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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성의 제자
작가 : 추쿠부2
작품등록일 : 2018.2.6

검술학원의 낙제생인 루크는 어느때와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따돌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도중. 부스스한 긴 흑발과 묘하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동양의 검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akrmak3tp@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10-7화. 휴식, 그리고 만남.
작성일 : 18-02-06 16:32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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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

 

 "응, 왜?"

 

 "이 비는 언제쯤 그칠까요?"

 

 "그러게나 말이다."

 

 어두컴컴한 동굴 안에서 두 명의 남자는 모닥불 옆에 앉아 몸을 뎁히고 있었다. 식량은 루크가 공양을 위해 가져왔던 음식으로 어느 정도 해결은 했다만 그래도 문제는 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였다.

 

 "이러다 산사태라도 일어날지도 모르겠구만."

 

 "사, 산사태요?"

 

 "그래. 소년, 아니 루크 너가 내려왔던 길은 지형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자칫하다가는 빗물에 못이겨 산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지."

 

 "그, 그러면 큰일이 아닌가요?"

 

 "만에 하나일 뿐이다. 어쨌건 심심할 터이니 뭐 재밌는 이야기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떠냐."

 

 "좋은 생각이시네요, 스승님."

 

 류월랑은 약간 모닥불에서 떨어져 서서는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 듯이 입을 연다.

 

 "그러고 보니, 아직 서양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별로 없군. 이 참에 나는 동양을, 너는 서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낫겠구나. 그러면 나부터 시작하마."

 

 류월랑은 자신의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루크의 곁에 다가갔고, 루크도 그의 이야기는 꽤 집중해서 들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내가 살던 곳은 참으로 재밌었지. 우선은 같은 스승을 만나 같이 배운 동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마."

 

 "동문이요?"

 

 "쉽게 말하자면 너와 같이 검술을 배운 친구라는 것이다."

 

 "그렇군요."

 

 "그녀석의 이름은 이운. 전쟁의 여파로 인하여 만난 전쟁 고아인, 우리와 같은 아이였지.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의 유대는 더욱 깊어지면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수많은 아이들을 이별하곤 했다. 그리고 전쟁의 종결을 알리는 깃발을 보았을 때, 우리는 힘을 원했다. 아무리 평화로워도 세상에 같은 일이, 전쟁이 안 일어난다고는 하지 못하니 말이다. 그래서 우린 영웅들의 행적을 따라 동분서주하였고, 후에는 억척같이 매달려선 같은 스승을 모시고 배움을 받았지. 나는 이 카타나, 즉 도를. 이 운은 검을 배웠다. 우리 둘은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전쟁에서 이름을 떨친 대영웅의 동료이자 검의 신이라 불리우는 남자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찾아갔지. 그 때는 막 전쟁이 종결되었을 무렵이라 대륙은 정신이 없었지. 각 지역의 사람들도 서로를 돕고 도와 마을의 재건을 노력하며 대륙은 서서히 안정을 취해갔지. 하지만 암월의 잔당들이 대부분 도망쳤고, 쉽사리 찾을 수가 없었지."

 

 루크는 스승의 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을 했다. 전쟁의 이야기, 그리고 류월랑이 자신의 친구와 함께 검을 스승을 쫓아다녔고, 후에는 악당 무리들이 도망친 류월랑이 태어나고 자란 대륙의 행적. 그야말로 놀라웠다. 그때의 류월랑은 자신보다 더 어렸으니 말이다.

 

 "그리고는 암월이라는 녀석들은 끝내 찾지 못하고, 그 후로 19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 대륙은 이미 영웅들에 의하여 화명 대륙이라고 칭하였지.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 그들은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것이지. 그것도 암월신군의 숨겨진 아들을 찾았던 것이지. 그리고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이 일어났고, 우리들은 전력을 다해 싸웠지. 당시에는 암월신군의 아들을 죽일지 말지를 의논하고 있던 때라서 모두가 섣부른 판단을 할 수가 없었어. 하지만 화명의 황제인 진운룡 황제는 그를 살려두자는 방향으로 말을 꺼내었지. 하지만 19년이라는 세월은 모두를 바뀌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평화에 찌든 시간이지. 과거를 멋지게 장식하던 영웅들은 몇몇이 이제는 퇴물이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늦은 것이지. 그들은 간단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된 거야. 죽이자고. 원흉을 죽이면 그들의 기세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이야기는 점점 무거워지고, 류월랑은 입을 열려고 했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하였다. 무언가 있던 것일까.

 

 "아니. 지금의 이야기는 해 줄 상황이 아니구나. 루크. 그나저나 서양의 맛있는 요리는 무엇이 있지! 오늘 먹은 꼬치나, 빵도 상당히 괜찮았다! 아니, 최고라 해도 좋았다!"

