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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배니셔
작가 : null
작품등록일 : 2017.11.3

동경하던 영웅은 영웅이 아니었다.
평화는 더 큰 혼란을 위한 준비기간일 뿐이었다.
각성자라고 불리우는 인간과 다른 인간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기어나오는 전쟁의 망령들.
그 앞에, 각성자 소녀 홍세연이 서 있었다.

 
겨울 제비 5
작성일 : 18-01-05 20:01     조회 : 288     추천 : 1     분량 : 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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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신!!!”

  “야이 멍청아!!! 어디야!!!!”

  “흑흑...... 후에에엥!!!! 아이신!!!!!”

  이엔은 걱정도 걱정이었지만, 아이신에 대한 짜증이 치솟기 시작했다. 미하일이 분명 아침 일찍 떠난다고 했건만, 이 ‘자칭’ 형은 아침부터 도대체 어딜 간건지, 감도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마을 입구를 지나 아이신을 부르며 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미하일이 낙담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안되겠다. 마을엔 없는 것 같아. 찾으러 나가야겠어. 일단 차로 가서.......”

  그러나, 갑자기 미하일의 표정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 딱딱하게 굳어지고 시선이 고정된다.

  “선생님?”

  이엔은 거기에 불안감을 느끼고 미하일의 시선이 향하는 곳, 자신의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아이신!”

  아이린이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비명을 지르듯 자신의 오빠의 이름을 불렀다.

  “저거 뭐해?! 저 사람들은.......”

  이엔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아이신을 보며 짜증을 내려다, 그 뒤에 있는 누군가를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훌쩍....... 선생님.......”

  아이신이 울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이 더러운 한족놈들.......”

  한 무리의 남자들이 앞에 세워놓은 아이신의 머리에 총구, 이엔은 알 수 없었지만 중국군에서 몰래 빼돌린 QBZ-95보총을 들이대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아이신........”

  “이 개같은 한족놈들, 우리 민족을 개돼지 취급한 댓가는 그대로 받을 거야!”

  가장 앞에서 아이신을 붙잡고 있던 남자가 침을 튀기며 말을 쏟아냈다.

 

  이 타이밍에 총을 든 괴한 30명 가량, 아직 어린 이엔이라도 뻔히 알 수 있었다.

  ‘독립추진회’다. 고상해보이는 이름과는 달리, 말도 안되게 과격한 활동(주로 테러)로 인해 자신들의 출신 민족들 내에서도 지지기반을 상실한 족속들.

  그렇기에 늦건 빠르건 쓸려나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어찌된 셈인지 몇 년동안이나 꾸준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작자들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총구를 아이신의 머리에 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엔과 아이린, 미하일에겐 그런 음모론 스러운 이야기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진정하십시오. 아이잖습니까. 풀어주세요. 원하는 건 드리겠으니.......”

  미하일이 침착함을 유지하며 그들을 설득한다. 그러나 들어먹을 놈들이 아니었다.

  “닥쳐 양키!! 개같은 놈들....... 너희도 똑같아!!! 도와준다고 해놓고......”

  금발의 서양인인 미하일을 보고 미국인으로 착각한 모양인 남자. 이엔은 그런 그들의 무식함에 질려하며, 선생님은 러시아인이고, 설마 북미연방인이라도 너희를 괴롭힌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항변하고 싶었지만, 머리에 구멍이 나고 싶지 않았기에 참았다.

  “아무튼 이 마을은 우리가 점거한다! 다 끌어내!!!”

 

  잠시 후, 마을 사람 약 100여명이 집 밖으로 끌려져 나왔다. 엉엉 울던 아이들도 위협에 겁을 집어먹고 울음을 그쳤다. 독립추진회의 테러리스트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머리에 총이 들이대어진 채로 겁을 먹고 손을 들고 있다.

  “너희 한족들이 우리를 핍박한 역사가 얼마나 긴지 아는가? 게다가 작금의 상황에서 너희들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우리의 고혈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약속한 수도시설도! 보조금도 없어졌다! 너희는 악이다! 그리고 너희 동족이 저지른 죄는 너희가 대신 갚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대장격으로 보이는, 털복숭이 남자. 그 뒤로 남자의 부하들이 집집마다 돌면서 식량과 생필품은 물론, 주방도구나 이불까지 죄다 털어가기 시작했다.

