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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당신의 트럼프 카드는 제로입니다.
작가 : 문과기린
작품등록일 : 2017.11.13

인간, 수인, 엘프, 그리고 마족까지 총 4종족이 있는 이세계이야기
종족, 유전, 능력, 노력에 따라 결정되는 마나 세계에서 단 하나만 인정해준 마나를 마법으로 바꿀 수 있게 만드는 물건, 트럼프 카드
그리고 또 다르게 마법을 쓰는 방법, 신을 믿거나 만드는 방법
좌충우돌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일어나는 그들만의 이야기

 
41화 - 폭주(2)
작성일 : 18-01-23 14:50     조회 : 319     추천 : 0     분량 : 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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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의 첫 번째 폭주는 다행히 나의 공간 분리로 막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공간을 분리한 벽은 보이지는 않지만 약간씩 금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끝난 건가?”

 

  린의 폭주는 순식간이었다.

 

  “로아, 살았어! 살았다고!”

  “그, 그, 그…….”

 

  로아는 아까 전의 나의 키스 후유증 때문인지 여전히 말을 어버버버 거리고 있었다.

 

  “아니, 폭주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엄마,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폭주를 하는 방식도 아주 다양하단 이야기야. 라티네 같은 경우는 딱 한 번 폭주를 했지만 엄마는 오랜시간동안 지속해서 폭주를 했어. 그러면 린은? 단 한 번 폭주를 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거지. 그건 그렇고 린의 능력은 폭발인가 보네.”

  “제발 능력에 심취하고 있지 말고 엄마도 나를 좀 도와줘!”

  “엄마가 무엇을 도울 수 있겠니? 엄마가 린의 폭주를 막으려면 소멸을 시킬 방법밖에 없는데……. 그 소멸시키는 것도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라티네랑 라티네의 여자 친구까지 소멸될걸.”

  “그건 더 안 돼!!!”

 

  엄마의 능력은 분명 아주 강력한 능력인데도 정말 쓸모가 없는 능력이다.

 

  “그럼 어쩔 수 없나?”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로아는 언제 정신을 차렸는지 몰라도 바로 상황파악을 한 다음 나에게 말을 건 모양이다.

 

  “그냥 저번에 썼던 방법을 쓰려고.”

 

  나는 더욱 단단한 공간을 분리한 벽을 만들기 위해서 린의 공간을 여러 번 나누었다. 그러니까 벽을 여러 겹으로 만들었다는 소리다. 이 방법은 로아레스와의 전투에서 썼던 방법이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하지만 린이 앞으로 얼마나 폭주할지 모르잖아.”

  “그것도 그렇지만……. 간단하게 생각하자 그 벽이 부서지면 내가 계속 그 벽을 세우면 되는 거야. 린이 폭주하는 시간보다 더 빠르게 말이야.”

  “하지만 그 시간보다 늦는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어차피 확률은 반반, 이때까지 이렇게 해왔잖아. 이번에도 운을 믿을 수밖에…….”

 

  그 순간 린의 두 번째 폭주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첫 번째 폭주의 두 배를 넘는 듯한 폭발음이었다. 이번에는 벽을 완전히 부쉈다. 그것도 4개씩이나 부쉈다.

 

  “우리 딸이 저 폭발을 다룰 수 있다면……. 아, 이 엄마는 너무나도 기쁘단다.”

 

  이제는 엄마가 무서워지려고 한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엄마는 아주 기품 있고 품격이 있는 엄마였는데……. 아마 나이가 어려진 만큼 정신연령도 어려진 것 같다.

 

  “라티네! 린이 한 번 더 폭주하려고 해!”

 

  로아의 외침과 동시에 린이 두 번 연속으로 폭주했다. 이번에는 벽 10개가 부서졌다. 앞으로 남은 벽은 2개뿐이었다. 나는 린의 다음 폭주가 일어나기 전에 빨리 벽을 만들려고 했다.

 

  ‘제발 빨리 여기서 죽고 싶지는 않다고!!!’

 

  나의 바람 때문인가 벽은 정말로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때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기 상황에 몰린 탓에 그런지 내 마법은 대충 쓸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 결국 린의 다음 폭주가 이어졌다.

 

  “으악!!!!”

