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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네트레시아 : 이계의 방문자
작가 : 지나다가
작품등록일 : 2017.10.30
네트레시아 : 이계의 방문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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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을 앞둔 네트레시아를 방문하게된 현실의 주인공. 그의 귀환은 이 이상한 세계의 앞날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과연 주인공은 이 이상한 세상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40. 달의 여신
작성일 : 18-01-17 14:50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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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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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석은 다시 서울의 자기 집 앞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과거 브리엔 호숫가에서 꾸었던 그 꿈과 동일한 상황이었다. 준석은 너무 오랜만이라 손가락의 생소함을 느끼며 현관문 도어록에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매일 들었던 자물쇠 열리는 소리가 마치 처음 들어보는 것처럼 생소하게 들렸다. 늘 그랬듯이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침실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 이젠 정말 돌아온 건가?

 

 준석은 글로엔의 여관에서 처음 보는 남자에게 칼을 맞은 후 에블린이 자신을 끌고 밖으로 나간 것까지만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칼에 찔리던 그 순간 머릿속이 찢길 만큼 갈라지게 들렸던 여인의 비명소리도 그대로 뇌리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 준석은 분명히 그 세계에서 자신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자신이 죽었기 때문에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아마 침실에도 여느 때와 같이 아무도 없다면 그 동안 겪었던 모든 것들을 한낱 꿈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신은 평상시와 같이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준석은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침실문의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제발 아무도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문을 덜컥 열었다. 침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방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준석은 두 다리에 힘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는 말없이 자신의 침대에 털썩 누웠다. 삐걱대는 침대소리가 아늑하게 느껴졌고 몇 개월 만에 보는 것 같은 천정 모습이 눈 속으로 들어왔다.

 

 순간 준석은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처음에는 분명히 없었던 핏기 없는 여인이 준석의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그녀는 롤스이스트 메링거 영지에서 보았던 아이린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가슴팍이 피에 젖은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눈을 감고 곧바로 누워있었다.

 

 준석이 벌떡 일어나서 살펴보니 그녀의 가슴에는 쉴 새 없이 피가 쏟아져 나왔다. 너무나도 생생한 상황에 준석은 피가 샘솟는 그녀의 명치를 손으로 막았다. 준석의 손바닥 틈으로도 계속 피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녀는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고 표정 없는 얼굴로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지?

 

 갑자기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에블린이 싸늘한 표정으로 문 앞에 서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이 세상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준석은 여전히 그 이상한 세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생각에 기운이 빠졌다.

 

 -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에블린은 고개를 저었다.

 

 - 아니. 꿈이 아니야. 너는 지금 죽어가고 있어.

 

 - 그럼 여기는?

 

 - 여기는 그냥 네가 머릿속으로 만들어낸 환상이지.

 

 준석은 허탈한 표정으로 계속 물었다.

 

 - 그 쪽 세상에서 내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에블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 우리 세상에서 네가 죽는다고 해서 다시 네가 있던 세상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거야.

 

 - 나는 다시 살 수 있을까요?

 

 에블린은 침대에 죽은 듯이 쓰러져있는 아이린을 보며 말했다.

 

 - 아이린이 깨어나지 않는다면 네가 살 수 있는 방법도 없을 거야.

 

 준석은 다시 아이린을 바라보았다. 암살자에게 칼을 맞을 때 들렸던 그 비명소리, 그 비명소리는 아이린의 것임이 틀림없었다.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살갗을 뚫고 들어오던 서늘한 칼날의 느낌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 듯 했다.

 

 - 그녀는 깨어날 수 있을까요?

 

 - 그건 너한테 달렸어.

 

 준석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물었다.

 

 - 아이린이 깨어나야 내가 살아날 수 있다고 했고, 아이린이 깨어나는 것은 나한테 달렸다고 했어요.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에블린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 너를 다시 믿고 자신을 맡길지 아마 아이린은 그것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을지도.

 

 - 그녀는 왜 하필 저를 선택한 것일까요?

 

 - 왜. 네가 선택받은 것이 싫어?

 

 준석은 다소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 덕분에 나는 내가 살아왔던 세상을 떠나서 나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이곳에서 팔자에도 없는 생고생을 하고 있죠. 내가 좋을 것 같나요?

 

 에블린의 목소리가 다소 높아졌다.

 

 - 그 세상을 떠난 것이 싫으니? 그 세상에 네가 있을 필요가 있어? 네가 그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에블린의 연이은 질문에 준석은 기가 막혔다. 하지만 딱히 그 질문에 명확히 대답하기도 어려웠다. 나는 왜 그 세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가. 항상 반복되는 직장과 매일 같이 자신을 들볶아대는 상사들, 그리고 늘 경쟁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동료들, 가끔 만날 때면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친구들, 아직도 나에게 건 기대를 포기하지 못하는 부모님,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이미 결정되어 버린 인생. 그 세상에 뭐가 있기에 나는 그토록 애써 돌아가려고 했던 것이었을까. 준석은 스스로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마음속은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갔다.

 

 - 어쨌든 좋아요. 죽어가는 나를 찾아온 건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있어서겠죠? 내가 다시 살아날 방도라든지.

 

 에블린의 얼굴에 준석이 알아채질 못할 정도의 엷은 미소가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 우리는 너를 어떤 다른 곳으로 보낼 거야.

 

 - 어떤 곳이죠?

 

 - 너는 그 곳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어야 할 거야.

 

 -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인 가요?

 

 - 그 누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가봐야 알 수 있을 거야.