  “.......”

  “히끅.”

  겁먹은 아이린이 딸꾹질을 하고, 그 모습을 본 이엔이 이를 간다.

  그러나 어쨌든 물건은 다시 사면 된다. 돈은 다시 벌면 된다. 가만히만 있으면 놈들도 굳이 우리를 해코지 하지 않겠지. 이엔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때, 독립추진회 테러리스트들의 우두머리가 다시 얼토당토 없는 말을 했다.

  “그리고! 너희들이 우리들에게 저지른 범죄도 보상해야 한다! 어떻게 보상할 건가!”

  “물건은.......”

  미하일이 떨리는 목소리로 거기에 대답한다.

  “......선생님......”

  “물건은 얼마든지 가져가십시오. 돈을 원한다면 제 재산을 다 드리지요. 하지만 아이들, 마을 사람들은.......”

  “닥쳐! 물건 내놓는 건 당연한 거야!”

  퍽

  “크윽!”

  남자가 미하일의 배를 걷어찼다. 이엔과 아이린, 아이신은 그걸보고는 공포에 질려 미하일을 불렀다.

  “선생님!!”

  “흐흑......선생님!”

  결국 다시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린. 이엔은 이제 이를 갈며 노골적으로 저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금 많이 지쳐있다. 바로 네놈들과의 싸움 때문에.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투쟁은 그만큼 고난의 길인 것이다!!”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한다는 듯, 거창하게 말하기 시작하는 털복숭이 남자.

  “그러니 너희가, 한족의 여자들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너희 민족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우리를 위로해야 하는 것이다!!”

  “뭐?”

  이엔은 눈을 부라리며 일어나려 하지만, 아이린이 황급히 그런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이, 이엔....... 가, 가만히 있어.......”

  한편, 그 작은 소동을 보지 못한 남자는 마을 사람들을 찬찬히 둘러보더니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질을 했다.

  “우선은....... 후후....... 그래. 너! 이리와!”

  “!!!!!!!”

  그 남자는, 아이린을 가르키고 있었다.

  “미친 자식들. 아직 생일도 안지난 중학교 1학년이라고!!!”

  결국 참다 못한 이엔이 일어섰으나,

  퍽

  “닥쳐 이 애새끼야!!!”

  남자의 부하가 군화발을 들어 이엔을 걷어찼다.

  “커억........”

  “이, 이엔!!! 흐흑...... 흐아앙.......”

  이엔에게 다가가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린, 그때,

  “안와!? 이 년이.......”

  아이린을 가르킨 털복숭이가 화를 내며 쓰러진 미하일을 지나쳐 이쪽으로 다가온다.

  “안돼!!!”

 

  그 꼴은 본 미하일은, 결국 그를 막아서기 위해 남자에게 달려들어 그 옷자락을 붙들었다.

 

  “이 더러운 양키새끼가 어딜 붙잡는 거야!!!”

  퍼억!!

  “크윽!!”

  다시 군화발에 걷어차인 미하일, 그리고 털복숭이 남잔, 허리춤에 찬 권총을 뽑아 들어 미하일을 겨누었다.

  “아, 안돼........”

  이엔은 그 걸 보고 미약한 목소리를 내며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넌 본보기다!!”

 

  타앙!!

 

  “선....... 생님??”

  다시 일어서려던 미하일의 몸이 옆으로 쓰러진다.

  천천히, 아니 빠르게 나가 떨어진다.

  피가 흩날린다. 두개골 조각이, 언젠가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만져대던 금발이 흩날린다.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이엔의 인식속에서 미하일은 천천히, 그만큼 확실하게 상황을 이엔에게 인식시키며 쓰러진다.

  그러나 제대로 이엔의 사고가 그걸 인식하기 전에 모든 것이 끝났다.

  털썩.

  미하일은, 대구경권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

 

  아아, 죽었구나. 선생님은 죽었구나. 시체는 처음 보지만 알 수 있어.