 

  공간을 분리했던 마지막 벽까지 모두 파괴되었다. 다행히 이번 폭주는 어느 정도 벽이 막아주어서 많은 피해가 없었지만 린의 다음 폭주가 문제였다.

 

  ‘이제 정말로 죽는 건가?’

 

  솔직히 후회 없는 인생이다. 고아로 산 것 치고는 지금까지 평범하게 살았으며 여자 친구도 사귀어보고 죽은 줄로 알았던 엄마를 다시 만나기도 하고…….

  나는 옆에 있는 로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여기서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심지어 두 가지 방법이나 있다. 그 중에서 하나는 내가 직접 실행할 수도 있다. 도망치는 것. 하지만 나는 앞서 말했듯이 오빠로서 이 광경을 지켜보기로 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하나는 이제 린이 폭주하지 않으면 된다.

 

  ‘폭주하지 않으면…….’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린은 결국 다시 한 번 폭주를 했다.

 

 * * *

 

  “여기는 지옥인가?”

 

  나의 시아에는 자욱한 안개만이 있었다.

 

  “라티네, 그건 아닌 것 같아.”

 

  로아의 목소리였다. 확실히 로아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아까 전부터 잡고 있었던 로아의 손은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따뜻함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분명 린은 폭주를 했다. 그것도 공간을 분리하는 벽이 없는 채로 말이다. 원래라면 나와 로아, 그리고 엄마는 죽었어야 한다.

 

  “그러면 엄마가?”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엄마는 여전히 린의 능력에 심취해 있는 것 같았다.

 

  “그럼 도대체 누가?”

  “라티네, 저길 봐.”

 

  공중에 누군가가 있었다. 익숙한 뒷모습이었다.

 

  “시아버님, 저만 놔두고 가다니 섭섭해요!”

 

  이스티나였다. 창조주 이스티나가 린의 폭주를 막은 것이었다. 이스티나는 린을 구 형태의 보호막 같은 곳에 넣어서 린의 폭발을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하하, 일부러 그런 거는 아닌데…….” “저도 잘못한 게 있었으니 용서해드릴게요. 그건 그렇고 정말로 잘 막고 있었네요. 저 폭발은 버티기 힘드셨을 텐데…….”

  “그러게. 어떻게든 막았네.”

  “이제는 조금 쉬고 계세요. 나머지 폭발은 제가 막고 있을게요. 이렇게 말해도 시아버님이 대부분 폭발은 다 막아서 저는 막을 폭발이 별로 없네요.”

 

  다행히도 린의 폭주는 아무런 피해 없이 막을 내렸다.

 

 * * *

 

  상쾌한 아침이다. 별로 상쾌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아침만큼은 상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계속 상쾌한 아침이라고 생각 중이다. 지금 나는 어제 폭주를 한 뒤로 지금까지 계속 잠을 자고 있는 린을 깨우러 가는 길이다.

 

  “어, 라티네, 오늘은 빨리 일어났네.”

  “아, 로아, 지금 린을 깨우러 가는 길인데 같이 갈래?”

  “음, 린이 걱정되기도 하고 시간도 남는데 그럴까?”

 

  린을 깨우러 가는 길에 로아를 만났다. 린을 깨우러 가는 길이 조금 심심할 뻔했지만 로아로 인해서 전혀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어머, 우리 아들 아침부터 여자 친구랑 돌아다니는 거야?”

  “엄마가 여기에 왜 있는 거야?”

  “우리 딸이 걱정돼서 왔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어제 린의 폭주 이후 린을 방에 데려다 준 다음 로아가 엄마에게 이 집에서 같이 살자고 권유를 했었다. 하지만 엄마는 로아의 권유를 거부하고 이스티나와 함께 지내겠다고 하며 이 집을 나갔다. 그런데 경비가 삼엄한 이 집을 어떠한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들어왔는지…….

 

  ‘아마 이스티나가 이동시켜주었겠지.’

 

  “아무 문제없어요. 저도 지금 린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는 길이었으니까 같이 가요.”

 

  그렇게 나, 로아, 엄마 3명이 린의 방으로 갔다. 방문 앞까지 도착한 뒤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방에 들어가 매우 놀라고 말았다.

 

 
작가의 말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제 저녁에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은 탓에 너무 심하게 체했습니다.

 배도 아프고 머리도 어지러워서 결국 글을 다 쓰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요.

 독자님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밤에 한편을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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