 

 "아, 가, 감사합니다?"

 

 류월랑은 그 뒤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일부로 회피하듯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린다. 루크도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스승이 말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는 것이기에 일부로 침묵을 금했다.

 

 "아.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무엇이더냐?"

 

 "얼마 전에 학원에서 동방에서 온 사내를 보면 신고를 하라고, 조심하더라고 학원에서 당부했어요."

 

 "흐음. 그러면 도시는 들어가지 못하는 건가. 아쉽게 되었군."

 

 "뭐가요, 스승님?"

 

 "대장간 말이다. 기껏 가져왔던 숫돌도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거든."

 

 "아. 아마 집에 쓰다 남긴 숫돌이 있긴 한데 가져올가요?"

 

 "그래주면야 고맙지, 제자야. 헌데 너는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이더냐?"

 

 "네?"

 

 "무턱대고 내 검술은 너에게 조금 변형시켜서 전수를 해줘야지. 아무리 천하를 호령하는 검술이라 하여도 몸에 맞지 않으면 쓰레기일 뿐이니 말이다."

 

 "쓰, 쓰레기."

 

 "무, 물론 너가 쓰레기라고 하는 건 아니다, 루크! 다만 몸에 맞지 않는다면 무리가 갈 것이 분명하다. 하물며 너는 풍신지체의 몸을 가진 소년이다."

 

 "그, 그런데 그 풍신지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요?"

 

 "쉽게 말하자면 풍신이란 우리 대륙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이다. 그리고 너는 그 골격을 아주 타고난 것이고 말이다."

 

 "골격은 뼈를 말하시는 거죠? 그런데 저는 바람처럼 빠르지도 않거니와 맨날 느려터졌다고 선생님들한테도 혼나는데."

 

 "그래. 아무리 훈련을 해도 자신과 맞지 않는 훈련법은 몸을 상하게 할 뿐이다. 하물며 너는 어렸을 때부터 그 선생들의 훈련법을 배워왔으니 몸이 무거울만도 하다. 아까 전에 너의 손을 잡아보니 기혈을 상당히 잘 짜여져있지만 어느 정도 혈이 막혀있더구나. 이래서야 풍신지체라는 몸이 아까울 지경이다."

 

 "그, 그러면 스승님께서 잘 배우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말은 쉽지. 애석하게도 동양의 기나, 서양의 마나라 불리는 힘은 근본은 같지만 실상은 아주 다르더구나. 내가 자칫 너에게 막힌 혈을 기로 뚫어준다면 혈이 뒤틀려 주화입마에 이를 수가 있단다."

 

 "그, 그게 뭐죠?"

 

 "쉽게 설명하자면, 온 몸의 기혈, 즉 내장, 장기가 뒤틀리고 칠공출혈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치, 칠공출혈이요? 그게 뭐죠?"

 

 "양 쪽 귀, 눈, 콧구멍,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나오게 된다는 말이다."

 

 "그, 그럼 위험하잖아요!"

 

 "그래. 아주 위험하지."

 

 "스, 스승님. 그런데 저에게 숲에서, 오늘도 그 기라는 것을 주입하셨잖아요?"

 

 "그렇지. 하지만 내가 기를 주입한 것은 아주 소량. 그것도 신체의 회복기관을 건드려 약간이나마 활발하게 해준 것이지."

 

 "저, 저는 그러면 죽는 건가요?"

 

 "야이 멍청아. 죽지는 않아. 다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걸 보니 기의 양을 조금씩 늘려 주입해도 괜찮을지도?"

 

 "아, 안돼요!"

 

 루크는 공포에 질린 비명을 지르고, 류월랑은 재밌다는 듯이 두 손을 펼쳐 또 한 번 넣어줄까라는 식으로 손가락을 문어 다리마냥 움직인다. 그렇게 밤의 시간은 더욱 깊어지고, 둘은 천천히 차가운 돌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한다.

 

 루크는 눕고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생각난다. 첫 번째는 다리 아래 하천에서, 두 번째는 델브란의 숲에서, 세 번째는 지금 바로 이 동굴에서 말이다. 이것이 인연이라 하면 인연일까. 요 근래에는 정말로 트러블이 가득한 일상이였다. 스승을 만나고, 에단과 친구가 되었고, 델브란의 숲을 가서 아기 고양이를 만나 괴수를 보기도 하고 라이와 친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엄마의 기일을 방문해 가는 길에 소녀 마법사를 만나고, 후에는 내려가는 길에 굴러떨어져 기절을 한 사이에 스승이 구해주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알 수 없는 일들의 투성이였다. 루크는 아기 고양이도 보고 싶었고, 아버지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 사귄 에단과 라이. 그들의 생각도 나면서 서서히 생각이 흐려지면서 천천히 쌍꺼풀이 무거워지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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