  머리가 날아갔는걸. 움직이지 않는 걸.

  나를 키워준 사람, 언제나 내가 잘못하면 침착하게 깨우쳐주던 사람.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준 사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사람. 전 시험 백점을 맞았을 때, 생일 선물을 준비해 드렸을 때 나를 쓰다듬어 주던 사람. 언젠가 악몽에서 깨어 울고 있을 때 나와 함께 밤을 지새워준 사람이 죽었다.

  나의 아버지가 죽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 대해서, 누구보다 목소리를 크게 내고 싶었지만 그 목에선 이상한 바람소리만 난다.

  잠시 후, 눈에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진다.

  아이신이 울부짖는다. 눈물을 쏟으며 애타게 선생님을 찾는다.

  그리고,

 

  아이린이 비명을 지른다. 울고 있다. 저놈들이 울렸다.

  선생님을 쏜 돼지새끼가 아이린에게 다가가려한다.

  안돼.

 

  더러운 손 치워 개자식아.

 

 ---------------------------------------------------------------------------

 

 

  촤아아악!!!!!!!!!

  난데없이 나타난 검은 안개, 그리고 그 안개가 모여 만들어진 ‘칼날’ 혹은, 발톱이 아이린과 그 앞의 털복숭이 남자를 향해 날아간다.

 

  촤악.

 

  검은 칼날이 남자를 훝으며 지나가고 아이린에게 다가가던 남자는 그 자세,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표정 그대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수십 조각으로 토막이 난다.

  투둑.

  “꺄아아아아악!!!!”

  눈 앞에 토막난 인간의 조각들이 쏟아지고, 그 피가 튄 아이린이 비명을 지른다.

  “아...... 아......”

  그리고 아이린은, 두려움에 질린 눈으로 뒤를 돌아본다.

  “.......”

  그곳엔, 이엔이 서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안개에 둘러싸인채, 이엔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이엔과 아이린의 눈이 마주친다.

 

  이엔은 웃고 있었다. 그러나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웃는 그 웃음은, 아이린이 기억하는 웃음과는 조금 달랐다.

 

  눈을 치켜뜬 채, 입을 기괴하게 비틀며 웃는 이엔은 아이린을 붉은 눈동자로 뚫어져라 바라고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눈은 아이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이엔...... 흐흑......”

  애달프게 그 이름을 불러보는 아이린. 그러나 이엔은 그것이 들리지 않는 다는 듯, 여전히 그 기괴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큭...... 킥.......아이........린? 키히히히........”

  그리고 이엔이 손을 들어올렸다

  “대, 대장!!”

  “죽여버려!!! 각성자다!!!”

  타타타타타타

  독립추진회의 테러리스트들이 이엔에게 총을 난사한다. 그러나,

  쉬이익.......

  그들이 발사한 총은 검은 안개에 닿자마자 먼지가 되어 흩어져 사라져간다.

  촤아아아악!

  그리고, 그 검은 안개가 다시 꿈틀대더니, 검은 칼날을 형성하고는 적들에게 날아갔다.

  직후 몇 명의 테러리스트가 그들의 두목과 같이 토막나 쓰러졌다.

  “총이...... 총이 안 통해!!!”

  “제, 제기랄 이 괴물!!!”

  “킥...... 키히히히.......”

  이엔은 소름끼치는 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양손을 옆으로 살짝 들어올리자, 검은 안개가 양 손을 중심으로 모여든다.

  “키히.......”

  이엔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양손을 휘두르려 한다. 그러나,

  퍽.

 

  강한 충격과 함께, 아이린과 그 주위의 적들을 바라보던 이엔의 시야가 흔들린다.

  그리고 이엔의 몸이 기울고 곧이어 땅으로 쓰러진다.

 

  털썩.

  “허억....... 이 개같은 한족놈이 감히.......”

  쓰러진 이엔의 뒤로 한 테러리스트가 총을 들어올린 채 숨을 헐떡 거리고 있었다. 방금 이엔의 뒤통수를 개머리판으로 후려친 그는, 확실히 끝내기 위해 이엔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때,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푹.