 

 준석은 고개를 끄덕였고, 에블린은 간단한 주문과 함께 사라졌다. 순간의 정적이 찾아왔다.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린 때문인지 아니면 여기가 실제 자신이 살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준석이 알았기 때문인지 이 공간이 준석에게는 꿈처럼 느껴졌다.

 

 잠깐의 기다림 뒤 방이 잠깐 어두워지더니 연극의 다음 막이 펼쳐지듯 다른 풍경이 준석의 눈앞에 펼쳐졌다.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한 초원의 밤이었다. 지평선에는 불빛하나 찾을 수 없었고 금세라도 쏟아질 것 같은 수많은 별이 밤하늘에 다닥다닥 박혀 있었다. 무엇보다 준석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밤하늘에 높이 떠 있는 보름달이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더 커 보이는 보름달이 광활한 초원의 대지를 밝게 비추고 있어서 전혀 어둡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준석의 옆에는 아이린이 여전히 풀밭위에 누워있었는데 그녀의 백옥 같은 피부가 달빛에 노랗게 물들어 마치 살아있는 사람 같이 보였다.

 

 준석은 멍하니 하늘의 보름달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달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 본 것인가. 이상하게 여긴 준석이 눈을 비비며 다시 달을 보았음에도 그 달은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심지어 달이 커지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고 잠시 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거의 하늘의 절반을 덮을 정도로 커졌다. 준석은 그제야 달이 커지는 것이 아니고 다가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다가오는 달은 준석이 알고 있는 달의 모습은 아니었다. 꽤 가까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여전히 빛의 덩어리로 보일뿐이었다. 달이 다가올수록 달빛도 점점 더 강렬해져갔다. 마침내 달이 하늘을 모조리 뒤덮자 준석은 밝은 빛에 눈도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밝은 빛 사이로 어떤 큰 키의 여자가 멀리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키는 거의 2미터나 되는 것처럼 보였으며 길게 늘어선 금발머리는 반짝거리며 종아리까지 내려왔다. 그녀의 얼굴은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 보였다. 그 아름다움은 단순히 예쁘다는 것을 넘어 준석에게 경건함을 불러올 정도였다. 그 경건한 아름다움에 준석은 감히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나긋나긋 걸어온 그녀는 준석은 쳐다보지도 않고 풀밭위에 누워있는 아이린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아이린의 머리맡에 살며시 앉아 연민에 젖은 표정으로 아이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 불쌍한 것.

 

 그녀의 음성은 속삭이는 듯 작았지만 준석의 귀에는 정확하고 똑똑하게 닿았다. 준석은 감히 그녀에게 말을 걸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잠깐 동안 아이린을 지켜보던 그녀는 고개를 들어 준석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강렬한 눈빛과 경건한 자태는 알 수 없는 감동을 불러왔고 준석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였다.

 

 - 당신이 저를 선택하신건가요?

 

 준석이 겨우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었다. 말소리는 그녀가 제대로 들을 수 없을 만큼 작았다.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 아이린이 너를 선택했지. 하지만 너는 아직 그녀를 선택하지 못한 것 같구나.

 

 여인이 웃으며 대답해주자 용기를 얻은 준석은 질문을 이어갔다.

 

 - 저는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인가요?

 

 - 직접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여인은 준석이 서 있는 바로 앞쪽의 땅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녀가 가리킨 땅바닥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그 속으로 다른 세상의 풍경이 보였다. 낯익은 장례식장의 풍경이었다. 준석의 눈에 낯이 익은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겨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환영이 분향소를 비추었고 영정사진이 보였는데, 그 영정사진 속의 인물은 다름 아닌 준석 그 자신이었다.

 

 - 제가 죽은 것인가요?

 

 여인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 아니. 이것은 네가 그 세상에 계속 있었으면 벌어졌을 일이지. 너는 또 다른 기회를 받은 거야.

 

 -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여인은 다시 아이린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그건 이 아이에게 물어봐야 되겠구나.

 

 한참을 말없이 아이린을 보고 있던 여인이 다시 살며시 일어나서는 준석을 보며 말했다.

 

 - 아르도르산의 어둠이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지만 방문자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

 

 준석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여인의 말에 뭐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여인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 하지만 이제는 너 말고는 내가 도울 수 있는 것도 없을 것 같구나.

 

 여인은 자세를 낮추어 아이린의 귀에 머라고 속삭였다. 자세를 낮출 때 그녀의 금빛 드레스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준석의 귀를 간지럽혔다. 여인의 속삭임이 끝나자마자 아이린이 눈을 떴다. 눈을 뜬 아이린은 천천히 일어났다.

 

 - 어디에 있는지 보다는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중요하지. 그리고 왜 거기에 있는지 보다는 네가 거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여인은 단호하고 엄숙하게 준석에게 말했다. 여인의 말이 끝나자 아이린이 준석에게 다가왔다. 갑자기 다가오는 아이린에 놀란 준석이 움찔했지만 아이린은 아랑곳하지 않고 준석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서는 갑자기 준석을 덜컥 껴안았다.

 

 - 잠깐!

 

 준석이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준석은 낯익은 어둑한 방안의 침대 위에 있었고 두 명의 사람이 준석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명은 에블린이었고 다른 한명은 예전 뱀의 길에서 준석과 나모를 도왔던 그 남자였다.

 

 - 달의 여신이 아직 우리를 버리지는 않았나 보군.

 

 - 지르탄, 당신이 살린 거예요.

 

 준석은 어리둥절한 나머지 두 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여태껏 벗어나고자 발버둥 쳤던 그 이상한 세상이 이상하게도 친숙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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