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또다시 새로운 아침이 닥친 조그만한 2층 집에 따뜻한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았다.
"하아..고등학교 갈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난 허리까지 오는 검은 머리카락을 종종 땋은 후 아침을 먹으러 계단을 내려갔다.
그 순간 해맑게 웃으면서 날 반기는 여인을 볼 수 있었다.
"레아 잘잤니? 어서어렴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아침에 장을 봐왔단다.
아차차 혹시 레나 꺠웠니? 알람시계에 약을 넣지 않아서 안일어 났을건데.."
"아니요 제가 얼른 가서 깨울게요"
난 서둘러 교복 재킷를 걸친 후 한참 꿈나라에 빠져있을 2살 터울의
여동생을 깨우러 계단을 올라갔다.
방문 앞에서서 두번 노크한 후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 꿈나라에 가계신다.
"레나 일어나야지 아침이야 어서 밥먹게 내려.."
"아침!!"
밥이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 레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게 물었다.
"언니 아침 뭐야 맛있는거 있어?"
"네가 죽고 못사는 계란 토스트에 아이스티"
그러자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뛰쳐나온 레나는 서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난 그녀가 들어간 후에도 한참을 기다리다가 물소리가 나자 그제서야
몸을 돌려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레나는 잠이 많아서 깨어나더라도 다시 잠드는 경우가 있으니깐..
내가 다시 나타나자 어머니는 내 몫의 빵을 올려주시며 말했다.
"레아 조금 서둘려야 하지 않나? 오늘이 시험날이라고 들었는데.."
"맞아요 어머니 아.시간이 다되어 가네요"
드디어 끔찍한 입시의 날이 밝았다.
아마도 스트레스를 머리 끝까지 받을 예정이니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지
난 토스트를 억지로 밀어넣은 후 자리에서 재빨리 일어섰다.
빨리 안가면..내 앞길이 막막할지도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참으로 맑고 화창한 날씨다.
오늘 하루만 버티자 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