  그의 심장이 있을 법한 곳에서, 팔 하나가 솟아나온다. 그러나 그 모양은 보통의 인간의 손과는 조금 달랐다.

  딱딱한 갑옷을 입은 것처럼 붉은 색의 외피로 덮은 손은 손가락 하나하나가 마치 가시, 혹은 송곳처럼 뾰족하고 딱딱해 보이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이신!!!!”

  아이린이 팔의 주인을 목놓아 부른다.

  아직 눈물이 다 마르지 않은 아이신이 심장이 뚫려 쓰러지고 있는 테러리스트의 등에서 팔을 뽑는다.

  그리고 매달려 있던 아이신과, 시야가 흐려지던 이엔의 눈이 마주쳤다.

  “이엔!!”

  아이신은 그렇게 외치고는 팔을 시체에서 뽑아내고 뛰어내려 이엔에게 달려간다. 그때,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이엔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아, 아이신....... 뒤.......”

  아이신의 뒤에서, 한 테러리스트가 아이신을 향해 소총을 들어올렸다.

  “크윽....... 아이신!!!”

  이엔이 혼미한 정신에도 애써 형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아이신이 뒤를 돌아보는 것 보다 테러리스트의 손가락이 더 빨랐다.

  타앙!!!

  병사가 방아쇠를 당기고, 아이신이 쓰러진다.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있던 이엔의 앞에, 어깨에 총알이 스친 아이신이 쓰러진다.

  그 순간, 이엔은 머릿속에서 휘몰아치던 공포와 광기, 고통이 한 번에 날아간 듯한 감각을 느꼈다.

 

  안돼.

  “안된다고 개자식들아아아아아아아아!!!!!!!!!!!!!!!!!!”

 

  이엔이 이를 악물로 절규한다.

 

  아이신은 안돼. 아이신까지 잃어선 안된다.

  뒤에서 아이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이린은 절대로 안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 나의 누나. 나의 가족.

  그러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머리로부터 무언가 흘러나온다.

 

  이엔은 바닥에 쓰러진 채, 떨리는 눈동자로 아이신, 그리고 남은 테러리스트들이 총을 들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광경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이엔의 떨리는 눈동자에 무언가 이상한 장면이 들어왔다.

  “........”

  저 멀리, 떨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테러리스트들의 뒤로, 한 남자가 마을길을 따라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거리는 꽤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이엔은 그 모습을 똑똑히 머릿속에 새길 수 있었다.

 

  말끔한 정장차림에 장신의 중년남자.

  남자의 머리는 잿빛이며, 눈동자는 황금빛.

  이 광경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그 남자의 손엔 현대에 있어선 정말 보기 드문 물건이 들려 있었다.

  날길이만 해도 1m는 가볍게 넘어 보이는 ‘장도’. 그것이 그 남자의 오른 손에 들려 있었다.

  이엔은 그 이질적인 모습을 보며 자신이 머리를 맞아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칼을 든 오른 손을 옆으로 들어올려, 횡으로 단 한번 휘두르자, 기적이 일어났다.

 

  촤아악.

 

  “.......어?”

  어지럽게 튀는 피들, 사람들이 모여있는 마을의 공터 여기저기에서 피가 튄다.

  인간의 머리 십수개가 주인의 몸에서 분리되어 허공을 난다.

  이엔은 순간, 그것이 테러리스트들의 머리임을 깨달았다.

 

  “꺄아아악!!!”

  “히이익!!”

  여기저기서 마을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잠시 후, 총을 든 모든 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린이 울부짖으며 이엔과 아이신에게 달려들었다.

  “흐아아앙!! 이엔!!!! 아이신!!!!!”

  “아, 아이린.......”

  그러나, 이엔은 거기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흐려지는 정신, 점점 아득하게 들리는 아이린의 목소리.

  그리고 잠시 후, 이엔의 시야가 암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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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 18-01-07 04:59
 
겨울 제비 이엔.... 아프군요.... 얼티밋 원으로 넘어 가셨던데 계속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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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 18-01-11 20:51
 
감사합니다 이번엔 반드시 완결을 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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