 들어오기는 커녕 흐지부지한 점수로 질 것이 분명해. 애초에 반대항전이라고는 하나 그 중에서 특별히 높은 점수의 학원생을 뽑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내일의 계획은 이렇게 하는 거야. 루한과 너는 음식을 만들고 간이 판매를 하는 거야."

 

 "간이 판매?"

 

 "그래. 내일은 검술 대회가 있으니까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을거야. 그리고 그 전에 우리는 천천히 음식을 만들어 내다 파는 동안에 마지막으로 모든 재료를 동원해여 대회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파는 것이지. 무더운 더위니 음료도 곁들어 파는 것이 낫겠어. 오늘은 늦긴 해도 지금 구하지 않으면 시간이 없으니까 구해놔야겠어."

 

 라이의 곁에는 어느새 다가온 루한이 있었고, 라이도 자연스럽게 루한에게 내일의 대한 준비를 시킨다.

 

 "오늘은 별로 팔지는 못했지만 내일은 많이 팔 수 있겠지?"

 

 "걱정은 하지마라. 내가 어떻게 해서든 팔아볼테니까. 그리고 늦었으니까 마차에 타. 데려다 줄게."

 

 "고마워, 라이."

 

 그 말과 동시에 두 소년은 마차를 타고 루한은 라이의 말을 수행하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진다. 적적한 내부. 하지만 둘다 말은 없었고. 오히려 내일의 대한 일에 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찼다. 그렇게 긴 침묵을 일깨듯 마차는 정차하였고, 루크는 인사를 하고서는 마차에 내린다. 그리고는 마차는 별다른 탈 없이 서서히 멀어져 간다.

 

 "은발 꼬맹이냐?"

 

 "어! 아버지."

 

 "검을 받으러 온 건 아닌 것 같고, 문양은 보아하니 다른 놈의 자식인 것 같다만 누구냐?"

 

 "아, 새로 사귄 친구에요."

 

 "흐음. 뭐 알았다."

 

 아버지는 별 말 없이 공방으로 돌아가셨다. 의외였을까? 자신의 아들이 요새 부쩍이나 활발해졌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 루크는 의아한 채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폐하! 서류가 오늘은 산더미인데 어딜 갖다가 이제 오시는 겁니까? 정말인지 폐하가 아니라면 처리 못할 공문이 이리 쌓였습니다!"

 

 "미안미안. 그래도 요번에는 성대하게 여는 학원 축제인데 안 갈리가 없잖아?"

 

 "그런 말도 되지 않는 핑계는 하지마세요!"

 

 화려한 집무실. 벽면에는 책장에 책이 가득히 꽂혀있으며, 약간은 짙은 갈색의 벽면과 거기에 놓여진 꽃이 들어있는 화병이 묘하게나 어울렸다. 그리고 유일하게 온화해 보이는 방의 분위기에서 어떤 여성이 신경질을 내며 남자를 몰아세운다.

 

 "리디아. 가끔은 휴식을 취해줘야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는거야. 그럼 의미에서 휴가를 줄 터이니 쉬고오라고."

 

 "그런 소리를 들어도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저에게 휴가를 주고 싶다면 어서 빨리 이 산더미같은 서류에 사인을 하세요!"

 

 "알았어, 알았어. 그나저나 내일은 검술 대회가 있는 날인데 어찌 같이 안 가겠나?"

 

 "서류가 먼저입니다."

 

 "그러지 말고. 어차피 이 서류를 다 하려면 최소 2일은 책상에 앉아 꿈쩍하지 않고 있어야 하는데, 검술 대회도 보고 오랜만에 베르크만 녀석의 얼굴도 보고 그래야지."

 

 순간 리디아는 뾰족한 귀를 움찔거리며 화들짝 놀란다. 이윽고 새하얀 살결을 가진 피부는 점점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무, 무슨, 소리를!"

 

 "아니, 뭘 그리 과민반응을 하고 그러나? 그저 오랜만에 녀석의 얼굴도 보고, 수다도 떨고 그러는 거지. 혹시나 불편한가?"

 

 "그런건 아닙니다만! 하, 하지만!"

 

 "됐고. 내 어찌 이 서류는 오늘 아침까지 결제를 할 터이니 가서 눈이나 좀 붙이고 오게."

 

 "그, 그러는 것이 좋을까요?"

 

 "그러는 것이 좋겠지요, 리디머 양. 자자 얼른 가서 수면에 빠지게. 나는 한시라도 빨리 서류를 정리할테니."

 

 "이, 이번 만입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일은 없어요!"

 

 "알았으니 들어가서 쉬고 있어. 괜히 앞에서 우물쭈물하지는 말고."

 

 "시끄러워요, 폐하!"

 

 문을 쾅 닫는 리디아. 그리고는 턱을 괴면서 귀엽다는 듯이 웃는 남자. 하지만 졸린듯 입이 찣어질 정도의 하품을 내쉰다. 그리고는 쌓인 서류더미들은 보고서는 한숨을 내쉬면서 펜대를 굴린다. 오늘 오후에 보았던 그 소년의 생각에 머릿속이 아른거리며 쉽사리 입을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루크 크라임이라. 정말로 그 아이가 나의 제자가 된다면 어디까지 이룰 수가 있을까. 소싯적 아버지의 전성기와 버금갈까...."

 

 지금의 황제는 자신의 아비이자 통일을 이루어냈던 전 황제인 레온하르트 폰 엘바슈의 과거 모습을 떠오른다. 용맹하기는 짝이 없는 전쟁터의 모습. 어머니의 손에 따라 몇 번은 보았다만 정말로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오십이라는 나이가 무색해질만큼 강한 육체와 정신력으로 통일하던 그 모습은 마치 광기에 빠진 사람같았다.

 

 허나 그러한 광기로 인해 대륙은 통일을 이루어냈고, 나도 한 나라의 왕자가 아닌 이리 황태자가 되었고. 아버지의 병세로 인해 이리 황제의 자리를 이어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쟁에 빠진 아버지이지만 가족에게는 늘 소중히 대하며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포함한 형제자매와 놀아주는 것을 지금에서야 생각을 해보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에휴. 아버지도 너무 일찍 가셨어. 지금의 나라 꼴을 보면 관에서 벌떡하고 뛰어나오겠구만."

 

 맨 위에 쌓인 서류를 한 장 집고는 또다시 한숨을 내쉰다.

 

 "그 소년 참으로 탐나는구만. 내일 다시 거기로 가볼까."

 

 레온하르트 폰 하슈는 쌓여있는 서류를 정리하면서 서둘러 사인을 한다. 그리고는 한 편으로는 소년을 어찌 제자로 들일지 고민도 겸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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